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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를 버리고 얼나로 솟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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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류영모 선생은 한국이 낳은 위대한 사상가, 영성가다. 다석의 유일한 저서라 할 수 있는 『다석일지』가 왜 다시 출간되지 않는지 의문이다. 다중을 위한 다석의 강의도 물론 좋지만 그 무엇보다 일기장이나 서신 같은 보다 내밀한 문헌이 우선적으로 정리되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다석일지』는 1955년 4월 26일부터 1975년 1월 1일까지 19년 동안이나 다석이 적어나간 사상의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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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석 류영모 선생은 한국이 낳은 위대한 사상가, 영성가다. 다석의 유일한 저서라 할 수 있는 『다석일지』가 왜 다시 출간되지 않는지 의문이다. 다중을 위한 다석의 강의도 물론 좋지만 그 무엇보다 일기장이나 서신 같은 보다 내밀한 문헌이 우선적으로 정리되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다석일지』는 1955년 4월 26일부터 1975년 1월 1일까지 19년 동안이나 다석이 적어나간 사상의 대향연이다. 다석의 강의를 눈으로 보고 귀로 들은 1세대 제자들이 그런 작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뛰어들어야 하지 않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다석이 우리에게 전하는 핵심 메시지는 오로지 하나다. 바로 제나를 버리고 얼나로 솟나라는 말씀이다. 불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해탈, 기독교에서 말하는 진정한 부활을 다석은 제나를 버리고 얼나로 솟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나는 몸삶밖에 모르는 짐승의 생명, 생로병사에 갇힌 몸나, 몸과 맘의 짐승 바탈을 좇아 사는 짐승살이, 여느 이(속인)다. 반면, 참나(眞我)는 얼삶에 도달한 얼나, 다르마(法), 생사를 초월한 나, 깨달은 이(각인, 붓다), 하느님 아버지의 아들이다. 누구나 제나의 짐승성질을 죽이면 하느님의 생명인 얼나가 저절로 우리  맘속에 들어온다. 즉 얼나를 깨달은 이는 누구나 그리스도요 누구나 붓다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구원이란 얼나를 깨달아 원두인 하느님에게 이르는 것"이다. 예수는 제나에서 얼나로 생명을 옮기는 것을 부활이라고 말했고, 몸나가 참나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것을 회개(메타노에오)라고 말했다. 석가는 고집멸도 사성제와 해탈을 말했다. 얼나를 잃어버린 이는 다름아닌 산송장과 같다. 낱동의 몸나는 그저 껍데기,삶의 그림자에 불과하다.  몸나는 비눗방울처럼 언제든지 터지고 마는 것이다. 늘삶(永生)은 온통인 얼나를 찾아야만 누릴 수 있다. '몸나는 말고 맘나는 모은다'가 바로 영생의 비결이다.

 

다석은 '알라'와 빟(空)을 오랫동안 곱씹을 화두로 삼는다. 알라는 '똑똑히 알아라'는 뜻이다. 다석은 자기 사상의 총론이 '알라흐'라고 말하며 '알라'가 다석 인생관과 우주관의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다석의 알라흐는 『주역』에 나오는 '궁신지화'와 통한다. 궁신지화는 '신을 탐구하면 만물의 변화를 알게 된다'는 뜻이다. 또한 공을 빈탕, 븸, 빟('비흐'라고 읽음) 등으로 바꿔 부른다. 빟은 맨 처음 일체의 근원, 생명의 근원이다.

z***a 2015.05.03.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