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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를 부르는 화난 목소리 / 삐삐를 부르는 상냥한 소리 / 삐삐를 부르는 다정한 소리 / 삐삐를 부르는 산울림 소리 / 들쑥날쑥 오르락내리락 요리조리 팔딱팔딱 / 산장을 뒤흔드는 개구장이들 /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 어제도 말썽 그제도 말썽 / 오늘은 어떤 일을 할까요 /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 귀여운 말괄량이 삐삐 삐삐
글을 읽으면서 노래를 부르고 있다면 어린시절에 삐삐에 빠졌던 분이다. 어린시절 삐삐는 동경의 대상이었다. 금화가 잔뜩들어있는 가방을 한손으로 쑥 들어서 옷장 위로 툭 던져놓고, 옆집에 사는 아나카와 토미가 경험해 볼 수 조차 없는 모험을 하는 주근깨 투성이에 빨간 머리 소녀. 못된 어른들에게는 당당하고 혼자 살면서 원숭이 닐슨씨와 쿠키도 굽고 요리도 만들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노는 삐삐의 모습이 얼마나 멋졌는지 모른다. 거기에 아빠는 해적에 식인종의 왕이란다. 어린시절 동생과 입벌리고 TV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모든 것을 삐삐는 모두 가지고 있었다. 남동생과 함께 삐삐를 보면서 어디서 들었는지 삐삐역을 맡은 잉거닐슨을 남자아이가 여자아이 분장을 해서 저렇게 날아다닌다는 이야기를 했었고, 동생을 그 사실을 그대로 믿었었던 기억이 난다. 사실 몇해전에 잉거닐슨의 현재 모습을 보고 여자였구나 하고 웃었던 기억이 난다.
"난 삐삐로타 델리카테사 위도셰이드 맥크렐민트 에프레임즈 도우터 롱스타킹이에요. 예전엔 바다의 무법자였고, 지금은 식인종의 왕인 에프레임 롱스타킹 선장의 딸이죠. 하지만 다들 삐삐라고 해요." (p.11) 신기한 경험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삐삐의 TV속 목소리가 자동으로 들려오는 것이 아닌가? 그 만큼 삐삐는 내 어린시절을 함께 했었다. 어린이 극이라고만 생각을 했었지, 삐삐가 책으로 나왔다는 것을 몇해전에야 알았다. 큰아이 문고책 중에 '삐삐롱 스타킹'이 들어있는 걸 보고 어찌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그렇게 찾다보니 '삐삐롱 스타킹' 이야기가 굉장한 시리즈 물인 걸 알았다. 몇해전에 삐삐이야기의 시작인 <내 이름은 삐삐롱 스타킹>을 읽었었는데, 리뷰를 썼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리고 요즘 만난 책은 <꼬마 백만 장자 삐삐>다. 삐삐가 백만장자라는 것은 1편을 통해서 벌써 알고 있었다. 아니, 책으로 만나기 전부터 삐삐는 어린시절 잔상으로 남아있었다. 뒤죽박죽 별장에 닐슨씨와 말과 함께 사는 꼮꼭 땋아 양쪽으로 쫙 뻗친 빨간 머리를 하고 커다란 입과 깨소금을 살살 뿌려 놓은 듯한 주근꺠, 그리고 짝짝이 긴 양말을 신고 있는 아이. 엄마랑 아빠가 없지만 혼자서도 씩씩하고 즐겁게 살아가는 아이. 도둑들이 들어닥쳐도 눈 하나 깜짝 하지 않고 춤까지 함께 추며 놀기도 하고, 으스대기 좋아하고 마음씩 나쁜 어른들을 혼내 주는 아이. 힘세고 용감할 뿐만 아니라 요리도 청소도 잘하는 아이가 삐삐다. 물론 삐삐만의 방식으로 말이다. 청소할 땐 온 거실에 물을 휙 뿌리면 끝이고, 요리를 해서 못 먹으면 다시 만들면 되고. 코파기(구구단)를 하는 학교에 다니지 않아서 글씨는 제대로 못 쓰지만, 누구도 듣도 보도 못한 신기한 이야기를 아주 많이 알고 있고, 상상력이 풍부해서 척척 지어내면서 친구들의 눈을 동그랗게 뜨게 만드는 아이가 삐삐다. 아이들이 꿈꿀 법한 일들을 멋지게 해 내고, 선생님이나 부모님한테 혼날까 봐 엄두도 내지 못하는 기발한 행동도 거침없이 한다. 이런 삐삐를 좋아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친구들에게 사탕을 사 줄때도 삐삐는 한 두개를 사주지 않는다. 가게 안의 사탕을 몽땅 사기 위해, 장난감 가게의 장난감들을 친구들에게 모두 나눠주기 위해서 삐삐의 주머니에선 아낌없이 금화가 나온다. 장터에서 연극을 볼때는 '한쪽 눈으로만 보겟다고 약속하면, 반값에 들어갈 수 있어요'(p.98)처럼 삐삐만이 할수 있는 말들을 하고, 우리를 탈출한 호랑이를 고양이 다루듯 하고 못된 어른은 공중으로 던져 버린다. 이 멋진 삐삐에게 오래 전 바다에서 파도에 떠밀려 사라졌던 삐삐의 아빠가 뒤죽박죽 별장으로 찾아왔다. 삐삐가 이야기 한것처럼 식인종의 왕이 되어 에프레임 롱스타킹 선장님이 찾아오셨다. 아빠가 찾아오셨으니 너무나도 신이나는데, 토미와 아나카는 아닌가 보다. 이제 삐삐는 아빠와 함께 식인종 나라의 공주가 되기 위해서 아이들을 떠나야 할 준비를 하니 말이다. 삐삐의 송별회를 위한 파티에 모인 친구들. 어떻게 삐삐를 보낼 수 있을까? 삐삐 시리즈는 굉장히 많이 반영이 되었던 것 같다. 책을 읽으면서 이 모든 내용들이 떠올려지는 것을 보면 어린시절에 TV를 통해서 봤던 것만 같으니 말이다. 이 책이 처음으로 출간되던 1945년. 그때까지의 동화에 대한 상식을 뒤엎는 내용에 여러 출판사에서 난색을 표했으며 출간되고 나서도 많은 어른들을 화나게 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열렬한 사랑을 받는 데야 어쩔 수 있겠는가? 수 십 년 동안 삐삐의 이야기는 전 세계에서 번역되었으며 영화나 TV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이제 삐삐 롱스타킹 시리즈는 어린이 책의 고전이 되었다. 삐삐를잊지 못하는 나같은 어른들과 아이들을 만나게 해 주는 즐거운 책,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여사가 선사한 삐삐 시리즈는 추억과 함께 아이와 공유가 가능한 너무나 사랑스런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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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지붕위에서 커다란 마녀 신발을 신고 긴 줄무늬 양말과 양갈래로 땋은 머리 그리고 주근깨가 자근자근한 아이.. 힘이 무척 세서 말이며 사람을 번쩍 번쩍 들수 있었고 공중곡예도 하는 아이.. 금화가 가득 든 가방을 가져서 원하는 건 무엇이든 가질 수 있던 아이.. 집안을 발 디딜틈없이 어지르고도 혼나는 적이 없던 아이.. 그 아이의 이름은 삐삐였다.
그아이의 상상력을 부러워 했고 그아이의 엉뚱함에 탄복하던 나.. 그리고 세상의 모든 아이들 중 가장 행복하고 운이 좋은 아이. 바로 삐삐는 모든 사람의 꿈이었고.. 모든 사람의 그리움이었다.
책을 통해 다시금 그때 그시절.. 우리 모두의 가장 행복했던 시절을 떠올릴 수 있었던건.. 아직은 꿈꾸고 상상하는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로서의 나를 발견하게 해 준다. [인상깊은구절] "어머 삐삐! 너 흠뻑 젖었잖아." "그게 어때서? 애들은 젖으면 안된다는 법이라도 있니? 애들을 도랑 속으로 못 걸어다니게 하는 건 이 나라뿐이야. 미국에서는 도랑에 애들이 얼마나 복작대는지 물이 흐를 자리가 없을 정도야. 미국 애들은 일 년 내내 도랑 속에서 지내. 물론 겨울엔 꽁꽁 언 얼음장 위로 얼굴만 빼꼼히 내밀고 있지. 그래서 엄마들이 과일 수프랑 동그랑땡을 갖고 가서 먹여줘야 돼. 애들이 밥 먹으러 집까지 갈 수 없으니까 말야. 하지만 다들 얼마나 튼튼한데. 정말이라니까!" |
| 삐삐 롱스타킹.... 어렸을 때 TV시리즈로 방영한 내가 너무나 좋아한 외국 영화이다. 삐죽이 솟아올린 양갈래로 땋은 머리, 주근깨투성이의 빼빼 마른 얼굴과 몸매, 짝짝이 롱스타킹에 어른 구두를 신고 자기 키보다 큰 말을 데리고 다니며 반짝반짝 빛나는 금화가 가득 들어있는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아무도 살지 않는 대저택에서 혼자 사는 여자 아이. 언제나 당당하고 용기가 있으며 힘도 무지무지하게 세어서 남자 어른들도 이길 수가 없다. 이것은 말괄량이 삐삐에 대한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 설명일 뿐이다. 그보다 훨씬 재미있고 신기한 일들, 모험이 삐삐와 함께 있으면 매일 매일 일어난다. 옆집 아이 토미와 모니카가 그 모험을 삐삐와 함께 하는데... 어린 마음에 나는 정말 부러웠다. 해리 포터 시리즈가 영화로 나오고 반지의 제왕도 영화로 나왔다. 소설로 충분하리만큼 재밌게 읽은 작품이 이젠 영화로 나왔다. 하지만 어렸을 때 영화로 본 삐삐가 이제 다 커서 소설로 보게 되었다. (물론 삐삐도 먼저 소설로 나오고 영화로 나온 것이지만...) 소설 '꼬마 백만 장자 삐삐'는 TV 시리즈로 봤을 때와는 다른 즐거움을 준다. 지금 읽어도 엉뚱한 삐삐의 말과 행동에 하하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어쩌면 그렇게 기발한지. 상식의 테두리 안에 묶여 버린 나의 빈약한 상상력과 재치에 매우 아쉬움을 느꼈다. 이 삐삐 이야기로 순식간에 어린 시절의 추억 속으로 돌아가 내 가슴 속 깊이 숨어버린 동심을 찾았다. TV 시리즈 영화의 주제가가 흥얼거려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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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의 아빠가 왕이 되어 백성들을 다스리는 쿠쿠르쿠르드트 섬, 식인종의 섬으로 아니카와 토미와 같이 가게 된다. 그곳에 간 삐삐는 그곳아이들과 신나게노는데, 아이들만 있던
섬에서 악당들이 쳐들어온다. 삐삐는 악당을 멋지게해치우고 무사히집에 돌아온다. 그런
데 이게웬일?? 집으로 오는 동안 즐거운 크리스마스가 지났버렸다. 아니카와토미가 아쉬
워 하고 있는데 삐삐네 집, 뒤죽박죽 별장에서 근사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크리스마
스 파티가있는 날, 삐삐와친구들은 어른이되지않게 하기위해 약을(솔직히말하자면 완두
콩)을 먹고 주문을 외운다.과연 그 주문이 삐삐와 친구들 한테 통할까?
[인상깊은구절] 삐삐가 크리스마스 파티뒤, 쓸쓸하게 앉아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삐삐가 외로워 보엿기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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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종일 거짓말을 하면서 가방에는 잔뜩 금화를 가진 삐삐. 삐삐는 아빠는 식인종의 왕, 엄마는 하늘나라의 천사라며 아이들게 말합니다. 어른들은 거짓말을하고 자신들에게 당돌하게 맞서는 삐삐를 못마땅해하며 나무라지만 삐삐는 항상 자신만만하게 혼자서 잘 살아가지요. 그런 삐삐의 친구가 된 토미와 아니카는 삐삐와 즐겁게 놀면서 신기하고 흥미진진한 모험을 겪게 됩니다. 삐삐는 항상 즐겁고 재미있으면서 자신감있게 삽니다. 아이들이 하고싶어하는 일이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그 일을 할수있는지 도와주고 아이들의 입장에서 항상 생각하지요. 때문에 어른들이 아무리 삐삐를 행실나쁜아이라고 수근대도 아이들에게는 최고의 친구이자 조력자라고 볼수있습니다. 아니타와 토미가 삐삐를 만나 얼마나 즐겁고 행복하게 살게되었는지 보면 그것을 알수있지요. TV시리즈로 유명한 삐삐이야기를 이렇게 원작소설을 볼수있어 아련한 느낌이 드네요. 과연 책에서는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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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삐삐에 관한 궁금증이 너무도 많았다. 순진했던 그때는 실제 그런 아이가 존재하는 줄 알고 너무도 몰두했었던 적이 있었다고 하면 지금은 놀림을 받겠지만.....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글이란 사실도 잘 모른채, 그 시리즈를 즐기기만 했던 나..., 왜 그녀의 작품이란 것을 유념치 않았을까. 어떨때는 그저 읽어 간다는 것에만 생각이 미치지 못하는 단순함에 식상해 하면서 말이다. 나름 궁색하게 그저 재미있고 즐거우면 그만 아닌가.....
힘세고 모든 이들이 해보고 싶어 하는 일과 사건을 대신하는 듯한 삐삐, 과정들에 다소 억지스럽고 어린이의 입장에서만 말하고 행동해 다소 걱정스럽기는 해도 삐삐니까하며 감안을 하게 된다. 잘난척 꾸미거나 더 뽐내지 않는 모습에 더 많은 사랑을 받은 아이, 토미와 아니카가 그랬듯이 나도 옆집에 살았으면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고......, 엉뚱하면서도 정감있고 재미있는 우리들의 삐삐~♬
지난 추억의 기억만으로도 그 공감을 불러 일으킬 수 있어서, 행복함의 웃음을 짓게 할 수 있는 네가 있어서......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