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멩자를 떠올리면 가장 먼저 맹모삼천지교가 떠오릅니다. 아무래도 교육열이 대단한 대한민국의 한 어머니로서 강한 인상이 남는 이야기지요. 다음은 늘 논쟁의 주요 주제가 되는 것 중 하나로 성악설과 대비되는 성선설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외에도 호연지기, 측은지심 등등이 생각납니다. 공자 다음으로 많이들 알고 있는 중국의 학자인 맹자. 그의 글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배워야 하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또 한창 미래를 꿈꾸고 자신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야 할 10대 친구들에게는 어떠한 의미로 다가올지 매우 궁금해집니다. 양나라의 혜왕 등과 나눈 이야기를 담은 '양혜왕'을 시작으로 제자 공손추나 만장과 나눈 대화들은 물론 맹자의 사상과 가치를 담은 글들이 가득 담겨있습니다. 제법 벽돌 책에 준하는 두께라 처음 보면 다 읽을 수 있을까 걱정도 되지만 막상 책을 펼쳐들면 각각의 이야기들이 1~2 페이지 내외로 짧아 부담 없이 매일 조금씩 나누어 읽기에 참 좋았던 것 같아요. 매일 아침을 맹자님 말씀으로 시작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날의 주제를 잊지 않고 하루를 보내면 또 다른 의미를 가진 날이 될 것 같아요. 그렇게 매일이 모인다면 그저 스쳐보내는 시간이 아니라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담금질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자인 공손추와 나누었던 대화에 속해있던 글입니다. 호연지기에 대한 이야기예요. 간단히 제목을 두어 내용을 명확히 제시해 주고, 이어 내용이 쉽게 풀어져 쓰여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원문이 한자와 함께 읽을 수 있도록 한자의 음을 붙여두었어요. 그리고 해설이 이어집니다. 진정한 호연지기는 방치해서도 안되지만 무리하게 조장해도 안된다는 것, 즉 무슨 일을 하든 적정한 선을 지키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어요. 해설을 읽어보면 본 내용이 무엇을 말하는지 내가 느낀 것과는 어떻게 같고 다른지 비교해 보면 읽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러 차례 읽어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요,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내가 다르듯이 언제 어떤 마음으로 읽느냐에 따라 얻는 것도 다를 것 같아요. 비록 혼란한 시대를 만난 맹자이지만 그에 맞서 당당히 살아가고자 했던 맹자의 가르침! 어떤 미래가 올지 불명확한 우리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마음가짐은 아닐까요? 함께 읽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하루의 시간을 공유해 보시길 추천해 봅니다 ^^ |
|
사람의 본성은 선하며 마음속에 있는 인의를 따르며 살아야 한다고 했던 맹자는, 추 나라 사람으로 공자가 죽고 100년쯤 뒤에 태어났다고 합니다. 사실, 맹자가 공자보다 100년 뒤에나 태어났다는 것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맹자가 살았던 시기는 춘추전국 시대 후반으로 일곱 나라가, 즉 연나라, 위나라, 제나라, 조나라.진나라,초나라 한나라가 서로 영토 확장과 전쟁을 끊없이 하는 혼란한 시기였습니다. 맹자는 이렇게 혼란스러운 시기 속에서 본인의 사상을 내세웠지만 어디를 가도, 누구도 받아주지 않았습니다. 결국 맹자는 이렇게 본인의 입지가 좁아질 무렵 <시경>, <서경>을 풀이하고, <맹자>를 저술했습니다. 특히 <맹자>는 복잡하고 혼란스러운 시대를 맞서 나갔던 맹자의 마음가짐이 담겨져있습니다.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힘으로 지배하고, 힘을 가진 사람이 백성을 수탈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났던 시대를 살면서도 인간은 본래 선한 본성을 가지고 태어났나고 믿었습니다. (5쪽 옮긴이의 말 인용) 이 책은 14편으로 나누어 맹자의 사상을 이해할 수 있게 간략하지만 집중된 설명으로 나누어져있어서, 원하는 곳을 찾아가면서 읽어보아도 무리없는 구성입니다. 특히. 각 편마다 시대적인상황을 설명해 주어 그들의 대화와, 이야기가 무슨 상황으로 연출되어있는지알려주는 도움글이 있어 오히려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었습니다. 맹자가 말했다. "임금께서는 눈앞의 소는 보았으나, 아직 양은 보지 못하셨기 때문에 그리하신 것입니다. 군자는 살아있는 것을 보고 차마 그 죽는 꼴을 보지 못하고, 또 죽어가는 소리를 듣고는 차마 그 고기를 먹지 못합니다. 이때문에 군자는 푸줏간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41쪽 맹자가 인간을 본 네 단초 중 하나로 제시한 개념이 바로, 불인지심입니다. 이 글은 워낙 유명한 글이다 보니, 많이 듣고 알고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렇지만, 나는 세삼, 불인지심의 의미를 곱씹어보고, 백과사전도 찾아가면서 다시읽어보고 생각해 보고 다시 읽어보기를 반복하였습니다. 소는 배려하면서, 양에 대해서는 배려가 없던 제선왕의 행동을 보고 맹자가 한 말의 한 부분입니다. 얼마전 설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맛집이라고 서로 추천하는 식당을 찾아 다녀왔습니다. 물고기를 직접 잡아 회를 떠주시며, 부위 하나 하나 설명까지 해주시던 사장님이 기억에 남습니다. 넓은 접시에 가지런히 뜬 회를 보니, 어찌나 군참이 돌고 맛있어보이던지, 사장님의 회 부위 설명이 귀에 들리지도 않았습니다. 설명이 끝나기가 무섭게 젓가락질을 하며 누가 먹을새라 빠르게 입속으로 넣어두고 한 번 두 번 잘근잘근 씹었습니다. 어떤 부위는 녹아서 없어지는 것같은 맛에 감탄을하였고, 어떤 부위는 입 안에서 가시 한 부분이 혀에 느껴지는 부드럽지만 단단한 맛도 나고, 역시 회는 다양하게 한 입 두 입 먹어봐야 한다면 만족 100%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건 다음 준비된 회가 나오는 순간이었습니다. 넓은 접시에 이 횟집의 시그니처라며 나온 회는, 물고기에 머리와 꼬리는 그대로 살아있고, 몸통부위만 발라내어 회로 나왔습니다. 아가미가 뻐꿈뻐꿈 움직이고, 꼬리도 살살 움직이는 이 회가 나오는 순간, 너무 무섭고, 물고기가 불쌍하며, 이걸 어찌 먹냐며 아가미가 뻐금 거릴 때마다 혼자 소리를 지르며 앉아있던 자리에서 조금씩 뒤로 물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난 못 먹겠다며, 머리를 흔들흔들...결국 한 접도 못 먹고 일행이 모두 먹고 난 후에 빠르게 치워달라며, 다른 회를 먹게다하며 일행이 모두 먹어서 접시를 치우기만 기다렸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내가 제선왕은 아니였지만,왕과 다를 바 없는 감정을 가지게되었습니다. 소 한마리가 끌려가는 모습에 두려워 덜덜 떨던 소는 안쓰러워 양으로 바꾸라던 말이 맹자가 말한 마음이 인정을 실행할 수 있는 마음, 즉 불인지심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몸뚱아리를 주고 맛나고 찰진 회로, 회 모습 그대로 접시나 왔을땐 아무렇지 않던 내가, 물고기의 모습으로 그대로 접시에 나온 회를 보니 먹지 못하고 안쓰러움에 나쁜 이가 된 것 같은 마음을 가진 그 순간이 바로 이런거구나...싶었습니다. ^^ 짧게 그 시대에 상황을 설명하면서 중요한 부분을 읽다보니, 지나가면서 읽던 내용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나는 어떤 마음이 들었는지 다시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책인 거 같아서 유용하게 읽을 수 있었고, 나는 10대는 아니지만, 일부러 이 책을 선택해서 읽게 된 이유도 이렇게 10대 친구들 눈높이로 맹자의 말을 들어볼 수 있어서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선택을 한 부분이 컸습니다. 역시나 선택은 탁월하였고 덕분에 어렵게 느껴지던 맹자의 말을 가깝게 들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