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엉뚱한 생각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우리는 말한다. “쓸데없는 생각하지 말고 공부나 해.” 하지만 생각한다. 이 세상에 쓸데없는 생각이란 없는 것 아닐까? 어릴 적 우리 집에는 다락방이 있었다. 작은 방에서 연결된 다락방이었는데 불도 없고, 잡다한 물건을 보관하는 창고 같은 역할을 했다. 엄마한테 혼나고 나면 나는 늘 그곳에 올라갔다. 그곳에서 울었고, 울다 지치면 생각을 했다. 나는 어떤 존재이고, 나는 어디서 왔는지. 혹 나는 우리 엄마의 딸이 아닌 것 아닐까? 그런 생각들이 차고 넘치면 어느 덧 하늘을 본다. 하늘을 날면 좋겠구나, 하늘 위 저 위에는 무엇이 있을까? 나는 왜 수많은 부모 중에 우리 부모님의 아이가 되었을까? 구름을 솜사탕으로 만들면 어떤 맛이 될까? 바닷물을 얼마나 퍼 올리면 바닥을 보일까? 등... 그렇게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생각을 하고 나면 우울했던 기분도 나아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 든다. 하지만 요즈음 아이들은 그런 자유로운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 같다. 멍 때리거나 엉뚱한 생각을 하면 어른들은 말한다. “저건 커서 뭐가 되려고 저러고 있니?” 이런 어른들의 생각에 종을 울리는 사람이 나타났다.(?) 2002년 기말 고사 시험문제가 언론에 대서특필되면서 유명해졌지만 이후 모교의 강단에서 물러났다. 그러나 그의 엉뚱하고 자유분방한 강의 방식에 주목한 한양대학교에서 그를 강단에 서게 했다. 유쾌한 이노베이션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해 달라고.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시험문제에 독특한 생각을 하지 않으면, 혹은 스스로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강의에 왜 젊은 친구들은 열광했을까 요즈음 아이들은 생각을 차단당하고 사는 것 같다. 부모가 만들어 놓은 탄탄대로 같은 고속도로를 생각 없이 달리면 되니까. 학원이며, 인맥이며, 심지어 스포츠까지. 집안의 배경이나 출신(?)으로 엄마들은 아이들 인맥을 만들려 하고, 그들과 함께 어린 시절을 보내고 어른이 되기를 바란다. 어떤 모습으로 어른이 되는지, 서로를 견제하고 경쟁하는 것처럼. 그리고 그 삶 안에서 아이들은 공장에서 만든 기성품이 되어 간다. 불량품 없는 기성품이.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몸짓을 하는 사람들을 독특하거나 이상한 아이쯤으로 치부하는 세상이니... 아이가 대학에 가면 멘붕이 올 수밖에. 무엇하나 혼자 힘으로 한 것이 없으니까. 학점이 낮게 나오거나, 수강 신청을 할 때도 엄마가 결정해 줘야 하는 아이들. 작가는 말한다. 모든 사람들은 다 독특하다고.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그 독특함을 숨기고 있는 것이라고. 너무 오랫동안 숨겨두어서 그 독특함이 있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기에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고. 또한 생각 없이 사는 것이 죄라고 말하는 작가의 생각에 나는 동의한다. 그래서 나 또한 생각해 본다. 사춘기 아이의 생각을 주입할 수 있을까? 생각을 개조할 수 있을까? 사랑 이후의 공허함도 사랑일까? 아닐까? 상상이 그대로 이루어지는 세상은 과연 올 것인가? 원더우먼과 소머즈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 욕심 많은 자와 욕심 없는 자 중 누가 더 천당에 빨리 갈까? 등... 부담 없이 책을 읽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만의 재미있는 생각을 적어 놓아도 좋겠다. 그 재미있는 생각이 나를 변화하게 만들지도 모르니까. 책에서 이런 부분이 있었다. 혼자서 희죽 웃으며 읽었으니까. 알기 쉬운 예술과 외설의 구별법. (103~104) 가족과 함께 볼 수 있으면 예술이다. 혼자만 봐야 한다면 외설이다. 팔짱을 끼고 보면 예술이다. 언제든 모니터를 끌 준비가 돼 있으면 외설이다. 보고 나면 술한잔 생각나면 예술이다. 술 먹고 나서 생각나면 외설이다. 처음부터 봐야 한다면 예술이다. 중간부터 봐도 된다면 외설이다. 자막이 꼭 필요하면 예술이다. 굳이 자막이 필요 없으면 외설이다 잠이 오면 예술이다. 밤잠을 설치면 외설이다. 비싼 돈을 지불해도 보고 싶으면 예술이다. 굳이 큰돈 들여서까지 보고 싶지 않으면 외설이다. |
|
무언가를 크게 기대하면서 이 책을 읽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기대했던 바 조차도 일종의 고정관념으로 인했던 기대감이 아니었을까 생각해 보게 했다. 이 책을 펼치기 전의 독자로서의 기대감은, 독창적인 아이디어에 관한, 생각을 다르게 갖는다거나, 어떤 신선한 생각을 원하며 책을 읽을 수 있기를 바랬었다.
한양대의 유쾌한 이노베이션 이라는 교양 과목이 있는데 이 수업은 수강인원이 잽싸게 차 버리고, 아무리 애원하고 줄을 서서 기다려도 받아주지 않는 인기 수업이라 했다. 어떤 스타일의 생각법에 관한 수업인지 기대하지 않을 수가 없었고,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했던 발상 자체도, 전혀 새롭지 못했던 생각만으로 둘러 싸여져 있어서 생겨났던, 일종의 진부했던 생각으로부터 출발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꾸 생각, 생각의 단어가 출현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고 저자의 생각을 한 자리에 모아 놓은 책을 읽어 보니우선, 흥미롭다. 생각이 주제 이기는 하나 큰 과제와 사명을 띄고서 독자를 압박하려는 것이 아니라, 독창적이지 못한 생각, 늘 같은 환경 속에서 시키는대로만 살아왔던 터라 생각의 길,방법등이 막혀 있고 정지했다는 것과 - 이 부분에 있어서는 언젠가, 우리들의 타고난 독창성은 학교에 들어갈 나이쯤에 멈춘다 라고 하던, 어느 책에선가 읽었었던 내용을 떠올리게 했다.- 생각이 막혀 있는 만큼 살아가는 방식과 행동도 비슷하게, 그 결과까지도 예상할 수 있다는, 그런 류의 이야기들이 아주 재미있게 읽어 나가도록 전개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범위들 속에서 저자의 의견들이 약간은 안타까운 어조로, 한편으로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벌어질 수 밖에 없는 평범한 삶의 방식들을 다른 시각에서, 때로는 반대편에 서서 저자의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창의력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주력하고 있다기 보다는 그것을 발견해 내고 찾아가는 그 길 속에 무엇이 있고 또 필요한 지를 재미있게 서술해 가는 방식, 상상력이 필요한데 어떤 요소가 있고 어떤 방식으로 상상이 되는지와 상식의 문제, 실행과 통찰의 부분까지도 창의력을 향해 달려가는, 창의력을 쫓아가는 방식과 구성 요소의 이야기들이 개별적으로 흩어져 있다가 한꺼번에 뭉쳐지는 경험을 하게 했다. 놀라운, 감탄스러운 전개 구조라 생각했고 창의력에 대한 생각도 조금씩 더 다른 방향으로 펼쳐 볼 수 있게 해 준 계기가 되었다고도 말하고 싶다. 앞으로도 아끼는 책 목록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다.
|
|
이 책은 26개의 질문으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이 질문에 대해 답을 하는 과정으로, 아마도 한양대 교양수업인 [유쾌한 이노베이션]수업도 이런 질문으로 이뤄진듯 하다.
미술을 전공했지만, 미술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듯한 수업을 하는 저자는 이전 학교에서 유출된 기말고사문제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선배를 도우며 조각을 하고 타일을 붙이는 작업을 하다가 한양대 수업과로부터의 전화를 받고 다시 학교로 돌아가 [유쾌한 이노베이션]이라는 수업을 하게 된다.
취업준비의 전진기지 바뀐 학교, 그리고 스펙쌓기에 온 힘을 쏟고 있는 학생들, 남이 시키는 것, 정해진 것만 해나가기에도 바쁜 학생들에게 [유쾌한 이노베이션] 수업은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였을 것 같다. 혼자서 하는 수업이 아니라, 팀을 이뤄서 하는 수업, 그리고 정해진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답을 스스로 만드는 과정을 통해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은 스스로 하는 게 재미있고 보람이 있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다. 그런 느낌의 경험이 앞으로의 많은 인생의 과제에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선사해주지 않았을까?
이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사랑고백을 하는 가짜 이벤트를 만들어서 사람들의 반응을 살피는 이벤트를 한 친구가 게스트로 참여한 남학생과 이어져 사귀고 있다는 이야기, 그리고 체육학과 친구에게 호감있는 여자학생을 만나게 해 주는 [시라노 연얘공작단]이야기, 이런 모든 것들이 질문을 한 저자에 대한 학생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만든 훈훈한 스토리다.
저자의 글이나 생각이 김정운 교수와 많이 맞닿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 책을 통해 한양대 뿐만 아이라 더 많은 학교에서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기획하고 자신의 틀을 깨어서 나올 수 있게 하는 수업을 더욱더 많이 했으면 좋을 것 같다.
|
|
외국의 대학에서 손꼽히는 명 강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들을 여러 권 만나면서, 우리나라에는 그런 책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책들을 읽으면, 그 내용도 참 좋지만 말이다. 대학을 다닐 때 인기 있는 강의를 듣겠다고 긴장한 상태로 수강신청을 기다리기도 했던 추억이 떠오르기도 해서 즐겁다. 그래서 이번에 만난 [정효찬의 뻔뻔한 생각책, Fun Fun Idea Class]이 참 반갑게 느껴졌다. 매 학기마다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한양대의 ‘유쾌한 이노베이션 생각수업’을 책으로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학교를 다닐 때도 나름 악명이 높았던 것이 조별과제인데, 심지어 랜덤으로 조가 짜이고 복불복 미션까지 수행해야 함에도 학생들의 지지를 받고 있는 이 강의는 정효찬 교수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엽기교수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기도 했다.
미술의 이해라는 교양강좌 기말고사에 냈던 문제로 엽기교수의 타이틀을 얻게 된 그는 그 후에 자신에게 쏟아지는 악플을 보며 스스로를 다시 인식하는 시간을 갖게 되기도 했다고 한다. 나도 문제를 보면서 ‘도대체 뭐지?’ 하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다. 아마 내가 그때 인터넷에서 그 시험문제를 보았다면 나 역시 그 교수를 꽤나 비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았을 것이다. 정효찬 교수 역시 내가 그렇게 나쁜 놈이었구나 하면서 학교를 떠나게 되고, 선배를 도우며 자신의 적성에 맞는 타일 붙이기를 하게 된다. 하지만 한양대에서 그를 다시 교단으로 부르게 되는데, 그때 한양대의 관계자가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나에게도 그가 제안하는 일탈은 꽤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프랑스의 정신분석이론가이자 욕망의 이론가라고 불리는 자크 라캉의 ‘욕구-욕망-충동-사물’을 정말 뻔뻔하게 그리고 Fun Fun하게 설명해낸 걸 보며 문득 다시 그가 냈던 시험문제가 떠오른다. 아마 그 이론에 대해서 그가 시험문제를 내고, 내가 자크 라캉의 이론에 대한 정효찬 교수의 설명을 듣지 못한 채 봤다면 말이다. 나에게 그는 또다시 엽기교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가 했던 교양강좌 ‘미술의 이해’에 대한 호기심까지 생겼다. 어떤 강의였길래 그런 시험문제가 나왔을까? 이노베이션이란 TV를 보다 목과 어깨의 통증을 느끼고 반대로 돌아누웠을 때라고 이야기 하는 정효찬, 그와 함께 하는 유쾌한 이노베이션 생각수업은 너무나 뻔뻔했고 또 Fun Fun해서 즐거웠다.
|
하버드대학교의 마이클 샌델 교수가 정의를 주제로 강연한 수업이 일약 화제가 되면서 이후 동서양의 유명 대학의 유명 교수의 강의가 책으로 출간되는 사례를 많이 만날 수 있는데 이 책은 국내의 사례로, 한양대학교의 최고 강의인 <유쾌한 이노베이션>을 책으로 만날 수 있는 경우이다.
인터넷에서 이 분의 엽기발랄(?)한 시험지를 본 적은 없는데, 한양대학교에서 수업을 하기 전 행한 이러한 행동이 인정받기란 쉽지 않았고, 언론의 관심과는 달리 결국 모교의 강단에서 물러나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한양대학교는 오히려 그의 강의 방식에 주목하게 되고 <유쾌한 이노베이션>이라는 강의 제목으로 강단에 서게 되었고 이후 이 강의는 학생들로 하여금 수강신청 전날 밤부터 PC방에 모여서 수상신청 클릭 시간만을 기다리게 하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시키는 대로 공부하고, 시키는 대로 대학가고, 시키는 대로 입사해서 시키는 대로 일하는 수동적인 학생들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창의력이 필요했고, 이를 위해서 정효찬 교수의 미션 수행 등의 행하는 수업이 가장 적합했다는 놀라운 선구안을 보여준 한양대학교 관계자도 참 대단하다 싶어진다.
이 책 속에는 제목 만큼이나 상당히 흥미로운 부제들이 나오는데, 이런 기상천외한 제목은 우리가 그동안 상식과 고정관념과 맹목적인 습관에 의해서 굳어버린 생각을 깨고 벗어나 유연하면서도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쩌면 모두가 당연하게 생각했던 부분도 허무맹랑한 공상이 아닌 근거가 있는 상상력으로 접근하고 있는 점에서 신선하고 그런 내용이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책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히는것 같다.
표현의 자유에 의한 예술인지, 사회에 풍기문란을 일으키는 외설인지를 두고 이야기하고 있는 내용을 보면 르네상스 시대의 산드로 보티첼리의 작품인 <비너스의 탄생>을 예를 들고, 국내에서 일어난 관련 사건을 비교하면서 예술과 외설의 차이를 설명하는데 저나는 예술과 외설을 구분 짓는 것 자체가 우스운 일이라고 말하며, 예술 안에 외설스러운 예술과 그렇지 않은 예술이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개인의 취향과 타인의 이목만 뿐이라는 말에 공감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며, 이 자체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만약 저자의 의견에 반론을 비난이 아닌 비판을 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다양성을 저자는 오히려 반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 이 책의 생각의 이노베이션을 위한 수업이니 만큼 저자의 생각을 자기 나름대로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
|
저자 정효찬 교수는 발칙한 엽기 강사로 낙인찍혀 모교를 떠나야 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지금은 한양대학교와 경북대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창의력을 깨우는 ‘funfun’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의 강의 <유쾌한 이노베이션>이 <정효찬의 뻔뻔한 생각책>이란 제목으로 출판되었습니다.
이 책, 정말 재미있습니다. 읽는 내내 얼마나 여러 번 ‘흐흐흐’ 하며 웃었는지 모릅니다. 나의 고정관념과 관습의 굳은 껍질을 벗겨냅니다. 정교수는 제1강 시작에서 검은 비닐과 호일에 싸여 냉동실에 들어차 있는 음식물처럼 우리의 엄청난 지식(?)과 스펙이 소통 내지는 융합할 수 없을 정도로 고착화되어 있지 않은지 묻습니다. 그리고 자꾸 질문할 것을 요청합니다. 질문은 자신을 표현하는 예술의 본질이기 때문입니다. 또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방향성이 중요함을 역설하며 카이사르 시저의 말, ‘인생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를 인용합니다(p. 45). 고정관념을 깨뜨릴 때 깨달음이 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욕구와 욕망을 정직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정 교수의 강의 핵심을 적다보니 자기계발서적에서 언제나 접할 수 있는 문장들이군요.
그렇다면 이 책은 어떤 점에서 읽을 가치가 있는 것일까요? 무엇보다 재미있습니다. 대학생들이 쏙 빠져들 수밖에 없는 구체적이고 생생하며 재미있는 실례들, 말풍선을 사용한 재미있는 그림과 자료들, 정말 탁월합니다. 제2강, ‘창조는 어디서 시작되는가’에서 산드로 보티첼리의 <비너스 탄생>, 제프 쿤스와 치치올리의 작품, 스펜서 튜닉의 프로젝트를 거론하며 예술과 외설을 톡톡 튀는 언어로 비교하고, 알렉사 미드의 작업과 데미안 허스트의 작품을 소개하며 때론 매뉴얼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상상을 하고 그것을 직접 실천하는 열정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 일탈이 바로 새로움을 지향하는 예술의 순간입니다.
제3강,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를 허물다’에서 정 교수는 자식이 학생시절 만우절에 했던 장난을 소개합니다. 예술대 건물에 있는 화장실마다 ‘공사중 사용금지’라고 붙이고, 공사이유는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수세식에서 재래식으로 바꾸는 것이라고 썼답니다. 놀랍게도 대부분은 맨 위 경고문구만 읽고 돌아섰다는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수업에 학생들에게 만우절 놀이 프로젝트를 과제로 내 주었고, 그 프로젝트를 시행하면서 겪은 많은 에피소드를 풀어 놓습니다. 마지막 제4강은 소통과 융합에 관한 것입니다.
그의 강의는 많은 정보를 주는 것이 아닙니다. 학생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자극해 그들에게서 창의력을 끄집어내는 것입니다. 머뭇거리는 학생들에게 두려워 말고 때로는 과감히 일탈을 통해 행복해지라고, 또 개인의 행복만이 아니라 공동체의 행복에 눈을 돌리라고 조언합니다. 정교수의 강의를 읽으면서, 비록 나는 중년의 나이에 들어섰지만, 여전히 뻔뻔하게 그리고 ‘funfun하게’ 살기를 더 열망하게 되었습니다. |
|
우리는 학교에서 공부를 하면서 우리가 배우는 것에 대해서 질문을 잘 하지 않는다...그것은 어쩌면 같은 반 아이들에게 내가 어떤 문제에 대해서 모른다는 것을 들키게 되거나 아니면 나의 질문으로 인해서 학교 수업진도에 지장이 생겨서 반아이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을까 두려워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그래서 내가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 것은 가까운 선후배나 학원선생님에게 물어보는 경우가 더 많다... 정효찬 교수는 유학을 마치고 2002년 자신이 다니던 모교에 교수로 첫 강의를 할때 두려웠다고 한다....그 이유는 자신이 모르는 질문을 학생들이 하여서 자신이 첫날부터 곤혹스러운 경험을 할까여서이다....만약 학생이 '포스트모더니즘에서 해체주의적 경향이 있는 작가들의 철학적 배경은 어디서 오나요??" 라는 촌철살인 질문이 나에게 온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라면서 고민고민하였던 그는 첫 수업에서 학생들에게서 아무런 질문없이 밋밋하게끝나버린 첫 수업이 아쉬웠다고 한다..... 정효찬 교수는 우리가 생각하지도 못하는 수업방식으로 유명하며 그 수업방식과 기말고사 시험이 인터넷에 퍼지면서 모교에서 쫒겨나게 된다...그렇지만 그의 생각과 가치관을 알아주는 한양대에서 유쾌한 이노베이션이라는 창의력을 키워주는 교양 강의를 하기 시작한다... 유쾌한 이노베이션...혁신을 꿈꾸며 창의력을 키우는 수업으로 유명한 강의 방식은 다른 학교 다른 강의에서 보여주지 않는 특이한 강의 방식으로 유명하다...그의 수업방식 중에는 팀프로제트로 제시된 만우절 이벤트...학생들을 4~5명씩 팀으로 나누어 학생들이 스스로 밖으로 나가서 만우절 이벤트를 만들어서 발표를 하는 수업...교수는 만우절 이벤트에 대한 반응과 부작용 그리고 생각,아쉬움을 적어오라는 기본적인 방법만 제시하는 프로젝트를 주문한다..이 작은 프로젝트로 인하여 이 수업을들었던 한 여학생은 이 수업이 인연이 되어서 만난 사람과 인연이 되어 남자친구로 만나면서 알콩달콩 잘 지낸다는 소식을 교수님께 전하며 이 수업방식으로 인하여 자신의 전공수업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한다.... 책에는 만우절 이벤트 이외에 남녀간의 이성문제 그리고 민감한 동성애에 관한프로젝트도 있으며 우리가 생각하는 창의력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그리고 우리가 말하는 창의력은 질문에서 나오며 질문은 창의력을 증가시킨다...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서 영감을 얻어 부력을 발견한 것이나 뉴턴이 떨어지는 사과에서 영감을 얻어 만유인력을 발견한 것은 우리가 보기에는 느닷없이 발견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들은 어떤 문제에 대해 해결책을 찾다가 그들이 원하였던 해결책으로 나타난 것이며 똑같은 현상을 많은 사람이 보고 느꼈어도 뉴턴이나 아르키메드스가 느꼈던 영감을 얻지 못한다...영감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다 나타나는 것이 아니며 어떤 책임을 가지고 하나의 일에 열중하는 사람들에게 나타난다....책을 다 읽고 나서 교수님의 프로필을 다시 확인하였다..책이 철학적인 내용을 많이 담고 있어서 혹시 그의 전공이 미술이 아닌 철학이 아니었을까 의심을 하게 되면서...재미있는 창의력에 관한 수업방식이 많이 알려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정효찬의 뻔뻔한생각책 (유쾌한 이노베이션 강의) 하버드대학의 인기강의 '정의란 무엇인가'가 책으로 엮어져서 몇년전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른 후 상아탑의 유명한 수업들이 책을 통해 그 문턱을 낮추고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당신은 전략가입니까'등 당장 생각나는 베스트셀러에 오른 책들도 여러권이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대부분이 해외, 특히 미국의 명문대학의 강의 대한 책들이 그 주류를 이뤘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온라인 매체인 TED등을 통해 먼저 알려진 강의가 책으로 편찬되었기 때문이고, 세계적인 대학이 북미에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난 항상 아쉬웠다. 국내에서도 이런 좋은 강의들이 책으로 만들어졌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런데 드디어 국내대학의 수업을 소재로 한 책이 나와 반갑다. 다름 아닌 한양대학교의 정효찬교수의 '유쾌한 이노베이션'이라는 강의를 소재한 '뻔뻔한 생각책'이다. 이 책의 제목의 '뻔뻔'은 2가지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염치없이 태연하다는 의미인' 뻔뻔'하다는 것과 재미있고 유쾌한 'FunFun'하다는 의미가 그것이다. 이 책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1강 자기증명 이후에 창조다 제2강 창조는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제3강 상식과 비상식의 경계를 허물다 제4강 소통과 융합으로 더 큰 세상을 만나다 뻔뻔한 생각책은 기상천외한 수업을 엮은 책이다. 만우절 미션을 비롯하여, 다양한 팀별과제를 통해 학생들이 생각과 발상을 전환해 나가는 과정을 엮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혁신과 통찰, 창의력을 기르고자 하는 것이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삽화도 이 책을 읽는 또 하나의 재미이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그림체인데 이노베이션을 모토로한 모모기업의 광고에 많이 나올 법한 유쾌한 그림들이다. 우리 뇌는 이런 유머를 통해 이완되고 그러면서 더 기발한 생각이 떠오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덧붙임. 1. 학부를 졸업한지 한참이 지났지만, 아직도 기억에 남는 수업들이 있다. 그런 수업들은 교수님들의 강의가 주를 이루는 한방향 수업이 아닌 내가 참여했던 양방향 수업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런 수업들의 단점은 학점을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고학번이 될 수록 기피하게 되는데, 지나고 보면 이런 생각하는 법과 협동하는 법, 발표하는 방법을 요하는 수업이 막상 사회에서는 더 도움이 됨을 알 수 있다. 학부때 이러한 수업을 많이 듣지 못한 것이 아쉽다. 2. 아쉬운 점도 있다. 재미와 혁신에만 몰입한 나머지 학문적인 기반이 너무 부족한 느낌이 있고, 그나마도 뒤로갈수록 몰입도가 떨어진다. 이런 점은 혁신, 창의의 숙명이기도 할 것이다. 본문의 내용을 일부 인용하면, 국어, 영어, 수학, 역사, 과학, 예술 등의 과목을 통해 주입된 수많은 정보는 서로 교류하고 융복합되어 응용되기 위한 기본 재료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입된 정보의 양이 많을수록 응용 범위가 넓어지고 다양해진다. 삶을 살아가는 다양한 무기를 장착하는 셈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러한 정보가 서로 교류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보의 양과 정확성만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결국, 학생들로 하여금 암기한 정답만을 토해내도록 하고 있다. 장착한 다양한 무기듸 특징만 알고 있는 셈이다. 적절한 곳에 사용하지 못하고. 어쩌면 왜곡된 예술교육 때문인지도 모른다. 질문한다는 것은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이고 예술의 본질은 자기표현이기 때문이다. 예술에는 나의 생각, 나의 마음 나의 생활환경, 심지어 나의 건강 상태까지도 무의식적으로 복합되어 자신만의 고유한 표현방식으로 드러난다. 어린 시절 우리의 예술교육이 어땠는지 돌아보자. 우리의 예숙교육은 잘 그린 그림과 못 그린 그림을 명확히 구별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어떤 친구의 그림이 칭찬받으며 교실 뒤 벽에 붙을 때 내 그림은 뭘 그린 건지 모르겠다는 핀잔과 함께 스케치북 속으로 숨어버리고 만다. 그러면 그림을 다시는 그리지 않겠다는 다짐이 뒤따른다. 아이의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다 못한 부모들은 소문이 짜한 미술학원을 찾거나 개인교습을 통해 아이의 잃어버린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누가 봐도 잘 그렸다고 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만들어 준다. 이때가 바로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잃어버리는 순간이다. 아빠들에기는 왜 이런 통찰의 능력이 없는 것일까? 사회활동을 주로 하는 아빠들은 명확하고 정확하게 의사전달을 해야만 한다. 그래서 '이성과 논리'라는 도구를 사용한다.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전달해야 오차없이 업무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어설픈 억양, 눈빛, 몸짓을 신뢰하지 않는 버릇이 생긴 것이다. 창의력교육은 최종적으로 '통찰력'으로 귀결된다. 재미있는 일이다. 타고난 통찰력을 교육으로 인해 잃어버렸는데, 이제는 그것을 되찾기 위해 다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다. |
|
|
|
이 책의 제목을 봤었을 땐 어떠한 뻔뻔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가 궁금해서 읽어 봤었다. 그런데 그 '뻔뻔한'이 아닌 funfun을 '뻔뻔한'으로 재미있게 나타낸 것이다. 어떠한 창의적인 생각들이 담겨 있을지 기대되어서 읽어보니 음~뭐랄까? 이차원 적인게 아니라 삼차원의 다각면의 시선을 이끄는 책이다. 나에게 어떠한 재미있는 생각을 심어줄지 싶어서 읽었는데 이 분의 강의를 직접적으로 듣고 싶을 만큼 재미있는 예시 문제들이 있다. 이것을 보면서 이것을 어떻게 답변하는가에 따라 A+을 받을 수도 D+을 받을 수도 있다. Q. 세 명이 치는 점당 백 원짜리 고스톱에서 20점으로 쓰리 고에, 피박에 그리고 광박에 흔들어서 났다면 총 얼마의 수입이 생기는가? 놀랍게도 국내의 한 대학 교양 수업의 기말시험 문제다. 과거 이 ‘문제’로 스타덤에 오른 정효찬 교수가 이번에는 창의력에 대해 말한다. 책에서는 말 그대로 뻔뻔한 질문들을 쏟아낸다. 생각에도 유통기한이 있는지, 마징가 제트와 태권브이가 싸우면 누가 이기는지, 욕심 없는 게 죄인지, 예쁘기만 하면 사랑받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할까?' 인가 '뭘 해야 할까?' 로 나뉘어 진다. 차라리 무엇을 어떻게 해야만 하는지를 고민하고 해답을 찾으면 좀 쉽게 풀릴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상식과 고정관념, 맹목적인 습관이 돼버린 견고한 껍질을 조금만 벗겨내도, 많은 것을깨달을 수 있다고 한다. 나는 현재 pc방이다. 집에서 컴퓨더 고장이 나서 이러한 새벽5시에 찾아 왔다. 보통은 오후 시간대에 오는 편이지만 한적한 시간대를 골라서 찾았다. 낮에는 1300원의 가격대가 지금 야간시각에 찾아 오니 1600원이다. 300원의 차이점에서 나는 어떠한 이득을 볼 수 있는 걸까? 그건 아마도 흡연구역에 앉아도 담배냄새의 곤욕을 치루지 않아도 되는 것과 혼자만의 프라이버시를 즐길수 있는 나혼자의 시간을 독보적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을 볼 때 이정도의 300원을 감수한다면 득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단, 단점은 밖의 어둠을 보는 불안과 이 시간대는 집 근처의 교통은 차가 없어서 횡단보도가 잠시 꺼진다는 것이다. 나혼다 6차선을 눈치것 건너서 와야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런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모르는 것을 당당하게 질문할 수 있을 때 창조적인 사고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말한다. 손 안의 컴퓨터인 스마트폰도 수억 가지 정보는 알려줄 수 있지만,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주지 못한다. 이 시대가 원하는 창의성과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위해서는 그래서 검색사전보다, 스마트폰보다 중요하고 우선 챙겨야 할 것이 바로, 모르는 것을 뻔뻔하게(FunFun) 질문할 수 있는 용기다. 인간에게는 불편함을 편리함으로 바꾸고자 하는 욕구, 낡은 것을 새롭게 하려는 열망, 오늘보다 나아진 내일에 대한 바람이 있다. 저자는 이런 것이 ‘창의 유전자’를 가진 증거라고 말한다. 창의력을 말하고 있지만, 이 책의 결론은 ‘행복’이다. 책에서는 창의력이 필요한 이유를 행복에서 찾는다. 상식을 벗어나는 질문과 도전이 깨닫게 하는 창조적인 사고는 나와 공동체를 행복하게 만든다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