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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와 제목에 대한 느낌> 제목을 만지면 글자가 만져진다. 하얀집 뒤로 성당인 듯 보이는 건물도 만져지는 촉감이 있다. 맑은 하늘이라기 보다는 구름도 낀 듯한 하늘 같고, 때론 다 저녁때의 하늘 같이도 보인다. <이책은> 서평 모집 당첨 도서 <저자는>
<책읽은 소감> '닭털 같은 나날'(소나무출판.류진운)을 2009년에 읽었다. 블로그 시작이 2009.2월, 타서점 구매로 읽고는 매료되었다. 소시민적 삶이 구질구질하지 않고 정겹게 그려졌다. 어쩜 우리네 삶과 거기서거긴가 싶게 닮거나 비슷했다. 광활한 대륙 사람들이어선지 느릿느릿 여유요 은근하고 천연덕스럽다. 그 속에 평범하지만 삶의 진리가 들었더라는. 속담 등 비유글이 그대로 전달되는데 감탄도 했더랬다. 첫 중국소설로 기억되는 바 퍽 맘에 들었기에 5권을 샀고 여기서 선물을 했었다. 그런 저자의 신간을 아시아 출판사와 첫 인연이 되는 당첨 도서로 만나니 기쁨은 배가 되었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삽화나 사진이 하나도 없다. 대화체가 아닐 경우를 제외하고는 여백이 없다는 말이다. 오로지 글자의 나열이며 비슷한 이름들이 대거 등장하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읽어야했다. 이름과 직업이 나오고 그를 둘러싼 자식이나 친구 등등 많이 헷갈렸다. 440쪽을 가는데 초반은 약간 지루한 감도 있는데, 그 스타일에 그 템포다 보니 금방 적응이 된다. 역시나 소시민의 삶을 다뤘고 그 안에 삶이 살아있다. 시장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듯 별의별 상인들이 다 등장한다. 그 상인들의 이야기를 이어가며 연관되어진 이야기들은 정겹기만 하다. 우리네와 비슷한듯 닮은 문화이자 정서다.
두부장수인 아버지 라오양은 현재 반신불수로 운신이 자유롭지 못하다. 겁약하기만 해 무조건 복종과 순종만 하던 큰 아들이 두부가업을 이어가고 자신은 얹쳐 산다. 어느날 파를 팔던 라오돤이 찾아와 평생 친구는 누구였는지 묻는다. 라오양과 마차를 모는 라오마는 둘도 없는 친구라고 남들이 알고 있다. 라오양은 라오마를 항상 친한 사람으로 먼저 말을 올리나 라오마는 달랐다. 지난 일을 회상하자니 철공 장인인 라오리가 있고 당나귀고기 구이를 하는 라오쿵, 후라탕과 실담배를 파는 라오떠우, 생강을 팔던 라오웨이, 가축을 거세하던 라오둥...
두부 만드는 집, 라오양네 삼형제는 두부만드는 일을 모두 싫어한다. 아버지 라오양은 두부를 팔 때 말하는 걸 싫어해 북을 친다. 북소리로 어떤 메뉴인지를 알리는데 사람들은 좋아하고 자신은 말을 하지 않으니 얼마나 현명한가. 큰 아들만 속내를 나타내지 못해 절대 복종이자 절대 순종하다보니 나중에 가업을 잇게 된다. '옌진신학'에 한 명만 보내기 위한 제비뽑기 방법은 라오마가 일러 준다. 둘째는 두부 일을 거들고 셋째는 입학을 했다.
라오양과 라오마, 동생 양바이리가 공모하여 제비 두 장에 전부 '못 감'이라고 적어놓고 먼저 양바이순에게 제비를 뽑게 했던 것. 양바이순은 어떤 제비를 뽑든지 간에 '못 감'이라고 적힌 것을 뽑을 수밖에 없고 남은 제비를 뽑은 양바이리는 자연스럽게 '감'이라고 쓴 제비. 가죽 장인 라오뤼가 이런 말을 해준 이유는 라오양과 사이가 안 좋아서가 아니라 라오마와 사이가 틀어져 있었기 때문이다. 양바이순을 보자마자 라오마를 골탕 먹일 생각을 한거다. 그러나 양씨 형제가 제비뽑기를 한 이야기는 라오마가 퍼트린게 아니라 라오양이 라오마와 친구로서 서로 항상 못하는 말이 없는 사이임을 드러내기 위함이었다. 그걸 라오뤼가 반복하면서 창끝은 라오양을 향하고 양바이순이 가출을 하는 동기가 된다.
정말로 쇠 신발이 다 닳도록 찾아다녀도 찾을 수 없던 것이 제 발로 나타난 격이었다. 104페이지 양바이리도 반년이나 '펀콩'을 했지만 나중에 뉴궈씽과 사이가 틀어져 '펀콩'의 상대를 잃어버린 터라 머릿속이 하루종일 먹구름이 잔뜩 끼어 있었고 근질근질한 입을 풀 데가 없어 천둥이 치는 데도 비가 내리지 않는 상황이었다. 129페이지 도축을 시작한 지 석 달이 되면서 매일 흰 칼이 들어갔다가 붉은 칼이 나오는 게 습관이 되어 자연스러워졌고 마음도 단단해졌다. 살아있는 생물이 방금 전까지도 마구 울어대다가 칼로 한 번 내려치면 즉시 울음을 멈췄고 그걸로 일은 끝이 났다. 그럴 때면 양바이순은 세상의 모든 일이 말하자마자 끝나는 식으로 빨리 끝나기도 하지만, 또 평생이 걸려도 끝내기 어려운 일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을 끝낸 뒤에는 커다란 쾌감이 느껴졌다. 132 페이지 "보기에는 무척 상냥하던데 웃는 호랑이일 줄이야! 하늘에 오르기가 힘들다지만 남의 밥 얻어먹는 일은 더 어려운 것 같군." 154 페이지 "이건 라오친이 잘못한 거야. 딸의 혼사를 이렇게 처리하면 안 되지. 새끼 돼지 한 마리를 팔아도 사는 사람에게 감추는 것이 없어야 하는데 말이야." "귓바퀴에 사마귀가 있는 건 감추고 언급하지 않아도 되지만 귀가 한 쪽 없는 것을 어떻게 사전에 설명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165페이지 라오리는 리진룽이 평소에 말을 잘 안 하지만 고집이 있어서 일단 생각이 정해지면 아홉 마리 소가 끌어도 꿈쩍 안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165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독한 게 뭔지 아세요? 바로 사람의 마음이에요. 인심이 독하다는건 매섭다는 뜻이 아니라 모두들 큰일을 당하면 좋은 쪽으로 생각하는 대신 일이 잘못 되기를 기대한다는 닭은 날아가고 달걀도 깨져버렸지만 먹는 것만 기억하고 얻어맞은 것은 잊는 성격인 라오양은 이번에도 그를 찾아갔다. 라오마도 라오친의 혼사에 관해서는 풍문으로... 172 페이지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딸의 공개구혼 얘기를 받아들였던 것이 이제 열 걸음 가운데 여덟 걸음을 와버린터라 되돌아갈 수도 없었다. 177페이지 애당초 양바이리가 '옌진신학'에 들어갈 때 제비뽑기 농간을 부린 것은 전부 라오마가 라오양에게 방법을 알려준 결과였다. 자신은 라오마와 원수진 일이 없는데 라오마는 왜 그런 올가미를 만들어 자신을 해치려 했단 말인가? 평소에는 천 마디의 나쁜 말을 해도 괜찮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 마디의 나쁜 말로도 사람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 수 있는 법이다.p 191 사람은 운이 따르면 문짝으로도 막을 수 없는 법이다. 269페이지 사람이란 서로 벽이 생기기 시작하면 상대방이 잘한 것이 없어 보이기 마련이었다. 상대방을 생각해서 일을 해도 상대방은 이를 다른 속셈이 있는 것으로 여기게 되었다. 이런 벽이 '쟝지 솜틀집'의 영업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았지만 열 명이 넘는 가족이 하루하루 살아가는 게 마치 죽 냄비 같았다. 270 페이지 우샹상은 세상에 먹기 힘든 것은 똥이고 찾기 힘든 것은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한탄을 금치 못했다. 280페이지 사람을 죽이는 일은 일시적이지만 함께 사는 것은 물줄기가 길게 흘러가는 것과 같았다. p341 우모세는 라오잔의 교회당을 아주 중요한 일로 여겼다. 이 일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라오잔을 기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마음속에 창문을 열기 위해서였다. 377페이지이 곳에
양바이순은 원래 시끌벅적한 것을 좋아하다보니 뤄창리의 함상을 구경하느라고 집에 있던 양 한 마리를 잃어버린다. 양을 찾다가 밤중에 탈곡장에 숨어 잠을 자는데 마침 머리 깎는 장인 라오페이를 만났다. 배고프고 서럽고 늑대를 무서워하는 그를 라오쑨의 밥집 문을 두드려 양고기 볶음국수를 먹였다. 라오페이는 바람 한 번 잘못 피운 탓으로 아내에게 전권을 빼앗기고 뭐든 이치를 따지는 아내의 오빠에게 사사건건 린치를 당하다 결국 누군가를 죽이러 나선 길. 양바이순을 만났기에 화도 막을 수 있었기에 기꺼이 돼지잡는 도제로 취직을 알선해준다. 이 당시만 해도 양바이순으로 불렸다.
돼지를 잡다가 사부에게 새 아내가 생기면서 어쩔 수 없이 불평불만을 말하게 된게 와전되어 그 곳을 쫓겨나고 그 영역에서는 일할 수가 없게 된다. 천을 염색하는 일에 발을 담그고, 또 그만 둘 수 밖에 없다. 그 일을 할 때 전도하던 라오잔 신부를 만나게 되면서 양모세로 이름을 바꾸고 대나무 쪼개는 일을 하다가 거리를 돌아다니며 사람들에게 물을 길어다 주는 일을 한다. 딱히 거처할 곳도 없고 일이 있다가도 없다보니 늘 불안정한 생활의 연속이었다. 명절놀이라는 행사에서 분장한 염라대왕 역에 발탁이 되고 현 정부에서 채마밭을 가꾸는 그야말로 여지껏 중에 제일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다.
우샹상은 남편과 분가해 만터우 가게를 하며 딸 차오링이 있다. 남편이 가끔씩 파 장사를 외지로 나가는데 사소한 일로 칼에 찔려 죽는다. 쟝씨네서 가게를 회수하려는 느낌을 감지하고는 데릴사위를 들인다. 장가를 들면서 양모세는 우모세가 된다. 시끌벅적한 것을 좋아하는 것과 사람들을 상대하며 만터우를 팔기 위한 갖가지 비위를 맞추는 일은 다르다는걸 뼈저리게 깨닫자 일이 싫다. 우샹상은 날마다 자신을 구박하고 면박을 주고...서로가 달라서 그런줄로만 생각하며 옆집 은장식 라오라이랑 대화를 하며 위안도 받고 흠모하는 친구로 여긴다. 쟝후처럼 파 장사를 나갔다 일정보다 일찍 돌아오니 둘은 내외하는 지경이고 죽은 쟝후도 몰랐던 사실. 폭발한 우모세는 둘을 죽이러 쫓다가 탈곡장에서 덜덜 떠는 아이를 발견하고는 그 옛날 라오페이가 했듯 라오쑨의 밥집으로 데려가 먹인다.
태어날 땐 양바이순, 이런저런 일을 전전하면서는 양모세, 양모세로 그럭저럭 살다가 우모세가 된 양바이순. 라오잔 신부가 운명하고 차오링을 찾아나선 우모세에게 사람들이 미심쩍은 눈길을 던진다. 이름은 무엇이며 어디서 왔고...양바이순은 고민에 쌓여 말을 못한다. 자신은 양바이순였다가 양모세가 되었고 데릴사위로 장가를 가며 우모세였는데 이제는 우샹상과 라오라이가 둘이 도망쳐 이도저도 아니니 뭐라 답해야하나. 순간 그는 당당하게 함상하는 것처럼 외친다. 한번도 만난 적이 없건만 뤄창리라고. 이로써 양바이순은 뤄창리로 살 것인지 순간이나마 뤄창리가 되어본 건지는 알 수가 없다. 양바이순이 갖가지 겪게 되는 직업전선에서의 일들은 인간관계를 적나라이 보여준다. 말이 없어서 득이고 해이며, 말이 많아서 득이고 해인 경우를 보여준다. 인간사 일장일단이 늘 같이 다님을 알게 된다. 아둥바둥 노력해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소용이 없고 별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운이 따르면 알 수 없는게 또 삶이다. 그렇다해도 하늘은 노력하는 자에게 운을 준다고 생각하며 살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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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만난 [말 한 마디 때문에 - 옌진을 떠나는 이야기].
말 한 마디. 누군가에게는 힘이 되기도 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상처를 남기기도 한다.최근 무한도전 식스맨을 뽑는 프로그램이 화제다. 많은 후부군들 중 가장 유력한 후보였던 모 개그맨은 과거에 했던 발언이 문제가 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결국 그는 무한도전 식스맨 특집에서 빠지겠다며 물러서고 말았다. 한 마디 말로 인해 홍역을 치른 방송인들이 상당하다. 꼭 방송인들뿐만 아니다. 가정에서도 그렇지만 가까운 친구 사이일수록 편안해서 그런지 말을 함부로 하는 경우가 많다. 펜은 칼보다 강하다는 말도 있듯이, 말 역시 상당히 강하다.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듯이 이왕이면 좋은 말 한 마디가 각박해져가는 요즘 사회에 더욱 필요한 때다. 말로 인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재미있게 풀어낸 [말 한 마디 때문에 - 옌진을 떠나는 이야기].
또한 그뒤 양바이순이 13살때 만나 가장 좋은 친구가 된 라오페이 역시 말로 인해 곤란을 겪는다. 그가 외지에서 유부녀와 바람을 피우다 그만 그 남편에게 들키고 그 사실을 아내에게도 들킨 후로 그는 집안에서 찍소리 내지 못하는 처지가 된다. 또한 아내의 친정오빠와의 이치를 따지는 것은 그가 가장 무서워 하는 것이다. 청산 유수 같은 말솜씨를 자졌기에 한번 말을 시작하면 도무지 그칠 줄 모르는 친정오빠. 그 무서움을 둘째딸 생일날 조카로 인해 겪게 된다. 아침부터 이치를 따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저녁때까지 꼼짝 없이 앉아서 듣던 그는 뚜껑이 열리고 만다. 저녁때 잠자리를 박차고 나온 그는 친정 오빠를 죽이겠다며 나선다. 그런데 그는 양바이순을 만나고 양바이순의 한 마디 말로 인해 사람을 죽이려는 생각을 멈추게 된다.
양바이순의 삶은 순탄하지 않다.스물한 살이 되도록 성과 이름을 세번씩이나 바뀌게 되는 기구한 인생, 다른 남자와 간통을 한 아내를 찾아나서다 어린 딸을 잃어버리고,잃어버린 어린딸을 찾기 위한 그의 고단한 인생길을 따라가다 보면 말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해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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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 때문에는 류전원 작가의 작품입니다. 부제목이 옌진을 떠나는 이야기인데 류전원 작가의 고향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이기도 한 듯합니다. 중국 허난 성(河南省) 옌진 현(延津縣) 출생했고, 현재는 국가가 인정하는 일급 작가로 대우 받으며 전업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중국 내의 유명한 4대 문학상을 모두 섭렵했고, 그의 장편소설은 대부분 영화나 연속극으로 만들어졌으며, 영어, 불어,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일본어로 번역 출간되면서 일약 중국 최고의 지적인 작가로 급부상하게 되었습니다. 대단히 유명한 작가의 작품을 읽을 수 있다는 것에 흥미로웠습니다. 류전원 작가가 생각하는 문학은 한 민족과 다른 민족들 사이의 차이를 쓰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세계가 같다는 것을 알고 서로 같다는 것을 알아야 세계가 다른 지도 알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 작품을 통해서 다른 나라와의 다름보다는 동질함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사실 외국의 소설들을 많이 읽어 보았지만 중국 소설은 처음 접해 보는데 중국의 문화를 알 수 있었으며 중국도 우리와 비슷한 생활 양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 별반 다른 것 없는 일상이 사실적으로 상세하게 잘 묘사되어 있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다만 류전원 작가 특유의 문장력이 처음에는 낯설었고 중국에서 부르는 지명과 인명이 좀 익숙하지 않아서 초반에는 읽기 어려웠지만 읽다보니 그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고 중반을 넘어갈 때는 익숙하고 친숙하게 다가왔습니다. 두부 장사하는 가족의 이야기와 선교사와 백정의 만남 뭔가 특별한 이벤트는 없지만 일상의 이야기들 속에 류전원 작가의 철학이 담겨 있는 총 14편의 단편의 이야기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놓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소설에서 중국에 선교사와 들어오게 되었을 때에 선교를 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르다는 것을 전해주는 것보다는 그들에게 친밀하게 동화되는 모습을 통해 선교 활동을 하는 부분이 인상적이었고, 소설 제일 마지막에 사람을 죽인 적이 없다는 뤄창리의 짧은 말 한마디에 뭔가 상당한 깊은 의미가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말 한마디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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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움 속에 빈곤'이라는 말이 있듯 겉으로는 눈부신 발전이 거듭 나아가는 가운데 그늘진 곳에서 고통과 시련을 안고 살아 가는 계층들이 많다.또한 빈곤은 개인의 자력갱생의 여하,사회 구조가 어떠하느냐에 따라 부(富)로 나아갈 수도 있고 그대로 빈곤을 평생 안고 살아야 할 수도 있다.비단 빈곤이 물질의 결핍 뿐만 아닌 정신적,심리적 결핍,위축에 의해 기인되는 경우도 많다.빈곤에서 탈피하기 위해 몸부림 치면서 극복해 나가려 해도 늘 그 자리에서 떠나지 못하는 붙박이 인생과 같다.그래서 더 이상 나아가지를 못하고 늘 방황하는 삶을 그린 글을 접하노라면 마음 한켠 애처롭게 다가온다.
이 세상은 늘 빛과 그늘로 나뉘어져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구조인가 보다.이렇게 세상이 극명하게 다른 것을 보면 같은 것도 발견할 수도 있는 법이다.이러한 삶의 구조를 잘 해부하는 작품을 접하노라면 내 깊은 폐부를 헤집으면서 내면이 요동치고 만다.류전윈(劉震雲) 작가는 중국의 주류 계층이 아닌 하류 계층의 고단한 삶을 사실적으로 그려 내고 있다.더 나아가지도 못하는,속칭 비전이 없는 삶의 연속을 실감 나게 묘사하고 있다.게다가 그는 내향적이면서 착한 심성의 소유자이다.더 나아가지도 않고 더 올라가지도 않은 삶을 포기하지 않고 처연하게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 양바이순(楊百順)은 이름도 세 번씩이나 바꾸었다.두부 장수,냉면 장수의 아들이었던 양바이순은 3형제 중 두 번째로 아버지 라오양(老楊)에게 믿음을 사지 못한 탓인지 아버지,형제로부터 유리되어 살아 간다.
류전윈 작가는 고향 허난성 옌진(延津)을 공간 배경으로 다양한 인생살이를 소개하고 있다.개방.개혁의 물결이 덜 미치는 지방 소도시(현청)급의 공간이 배경이지만 삶은 이전투구를 보여주는 듯 각박하고 치열하게 흘러 가고 있다.양바이순이 십대 초반에서 이십대 초반에 이르는 거의 10여 년 간의 정체된 삶을 사실에 부합하게 그리고 있다.두부 장사를 하는 아버지를 돕는 것이 몸과 마음이 움직이지 않는다.양바이순은 막내 양바이리와 옌진신학 진학을 놓고 제비 뽑기를 하지만 아버지는 양바이순을 옌진 신학에 보내지 않는 것으로 내정하고 막내 양바이리를 보내게 된다.양바이리가 옌진신학에서 착실하게 신학 공부를 하지도 않고 도중에 '펀콩'이라는 이야기 놀이에 심취하게 된다.
십대 초반 양바이순에게는 네이멍구에서 온 라오페이 친구가 전부였고 마음으로 존경하는 인물은 식초 제조업자이면서 장례식 사회를 보는 뤄창리(羅長禮)였을 정도로 교제 범위는 극히 협소하기만 했다.양바이순은 잠깐 아버지와 두부 장사를 하다 그만두고 도축,염색공방,신부 라오잔(채마밭 가꾸기),죽업사(대나무 쪼개기) 라오루의 도제가 된다.그 사이 현장(懸長)도 네 명이나 교체된다.인상에 남는 것은 이탈리아에서 온 천주교 신부 라오잔의 운명이다.중국 땅을 밟고 선교생활을 한 지 40여 년이 흘렀건만 신도수는 고작 8명이다.자신을 가장 믿는 사람도 유일무이하게 그 자신 뿐이다.양바이순은 신부 라오 잔과 엮이게 되면서 이름도 양모세로 바꾼다.양모세가 비극적인 운명을 맞이하게 된 계기가 찾아 왔다.그것은 만터우 가게를 하던 우샹샹의 남편이 죽으면서 양모세는 우샹샹의 데릴사위로 들어가고 성(姓)마저 아내 성을 따르게 된다.우모세였던 것이다.우샹샹은 여장부 기질로 남편 우모세에게 수틀리면 손지검까지 한다.만터우를 만들고 팔아 가면서 인생 역전을 꿈꾸기도 하지만 우샹샹은 한지붕 아래서 동상이몽을 품는다.아내 아닌 아내 우샹샹은 은장식 가게를 하던 이웃집 라오 가오와 통간을 하다 결국 옌진을 뛰쳐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제 남은 사람은 우모세와 양녀 챠오 링이다.다섯 살 밖에 되지 않지만 챠오 링은 영악하기만 하다.아버지라고 부르지 않고 아저씨라고 부른다.우모세는 처가의 따가운 시선,(자신의)체면에 압도되어 우샹샹을 찾아 나서는 척 한다.가게를 나와 열흘 간 예정으로 차오 링과 여인숙에 체류하던 우모세는 역전에서 쥐약 파는 라오 요우를 만나면서 얼굴을 트게 된다.엎친 데 덮친 격이었던가.우모세가 바람 쐬러 잠깐 바깥에 나갔다 온 사이 라오 요우는 딸 차오 링을 데리고 도망을 치고 말았다.파란만장한 우모세의 삶에 무거운 더깨를 씌울 줄이야.우모세는 라오 요우의 고향 카이펑을 향해 걷고 또 걸으면서 그들의 행방을 수소문하지만 허탕을 치고 만다.허기와 탈진 속에서 허난의 성도 정저우 역에서 들려 온 목소리는 동상이몽이었던 우샹샹이었다.세면용 더운물을 파는 우샹샹,역앞 귀퉁이에서 구두 닦기를 하는 라오 가오는 염라대왕에게 천형(天刑)을 받았나 보다.우모세의 내심은 분노와 살의가 솟아 나지만 그것으로 끝난다.지난 모든 응어리를 불식시키기라도 하듯 우모세는 기차를 타고 어디론가 하염없이 떠난다.집시와 같이 정처없는 떠돌이 삶,세 번씩이나 이름을 바꿔야 했던 우모세는 한낱 부평초와 다를 게 무엇이 있겠는가.그는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허(虛)을 쫓았던 존재는 아니었을까.빛나지 않고 두드러지도 않는 중국 민초의 고단한 삶을 음미하게 되어 값진 시간이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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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삶 속에서 말 한 마디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그 한 마디로 충분히 관계가 훨씬 친밀해지기도 하고 평생 못 볼 원수가 되기도 한다. 말 한 마디의 중요성을 알려 주는 중국 소설을 만나 보았다. 중국소설을 몇 편 안 읽어봐서 그런지 처음부터 장벽에 부딪혔다.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너무 비슷해서 도대체 누가 누군지를 알 수가 없었던 것이다. 물론 책을 계속 읽다 보니 중요 인물들의 이름은 눈에 많이 익었지만. 라오양, 라오마, 라오리, 라오두, 라오떠우, 라오쿵, 라오왕, 라오저우, 라오차이, 라오추, 라오쩡, 라오멍, 라오쟈, 라오후...... 한자를 보니 라오가 노인이라는 뜻인 것도 같다. 그럼 이름이 김노인, 양노인, 박노인 뭐 이런 식인건가? 그런데 계속 읽다보니 젊은 사람들에게도 라오라는 이름이 붙은 것을 보니 그것도 아닌가보다. 사전을 찾아보니 '늙다'라는 형용사는 맞는데 쓰임새는 잘 모르겠다. 두부를 만들어 파는 라오양에게는 아들이 셋 있었다. 큰 아들 양바이예, 둘째 아들 양바이순, 셋째 아들 양바이리. 이 중에서 이 소설의 주인공은 바로 양바이순이다. 라오양의 아들들은 두부 만드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양바이순도 어떻게 하면 두부 만드는 일에서 벗어나볼까 고민했다. 뤄창리의 함상을 듣기 위해 먼 길을 갔다가 양을 잃어버리고 찾지 못해 집에 들어가지 못하던 양바이순은 머리깎는 라오페이를 만나 친구가 된다. 새로 부임한 현장이 학교를 열었지만, 라오양과 양바이리에게 속아서 양바이순은 집에 남게 되었고 나중에 그 일을 알게 된 그는 너무나도 화가 나서 라오양과 두부로부터 벗어나 집을 떠나간다. 양바이순은 돼지 잡는 라오쩡에게서 돼지 잡는 법는 법을 배우기도 하고 염색공방에서 물어 지어 나르기도 했다. 하지만, 또 잘못을 저지르고 나온 양바이순은 라오잔의 신도로 들어가고 양모세로 이름을 바꾸게 된다. 이탈리아 신부인 라오잔은 중국에 온 지 40년이나 지났건만 신도를 여덟 명 밖에 개척하지 못했다. 어느 명절놀이에 대타로 염라대왕의 춤을 추게 된 양모세를 본 현장 라오스의 눈에 들어 현 정부에 들어가 채소밭을 가꾸게 된다. 그리고 만터우공방의 우샹샹의 집에 데릴사위로 들어가 이름을 우모세로 바꿨다. 이제 어느 정도 안정된 삶을 누리게 된 양바이순인 듯 하지만, 삶이란 또 그렇지 않은 것. 양바이순의 남은 삶도 결코 편안하지 않았다. 말을 너무 많아서, 혹은 말수가 너무 적어서 사람과의 관계가 틀어진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가까운 곳이지만 아직까지는 많이 낯선 중국 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시간을 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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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한 마디 때문에>는 쨍하도록 적나라한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 단편 <닭털 같은 나날>의 저자 류전윈의 장편 소설이다. 전작을 무척이나 흥미롭게 읽었던 터라 이 작품도 상당히 기대를 했다. 사실 읽는 동안은 쉽지 않았다. 등장인물이 꽤 많은 데다 사람들 이름이 다 엇비슷해 보여서 헷갈렸다. 한자로는 다른 의미를 갖고 있는데 중국어 발음으로 읽자니 그 이름이 그 이름 같고, 저 이름이 이 이름 같았다. 라오페이, 라오구, 라오루, 라오쩡, 라오잔, 라오덩, 라오양, 라오후, 라오쟈, 라오왕 등등. 50여 페이지 정도 읽다가 이틀을 쉬었더니 잠시동안은 이름의 주인공이 뭘 하는 인물이었는지 다시 생각해내야 했다. 그러나 오늘, 멈춘 데서 시작해 중간에 멈추지 않고 계속 읽어나갔더니 곧 익숙해졌다. 게다가 읽다 보니 재미있어서 멈추기도 아쉬워 하루만에 읽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금세 읽어내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며 걱정했는데, 오히려 좋은 작품을 재밌게 읽어서 즐거웠다. 누구나 말 한 마디 때문에 곤욕을 치른 기억이 있다. 부모님의 말씀에 화가 나서 생각 없이 내지른 한 마디에 흠씬 얻어맞은 경험도 있고, 친구나 연인에게 농담 삼아 던진 말에 관계가 틀어질 뻔한 걸 바로 잡느라 진땀을 흘린 일도 있다. 생각 없이 나오지 않은 말은 더욱 그런 일이 잦고, 때로는 생각해보고 꺼낸 말도 문제가 된다. 말이란 것이 인간의 의사소통을 위해 탄생했지만, 어쩔 때는 소통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참 많은 걸 보면 말은 쉽게 내뱉을 수 있음에도 전혀 쉽지 않다. 이 말 한 마디가 사람을 살릴 수 있기도 하고 죽일 수도 있다. 이 작품은 끊임없이 이어지는 '말 한 마디'들이 얽힌 인생 이야기이다. 하지만 두 아들 중에 누구를 보낸단 말인가? 라오양은 고민에 빠지고 말았다. 라오양은 고민에 빠지자마자 또다시 마쟈좡으로 라오마를 찾아갔다. 원래 라오마는 생각나는 대로 대충 얘기한 것뿐이었다. 다행히 라오양의 입을 막을 수 있었지만 라오양이 이를 진심으로 받아들여 더 말이 많아지리라고는 미처 생각지 못했다. 라오마는 애당초 자신의 전략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일이 이렇게 된 이상, 라오마로서도 끝까지 가보는 수밖에 없었다. 길을 반쯤 와서 방향을 틀었다가는 더 큰 힘이 들 뿐만 아니라 라오양의 수다도 끝없이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었다. (p. 91) 애당초 양바이리가 '옌진신학'에 들어갈 때 제비뽑기 농간을 부린 것은 전부 라오마가 라오양에게 방법을 알려준 결과였다. 자신은 라오마와 원수진 일이 없는데 라오마는 왜 그런 올가미를 만들어 자신을 해치려 했단 말인가? 평소에는 천 마디의 나쁜 말을 해도 괜찮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한 마디의 나쁜 말로도 사람을 전혀 다른 사람으로 만들 수도 있는 법이다. (p. 191) <닭털 같은 나날>이 그랬듯이 이 작품 역시 중국 소시민들의 면면을 가감없이 다루고 있는데, 이 작품에서도 저자는 등장인물에 이렇다 할 무게를, 그러니까 저자가 느끼는 감정을 얹고 있지 않다. 그저 그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장편이다 보니 주인공의 삶의 모습을 보다 길게 보여주고 있어서 그에게 안타까움을 느꼈다. 주인공이 자신의 천직을 찾지 못하고 이 직업 저 직업을 전전하는 것이 혀를 차게 되면서도 안쓰러웠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만의 길을 찾아내어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 나는 그렇지 못한 것 같은 때의 기분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이다. 물론 알고 보면 다른 사람들 역시 똑같은 고민을 하고 있긴 하지만. 주인공 양바이순이 사는 옌진의 작은 현 위정자인 현장들은 '말' 때문에 자꾸 다른 사람으로 대체된다. 말이 너무 많은 사람은 설교하는 걸 좋아해 동네 사람들을 피곤하게 하고, 말이 너무 없는 사람은 자기 취미에만 몰두하고 정치에는 무관심하다. 그런가 하면 주인공 양바이순도 아버지 친구의 말 한 마디로 학교에 가지 못하거나 살인할 생각을 품고 있던 라오페이의 마음을 돌리게 하기도 한다. 말 한 마디로 내리는 중대사들은 주인공에 한정되지 않는다. 현장들뿐만 아니라 양바이순의 주변 인물들 모두가 비슷한 소시민들로서 혀를 잘못 놀려 난처한 상황에 처하거나 이득을 본다. 이는 말이 전혀 사소한 것이 아니며 말 한 마디로 상황이 뒤바뀔 수도 있음을 잘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중국 작은 마을 사람들의 서로 얽힌 여러 실타래들 하나하나가 현실감을 띠고 속 깊은 사연까지 전개되어 마치 마을 하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정치에는 능력도 없고 노력도 하지 않는 정치인들과, 먹고 사는 일이 급급해 다른 어느 것에도 도통 관심을 보이지 않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은 현재 중국이 세계 1위의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음에도 내부적으로는 여전히 손봐야 할 부분이 많음을 여실히 보여 준다. 양바이순의 사부 라오쩡도 잎담배를 피웠고 라오잔도 잎담배를 피웠다. 둘 다 담배를 피우다가 라오잔이 먼저 라오쩡에게 주님을 믿으라고 권했다. 라오쩡이 담뱃대를 '탁탁' 두드리며 말했다. "그와 담배를 함께 피운 정리도 없는데 내가 왜 그를 믿는단 말이오?" 라오잔이 코를 '킁킁'거리며 말을 받았다. "그 분을 믿으면 곧 자신이 누구이고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는지 알게 될 겁니다." 라오쩡이 말했다. "그건 나도 이미 다 알고 있는 것들이오. 나는 일개 돼지 백정으로 쩡쟈좡에서 각 마을로 돌아다니며 돼지를 잡고 있지요." (중략) 라오잔이 손뼉을 치면서 말을 받았다. "근심거리가 있는데도 주님을 찾지 않는다면 노형은 누굴 찾으실 생각이오?" 라오쩡이 대답했다. "주님이 날 위해 뭘 해줄 수 있기에 그러시오?" "주님께선 당장 노형이 죄인이란 걸 깨닫게 해주실 겁니다." 라오쩡은 즉시 화를 냈다. "지금 무슨 소릴 하는 거요? 얼굴도 모르는 양반이 어떻게 내게 잘못이 있다는 걸 안단 말이오?" 서로 말이 통하지 않자 두 사람은 또 말없이 그냥 앉아 있었다. 그러다가 또 갑자기 라오잔이 먼저 입을 열었다. "주님은 손재간으로 먹고 살던 분이셨습니다. 목수였지요." 라오쩡이 화를 내며 말을 받았다. "하는 일이 다르면 산을 사이에 두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요. 나는 그 목수를 믿지 못하겠소." (p. 200) 사람들은 이기적이기도 하고 생각이 짧기도 해서 세상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곧잘 잊어 버린다. 그래서 지금 당장 나보다 위치가 낮아 보이는 사람에게 손찌검을 하거나 삿대질을 하고 무릎을 꿇게 하는 일도 있다. 나와는 마주칠 일 없는, '계급'이 아주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그런데 세상은 보기보다 좁다. 아무리 넓다 넓다 해도 인간은 지구라는 행성 안에서 복작거리고 사는 한 종에 불과할 뿐이니 말이다. 가볍게 생각하고 내뱉은 말이 나비 효과처럼 큰 파장을 불러일으켜 오는 일도 없지 않다는 걸 알면 조금 더 조심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나부터도 내 기분을 생각하듯 남의 기분을 생각해서 말을 꺼내야지 다짐해 본다. 양바이순이 좀 더 용기 있고 당차게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지 못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지금 당장 닥친 현실에 휘둘려 사는 것이 그리 굳세지만은 않은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가 그간 타의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이름을 바꿔야 했던 것과는 달리 마지막에 옌진을 떠나며 스스로 이름을 바꾼 것은 아마도 휘둘려 살던 모습을 던져 버리고 꿈을 찾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그의 새 출발이 어떻게 전개될지 기대된다. 덧붙여, 잃어버린 의붓딸 차오링을 찾는 것을 포기하지 말고 부디 아이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작은 바람을 가져 본다. 기사를 보니 <말 한 마디 때문에>가 원작의 1부이고, 2부는 곧 출간될 예정이라는데 2부도 꼭 읽어보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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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말 한마디 때문에」는 책 제목이 우리나라 속담에 "말 한 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떠오르게 하는 책이다. 사람이 긴 인생을 살아가는데 누군가와 주고받는 말 한마디로 인해 어떤 상황에 처할지 모른다는 이치를 연상하게 하는 책, 사람의 말은 그 사람의 성품을 가늠하는 척도로도 볼 수 있는데 이 책에서는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이 무엇일까 궁금증을 가지고 읽었던 책이다. 중국하면 가깝고 그 속은 방대한 땅 면적만큼이나 알 수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문학이라면 모를까 중국의 문학은 잘 모른다. 다만 중국 최고의 리얼리스트인 류전윈의 장편소설이며 출간 직후 100만 부 이상 판매된 대형 베스트셀러라는 소개 글을 보고 책 내용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던 것이 말 한마디를 읽게 된 동기이다. 극찬하는 책들은 나름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사람의 의사소통 수단인 말의 작용을 알 수 있다. 말 한마디 때문에 사람의 운명이 뒤바뀔 수 있다. 친구란 아니 우정이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게 하는 대목이 있다. 자신이 좋아서 평생 친구로 알고 있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쇠약해져 운신할 기운도 없을 때가 되어 알고 보니 진정한 친구가 아니었다면 그 충격이란 어떤 말로도 표현이 어려울 것 같다. 친구든 연인이든 일방통행의 결국은 아픔과 상처뿐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사람을 대면할 때 첫 인상은 매우 중요하다, 그 사람의 용모 못지않게 호감을 주는 부분이 그 사람의 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친구를 선택하는 기준은 사람마다 추구하는 바가 다르지만 결국 순간의 선택이나 관계를 유지하려는 상호간의 노력이 필요한 것만큼은 분명하다.
아버지에게 나귀 장사 일을 배운 라오페이다, 그의 아버지가 장질부사에 걸려 세상을 떠나게 되고 라오페이는 나귀 장사를 하며 생활을 해야했다. 아버지와 함께 하던 나귀 장사였지만 홀로 남겨진 라오페이는 혼자서 나귀를 사기 위해 몇 달씩 집을 떠나 생활해야 했고, 때문에 지방마다 애인을 둬야 했다는 표현이 뭔지 모를 분위기에 휩싸여 마치 당연한 일인양 묘사되어 있다. 애인과 생활하기 위해서는 출신이며 이름이 모두 가짜여야 했지만 스게르친이라는 유부녀와 함께 지낼 때 잠시 자신의 상황을 잊고 본명을 대고 만다. 바람 피느 유부녀와 유부남들 어떤 상황이 될지는 불을 보듯 뻔한일 결국 본인도 모르게 통성명 한 것이 화를 부르는 것일까.
“가지, 내가 따스한 곳으로 데려다주겠네.” 양바이순은 세상에 태어나 사람의 손이 따스하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 -P. 44
뤄창리의 함상을 구경하려다가 양을 찾아 헤매게 되었고 결국은 사람을 죽이려는 라오페이의 생각을 멈추게 했다. 열세 살 먹은 아이 하나가 학질을 앓다가 함상을 구경하기 위해, 양을 찾기 위해, 그리고 또 몇 개의 곡절을 거쳐 결국에는 집에도 돌아가지 못하는 처지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자신은 서른이 넘은 사내로서 밀전병 몇 장 때문에 정말로 살인을 해야 한 단 말인가? 사람을 죽인 뒤에는 집에 세 아이가 남게 된다. 알고 보니 세상사는 이처럼 마구 휘감겨져 있었다. 이리하여 라오페이는 장탄식과 함께 양바이순의 손을 잡고 진으로 갔다. (...) 양바이순은 자신도 모르게 낯모르는 사람의 목숨을 하나 구하게 되었다. -P 52 우리나라 작품에서는 환경이나 등장인물의 지위 등이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이 책 「말 한마디 때문에」에서는 존재감을 모를 인물들이 등장인물로 설정되었다는 것이 특이하도 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생각해 볼 수 있었고, 어느 시대이건 그 사람의 철학이나 생활신조는 중요하게 작용되는 요소임을 알 수 있었다. 선교를 목적으로 어느 나라에 정착을 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선교를 할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일깨움을 준 책, 저자가 서론에서 밝힌 바와 같이 40년 동안 라오잔은 중국인들을 정도하고 싶었지만 결과적으로는 미미한 수에 당혹감을 느끼며 회고하는 말이 인상적이다. 누구가에게 정도를 하고자 한다면 처한 환경에 적응하여야 하되 그 곳 원주민에게 동화되는 것은 아니라는 교훈을 준다. 그 나라, 그 사람들을 이해하되 원래 목적을 잊어서는 안된다는 것.... '문학이란 무엇인가'에서 저자는 문학이 한 민족과 다른 민족들 사이의 차이를 쓰는 것이라는 관번도 주목할만한 내용이었다. 민족간의 차이를 알고 있다면 다름을 인정하고 이해하는 입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공감한다. 이 책 「말 한마디 때문에」는 400여 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 등장인물과 배경이 파악될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정리를 해야 하지만 이내 이야기 속으로 몰입할 수 있는 책이며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사람은 자고로 말을 잘 해야 한다는 것, 말을 잘 하는 지혜도 꼭 필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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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중국 작가의 소설은 거의 읽어보지 못했던 터라 류전윈이라는 작가의 이름도 무척 생소했다. 어떤 작가인지, 어떤 류의 소설을 쓰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검색했더니 중국에서뿐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상당한 인기를 누리는 작가로 주로 사실주의 작품들을 많은 쓴 인물이었다. 특히 일상의 삶에서 중국의 인민들이 겪은 갈등과 조직, 역사의 문제를 다루었다. 이번 작품 <말 한 마디 때문에>에서도 중국 농촌의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어쩌면 중국 역사 밖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간 이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었다.
처음에 책을 펴서 읽기 시작하였을 때에는 몇 장 읽지도 못하고 책을 덮고 싶어졌다. 내용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적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나오는데 두부장수 라오양, 마차를 모는 라오마, 당나귀고기를 팔던 라오쿵, 후라탕을 판던 라오떠우, 우여곡절 끝에 머리 깎는 일을 하는 라이페이, 그의 부인 라오차이, 라오양의 아들인 양바이예, 양바이순, 양바이리 등등 비슷한 이름의 인물들이 얽히고 설켜 있어서 도무지 정신을 차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소설은 여러 인물들을 내보이는 단편들이 떨어진 듯 이어진 구조를 가지면서 주인공 양바이순의 살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두부장수 라오양의 둘째 아들인 양바이순이 겪은 삶의 역경은 그 이름이 변천사를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 양바이순이었던 이름은 신부 라오잔을 만나 이름을 양모세로 바꾸고, 다시 우샹샹의 데릴사위로 들어가면서 우모세로, 마지막 순간에는 어쩌면 양바이순의 삶이 바뀌게 된 계기인 함상하는 것을 좋아했던 식초장사 뤄창리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다.
소설의 제목처럼 살다보면 말 한 마디 때문에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된다. 때로는 내게 도움이 되는 방향이기도 하고, 때로는 상황을 악화시키기도 하고. 그만큼 말은 중요하다. 책의 첫 머리에서부터 말의 중요성, 어찌 보면 말의 힘에 대해 느끼게 하는 장면이 나온다. 양바이순과 라오페이가 만나는 바로 그 장면이다.
“자넨 이름이 뭔가? 왜 이런 데서 잠을 자는 거지?”(p.43)
별 의미 없어 보이는 이 한 마디가 양을 찾으러 나왔다 탈곡장 짚더미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려고 했던 양바이순에게 얼마나 따뜻하게 들렸을지 어느 정도 짐작이 된다. 이렇게 말에는 따뜻한 힘도 있지만 나쁜 의도로 던진 한 마디는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 뒤바꿔버릴 수도 있다.
한 가지 못내 마음에 걸리는 것은 라오잔과 라오쩡의 대화하는 장면이다. 저자가 한국판 서문에서 밝혔듯이 라오잔이 중국인들의 문화를, 현실에 대한 생각을 몰랐기에 40년의 세월을 보내면서도 8명밖에 전도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나는 라오잔이 라오쩡에게 동화되었다고 그리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오히려 저자가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저자의 의도는 중국인에게 기독교를 전파하기 위해서는 중국인의 문화에 적합한 형태를 띄워야 한다는 것이겠지만 40년간 선교한 이가 그 정도도 몰랐을까 라는 의문이 마지막 순간까지 가시지 않았다.
도입 부분이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는 한껏 땀을 흘리고 시원하게 샤워를 한 느낌을 준 소설로 앞으로 출간할 예정이라는 2부도 상당히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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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닭털 같은 나날>의 여운이 강하게 남아 있다. 그 당시 위화의 <허삼관 매혈기>로 중국 현대 소설의 재미를 막 붙였을 때다. 이 작품 하나로 류전윈은 일단 믿고 읽는 작가로 올라갔다. 물론 늘 있는 일처럼 그의 다른 책들은 책장에 그냥 고이 모셔져 있을 뿐이다. 그러다 아시아문학선을 통해 다시 만났다. 솔직히 까놓고 말해 <닭털 같은 나날> 같은 재미는 누리지 못했다. 모호한 시대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명확한 모습을 가지고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초반에 중국식 이름을 한글로 표기하면서 낯설고 어렵게 다가온 것도 단번에 몰입을 방해하는데 한몫했다. 하지만 뒤로 가면서 이 낯선 사람들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다.
작가는 문학을 ‘한 민족과 다른 민족들 사이의 차이를 쓰는 것’이고,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세계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말처럼 소설을 읽는 내내 그 차이 때문에 곤혹스러웠다. 현재 내가 알고 있는 중국과 중국인의 모습과 너무 다르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중국 현대 작가의 소설을 읽을 때면 늘 다른 시대와 문화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 때문에 아주 낯설다. 이 낯섦을 문학이란 수단을 통해 잘 표현할수록 좋은 작품이겠지만 어쩔 때는 이것이 하나의 장애요인이 된다. 이것이 번역을 통해 한 번 더 걸러질 때는 다가가기가 더 힘들어진다. 낯선 이름, 지명, 문화, 정치 등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이름 같은 경우 이전과 달리 한자의 음이 아닌 실제 발음에 가깝게 표기되면서 더 어렵고 혼란스럽게 만든다.
민초들이 힘들게 삶을 살아가는 것은 세계 어디나 같지만 그들의 행동과 생각은 다를 수밖에 없다. 이 소설 속에 나오는 많은 인물들의 이야기 속에서 내가 일차적으로 느낀 감정이 바로 이것이다. 실제 전체 이야기를 이끌고 나가는 인물은 양바이순이다. 그의 아버지 라오양은 두부를 만들어 판다. 중국 국민당 시절로 예상되는 이때는 가족의 구성원이 좋은 노동력이다. 장성한 자식이 결혼하기 전까지 애정의 대상보다는 일꾼의 이미지가 더 강했다. 물론 자식에 대한 애정이 전혀 없었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혹은 교육받은 강한 부성애나 모성애는 현실 앞에 그렇게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자식들의 부모를 섬기고 봉양하는 것도 역시 마찬가지다.
전체적으로는 양바이순의 삶을 그려내고, 그 세부적으로 그와 연결된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통해 그 시대의 문화와 경제와 생활방식 등을 보여준다. 시대의 한계 속에 인간관계도 역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이것은 인간관계의 범위가 좁다는 의미지 없다는 의미는 아니다. 좁지만 서로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서로를 대하는 것은 현재와 다름이 없다. 라오양이 라오마를 생각하는 것과 라오마가 라오양을 생각하는 것이 다르고, 라오양이 병에 걸려 누워 있을 때 찾아온 라오돤의 에피소드에서 이것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처음에는 이 이야기가 그냥 평범하게 다가왔는데 끝까지 읽은 지금 한 사람의 인생에서 다른 누군가가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잘 보여준다.
양바이순은 두부 만드는 일을 싫어한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장례식에서 뤄창리가 함상을 보는 것이다. 머릿속에 늘 들어있는 것도 이것이다. 뤄창리의 함상을 본다는 생각에 아픈 몸까지 순간적으로 나을 정도다. 이때 일이 틀어져 라오양에게 맞게 된다. 두부 만드는 일은 더 싫어진다. 그에게 일차적으로 기회가 온 것은 옌진의 현장이 교육기관을 설립한 것이다. 라오양은 이전 현장이 현장이었던 이력으로 더 비싸게 가구를 파는 것을 보고 자신의 아들도 현의 관리가 되면 두부를 비싸게 팔 수 있겠지 하는 마음이 생겨 세 아들 중 한 명을 학교에 보내려고 한다. 이때 양바이순은 아버지의 계략으로 가지 못한다. 두부 만들기가 싫어 다른 일을 배우는데 그것이 바로 돼지 잡는 일이다.
사부 라오쩡에서 돼지 잡는 법을 배우는데 여기도 문제가 있다. 사부의 두 아들이 양바이순이 자신들의 집에 들어와 사는 것을 방해하는 것이다. 매일 집에서 왕복 30리를 걸어 다녀야 했다. 사부가 바라는 것은 새 아내를 얻는 것이다. 새 아내를 얻게 되면 양가장에서 다니지 않아도 되겠지라는 생각을 하지만 일은 자신의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전통적인 도제관계 속에서 자기 노력의 대가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생기고, 힘은 더 힘들어진다. 정면에서 삶을 마주하기 싫었던 양바이순의 운명은 이제 앞으로 몇 번의 변화가 생긴다. 가장 먼저는 바로 이름이 바뀌는 것이고, 그 다음은 성마저 바뀌는 것이다. 이 사연을 작가는 능청스럽게 풀어낸다.
피하고 도망가려고 할 때마다 그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최소한 혹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을 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에 그는 정면에서 그 일들을 마주하려고 하지 않았다. 돼지 잡은 일도, 염색공장의 일도, 대나무 쪼개는 일도 그랬다. 자신이 실수한 것을 변명하거나 용서 빌지 않고 그냥 달아나기만 한 것이다. 어떻게든 일을 하면 입에 풀칠 할 정도는 되나 풍족한 삶을 살기는 힘든 시대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그들은 최소한 자신들의 일을 꾸준히 하고 있다. 어쩌면 그에게 유난히 많은 시련이 생긴 탓일 수도 있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처럼 말 한 마디를 제대로 하지 못한 탓일지도 모른다. 자신의 아버지 라오양이 라오마의 말 한 마디에 평생친구로 생각한 것을 보면 말이다. 가볍고 유쾌하게 읽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묵직하고 농밀한 소설이다. 한 사람의 삶을 이렇게 그 지역과 인간관계를 다양하게 엮어 풀어내는 것도 쉬운 일은 분명 아니다. 작가의 다른 책도 다시 끄집어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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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말 한 마디 때문에] 서평 리뷰 읽고서 양바이순에서 우모세로. 대단한 거 같다 중국 소설 아시아 문학선 012 말 한 마디 때문에 옌진을 떠나는 이야기
![]() 중국 소설 류전윈 장편소설 말 한 마디 때문에 옌진을 떠나는 이야기를 읽었다 처음 중국 소설을 접하여서 그런 지 처음에 책을 넘길 때는 누가 누군지 도통 알 수가 없었다 그래도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계속 읽다 보니 그게 또 적응이 되었다 말 한 마디 때문에를 읽고 싶었던 건 정말 순수하게 제목 때문이였는 데 2년 전 좋아 하는 사람에게 좋다고 고백하는 글만 안 남겼다면 지금 나는 어떠한 삶을 살 수 있었을 까 하는 마음을 갖고 읽고 싶었던 건데 이 책을 읽고 나는 다른 걸 느꼈다 물론 제목 처럼 말 한 마디 때문에 한 사람 인생이 계속 바뀌는 걸 이야기 하고 싶었던 거지만 난 다른 걸 느꼈다 바로 양바이순 그의 대단한 직업 정신이랄까 ![]() 이 책을 읽은 사람은 날 우습게 생각 하겠지만 확실한 건 이 시대가 꽤 오래 전의 중국의 모습을 보여 주는 거 같았지만 양바이순은 그는 살기 위해 먹기 위해 자기 위해 자신의 생계를 위해 무던히도 노력 했던 사람이라고 생각 한다 물론 계속 직업이 바뀌었지만 말이다 그의 직업이 바뀌는 걸 보니 또 나를 보는 거 같았고 말 한 마디 라던가 상황에 의해 이리 저리 갈대 처럼 움직이는 것도 나와 비슷 했던 점도 있었다 하지만 대단하다고 느꼈던 건 양바이순이 두부를 만들다가도 돼지를 잡고 염색 공장에서 물을 기어 나르고 신부의 도제가 되고 대나무도 쪼갰다가 길거리를 떠돌며 물을 지어 나르고 만터우에서 만두도 팔고 등등 양바이순이 책 속에서 3여년 정도 걸치며 행해져 왔던 일들을 보니 나는 무엇인가 하는 한심함이 너무나 컸다 난 사실 지금 백수다 직장을 구하려고 무던히도 노력 했지만 이리 저리 실패하고 양바이순 처럼 말 때문에 그리고 여러 사고와 사건 또한 여러 불가피한 일들로 인해 여러 일들을 전전하면서 결국엔 백수가 되었고 치질 때문에 ^^;; 수술을 받아야 되나 고민하면서 오늘 또 다른 곳에 면접을 보러 가면서도 이제 자신이 없다 이게 모두 잠 잘 곳이 있고 맛있는 걸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으며 옷도 입을 수 있고 놀 수도 있는 내 생활 환경이 좋은 여건에 있기 때문이라 판단이 되었다 양바이순은 18살 때 즘 두부를 팔기 싫어 뤄창리의 함상을 보러 가려다가 양을 잃어 버려 집에서 나와 있었던 일들이 책에 주루룩 나오는 데 자신이 벌지 못 하면 굶기도 하고 잘 곳도 없는 그의 모습을 보면서 참 나는 한심하고 진짜 빨리라도 돈을 벌어 정착을 하던 뭘 하던 해야지 진짜 책은 양바이순을 비꼬는 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난 그래도 그의 그런 모습에도 배울 게 너무나 많다는 것을 느꼈다 회사 좀 옮겨 다니지 말고 한 곳에 정착해서 내 인생을 살 궁리를 해야지 돈도 하나도 없으면서 도대체 뭐하는 건지 한심하기도 하고 나도 네이버니 다음이니 연합뉴스니 인터파크니 여기 저기 떠 돌아 다니면서 회사를 여기 저기 다녔지만 정말 이젠 어디 가서 일을 하며 돈을 받고 열심히 살아야 할 텐데 이 책을 읽으니 내가 원했던 깨달음이 아닌 내 현실의 깨달음을 얻고 말았다 이번에는 꼭 수술하고 나서든 아니든 열심히 일 해서 정착이라도 해야지 원 싶었다 ![]() 소설은 처음에 썼다 시피 양바이순의 이야기로 양바이순의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가 그 사람 중심으로 이리 저리 중심이 옮겨져 누가 주인공인지 모르다가 중간 즘 양바이순이 주인공인 걸 깨달았고 처음 부분은 중국 소설을 처음 접한 지라 중국의 이름이 거의 비슷 비슷 하여 비슷한 이름이라 누가 누군지 헷갈려 한 번 더 정독해서 읽어 보면 좋을 거 같았다 거의 중간과 마지막은 이해가 완벽하게 되었는 데 처음은 이리 저리 여러 사람 이야기를 늘어 놔서 아직 이해가 부족 한 면이 있지만 말 한 마디 때문에 라는 것이 내가 느낀 것 중에 가장 크게 와 닿았던 건 양바이순이 돼지 잡을 때 그의 사부 라오쩡의 부인을 험되게 욕 한 것이 문제가 되어 돌고 돌아 라오쩡을 욕하게 된 것인 데 나도 이런 적이 있다 보니 정말 말 한 마디 말 한 마디 중요하지 않을 수 없다 사람 만나는 것에 이제 대인 기피증에 새로 사람을 만나고 싶지 않은 것도 내 말 버릇의 욕이 또 버릇이 되어 또 인연 끊기다 보면 마음 아프고 상처 되고 모든 게 내 잘못 같고 다시 잘 지낼 수 없게 되고 이 책의 교훈도 여럿 주는 거 같았다 회사를 구해서 회사를 잘 다니자와 말을 잘못 해서 일을 그르치지 말자는 것인 데 나는 항상 생각 나는 대로 말하고 좋으면서도 싫은 부분이 있으면 욕을 누구에게나 해대면서 저 사람은 믿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 라는 인식을 심어 주게 되어 아직도 내 이미지는 땅으로 추락하고 아직도 날 욕하는 사람들도 많은 지라 이 책은 나에게 꽤나 유용 했던 거 같다 제목도 말 한 마디 때문에 라니 내 친구들도 이거 읽고 뭐 교훈 얻지 않았냐고들 하고 다들 나도 읽어 보고 싶다고들 하니 하아 진짜 삶은 힘들고 힘들다는 걸 깨달았다 ![]() 분명 양바이순이 주인공이였지만 그의 일생을 들여다 보면 3여년 정도의 삶을 보여 주는 거 같은 데 양쟈좡에서 라오양과 두부 파는 일을 하다 함상 하는 뤄창리를 구경 하려다 양을 잃고 탈곡장에 숨어 머리 깍는 장인 라오페이를 만나 라오쩡에게 돼지 잡는 일을 하다 욕을 하게 되서 쫓겨나 염색공장에서 물을 기어 나르고 라오잔 신부의 도제가 되며 대나무도 쪼개다 길거리를 떠돌며 물을 지어 나르다 명절놀이의 염려대왕 역으로 인해 현 정부로 들어가 채소를 가꾸는 일 우쟝쟝의 만터우 공방에 들어가 데릴 사위로 들어 간 거 우쟝쟝이 라오가오와 눈이 맞아 불륜을 저질러 도망가 차오링의 양딸을 데리고 우쟝쟝을 찾는 척 하다 차오링을 잃어 끝을 맺는 이야기 같은 데 제목을 양바이순에서 우모세라고 쓴 것은 양바이순이 라오잔 신부를 만나 양모세로 이름을 변경하게 되고 다시 현 정부로 들어가 채소를 가꾸다 중매가 들어와 데릴 사위로 우쟝쟝의 우씨 성을 받아 우모세로 이름을 변경한 그야 말로 정말 대장정의 양바이순 이야기 이다 그래서 제목을 양바이순에서 우모세로 하였다 중국 소설을 처음 접했는 데 440 페이지 가량 되는 두꺼운 소설책에 이름이 비슷 비슷 하여 처음에는 애를 먹었으나 차츰 차츰 읽으며 이야기에 빠져 들고 다음 내용이 무엇일까 궁금하게 되고 우모세가 마지막에 함상을 하는 뤄창리라고 말하고 왜 끝을 맺었을 까 궁금하게 만들었다 읽어도 읽어도 나는 도통 잘 모르겠던데 다른 서평을 찾아 보던가 물어 봐야 할 터 물어 볼만한 곳이 있을 지는 잘 모르겠지만 양바이순 주위에 여러 일들이 있고 여러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로 아시아 문학선 012 류전윈 장편소설 말 한 마디 때문에 옌진을 떠나는 이야기는 또 읽어 정독을 해도 좋을 소설 인 거 같았다 읽으면서 책에서 원하지 않던 원했던 나도 먹고 살기 위해 일 좀 열심히 해서 돈을 벌어야 된다는 것과 말 실수 하지 말고 살아야 된다는 것 좀 진중하게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실수 하지 말고 말이지 말 때문에 이리 저리 에휴 답답한 세상사 혼자가 나은 거 같다가도 혼자 살 수도 없고 다른 중국 소설, 아시아 소설도 읽어 보고 싶은 소설 말 한 마디 때문에 의 매력에 빠져 보았다 ^^! bookasia yes24 블로그에서 당첨이 되어 책을 무료로 제공 받아 읽은 후 솔직하게 쓴 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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