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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비극을 이야기하고 다음의 비극으로 나아간다
"지금의 비극을 이야기하고 다음의 비극으로 나아간다" 내용보기
만화에는 조금은 가볍게 소모되는 그런 이미지가 있다.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심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만화에서도 우리는 그 메시지를 가볍게 지나치고는 한다. 그런 점에서 바람의 나라는 가볍게 소모되는 만화라는 이미지를 깨뜨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사기에 기록이 된 역사적인 사실을 활용하고, 그 위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이야기를 만들고 풀어나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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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에는 조금은 가볍게 소모되는 그런 이미지가 있다. 심각한 이야기를 하고 심각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만화에서도 우리는 그 메시지를 가볍게 지나치고는 한다. 그런 점에서 바람의 나라는 가볍게 소모되는 만화라는 이미지를 깨뜨리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사기에 기록이 된 역사적인 사실을 활용하고, 그 위에 작가의 상상력을 더해서 이야기를 만들고 풀어나가는 이 만화 바람의 나라는 가볍지 않은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새롭게 나오고 있는 이 스페셜 에디션은 그 자체로 가볍지 않은 모습을 보여준다. 부여와의 전쟁을 그리기 시작한 바람의 나라의 이야기는 이 5권에서 전쟁의 한 부분이 마무리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것은 오래된 갈등이 마무리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다른 많은 작품들에서는 이렇게 하나의 갈등이 마무리되는 부분에 조금 더 클라이맥스로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다. 길게 이어지는 이야기라고 해도 그러한 이야기를 정리하는 것은 상당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오랫동안 이어져 온 갈등과 중요한 등장인물들의 죽음을 가져온 이와의 갈등이 마무리되는 그 부분에서도 바람의 나라는 여전히 그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의 나라가 나라로 존재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해서 가족 혹은 육친에 대한 이야기와 왕으로 상징이 되는 나라의 리더에 관한 이야기를 바람의 나라는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그래서 이 만화의 초반부의 강력한 악역이었던 인물의 퇴장에도 불구하고, 그 모습은 시원함보다는 계속되는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그것은 왕이 죽으면 바로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는 하는 다른 작품들과 바람의 나라가 다른 부분이 아닐까 한다. 여전히 나라는 계속 존재하고, 그 나라의 남은 이들은 여전히 전쟁을 계속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전쟁의 과정에서 바람의 나라는 왕에 관한 이야기와 함께 가족들이 갖고 있는 갈등에 관한 이야기를 계속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바람의 나라에서 이제 다시 중요한 이야기로 등장하게 될 호동과 무휼의 비극이 이미 시작되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바람의 나라 5권은 이 긴 이야기가 그대로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닮아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나의 일이 끝났다고 해서 모든 것이 영화나 소설에서처럼 끝나지 않는 우리의 세상과 이 바람의 나라의 이야기의 흐름은 닮아있는 것이다. 그리고 반복될 비극의 모습은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보게 되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잘못된 모습과 그대로 다시 이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그것이 역사라고 한다면 바람의 나라는 역사를 가장 잘 담아내고 있는 만화가 아닐까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5.06.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