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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마녀, 영웅, 악녀 등 평가가 엇갈리는 메데이아. 왕의 딸이며 마법도 부릴 줄 아는 메데이아에게 '이아손'이라는 한 남자가 나타난다. 그는 메데이아 아버지 소유의 황금양털을 가져가려 한다. 그의 삼촌인 왕이 황금양털을 가져오면 왕위를 주겠다고 했기 때문이다. 이아손에 반한 메데이아는 황금양털을 가져갈 수 있게 마법을 부려 도와준다. 사실상 메데이야가 결정적인 역할을 다 했고 둘은 황금양털을 가지고 도망간다. 그녀는 그들을 쫒는 남동생을 토막내 죽이기까지 한다. 황금양털을 가져갔지만 이아손의 삼촌인 왕은 왕위를 물려주지 않는다. 이에 메데이아는 교묘한 수법으로 그 왕을 삶아 죽인다. 분노한 백성을 피해 둘은 다른 나라로 도망 갔고 아이 둘을 낳고 잘 사는듯 싶었으나 남편인 이아손은 그 나라의 공주와 바람이 난다. 여기서부터 극이 시작된다. 남자와 사랑에 빠져서 나라의 보물도 빼돌리고 남동생을 죽이고 아버지를 배신하고 남자의 복수까지 해줬는데 그 남자가 아니 남편이 그 나라의 공주와 새장가를 가겠다는 거다. 거기에 그 나라 왕이 메데이아를 두려워 해 추방 명령을 내린다. 메데이아는 낯선 이국 땅에서 남편도 잃고 아이 둘도 빼앗긴 채 추방 당하게 생겼다. 불 같이 화가 난 메데이아는 분노의 복수를 다짐한다. 그녀는 공주와 왕을 죽이고 남편에게 더한 아픔을 주기 위해 아들 둘도 죽인다. 아이고 무서워라... 메데이아 이야기는 여러 버전이 있지만 '에우리피데스'의 작품이 유명하다. 에우리피데스는 기원전 400년 경 사람으로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와 더불어 고대 그리스 3대 비극 작가 중 한 명이다. 그리스 고대극은 유럽 전체에 퍼지며 서구 연극의 원류가 되었고, 에우리피데스는 서구 연극의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에우리피데스는 메데이아에서 이방인 여성을 극의 전면에 내세우며 그녀의 복수를 정당화시킨다. 이는 당시로선 파격적이고 진보적인 것이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소포클레스는 이상적인 인간상을 그렸고, 에우리피데스는 인간 그대로를 그렸다.''고 말했다 한다. 나는 메데이아라고 하면 들라크루와의 그림이 먼저 떠오른다. 세상에 어떤 복수가 자신의 아이를 죽인다는 것인가. 그게 복수인가. 남편의 아이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아이지 않는가. 그림에서는 사랑스럽게 표현된 아이들을 잡고 메데이아는 칼을 쥐고 있다. 그림이 보여주는 이미지가 강렬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앙리 클라크만의 그림은 조용한듯 보이지만 내용은 살벌하다. 그림에서 메데이아는 생각하고 있는데 아마도 ''죽일까?'' 뭐 이런 생각이겠지. 얼마전 크게 유행했던 드라마 '부부의 세계'도 메데이아의 변주다. 영국 원작 '닥터 포스터'의 작가는 메데이아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했다. 그러고보면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문명이 발달한 것 같아도 사람 사는 내용은 비슷한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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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리피데스의 『메데이아』는 고대 그리스 비극의 대표작으로, 사랑과 배신, 복수와 파괴를 극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주인공 메데이아는 남편 이아손의 배신에 절망하며 치명적인 복수를 감행하는 강렬한 여성상으로, 인간 감정의 극단과 사회적 제약 사이에서 갈등한다. 작품은 개인의 분노와 고통이 사회적 도덕과 충돌할 때 발생하는 비극적 결과를 탐구하며, 여성의 권리와 억압, 정의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시적 언어와 상징이 어우러져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주는 고전 비극의 걸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