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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사각, 생각하고 깨닫다
"사각사각, 생각하고 깨닫다" 내용보기
사각사각, 곳간(맨손문고), 이지원 작가님이 글을 만나다. 사각사각 재미지다~~소소한 일상에서 만나는 결코 소소하지 않은 사유가 담겨있다이렇게 글을 사각사각 쓰고, 이렇게 마음을 사각사각 표현하고 있다자연속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햇살을 느끼고 있는 듯한 책이다읽는 이 없어도 쓰는 사람이 여기 있다.사각사각하루를 갉아먹으며, 뭉퉁해진 마음을 깎으며오늘도 마침표를 찍지
"사각사각, 생각하고 깨닫다" 내용보기

사각사각, 곳간(맨손문고), 이지원 작가님이 글을 만나다. 사각사각 재미지다~~

소소한 일상에서 만나는 결코 소소하지 않은 사유가 담겨있다

이렇게 글을 사각사각 쓰고, 이렇게 마음을 사각사각 표현하고 있다

자연속에서 차 한잔을 마시며, 햇살을 느끼고 있는 듯한 책이다

읽는 이 없어도 쓰는 사람이 여기 있다.

사각사각

하루를 갉아먹으며, 뭉퉁해진 마음을 깎으며

오늘도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누구보다 먼저 잠들어버렸지만. (뒷표지 글)

나 또한 글을 쓰지만, 사각사각 깎아쓰는 연필보다 컴퓨터 자판이 더 편한 나로서는

이런 사유가 더욱 그리움과 존경의 대상이 된다

이지원 작가님을 응원한다

참고로, 출퇴근 길 작가님의 이름을 거꾸로 한 원지를 매번 지난다

이 책을 읽고나서 " 원지"란 글자가 새삼 더 반갑고 정겹다

내 이름을 거꾸로 한 지명이 대한민국에 있는 줄 몰랐다.

서울에서 지리산 근처의 작은 버스터미널이었다. 버스가 완전히 멈추기도 전에 천천히 속도를 줄이자, 버스 창밖으로 다 같이 한 미용실에서 파마를 한 듯한 할머니들이 뽀글뽀글한 머리가 보인다. 꽃무늬, 넉넉한 바지, 느릿한 걸음의 할머니들을 보니 긴장이 풀린다. 서울의 지하철, 터미널에 가득 찬 바쁘고 다급한 열기가 뜸 들이던 밭솥의 김이 빠진듯 어느새 느리고 고요한 곳에 도착했다. 원지였다. (68쪽)

 

오후1시가 되면 나도 집을 나선다. 초등학교의 마지막 수업을 마치는 종이 울리기 전에 '사각사가'문을 열어여 하기 때문이다. 꿈이 자라는 소리는 분명 사각거릴 거라고. 사과를 먹는 소리 같기도 하지만 어쩌면 쥐가 밤사이 무언가 갉아먹는 소리 같기도 하다. 그렇게 해석한다 해도 밤새 꿈이 자라는 소리와 사각사각은 얼마나 어울리는지. 생각할 사(思)와 깨달을 각(覺)의 의미로 2017년 만든 나의 꿈과 책 놀이 공간이다. (38쪽)

 

그동안 허리를 구부리고 주저앉아 조급한 마음으로 눈앞에 놓인 살림을 꾸려야 했다.

아이들을 돌보고 정신없이 살아가는 일상에서 내 몸은 갈수로 접혔다. 기지개를 펴는 법을 알고 있었지만

끝까지 펴지 못했다.

몸을 활짝 펼치고 손을 위로 끌어올리는 게 왜 그리 어려웠던 걸까.

한 문장씩 글을 이으며 손가락 끝까지 마음을 보냈다.

쭈-욱 머리 위로 팔을 들어 올리고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가슴에 배에 숨을 가득 채우고 마침표를 찍었다.

내가 들이마신 숨은 곁에 있는 이들과 내 앞에 펼쳐진 풍경과 나를 둘러 싼 모든 것들이다.

몸을 쭈-욱 펼쳐 천천히 숨을 들이마셨다. ("몸을 쭈-욱 펼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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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 2026.03.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