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특히 그림이 아름답다는 극찬을 보고 화정곡 두권과 함께 한꺼번에 구입하게 되었다. 이 <연경미인가> 보다 <화정곡>겉표지와 제목의 아름다움에 끌려서 먼저 읽게 되었는데 확실히 꽃의 정령이 나오는 <화정곡>쪽이 더 화려하지만 흥미나 작가의 개성이 더 드러나는 작품은 이 <연경미인가>쪽인 것 같다. 전형적인 중국의 대가족의 장남으로 태어나 원하던 경극작가의 꿈을 접고 장손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는 쪽을 선택한 큰도련님, 그리고 형의 도움을 받아 결국 경극배우 수업을 떠나는 작은 도련님. 독립적인 현대여성을 꿈꾸는 딸의 사랑과 실연... 무엇보다 은은한 감동을 주었던 것은 날리던 경극배우 양낙선과 그의 라이벌이었던 친구의 이야기였다. 음험한 분위기를 가지고 양낙선을 시기하여 자신의 동생을 이용하여 해칠 것 같던 친구의 목소리를 망친 것이 착하고 신사같기만 하던 양낙선이었다니... 경쟁자로서 서로 발전하지는 못하지만 양낙선이 그 동생을 돌보게됨으로써 둘의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가진 못해도 친구로 남을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시기와 질투, 그리고 죄책감에 괴로워하는 양면을 가진 인간의 모습이 원망스러우면서도 아름답게 느껴졌다. 스메라기님의 정말 명성 그대로의 완벽한 그림만큼이나. 어떤 독자분이 <화정곡>에 대한 리뷰에서 다른 작품은 화정곡이나 연경미인가 보다 감동이 덜 하지만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 다른 작품도 사고싶어질 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렇다. 더 많은 중국이나 일본이나 우리나라나, 아니면 세계 모든 나라의 설화나 중국의 경극, 일본의 가부키 등의 진기한 볼거리를 바탕으로 한 아름다운 이야기를 계속 그려나가주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정말 누구에게도 빌려줄 수 없는, 가슴에 품고싶은 아름다운 작품입니다.화정곡>연경미인가>화정곡>화정곡>연경미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