이전

리뷰 (4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22%
  • 리뷰 총점8 61%
  • 리뷰 총점6 12%
  • 리뷰 총점4 5%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7.0
  • 40대 7.0
  • 50대 8.0

포토/동영상 (14)

리뷰 총점 종이책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다-하기 힘든 말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다-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하기 힘든 말'이라는 제목을 보고서는 내가 하기 힘든 말이 뭔지를 떠올렸다. 내 경우에는 접대성 멘트하는 게 힘들었다. '우리 밥  한번 먹자'.'볼라보게 예뻐졌네' 사실이 아니고 마음에 없는 말 잘 못하는데.. 이 생각부터 들었다. 성격 탓이다. 뭔가 치장하고 꾸미는 걸 잘 못하는 편이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즉 빈 말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다. 마스다 미리의 경우
"말이라고 다 같은 말이 아니다-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하기 힘든 말'이라는 제목을 보고서는 내가 하기 힘든 말이 뭔지를 떠올렸다. 내 경우에는 접대성 멘트하는 게 힘들었다. '우리 밥  한번 먹자'.'볼라보게 예뻐졌네' 사실이 아니고 마음에 없는 말 잘 못하는데.. 이 생각부터 들었다. 성격 탓이다. 뭔가 치장하고 꾸미는 걸 잘 못하는 편이라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즉 빈 말을 입 밖으로 내는 것이 어색하기만 했다. 마스다 미리의 경우에는 어떨까, 어떤 말이 하기 힘들려나.

 

마스다 미리의 그림은 귀여운 느낌이 든다. 세련되거나 세세한 묘사로 그려진 쪽이 아니라  단순한 선으로 그려져 있는데, 나는 이렇게 단순한 그림을 선호한다. '하기 힘든 말'은  단순한 그림에 어울리게 생활에서 겪는 소소한 일들을 담은 만화 에피소드와 글 여러 편으로 구성돼 있는 만화 에세이다.

마스다 미리는 거창하게 이야기하지 않는데,이 작품에서도 특유의 깨알같은 일상성이 돋보였다.

 

그런데 '하기 힘든 말'이라는 제목에서 내가 짐작했던 내용하고 실제 내용하고는 조금 엇박자가 났다. 나는 성격 탓이나 난처해서 하기 난감한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보다는 상대나 내 상황과 정서, 심리에 걸맞는 적절한 표현이나 의미를 전하는 것이 어렵다는 소회를 담은 쪽에 가까와 보였다.

 

예를 들면, '절친'이라는 말이다. 젊은 시절에는 절친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서른 지나면서 생각이 바뀌었다는 것이다.구태여 '절친'이라는 이름하에 모든 걸 털어놓는 관계로 묶어둘 필요가 없다는 것, 그냥 '친구'가 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부모님이 주신 소중한 몸'이라서  상처를 내고 싶지 않다는 표현도 그렇다. '부모님이 주신 몸'까지 들먹이며 유난 떨지 말고'내 몸'이라 상처내고 싶지 않다는 표현만으로 족하다는 것이다.

'고독사'라는 말은 해당하는 범위가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고, 해당되는 경우는 단 한가지, 어린 아이가 부모에게 학대당하다 죽는 경우에는 '고독사'라고 단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작가다웠다. 표현에 대해 상당히 섬세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 말 하나하나를 민감하게 따지면 까탈스러워 보이기도 하는데, 마스다 미리는 그렇지 않았다. 감성이 풍부하고 어른스럽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래서 공감가는 대목도 꽤 있었고. 말은 그 사람의 거울이라는 표현이 빈말이 아니다. 말 속에는 말하는 사람의 정서와 가치, 세대, 성격까지 다 반영돼 있는 것이다.

 

그렇지 않아도 요즘 내 고민 중 한가지가 내가 소통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는 거였다. 그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내가 사용하는 말도 그렇고 듣는 태도도 그렇고, 교감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았구나 싶었다.

이 책을 보면서 반성도 많이 했다. 누군가 나에게 한 표현 중에서 불편했던 게 뭐였는지를 생각하는 동시에, 평소 돌직구성 표현을 하는 나로 인해 거북해하고 상처받았을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을까.

 

그래서 '하기 힘든 말'이라는 제목의 뜻을 처음과 다르게 다시 해석하게 됐다. 말이라는 것이 얼마나 적절하게 표현하기가, 또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기 어려운지를 뜻하고 있는 것이라고. 그래서 조심성없이 쉽게 함부로 말하지 말자고.

 

아무래도 언어에 대한 내용이라 일본과 문화적, 정서적인 차이가 느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아무리 번역이 잘됐다 하더라도  인용된 말 표현이 우리 식의 뉘앙스와 정서에 완벽하게 와닿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일상적이고 담담하게 풀어가는 화법이라 별 이질감없이, 거부감없이 읽을 수 있었고, 말의 표현방식에 대한 생각도 해볼 수 있었다.

불가에서는 말도 일종의 보시라고 한다는데, 생각해보니 상대를 세심하게 배려해서 말하는 것도 선행이나 마찬가지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한가지! 무슨 말인지 전혀 모르는 표현이 나와서, 대체 그 뜻이 무엇인지 알고 싶다. 30쪽과 31쪽에 'S? M?'이란 소제목의 글에서 보면 일본에서는 S분위기 M분위기로 사람을 나누는 모양인데, 그게 무슨의미인지 설명이 나와있지 않았다. 그뜻이 영 가늠이 되지 않는데, 궁금하다.

 

  

e****0 2015.04.16. 신고 공감 7 댓글 17
리뷰 총점 종이책
하기 힘든 말
"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의 책은 재미있지만(이미 읽은 책들을 또 빌려 읽고 있다. 가끔 그녀의 책들이 마구 땡길 때가 있다) 리뷰로 남기는 것은 어쩐지 어렵다. 그래, 그래 하면서 훌쩍 읽어버리는데 읽은 흔적을 남겨볼까 하고 노트북 화면을 노려보든지, 하얀 노트를 앞에 두면 음.... 뭐라고 표현하기가 애매하다. 읽고 기쁘면 됐지 뭐 하고 마스다 미리는 그냥 읽기 전용으로 할까
"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의 책은 재미있지만(이미 읽은 책들을 또 빌려 읽고 있다. 가끔 그녀의 책들이 마구 땡길 때가 있다) 리뷰로 남기는 것은 어쩐지 어렵다. 그래, 그래 하면서 훌쩍 읽어버리는데 읽은 흔적을 남겨볼까 하고 노트북 화면을 노려보든지, 하얀 노트를 앞에 두면 음.... 뭐라고 표현하기가 애매하다. 읽고 기쁘면 됐지 뭐 하고 마스다 미리는 그냥 읽기 전용으로 할까 싶었는데 이 책은 전반적인 그녀의 느낌이 살아있어 그녀의 몇몇 책에서 본 느낌을 통으로 남길 수 있을 것 같아 다시 시도해 본다.

 

 무엇보다 하기 힘든 말이라는 제목 자체가 그녀의 책들에서 느낄 수 있는 보편적인 정서라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다. 분명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사람이고, 남에게 폐가 될까 돌려 돌려 생각하는 사람이며, 아와 어의 차이 때문에 쉽사리 한 마디 말을 뱉지도 못할 뿐 아니라, 이미 해버린 말에도 상대방이 혹시라도 상처받지 않았을까 전전긍긍하는 작가의 모습이 귀엽다. 그런 만큼 사실은 타인도 자신에게 조금은 조심해주기를 바라는 모습이 느껴진다.(아마도 인간에 대한 기본 예의를 지켜주기를 바라는 마음이겠지.) 그 자리에서 해 버리지 못한 말들을 글과 그림으로 엮어서 나중에라도 어느 정도 후련해 하고 싶어하는 듯 하다. 남이 무례하게 느껴졌던 일에는 분개하기도 하고 나도 이렇게 대응해 줄 걸 하고 뒤늦게 후회를 하기도 한다. 아무 말도 하지 못했지만 결국은 모두에게 해버린 셈이다. 그걸 나는 쿡 하고 웃으며 읽는다. 편집자나 주변 친구들의 이야기가 많은데 그들도 책을 읽으면서 어, 이게 나한테 하는 말 아냐? 이럴 것 같다. 괜히 찔리기도 하게 되겠지. 아무튼 작가는 글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드러내고 나는 읽으면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 같다.

 

소소한 일상 속의 작은 생각들. 그러나 결코 작은 일들이 아님을 그녀는 말하고 있다. 조금만 더 주위를 기울인다면 타인을 배려할 수있음이다. 가볍게 읽어서 즐겁고 가르치려 들지 않아 즐겁지만 아무 말도 안 하고 있다고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라는 점을 강하게 어필한다. 숲 속으로 산책나가는 듯한 그녀의 책은 늘 반갑다.

 

 '건강이 유일한 장점입니다 '라는 말에 분개했던 그녀는 건강이 전부일 수 있음을 극심한 치통을 통해 느낀 직후였다. 그런 경험이 없었다면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 말이었지만 경험을 통해 우리가 가볍게 하는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는 충분히 아플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한다. 예를 든다면 이런 것이다. 언젠가 기사로도 접했던 것 같은데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아무 생각없이 쓰는 '벙어리 장갑', '절음발이 행정', '눈 먼 돈', '암적인 존재'... 이런 말들은 아무렇지 않게 쓰여서는 안되는 말이었던 것이다.

하나 더, 이것은 듣고서 약간 쎄한 느낌도 들기는 했지만 그녀에게는 더 이상 필요없어진 표현 절친’. 누구에게나 소중한 단어이지만 어느 나이에 들어서면서부너 절친이라는 이름으로 묶어둘 필요가 업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조금 냉정한 느낌은 들었지만 꼭 그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절친이 아니라 친구만으로도 충분하다는 표현에 사르르 녹았다.

 

 나에게 하기 힘든 말은 무엇인가.. 잠시 생각해 본다.

b*****7 2017.02.20. 신고 공감 5 댓글 7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리 힘들어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테다
"아무리 힘들어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테다" 내용보기
<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 / 이영미 / 애니북스 (2015) [원제 : 言えないコトバ][My Review MMXXXVII / 애니북스 6번째 리뷰] 에세이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마스다 미리' 덕분에 줄기차게 읽게 생겼다. 애초에 그녀의 '만화(단행본)'를 읽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왕 읽기 시작한 것이니 끝장을 보려고 한다. 그래서 [수필리뷰] 시리즈도 새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어디 한 번
"아무리 힘들어도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할테다" 내용보기

<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 / 이영미 / 애니북스 (2015) [원제 : 言えないコトバ]

[My Review MMXXXVII애니북스 6번째 리뷰] 에세이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인데, '마스다 미리' 덕분에 줄기차게 읽게 생겼다. 애초에 그녀의 '만화(단행본)'를 읽지 말았어야 했는데, 이왕 읽기 시작한 것이니 끝장을 보려고 한다. 그래서 [수필리뷰] 시리즈도 새로 카테고리를 만들었다. 어디 한 번 줄기차게 읽고 써보련다.

그렇다고 해서 '마스다 미리'의 수필책을 좋아해서 읽고 있는 것은 아니다. 아쉽게도 내가 마스다 미리 책들에 내어준 '별점'은 별다섯부터 별둘까지 다채로웠기 때문이다. 감동까지는 아니어도 '공감'할 수 있는 책들도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별셋'이었다. 그런데 이 책은 '별둘'이다. 왜냐면 공감하는 부분이 없지는 않았지만, '(일본인도) 하기 힘든 (일본)말'을 굳이 뒤쳐내어(번역해)서 '한국 독자들'에게 소개한 것인지 의아했기 때문이다. 이런 내용을 굳이 소개해봐야 '한국 독자들'이 얼마나 공감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이를 테면 '이런 식'이다. 일본에서는 '백화점'을 '데빠토(デパート)'라고 부른다. 영어의 'department'를 줄여서 부르는 명칭인데, 마스다 미리는 옛날 사람(?)이라서 '백화점'이라 부르는 것이 익숙한데, 젊은 사람들은 '데빠토'라고 부르고 있는 것이 낯설게 느껴진다는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인이 '백화점'이라고 한국식으로 발음할 리가 없다. 백화점(ひゃっかてん)의 일본식 발음은 '햣카뎅'으로 할 것이다. 정리하면 일본에서는 80년대에는 '햣카뎅'이라고 주로 발음하며 '백화점'을 일컬었는데, 90년대 이후부터는 '데빠토'라고 대다수가 발음을 한 모양이다. 그런데 옛날 사람에 가까운(?) 글쓴이는 어릴 적에 '햣카뎅'이라고 발음하던 추억이 있어 최근(2012)에도 '햣카뎅'이라고 부르고 싶었는데, 주위에서 하도 '데빠토'라고 하니 왠지 조금 서글퍼진다는 그런 내용이다. 이걸 '한국 독자들'이 얼마나 공감하며 읽을 수 있을까? 차라리 '광화문연가'라는 노래를 '이문세 목소리'으로 기억하는지, '이수영 목소리'로 떠올리는지 이야기하는 것이 공감 가지 않겠는가? 한국 독자들에게는 '백화점'은 백화점일 뿐이고, '쇼핑 몰(mall)'이나 '아울렛', '마트' 등으로 부르고 있는데 말이다.

그리고 말이다. 딱히 '상관' 없는 일이기도 하다. 햣카뎅이라고 부르든, 데빠토라고 부르든, 그게 그렇게 크게 신경 쓸 일일까? 의미만 전달된다면 별로 문제될 것도 없고, 마스다 미리, 본인만 크게 걸고 넘어가지 않는다면 아무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 텐데 말이다. 물론 '미묘한 차이'가 있다는 것에는 십분 공감을 한다. 나도 '어감'을 많이 따지는 편이고, '낯설다'는 느낌이 들면 <사전>을 뒤져보는 수고(?)를 아끼지 않으며 '적확한 단어/어휘'를 시간과 장소에 걸맞게 바르게 쓰는 것이 옳다고 여기는 편이기에 마스다 미리의 고민(?)이 남 일처럼 멀게 느껴지지 않고, 마스다 미리가 느꼈을 기분 나쁨에 대해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말이다. 그거 대단히 피곤한 일이다. 그저 혼자만의 상상으로 그칠 경우엔 혼자서 피식 웃고 말거나 홀로 심각해지는 것으로 끝날 상황이지만, 그걸 입 밖으로 꺼내는 순간부터 '피곤한 사람'으로 낙인 찍히기 딱 좋기 때문이다. 내가 그런 일을 참 많이 겪었다.

그래서 지금은 나 혼자만 끙끙거릴지언정 그런 '고민'이나 '상상'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 편이다. 그걸 말해봐야 십중팔구는 이해하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고민을 '글'이나 '만화'로 써내는 것은 나쁘지 않은 선택 같다. 왜냐면 그런 생각에 이르기까지 충분히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에 이 책에 실린 내용 가운데 몇몇은 '공감'이 가기도 했다. 예를 들면, 사람을 면전에 두고서 '쓸모 있다/쓸모없다'는 식으로 말을 하는 것은 정말이지 삼가야할 '언어예절'이고, 그걸 아무런 의식도 없이 습관처럼 내뱉는 사람이라면 정말이지 '몰상식'한 사람으로 치부해도 괜찮을 정도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런 에피소드가 그리 많지 않았다. 대부분은 '일본인'이 아니면 이해하기 힘든 내용들이었기 때문이다.

차라리 '뒤치지(번역하지)' 않고 본연의 일본말 그대로 옮겨 놓았다면, 일본어 공부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책일 수 있을 것이다. 언어공부란 '문화습득'의 또 다른 방법일 수 있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의 '원서'를 읽는 것으로 일본어의 시대변천을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선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런 특색이 '뒤쳐지는(번역된) 과정'을 통하면서 대부분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그리고서 '우리말'로 풀어놓고 보니 도리어 어색한 점이 더 많이 눈에 띄고 말았다.

물론 한국 독자들에게도 '인가 작가'인 마스다 미리의 책이니 우선적으로 읽고 싶은 분들이 있어서 출간되었을 것이라 짐작한다. 그리고 마스다 미리 작가의 '섬세함'에 놀라고, '디테일'한 설명에 반해서 그녀의 책이라면 두말 하지 않고 읽는 열성팬들도 꽤나 많을 것이다. 그래도 아닌 건 아니라고 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내 평점은 '별둘'이다. 더 깎을 순 있어도 더 높여줄 순 없다. 그나마 별하나가 아니라 별둘인 까닭은 몇몇 '공감'할 수 있는 에피소드가 있었기 때문이다.

YES마니아 : 로얄 z******8 2025.05.27.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기 힘든 말
"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사소한 소재에서 공감을 선사하는 마스다 미리 언니의 책이 두 권이나 동시에 나와 즐거운 마음으로 예약 주문했다. 일상 중 힘든 평일 저녁에 심심풀이로 읽기로 아껴두려고 했는데 못 참고 너무 금방 읽어냈다. 이번 소재는 '말', 그 중에서도 오글거리거나 새롭거나 기타 여러 이유로 하기 힘든 말들에 대한 수필+만화이다. 나 역시 사람 많아 말도 많은 학교에서 생각 없는 언어
"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사소한 소재에서 공감을 선사하는 마스다 미리 언니의 책이 두 권이나 동시에 나와 즐거운 마음으로 예약 주문했다. 일상 중 힘든 평일 저녁에 심심풀이로 읽기로 아껴두려고 했는데 못 참고 너무 금방 읽어냈다. 이번 소재는 '말', 그 중에서도 오글거리거나 새롭거나 기타 여러 이유로 하기 힘든 말들에 대한 수필+만화이다. 나 역시 사람 많아 말도 많은 학교에서 생각 없는 언어로 인해 상처를 많이 받는 사람이라 책 전체에서 공감하면서 책장 넘어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기존 마스다 미리 책처럼 이 책도 재미+공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믿고 보아도 좋은 책이다.

 

"저 사람 틀림없이 '가정환경'이 나쁠 거야."

'험담에서도 그 사람의 본성이 드러나는 것 같다.'

학교에서 언어 때문에 가장 조마조마할 때는 일부 선생님이 (본인이 마음이 들지 않아하는) 학생의 '가정환경'을 너무 쉽게 운운하거나, 행위가 아닌 인격 자체를 두고 '이상한 아이'라는 식으로 다른 학생들 듣는데서 큰 소리로 평가할 때다. 학생에게 '뒷담화 하지 말라'고 가르치려면 교사도 학생이 듣든 듣지 않든 뒷담화하거나 인격 자체를 두고 교육이 불가능하다는 듯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생각해왔다. 그래서 마스다 미리가 어렸을 때 경험을 이야기하며 어른이 되더라도 아이들에게 그런 표현을 쓰면서 언어로 상처주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고 지금도 실천하려고 노력한다고 이야기하는 장면에서 공감이 되었다.

 

일본은 우리보다도 영어 단어를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쓴다. 예전에는 자기 고유 단어가 있었는데도 금방 영어를 받아 쓴다. 또한 특히 젊은이일 수록 긴 단어를 축약해서 사용한다.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외래어와 축약어가 젊은이 문화를 보여주는 전유물이기에, 40이 넘은 마스다 미리는 금방 받아들이기를 주저한다. 익숙하지 않기도 하고 오글거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나도 오글거림을 못 견디는 사람이라 참 공감 되는 지점이었다.

 

 이미지가 떠올라서 하기 힘든 말, '말허리를 꺾다'에서 빵 터짐.

 

마스다 미리 책을 여러 권 읽어본 바, 그 역시 작가답게 내향적이면서도 성찰을 좋아하고, 구체적인 지점에 집착(?)하거나 이유를 찾거나 완벽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어보였다.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을 싫어하고, 이렇게 하기 힘든 말들을 모아 책 한 권을 낼 정도로 어떤 면에서는 소심하다고 할 수 있는 성향의 소유자이니 다음과 같이 "자신감을 가져!"라는 충고를 종종 듣는 상황도 무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드는데. 본인은 때마다 기분 상해 하니 제 3자가 보기에는 재미있는 지점이었다. 아, 여담이지만 나는 최근에 앞머리를 짧게 잘랐는데 학교에서 어떤 어른이 못 들을 줄 알았는지 다른 사람에게 뒷담화로 "이상하지 않아요?"라고 생각 없이 말씀하셨을 때 귀가 열려 있어 본의 아니게 듣게 되어 기분이 상했던 적이 있다. 여러분, 제발 말 좀 조심해서 하자. 할 말이 있으면 차라리 직접 했으면 좋겠다. 

"자신감을 가져

 

다른 사람을 격려하는 것은 실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힘내" "어떻게든 잘 풀릴 거야" "기운 내"라는 말은 상대와 별로 가깝지 않아도 쉽게 건넬 수 있는 말이다.

"남의 일이라고 적당히 지껄이긴."

생각 없이 쓰면 상대가 꽁하게 받아들일 위험도 있다. 고로 나는 남을 격려하고 싶지 않다. 되도록 격려하지 않으려고 한다.

무릇 인간이 그렇게 간절히 격려받길 원하는 존재일까? 침울하거나 나약해졌을 때, 무턱대고 밝게 격려해준다고 그 사람이 정말로 기운을 차릴 수 있을까?

왠지 선뜻 와닿지 않는다.

"응응, 그러네, 아, 그렇기도 하겠다, 그 맘 왠지 알 것 같다, 정말 힘들었겠다, 그 사람 아마도 바보일 거야, 아니 틀림없이 바보야."

사실은 이렇게 은근하게 공감해주는 정도가 마음이 가장 잘 풀리는 것 같다.

격려와는 조금 다르지만,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져"라는 말이 있다. 왜 그런지 나는 이런 말을 자주 듣는다.

이유가 뭘까? 내가 그렇게 자신 없게 행동하나? 아니면 표정에 자신이 없어 보이나?

잘은 모르겠지만, 이따금 그런 말을 듣는다는 건 그렇게 말해주고 싶어지는 부분이 내 어딘가에 있다는 뜻이겠지. 하지만 그런 말을 듣고 고맙게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

그러고 보니 지난번에 취재차 촬영하러 온 카메라맨에게 이런 말을 들었다.

"자, 가슴을 당당히 펴고!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져요!"

나는 엉겁결에 "뭐라고요?"라고 받아칠 뻔했다.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가져요"는 상당히 내려다보는 시선이 느껴지는 말이니만큼 자칫 잘못하면 상대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으나 각별히 조심해서 써야 한다!

남이 저지른 실수를 접하며 조금은 겸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었다." 124-125쪽.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5.04.05. 신고 공감 2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마스다미리 [하기 힘든 말]
"마스다미리 [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의 광팬임을 증명하듯 첫 외국여행으로 일본에 갔을 때 들고 갔던 2권 중 한 권이었다. 그녀의 에세이는 처음이기도 했고, 혼자 여행이라곤해도 2권은 무리가 아닌가했는데 3일만에 숙소근처 카페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중간에 만화도 조금씩 삽화처럼 들어가 있어서 빨리 읽히기도 했지만) 나는 마음에 콕 박히는 공감가는 내용들과 마스다 미리의 관찰력에 빠
"마스다미리 [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의 광팬임을 증명하듯 첫 외국여행으로 일본에 갔을 때 들고 갔던 2권 중 한 권이었다. 그녀의 에세이는 처음이기도 했고, 혼자 여행이라곤해도 2권은 무리가 아닌가했는데 3일만에 숙소근처 카페에서 다 읽어버리고 말았다. (물론 중간에 만화도 조금씩 삽화처럼 들어가 있어서 빨리 읽히기도 했지만) 나는 마음에 콕 박히는 공감가는 내용들과 마스다 미리의 관찰력에 빠져버리고 말았었다.

 '가정환경이 좋다, 가정환경이 나쁘다' 이 말이 어릴 때 부터 싫었다는 부분은 너무 공감돼서 나도 모르게 책을 한번 쳤고, 평소 아무렇지않게 듣고 썼었던 '시원시원하다' 는 말도 여자에게 더 많이 쓰이는 경향이 있다는 생각은 전혀 해본 적 없었는데 책을 보고서 한 동안 이런식으로 썼던 단어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았다. 

 매 순간마다 생각하고 찾아내는 그녀의 이야기들이 좋다.

t*******8 2016.01.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하기 힘든 말
"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섬세하다 엄청 섬세해! 마스다미리는 그런느낌뭐랄까 그냥 아무생각없는 나로서는 항상 굉장히소소하고 섬세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쁜뜻이아니라ㅎㅎ)그래서 아 맞아 나도 이럴때가 있었지라고 쿡쿡 웃게되는 포인트가 있다 그러니까 작가겠지; 섬세하고 관찰력있는 ㅎㅎ 문화적 차이때문에 살짝 공감이 안가는 부분들도 있지만나름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많다 마스다미리라는 작가는 참
"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섬세하다 엄청 섬세해! 마스다미리는 그런느낌

뭐랄까 그냥 아무생각없는 나로서는 항상 굉장히
소소하고 섬세하다는 느낌이 든다 (나쁜뜻이아니라ㅎㅎ)

그래서 아 맞아 나도 이럴때가 있었지라고
쿡쿡 웃게되는 포인트가 있다

그러니까 작가겠지; 섬세하고 관찰력있는 ㅎㅎ
문화적 차이때문에 살짝 공감이 안가는 부분들도 있지만
나름 재미있는 포인트들이 많다

마스다미리라는 작가는 참 재미있다
그래서 항상 기다리게 된다 그런데 만화가 더 와닿는다
에세이보다는 ㅎㅎ

그래도 에세이에 만화 컷이 있어서 다행
더 많이 그려줬으면 하는 마음

콕콕 귀엽고 시원하다

s*****6 2015.09.2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미리에게는 '하기 힘든 말'에 어떤 것이 있을까?
"미리에게는 '하기 힘든 말'에 어떤 것이 있을까?" 내용보기
이 책에는 마스다 미리 특유의 감각에서 우러나오는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배여 있다. 그녀가 일상에서 경험하며 체득한 ‘하기 힘든 말’의 일람은 내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뭐랄까, 작가의 특수성에서 독자의 일반성으로 공명(共鳴)하는 느낌 같은.가령 미혼인 사람에게 ‘결혼 안 하세요?’ 같은 말은 한들 별 이득이 없다. 아니면 손실이 너무 많거나.또한 ‘생각보다’라는
"미리에게는 '하기 힘든 말'에 어떤 것이 있을까?" 내용보기


이 책에는 마스다 미리 특유의 감각에서 우러나오는 섬세함과 부드러움이 배여 있다

. 그녀가 일상에서 경험하며 체득한 하기 힘든 말의 일람은 내게도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뭐랄까, 작가의 특수성에서 독자의 일반성으로 공명(共鳴)하는 느낌 같은.

가령 미혼인 사람에게
결혼 안 하세요?’ 같은 말은 한들 별 이득이 없다. 아니면 손실이 너무 많거나.

또한
생각보다라는 첫마디 뒤에 붙이는 말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작가는 생각보다뒤에 따라오는 말에는 대부분 발끈하게 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예를 들어 생각보다 멀쩡하다라든가 생각보다 오래 버티네라는 말은 칭찬 같아보이지만 뉘앙스는 기분 나쁘게 한다. 작가는 생각보다는 중립적이고 담담한 의미로만 한정해서 쓰자고 제안한다. 예를 들면 생각보다 일찍 도착했네.’ , 이런 정도로만.

나는 이 대목에서 감탄을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
. 같은 말이라도 작가의 눈썰미로 들여다보면 미처 발견하지 못한 새로운 일면이 움튼다 일상 속에서 비범을 발견하는 눈이란 이런 것이지 싶다.
 
건강이 유일한 장점입니다.”
지금의 작가는 이 말을 들으면 설교를 참을 수 없단다. “건강이 유일한 장점이라고? 그 이상 뭘 더 바란다는 거야!” 푸하~
  

구성도 참 재미지다. 하나의 주제에 관해 에세이와 만화가 교대로 나온다. 가령 일본 양아치(?)가 흔히 쓰는 속어 중 하나인 차리’(자전거)를 보자. 에세이를 보면 작가 자신은 분위기상 양아치와는 거리가 아주 멀었기 때문에 이 말을 쓰기가 어려웠다고 고백한다. 이어지는 만화를 보면 하이바’(헬멧), ‘선그리’(선글라스), ‘백팩’(배낭) 등 저자가 잘 쓰지 않았던 용어에 대한 고백이 이어진다.
 

어떻게 보면 에세이와 만화는 때로 보완적이기도 하고, 때로 상반되기도 하다. 어쨌든 색다른 구성은 작품에 관한 묘한 매력을 더해준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다보면 쿡쿡 웃다가도, 맞아~하며 감탄하게 된다. 톡톡 던지는 미리의 잽, 피하지 않아도 어쩐지 아프지 않다. 조금은 힐링도 되는 것일까?

YES마니아 : 로얄 h*******c 2015.04.20.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하기 힘든 말
"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다소소한 일상들을 담담하게 하지만 공감가게 쓰거나 그렸기 때문에 단숨에 마스다 미리 시리즈?를 구입하여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에 가면 나도 모르게 마스다 미리 책이 있는 일본문학편으로 가서 신간이 있나 찾아보게 된다. 그러다 어제 발견한 하기 힘든 말수필형식에 더 하고 싶은 말은 뒤에 만화
"하기 힘든 말" 내용보기

마스다 미리

[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를 통해 처음 알게 된 작가다

소소한 일상들을 담담하게 하지만 공감가게 쓰거나 그렸기 때문에 단숨에 마스다 미리 시리즈?를 구입하여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도서관에 가면 나도 모르게 마스다 미리 책이 있는 일본문학편으로 가서 신간이 있나 찾아보게 된다. 그러다 어제 발견한 하기 힘든 말

수필형식에 더 하고 싶은 말은 뒤에 만화형식으로 표현되어 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이지만 그말로 인해서 꼭 저렇게 표현해야 하나? 요즘은 저런 표현을 쓰는구나?라고 공감된다. 국적으로 떠나서 사람마음은 다 비슷해서 공감이 되는 것 같다


뛰어나게 재치가 있다거나 엄청나게 슬픈 반전이나 굉장한 충격적 결론이 있는 작품이 아닌데도 꾸준히 마스다 미리 도서를 찾게 되는 이유는 바로 ' 공감 '이라는 요소가 가장 크다.


요며칠 전에 읽은 것 중에는 본인이 먹었던 디저트 음식이나, 처음 먹었던 음식의 느낌을 글로, 그림으로 표현해서 엮은 [ 최초의 한입 ] 도 좋았고 전문 여행가가 아닌 일반인이 여행하면서 느낀 점 좋았던 점 알아야 할 점을 엮은 [ 마음이 풀리는 작은 여행]도 좋았다. 우리가 좋아하는 대중적인 과자들이 일본 과자랑 흡사해서 놀라긴 했다. 고깔콘이라든지 새우깡이라든지...심지어 초코송이까지도^^ 

i******7 2016.04.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말이라고 하는 미묘하고 사소한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
"말이라고 하는 미묘하고 사소한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마스다 미리의 책을 또 발견하였다. 그렇게 읽어도 아직 안 읽은 책들이 나오니 신기하기도 하고, 최근 마스다 미리의 신간들이 또 나왔다는 것을 떠올려보고 읽는 속도가 쓰는 속도를 따라잡는 것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워낙 비슷한 포맷의 책들이 많아서인가보다. 그래도 작년부터는 읽고 난 후 블로그에 다 리
"말이라고 하는 미묘하고 사소한 것에 대한 솔직한 심정" 내용보기

도서관에서 마스다 미리의 책을 또 발견하였다. 그렇게 읽어도 아직 안 읽은 책들이 나오니 신기하기도 하고, 최근 마스다 미리의 신간들이 또 나왔다는 것을 떠올려보고 읽는 속도가 쓰는 속도를 따라잡는 것도 힘들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엔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 고개를 갸웃거렸다. 워낙 비슷한 포맷의 책들이 많아서인가보다. 그래도 작년부터는 읽고 난 후 블로그에 다 리뷰를 올려서 읽은 책과 안 읽은 책의 구별이 훨씬 쉬워졌다. 검색결과 안 읽은걸로...

 

하기 힘든 말이라..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말이 많아지고, 또 하기 어렵던 말들을 내뱉기가 쉬워지기도 하지만, 여전히 남의 기분을 해칠까봐 가려서 쓰는 말이 생기기도 하고, 아주 작은 단어에 나 역시 기분이 나빠지기도 하는 것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쩔 수 없이 생기는 현상이 아닐까? 그런 미묘하고 사소한 것도 마스다 미리에게는 이렇게 책의 소재가 된다. 책을 펴내는 것에 거창한 의미를 두는 사람이라면, 뭐 이런걸 다 책으로 쓰나 싶겠지만, 이런 사소한 것에의 공감이 마스다 미리의 진정한 매력이 아니겠나.

 

우리나라와는 다른 상황이 많아서 이해가 안 되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의 상황에 고개가 끄덕여졌다. 나도 아이를 낳은지 10여년밖에 안 되었지만, 요즘 아기 엄마들이랑 대화하면 모르는 물건들이 너무 많은거다. 특히 직구로 구매하는 물건들을 보면 눈이 다 휘둥그레진다. 아마 내가 갓난아기를 키울 때 우리 부모님들이 나를 보며 느꼈던 마음이 이렇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유난스럽게 키우지 않아도 아이는 잘 큰다”는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오더라. 그렇지만 내가 그 말을 들었을 때 기분이 유쾌하지 않았기 때문에 나 역시 그런 말을 하지 않기로 했다. 지나보면 알리라. ㅎㅎ

 

아.. 아기 용품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류도 마찬가지. 우리는 그냥 귀걸이, 팔찌, 윗도리(마이~~) 등등 촌스럽게 말을 뭉뚱그려 했던 것 같은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다. 여기 만화에서도 나오는데 브레이슬릿은 뭔가. 바지라고 하면 될껄 팬츠라고 한다든가, 배낭이란 말은 안 쓰고 백팩이라고 쓰고... 게다가 줄임말은 또 얼마나 많은지.. 마스다 미리도 그런 생각이 드나보다. 너무 줄임말을 쓰면 또 내가 이상해보일 것 같고, 풀로 다 풀어서 쓰자니 너무 옛날사람같고. 내가 버카충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뜨악한 얼굴로 쳐다보니 어찌하리잇고.

 

무분별한 영어사용 역시 고민거리. 언제부터 리스펙트했다 이런 말을 썼을까. 지금은 퇴사하신 분인데 그분 역시 정말 조사 빼곤 거의 영어를 써서 나를 웃겼다. 그분은 다른 곳에 가서도 그러신가 갑자기 궁금해진다. 컨펌이 되면 나한테 토스해달라던 그 분. ㅎㅎ 그렇다고 엄청 유식해보이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청산유수로 떠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몸으로 느끼는 시대다. 대화를 해보면 말을 정말 예쁘게 잘 하는 사람이 있다. 나는 당신을 이렇게 배려한다는 것을 억지로 보여주지 않아도, 순간 튀어나오는 말들에서 그 사람의 인격을 볼 수 있다. 그렇다보니 나 역시 순간 뱉아버린 말에 후회가 되고, 한 단어 한 단어가 조심스럽기 마련이다. 그런데 너무 속상해서 이성을 잃고 뒷담화를 하게 되면 또 그게 잘 안 지켜진다는..

 

누구보다 섬세한 여성의 마음을 잘 알고 있는 마스다 미리가 말에 대한 사소하고 미묘한 상황을 잘 정리해 쓴 책, <하기 힘든 말>이다.

 

YES마니아 : 골드 s****b 2015.12.23.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팍팍 공감가는 이야기.
"팍팍 공감가는 이야기." 내용보기
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 요즘 마스다 미리 작가의 에세이를 많이 접하게 되네요. 수짱시리즈를 너무 좋아해서 계속 만화를 보여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기대를 져버리고 늘 에세이만 출간됩니다. 아쉽다! 그래도 이번 책에서는 만화도 들어있네요. 역시나 이 작가는 글보다는 그림에서 훅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일수도 있
"팍팍 공감가는 이야기." 내용보기

 

하기 힘든 말 마스다 미리


요즘 마스다 미리 작가의 에세이를 많이 접하게 되네요.

수짱시리즈를 너무 좋아해서 계속 만화를 보여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기대를 져버리고 늘 에세이만 출간됩니다.

아쉽다!


그래도 이번 책에서는 만화도 들어있네요.

역시나 이 작가는 글보다는 그림에서 훅 감정이입이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버섯버섯 메마른 내 손을 바라보다 문득 나이는 끄트머리에서부터 드러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어느 순간 예쁜게 예쁜게 아니라 젊으니까 예쁜거라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어린 시절, 아줌마들이 왜 그리 꽃놀이를 좋아하는지 아가씨들을 보면 그때가 좋을때다라며 한탄을 하는지.

이제는 누가 말하지않아도 나스스로 격하게 깨닫는 '아줌마'가 되버렸습니다.


마스다 미리 작가는 여자 마음을 표면으로 잘 드러내준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혼자서 끙...하며 생각하던 소소한 것들, 일상에서 느끼는 것이지만 미쳐 눈치채지 못하고 있던 것들을

콕짚어서 보여주니 공감을 안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책을 읽어가며 아... 나만 이런게 아니구나, 사는 게 다 똑같구나라는 위안을 얻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 두드러지게 눈에 보이는 팔자주름.

헉! 얼굴에 주름 두개 넣었다고 확연하게 달라지는 이미지.

지금 제가 거울을 보면서 달라진 제 모습에 깜짝 깜짝 놀라는 이유도 여기에 있지요.

팔자주름. 나이가 들면 다 생기는 거라고는 하지만 아직까진 인정하고 싶지 않습니다.

왠지 서글퍼진다고 할까요?

내 머릿속은 예전 그대로인데 몸만 나이를 드는 것 같습니다.

아니지... 머릿속도 그대로는 아니네요. 늘 깜빡깜빡. 늘 사용하는 단어들도 생각안나고.

연예인 이름 생각하려면 그 누구지? 누구지?를 연발하게 되니...

나도 모르는 사이 '아줌마'가 되어버렸습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멋지게 늙어가야하는데 그게 쉽지 않은! 딱 과도기에 접어든 것 같습니다.

 

직장생활을 하지도 않으면서 사회생활이 참 어렵다 느끼는 건 바로 대인관계때문입니다.

그것도 뒷담화. 남의 말이겠죠?

하기 힘든 말, 이 책에서도 말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요.

나이 들수록 말을 정말 신중하게 하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쉽지 않아요.

나도 모르게 생각없이 툭툭 말을 던지게 되니 말이죠.

나이가 들수록 말을 아껴야한다는 말이 여기서 나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여자라서 공감가는 이야기가 가득한 마스다 미리의 '하기 힘든 말'이었습니다.

그러나 역시 마스다 미리는 에세이보다는 수짱 시리즈라는!!

e*****7 2015.09.01.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