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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곡의 하루, '절규'와 '마돈나'를 다시 보며
"통곡의 하루, '절규'와 '마돈나'를 다시 보며" 내용보기
최근 난, 한 신문기사로 인해 그만 통곡을 하고 말았다. ..........지난해 8월 노르웨이에서 도난당한 명화 ‘절규’와 ‘마돈나’가 이미 파기됐다는 언론 보도에 세계의 미술품 애호가들이 경악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타블로이드 신문 ‘다그블라데트’가 28일 경찰 내부보고서와 암흑가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수사망이 좁혀오자 불안을 느낀 절도범들이 증거를 인멸하려고 그림
"통곡의 하루, '절규'와 '마돈나'를 다시 보며" 내용보기
최근 난, 한 신문기사로 인해 그만 통곡을 하고 말았다. ..........지난해 8월 노르웨이에서 도난당한 명화 ‘절규’와 ‘마돈나’가 이미 파기됐다는 언론 보도에 세계의 미술품 애호가들이 경악하고 있다. 노르웨이의 타블로이드 신문 ‘다그블라데트’가 28일 경찰 내부보고서와 암흑가 소식통을 인용해 "경찰수사망이 좁혀오자 불안을 느낀 절도범들이 증거를 인멸하려고 그림들을 태워버렸다"고 보도했다......... (2005.4.29) 내가 뭉크와 그의 작품을 처음 -제대로- 접하게 된 건 15년 전 국립중앙도서관에서였다. (그 이전에 ‘절규’를 얼핏 본 적 있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시위대 현장에 등장하곤 했던 민중미술 중 하나로 생각했었음) 도서관 책장 사이에서 우연히 발견한 조그만 소책자. 뭉크란 이름이 특이해 펼쳐봤을 뿐인데, 아- 그의 작품은 한마디로 내게 전율이었다. 뭉크의 작품들을 좀더 자세히 보고 싶어 도서관에서 다른 책을 찾아봤지만 뭉크에 대한 건 그 책이 유일했고, 당시 대형서적에선 그 소책자조차 절판된 상태였다. 결국 도서관의 그 소책자를 통째로 복사한 나는 그 중 한 작품을 그 해 내내 대학노트 앞에 붙이고 다녔고, 또 한 작품을 복사에 복사를 거듭해가며 10년 가까이 수첩 사이에 끼우고 다녔다. 그때의 그 작품이 바로 ‘마돈나’와 ‘절규’였다. (아- 또 눈물이 나려고하네 T_T) 그렇기에 2000년도에 ‘다빈치’에서 출판된 “뭉크뭉크”는 내게 환희였다. 이 책은 온전히 작품집은 아니다. 에드바르드 뭉크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시작으로 뭉크가 직접 쓴 일기(정말 특이함), 짧은 글, 단편, 편지, 우화집 사이사이에 그의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는데(뭉크가 오슬로 시에 기증한 작품이 대략 유화 1200점, 드로잉 7500장, 판화 18000점, 조각 6점이라고 하는데 이 책에선 극히, 너무나 극히 일부만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의 작품들이 또 작품 제목들(‘절규’ ‘병든 아이’ ‘병실에서의 죽음’ ‘고독한 자들’ ‘생명의 춤’ 등등)이 왜 그리 불안하고 우울한지 이해하게 된다. 책 앞표지의 그림이 바로 ‘마돈나’다. 뭉크는 자기 작품을 여러 버전으로 남기곤 했는데 ‘절규’는 모두 4종으로(오슬로 뭉크미술관 2점, 오슬로 국립미술관 1점, 개인 소장 1점←누군지 부럽다, 쩝) 이미 지난 94년에 오슬로 국립박물관 소장품이 한번 도난당했다가 회수된 적이 있다. 내가 돈이 많으면(아주아주 많아야 한다) 꼭 가지고 싶었던 ‘절규’-. 이제 그 탐욕을 버리련다, 그러니 제발 무사히만 무사히만 존재해다오. 그리고 언젠가 오슬로 뭉크미술관에서 만나자, ‘마돈나’여!, ‘절규’여!!!

[인상깊은구절]
나무가 빨갛거나 파랄 수 있다는 것을, 얼굴이 파랗거나 초록일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그들은 그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알고 있다. 그들은 어릴 적부터 나뭇잎과 잔디는 초록이고, 피부는 연한 홍조를 띠는 색이라고 알고 있다. 그들은 그것이 진지하게 생각해낸 것이라는 걸 이해하지 못한다. 사기와 다를 바 없다고 이해하고, 칠칠치 못해서 그런 게 생겨났거나 아니면 가장 듣기 좋은 말로 정신이 혼미한 상태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본다. ..................... 색에 대한 이러한 몰이해에 대해 나는 하나의 예를 제시하고 싶다. 당구대. 당구장 안으로 들어가 보라. 가서 아주 진한 초록색의 시트를 한동안 쳐다보고 나면 신기할 정도로 붉은 기가 빙 둘러서는 것을 보게 된다. 네가 검은색이라 알고 있는 옷을 입은 신사들이 붉은 벽돌색 옷을 입은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당구장 안의 벽이나 천장 역시 온통 붉은 색조를 띤다. 얼마 후에야 신사복 색깔은 다시 검정으로 돌아간다. 네가 당구대가 있는 풍경을 그리고 싶다면 빨간 벽돌색으로 그려야 한다. 한순간의 인상을, 분위기를, 그리고 인간적인 모습을 그리고 싶은 사람은 그렇게 그릴 수밖에 없다.
l******m 2005.05.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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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는 뭉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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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뭉크의 일생을 다룬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의 고국 노르웨이 영화였는지 다른 나라 영화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 뭉크 영화는 유럽의 변방에서 태어나, 현대문명의 중심에서 방황하는 한 지식인의 초상이었다. 그 영화를 보고 나서 난 일제시대의 우리 지식인들을, 팔십년대의 우리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절규"가 보다 깊은 내면의 외침이었음을 읽었다. 근대 부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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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뭉크의 일생을 다룬 영화를 본 적이 있다. 그의 고국 노르웨이 영화였는지 다른 나라 영화였는지는 기억이 안난다. 그 뭉크 영화는 유럽의 변방에서 태어나, 현대문명의 중심에서 방황하는 한 지식인의 초상이었다. 그 영화를 보고 나서 난 일제시대의 우리 지식인들을, 팔십년대의 우리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그의 "절규"가 보다 깊은 내면의 외침이었음을 읽었다. 근대 부르조아 사회에 대한 강한 절규였던 것이다. 그의 그림이 미술을 떠나 현대의 문화예술 각 방면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은 그 탓이 아닌가 한다. 뭉크의 육필원고를 담은 '뭉크뭉크'를 읽으면서 다시 뭉클해진다.

[인상깊은구절]
환희를 넘어 자유의 땅 그는 그 땅을 향해 우울한 길을 걸었다 사랑이 오고 사랑이 떠나고 사랑이 부르고 사랑이 부르고 사랑이 넘실거리고 사랑이 눈물 흘린다 무덤으로 뛰어들어라 그는 자유도시에서 죽었다 (뭉크가 쓴 드라마 <자유도시의 사랑>중에서)
a****i 2000.11.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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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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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죽음과 질병이 점철된 소설같은 삶을 힘겹게 살아낸 화가. 그랬기에 나는 이 책에서 그의 인생 역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일대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책을 채운 것은 그의 친필 편지와 엉뚱한 우화들이었다. 처음에는 산만한 느낌이 들고 자극적인 재미가 없어 읽어내기가 힘들었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겨나가다보니 도리어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한 구성이 그의 삶과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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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죽음과 질병이 점철된 소설같은 삶을 힘겹게 살아낸 화가. 그랬기에 나는 이 책에서 그의 인생 역정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일대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책을 채운 것은 그의 친필 편지와 엉뚱한 우화들이었다. 처음에는 산만한 느낌이 들고 자극적인 재미가 없어 읽어내기가 힘들었지만, 한 페이지 한 페이지를 넘겨나가다보니 도리어 이런 사실을 바탕으로 한 구성이 그의 삶과 생각을 표면으로 이끌어내는데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사실에 약간의 상상력을 덧붙여 근사한 스토리를 뽑아내는 것이 훨씬 더 재미있게 읽히겠지만, 그것이 진실이라고는 결코 말할 수 없지않은가. 뭉크의 그림에서 고통을 읽어내고, 눈을 돌릴 수 없는 매력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그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기회를 갖기를 권한다.
0********y 2002.01.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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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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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하고 발음할 때면 어딘가 모르게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특히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잘 알려진 그림 '절규'를 연상하면 정신분열증으로 고생한 그의 생애에 대한 사실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그런 느낌은 음울함까지 가미되어 한층 더 신비로와지기까지 한다. 문화감상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요즘 화가에 대한 책, 혹은 그림감상법에 대한 책들이 부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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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하고 발음할 때면 어딘가 모르게 몽환적이고 비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특히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잘 알려진 그림 '절규'를 연상하면 정신분열증으로 고생한 그의 생애에 대한 사실을 굳이 떠올리지 않더라도 그런 느낌은 음울함까지 가미되어 한층 더 신비로와지기까지 한다. 문화감상에 대한 욕구가 늘면서 요즘 화가에 대한 책, 혹은 그림감상법에 대한 책들이 부쩍 많이 눈에 띈다. 그런 책들에서 하는 충고의 공통점은 미술이론에 대해 너무 많이 알려하지 말고, 해설을 읽는 시간보다 그림을 보는 시간들을 더 길게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뭉크의 대표적인 미술작품들을 비롯하여 서간문, 일기, 우화집 등을 모아 엮은 '뭉크뭉크'(에드바르드 뭉크 지음, 이충순 옮김. 다빈치 출판사)는 인간의 불안한 내면과 공포 등을 강렬하게 표현한 뭉크의 그림을 이해하는데 더없이 좋은 길잡이가 될 것 같다. 서간문이나 일기는 내면의 가장 솔직한 고백이다. 따라서 우리는 그림에 대한 미술사적 지식이나 난해한 부연설명보다는 어떤 예술작품이 탄생할 즈음 예술가의 내면을 들여다봄으로써 그가 남긴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책에는 '절규' '마돈나' '집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 '병실에서의 죽음' 같은 유화에서부터 '병든 아이' '재' '해수욕하는 사람' 등의 석판, 목판화작품들을 접할 수 있으며 독특한 형식을 지닌 단편소설이나 우화집에서는 그의 또 다른 예술세계인 문학을 엿볼 수 있다.

[인상깊은구절]
형상을 만들기 위해서 스스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먼지까지 사용하는 능력,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이런 능력은 어떤 특성을 지니는지, 또 그런 각자의 능력이 어디에 자리매김하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것은 생명의 씨앗, 달리 말해 영혼이나 정신이 그런 것이 아닐까.
j******n 2001.01.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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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 뭉크 - 뭉크의 팬이라면 읽을 수밖에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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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책 제목이 꼭 날림으로 지은 듯하지만, 수록된 글들을 전부 뭉크가 썼다는 걸 생각하면 파격적일지언정 이상한 제목은 아닌 것 같다. 아마 뭉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일 텐데, 생전에 글 좀 쓴다고 평가를 받은 뭉크이기에 이 책이 상당히 기대됐다. 물론 대부분이 일기거나 편지라서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감안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뭉크 자신부터가 후대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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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3







 책 제목이 꼭 날림으로 지은 듯하지만, 수록된 글들을 전부 뭉크가 썼다는 걸 생각하면 파격적일지언정 이상한 제목은 아닌 것 같다. 아마 뭉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읽을 수밖에 없는 책일 텐데, 생전에 글 좀 쓴다고 평가를 받은 뭉크이기에 이 책이 상당히 기대됐다. 물론 대부분이 일기거나 편지라서 어느 정도 완성도를 감안해야만 했다. 왜냐하면 뭉크 자신부터가 후대에 이렇게 다른 사람들에게 읽히리라 상정하고 쓴 글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우울하지만 섬세하고, 타인과의 관계에 어려움을 토로한 뭉크라면 지금 자신의 글이 이렇게 읽혀서 누가 왈가왈부하는 게 심히 불편함을 토로할 것 같지만... 어쨌든 뭉크의 팬이라면 의미있는 책이란 건 분명하다. 개중에는 뭉크가 쓴 단편이나 우화도 있으니 이래저래 눈여겨볼 만하다. 다른 건 몰라도 그의 그림이 있기에 완성도가 문제되지 않는다. 문제가 될 리가 없지.


 내가 읽은 책이 20년 전에 출간됐던 지라 노르웨이어 표기 같은 부분들이 좀 아쉽지만 - 사실 뭐가 정확한 노르웨이어 표기인지 나도 잘 모르므로 이렇게 얘기하는 게 웃기긴 하나 근래 읽었던 뭉크 도서들과 비교하면 아무래도 차이가 좀 난다. - 생각보다 편집이 깔끔했는데 특히 뭉크가 생전에 그린 그림이 정말 빼곡하게 실려 있어 눈이 즐거웠다. 뭉크가 일상의 순간마다 영감을 받아 그렸던 그림들이 바로 바로 소개되니까 그림의 생동감이 더욱 배가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정작 텍스트에 눈이 잘 안 갔던 것도 사실인데 이는 정말이지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이다. 전문 소설가나 수필가가 썼다면 얘기가 달랐겠지만, 생전에 소설가들과 교류를 나눴을 뿐인 뭉크이기에 이만한 수준으로 필력을 구사하는 게 오히려 신기할 따름이었다. 그의 우울한 글이 별로 취향에 안 맞았던 나도 이렇게 말할 정도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에겐 얼마나 인상적일지 생각해보면 함부로 무시할 수준은 못 된다. 개인적으론 우울한 화자가 등장하는 현대 일본 소설에 비견될 정도였다. 다른 화가가 쓴 글도 이 정도일까? 한 번 찾아봐야겠다. 이쯤 되니 뭉크를 비롯한 여러 화가들의 작품 세계나 일생을 알아보고 싶어졌다.


 어쨌든 뭉크를 다루는 책은 가급적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자주 읽으려고 하는데, 그런 책들 가운데서도 이 책만큼 의미가 있는 책도 없을 듯하다. 뭉크의 글들이 본격적으로 소개되기 전에 뭉크 연구가인 아르네 에굼이 쓴 뭉크 전기 역시 짤막하면서도 인상적이었다. 내가 다른 책에서 접했던 뭉크의 일생이나 작품에 대한 얘기를 놀라울 정도로 잘 정리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으로 뭉크의 이야기를 처음 접했어도 별다른 어려움 없이 뭉크가 쓴 글과 그의 인생을 잘 연결시켰을 것 같다. 혹시 찾아볼 수 있으면 이 사람이 쓴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쉽지 않아 보이지만.

j*******g 2019.07.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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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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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뭐랄까. 그 두 글자 안에 왠지 심오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이상한 느낌. 하얀 종이 위에 누구나 가질 그런 종이 위에 이들은 어.떤. 것을 담아 낸다. 일반 사람들이 감히 꿈에도 꾸지 못할 것들. 사람들이며 풍경들을 세세히 똑같이 옮겨 놓는 마술과 같은 사람들. 동시에 그 화가란 단어를 지닌 사람들은 엉뚱한 그림이라는 것을 내놓는다.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그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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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뭐랄까. 그 두 글자 안에 왠지 심오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해왔다. 이상한 느낌. 하얀 종이 위에 누구나 가질 그런 종이 위에 이들은 어.떤. 것을 담아 낸다. 일반 사람들이 감히 꿈에도 꾸지 못할 것들. 사람들이며 풍경들을 세세히 똑같이 옮겨 놓는 마술과 같은 사람들. 동시에 그 화가란 단어를 지닌 사람들은 엉뚱한 그림이라는 것을 내놓는다. 갸우뚱거리게 만드는 그런 그림들... 아름다운 그림은 아닌 것 같은데... 왠지모르게 날 사로잡는 힘이 못생긴 그림속에 있곤했다. 못생겼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못생긴 게 아닌 그런 그림들.. 아름다운 그림도 좋지만 엉뚱한 그 그림들이 가끔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곤 한다. 그리고, 그런 요상하지만(적어도 내 눈엔) 눈을 쉽게 거둘수 없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중에 뭉크가 있다. 절규.. 란 그림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그다. 하지만 이 책 표지에 있는 내겐 좀 난감한 그림도 만만치않게 사람을 이끌리게 만드는 것 같다. 머리에서 흘러내린 까만 머리칼.. 긴 속눈썹이 비치고 오똑한 코 아래 지그시 입술을 여민모습.. 왠지 모를 애수가 내게도 밀려오는것 같다. 물론, 솔직히 이 책을 다 읽어도 이해가 안 가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며, 그의 작품 모두가 그렇게 커다란 존재로 다가오진 않는다. 어쩌랴. 다만 확실한건.. 조금이라도 뭉크란 사람을 조금은 알 것 같다는 생각은 든다. 그래서 왠지 친숙해진다.. 절규란 것은 현대인의 내면적인 갈등과 불안 공포 등을 절묘하게 표현했다고 하지 않던가. 그리고 사람들은 그 속에 뭉크의 정신적인 갈등을 비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책을 읽으며 그의 삶을 조금씩 알아가며 뭉크란 사람이 느꼈던 고뇌 고독 고통 등을 조금씩 느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그러듯 그도 나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았고.. 그가 느꼈던 모든 방황들을 현대인들도 가슴 속 깊숙히 간직하며 살아가지 않나 싶다. 그리고 그의 작품들 속에 조그씩 녹아든 그의 쓰라린 상처의 이면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언짢기도 했다. 어떤 사람들은 뭉크란 이름 속에서 그의 작품 절규와 같은 내면의 두려움과 같은 상처를 기억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늘 이 책을 덮으면서 난 뭉크란 사람의 자유로운 영혼만을 생각하고 싶다. 방황 상처 죽음 고독.... 이 모든 건 어느 인간이나 겪게 되길 마련이다. 하지만 뭉크는 그런 내면을 화폭에 옮겼다. 그리고 그런 그림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내면을 만나는 것이라 생각한다.

[인상깊은구절]
생각은 가벼운 구름을 타고 그 감미로운 선율을 따라 환희와 광명의 소리 세계로 들어갔다. 살며시 맑은 바람이 불자 커튼이 안으로 살짝 부풀어 오른다. 그들의 웃음소리가 분수대에서 뿜어졌다 떨어지며 나는 찰싹찰싹한 물방울 소리에 뒤섞였다. 신비롭게 푸른빛이 도는 달빛 안개 속에 도시가 잠겨 있다.
YES마니아 : 로얄 n******2 2005.01.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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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크..그의 내면을 옅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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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이나 일기로 엮여진 책을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글쓴이의 생각이나 일상을 다른 사람을 통해 여과되어진 글이 아닌, 생생한 체취를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책은 그런 즐거움을 주는 책의 전형이라 하겠다. 뭉크가 쓴 일기,.편지,.짧은 소설들...그리고 그의 그림 중학교 미술 교과서인가에 등장하는 뭉크의 대표작, 혹은 어느 까페의 간판에서 우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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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글이나 일기로 엮여진 책을 읽는 즐거움 중에 하나는 글쓴이의 생각이나 일상을 다른 사람을 통해 여과되어진 글이 아닌, 생생한 체취를 느껴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이 책은 그런 즐거움을 주는 책의 전형이라 하겠다. 뭉크가 쓴 일기,.편지,.짧은 소설들...그리고 그의 그림 중학교 미술 교과서인가에 등장하는 뭉크의 대표작<절규>, 혹은 어느 까페의 간판에서 우린 뭉크를 자주 접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의 그림을, 혹은 뭉크라는 예술가를 정면으로 잠시 침잠하여 바라본 적은 있는지.... 섬뜩한 느낌이 들만큼 인간의 내면에 몰두하여 본연의 불안과 고독, 갈등을 그려낸 뭉크곁으로 한걸음 다가설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책이다. 화가로서, 생활인으로서의 고민과 육체적, 정신적인 어려움들을 일기로 혹은 편지로 토로하는 뭉크의 삶은 누가 보아도 결코 행복하고 안락한 삶은 아니였던 것같다. 물론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화가로 일찍부터 추앙받았지만 과연 뭉크에게 있어서 그런것들이 얼마나 많은 의미가 있었을지...많은 미술관련 서적들이 나오고 있지만 쉽게 접해볼 수 없었던 뭉크의 그림과 글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그 값어치가 있다고 생각된다.
r***y 2003.05.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