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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을 읽는 코드 '양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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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창작과 비평사, 1998년 3쇄, p140) 에서 경북지방의 양반문화를 재미있게 소개하면서 윤학준 씨의 '나의 양반문화탐방기'(길안사, 1995) 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사보려 했으나 절판되어 구해보지 못하다가, 최근에 효리(2000)에서 '양반동네소동기' 란 제목으로 증보판이 나와 구입해 읽어보았다. 증보판에서는 저자가 일본에서 '온돌야화'
"한국인을 읽는 코드 '양반'" 내용보기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 3'(창작과 비평사, 1998년 3쇄, p140) 에서 경북지방의 양반문화를 재미있게 소개하면서 윤학준 씨의 '나의 양반문화탐방기'(길안사, 1995) 에 대한 이야기가 있어 사보려 했으나 절판되어 구해보지 못하다가, 최근에 효리(2000)에서 '양반동네소동기' 란 제목으로 증보판이 나와 구입해 읽어보았다. 증보판에서는 저자가 일본에서 '온돌야화' 와 '역사에 얼룩진 한국' 을 출판하고 이 책들을 '나의 양반문화 탐방기' 란 제목으로 한국에서 출판되고 나서 겪은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1부에 추가로 실려있다. '나의 양반문화탐방기' 책을 읽어보니 유홍준 교수가 '나의 양반문화탐방기' 에서 인용한 부분은 별로 많지 않고 '병호시비' 라던지 퇴계의 차종손 이근필씨에 대한 부분은 두 책에 공통으로 실려있다. 제사를 지내면서 자손들간에 파워게임하는 부문은 유홍준교수의 책이 무척 재미있다. 저자는 안동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일본에 건너가 살았기 때문에 옛날 모습을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이 것은 몽고사람들이 제주도에 오면 지금은 몽고에서 사라져버린 자신들의 고어가 남아있어 깜짝 놀라곤 하고, 우리가 중국의 조선족이나 시베리아, 중앙아시아 등에 살고 있는 한민족들의 다큐멘타리 필름을 보면 현재는 우리 나라에 없어진 말이나 풍습들이 고스란히 남아있어 화석처럼 굳어진 것을 느끼는데 그와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 나라에 유교가 들어온 지 1600여 년이 흘렀고 그로 인해 우리 마음에는 어딘지 모르게 불교와 함께 유교적 관념이 자리잡고 있다. 책에서도 조총련 간부의 장례에 관에 쓸 위패명칭을 놓고 왈가왈부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p. 202) 우리가 얼마나 유교적 세계관에 물들어 있는가를 보여준다. 또한 이 것은 김정일이 김일성이 죽은 후 3년이나 유훈통치를 한 것도 그러한 영향의 일환이라 생각된다는 도올 김용옥의 글에서도 알 수 있다(도올논어(1) , 통나무, 2000년 1판1쇄, p. 265) 글쓴이가 잘 알고 있는 삼보컴퓨터 회장 이용태(p. 33), 퇴계 차종손 이근필(p. 40), 포항공대 학장을 역임한 김호길 교수(p. 52)의 이야기가 실려 있고 현 이화여대 국문학과 교수인 이인화(본명 류철균)의 소설인 '영원한 제국' 에 얽힌 남인의 시각과 이에 대한 노론의 시각에 대한 소설가 이문열의 이야기(p. 66-73)도 실려 있는데 이인화의 '영원한 제국'에 대해서 이태리의 소설가이자 철학자인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 의 형식을 모방했다는 논의는 들어봤어도 역사책에서 수없이 들었던 노론. 남인의 이름이 오늘날 우리 현실 속에서 이야기되고 있고 그 생명력이 끈질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청송 심씨와 파평 윤씨 문중간의 묘지 시비(p.333-404), 퇴계 이황의 수제자인 학봉 김성일과 서애 류성룡 두 분 중에 어느 분의 위패를 상위에 두느냐 하는 병호시비(p. 440-468)에 관해서 실려있는데 양반들이 얼마나 명분에 집착하는지 알 수 있다. 또 글쓴이는 할배, 할매, 아재가 할아버지, 할머니, 아저씨와는 다른 말이라고 주장(p. 395-396)하는데 동감이다. 사투리가 바로 표준말로 환원될 수 있는 부분이 있고 아닌 부문도 있는 것이다. 저자의 글은 아주 편하게 읽기 쉽게 서술되어 있어 밤을 새워 읽었을 정도로 재미있다. 일독을 권한다.

[인상깊은구절]
'평상시에는 확실히 현대를 살고 있는 자그마한 동족 마을이지만, 소상이라는 특별한 행사가 있으면 갑자기 300년 전의 가치관을 높이 치켜들고 한 발치도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중략)…상주는 조선시대보다도 훨씬 유구한 옛날, 북동 아시아의 저 춥고 추운 삼림 속의 생활을 방불케하는 상복을 입고 곡을 하고 있었다…(중략)…양반의 위엄에 눌려 그만 주눅이 들어 슬금슬금 뒷전으로 물러서서 결정될 대로 된 전통의식을 숨을 죽이고 바라볼 뿐이다.
s******t 2001.03.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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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모르는 양반, 양반들...
"우리가 모르는 양반, 양반들..." 내용보기
어렵다.. 아직 많지도 않고 사회생활도 해보지 않은 나이, 게다가 양반이라는 계급문화를 경험해보지 않은 나에게 이책은 매우 어렵다. MBC의 '행복한 책읽기'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관심이 있어 선뜻 구입은 했는데 책장이 잘 넘겨지지 않는 걸 보면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책인 것 같다. 한자와 한글이 함께 있는 책이 생소하기도 하다. 지금은 사라진 양반이라는 신분. 하지만 아직
"우리가 모르는 양반, 양반들..." 내용보기
어렵다.. 아직 많지도 않고 사회생활도 해보지 않은 나이, 게다가 양반이라는 계급문화를 경험해보지 않은 나에게 이책은 매우 어렵다. MBC의 '행복한 책읽기'라는 프로그램을 보다가 관심이 있어 선뜻 구입은 했는데 책장이 잘 넘겨지지 않는 걸 보면 생각보다 많이 어려운 책인 것 같다. 한자와 한글이 함께 있는 책이 생소하기도 하다. 지금은 사라진 양반이라는 신분. 하지만 아직도 어느 지역, 어느 문중의 사람들은 양반을 또 가문을 중요시한다. 그래도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신세계에서는 양반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이 큰 모양이다. 참 어렵다. 양반도, 가문과 가문의 명예를 목숨처럼 알고 있는 사람들을 이해하기도... 좀더 나이가 들어 많은 것을 알 수 있을 때 다시한번 읽어봐야겠다.
i******g 2002.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