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 동화라고 해서 가볍게 넘길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면, 이 책은 그 예상부터 조용히 뒤집어 놓는다. 〈2025 제4회 우리나라 좋은동화책〉은 열림원어린이에서 출간된 동화집으로, 10명의 작가가 각자의 목소리로 써 내려간 이야기들이 한 권에 담겨 있다. 어떤 이야기는 가슴을 먹먹하게 울리고, 어떤 이야기는 피식 웃음을 짓게 만든다.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마냥 어리기만 하지 않은 아이들의 깊은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는 점이다. 짧은 이야기 안에 담긴 감정과 생각들은 생각보다 오래 마음에 머물러, 책을 덮은 뒤에도 여러 번 곱씹게 된다. 어린이 동화이지만 오히려 어른들이 더 많이 읽어야 할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우리는 종종 그림책과 동화책을 ‘아이들만의 책’으로 구분하지만, 어른이 동화를 읽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 속에서 서로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함께 읽고 대화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세대 간의 거리도 조금은 가까워질 것 같다. 아이들과 함께 읽기 위해 집어 들었다가, 어른 스스로에게 더 많은 질문을 던지게 되는 동화책. 이 책이 그런 경험의 시작이 되어 주었다. ⸻ 📚 도서 제공 이 리뷰는 열림원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열림원어린이 #2025제4회우리나라좋은동화 #동화책 #어린이 #독서기록 #책 #독서 #도서지원 |
|
"여기 모인 이야기가 좋은 만남이 되어 소중한 경험의 기억으로 남길 바랍니다." 도시 생활에 익숙했던 고양이가 시골 할머니네 집에 살게 되며 겪는 이야기 <거침없이 파쿠르> 거동이 불편하신 할아버지와 중국에서 한국으로 온 영남이의 뭉클한 우정 이야기 <1004의 시간> 길에서 노숙하는 아주머니와 재개발로 집을 잃을지도 모르는 아이들의 박스비밀기지 이야기<까마귀 아주머니> 자판기 사업을 하는 아빠의 자판기를 찾아다니는 수영의 이야기<너무 달아요> 부모에게 버림받은 자매와 자매를 품어주는 엄마의 이야기<우리엄마> 예뻐지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유쾌한 이야기 <마법을 대하는 빛나는 자세> 하나하나 모두 소박하지만 가슴 뭉클하고 유쾌한 이야기들로 가득찬 동화집이었어요.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것 같은 아이들 하지만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맑은 눈으로 어른은 못보는 아름다운 세상을 보고, 느끼고, 배우고 있다는 걸 깨달았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너무 달아요>였어요. 수영이 아빠의 자판기에는 우유버튼이 있었어요. 그래서 아빠느 자판기 청소를 하러 가실 때면 수영이에게 달디단 자판기 우유를 한잔 뽑아주셨지요. 어느날 부턴가 연락도 닿지 않는 아빠를 그리워하던 수영은 마을의 자판기를 찾아다닙니다. 우유버튼이 있는 자판기를요. 마침내 아빠 자판기 특유의 단맛이 나는 우유를 찾게 된 수영의 두 뺨엔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립니다. 마지막 부분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진 작품이었어요. 아빠의 사랑과 추억이 담긴 자판기 우유. 아빠를 간절하게 그리워 하는 수영이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져 가슴이 뭉클했어요. 친구의 슬픔을 함께 공감하고 도와주려는 아이들의 착한 마음 또한 감동적이었어요.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주는 친구들 덕분에 수영이는 아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은 달랠 수 있었을 거예요.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다양하고도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어요. 한 작품, 한 작품 아이들을 향한 작가님들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 추운 겨울 저의 마음도 따뜻하게 녹아내리는 것 같았어요. 어린이와 어른 모두에게 응원과 위로를 전하는 동화집 추천하고 싶어요. #도서협찬 |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내용입니다. '우리나라 좋은동화'는 젊은 작가들의 우수동화로 선정된 작품들을 모은 단편집으로 짤막한 글에 여러가지 주제로 작성이 되어 긴글 읽기에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에게 방학에 읽기 좋은 책입니다. 모든 이야기가 재미있고 감동적이였지만 저는 여러 단편집중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 하나를 꼽아보려 합니다. 너무 달아요(박성희 지음) P79 수영이의 주말은 늘 아빠와 함께이다. 새벽 여섯시에 일어나 세수를 하고 아빠가 끓여 주는 누룽지 한 그릇을 먹고 같이 집을 나선다. 관리하는 자판기 기계마다 음료수 캔을 채우고 자판기 주변을 청소하는 아빠를 도와드린다. 캔을 넣을때 천천히 넣으라고 아빠에게 알려주며 캔을 채운후 마지막에 지폐를 넣어 오렌지주스를 뽑아 오렌지주스가 잘 나오면 하나의 자판기 관리가 끝난다. 그렇게 몇 군데를 돌고 나면 금방 오후가 된다. 마지막 자판기인 지하철역 자판기를 가면 아빠는 6가지 커피를 뽑아 모두 맛을 보고 율무차는 나물 파는 할머니께, 나머지 우유는 수영이 몫으로 준다. 수영이가 늦잠 자고 싶은 토요일 새벽에 일어나 아빠를 따라 나오는 이유중의 하나가 바로 자판기 우유였다. 하지만 지금 수영이가 아빠에게 ' 아빠. 나 자판기 우유 먹고 싶어.'라고 문자를 보내지만 아빠는 답이 없다. 아빠를 그리워 하는 수영이를 위해 친구 아영이는 마트에서 파는 자판기우유, 전지분유, 탈지분유등을 가져다 주지만 아빠의 자판기에서 먹던 자판기 우유의 맛을 찾을 수가 없다. 어느날 학교 수업시간 '우리 마을 명소 지도'를 만들자는 선생님의 말에 친구 아영이는 '자판기 지도'를 만들고 싶다고 발표를 한다. 의아해하는 선생님에게 친구들은 몸과 손을 움직여 선생님께 사인을 보낸다. 수영이의 사정을 아는 친구들은 너도 나도 나서서 수영이에게 자판기가 있는 위치를 문자로 알려준다. 아빠의 문자대신 친구들의 문자가 매일매일 문자함을 채워간다. 수영이를 위해 토요일 학교앞에서 만나기로 한 친구들. 자판기 우유를 찾아 원정을 떠나자고 한다. 계속 자판기를 찾아나섰지만 번번히 자판기에는 우유버튼이 없었다. 그렇게 점점 지쳐가는 자판기 우유 원정대.. 그때 마침 선생님이 문자로 자판기 우유를 발견했다고 문자를 주셨다. 자판기 앞에 모두 모여 자판기 우유를 먹는 친구들. 자판기 우유를 먹는 수영이의 표정을 살핀다. 선생님이 수영이에게 찾던 그 자판기 우유맛이 맞냐고 묻자 수영이는 '너무 달아요'라며 지난 아빠의 자판기 우유맛을 떠올린다. 그 말에 단짝 아영이도 눈물을 흘린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 수영이는 아빠와 엄마가 이혼후 행복했던 아빠와의 토요일 자판기 추억을 떠올리며 자판기 우유에 대해 그리워 합니다. 그 슬픔을 같이 공감해주며 친구들은 아영이를 위해 자판기 지도를 만들자며 자판기 우유를 다같이 찾아주려 하는데요. 수영이를 위해 너도 나도 나서서 같이 자판기를 찾아 나서는 귀여운 친구들이 머릿속에 떠오르며 아빠를 잃은 작은 마음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저도 같이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한부모가정이 많아 지는 요즘, 슬퍼하는 친구에게 따뜻한 위로를 주는 친구들이 너무 기특하게 생각되며 우리 아이들도 그런 우정을 나누는법을 배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열림원어린이 |
|
요즘 아이들 관계 괜찮으신가요? 감정도 너무 복잡하고 어렵긴 하죠. 저는 2025 제4회 우리나라 좋은동화를 읽으면서 “아, 이런 이야기가 아이들 마음의 연습장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태양은 언제나 여름〉처럼 전쟁과 평화를 다루는 이야기, 〈우리 엄마〉처럼 진짜 가족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가 오래 남더라고요. 무겁기만 한 게 아니라, 아이가 스스로 생각해 보고 질문하게 만드는 점이 딱 좋았어요. 아이에게 너라면 어떻게 했을 것 같아? 하고 물어보는 시간도 좋았고 국어하고 도덕 교과와도 연계되어 있어서 집에서도 ‘교과 확장 독서’처럼 써먹기 좋겠더라고요. 예쁘게 포장된 교훈 대신, 진짜 삶 같은 이야기로 아이와 마음을 나누고 싶다면 이 책, 강력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