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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go를 죽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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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계속 비가 내린다. 좋은 봄날과는 어울리지 않게...다소 느슨한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택했다. 적어도 지금의 나에겐 냉정이 열정을 지배하고 있으니...큰 동요는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그건 실수였다. 안심하고 있던 미풍으로 침잠된 기억의 먼지들이 어지럽게 온 육체를 부유하고 있다.한 사람을 향한 상처받은 맹목이...복원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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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째 계속 비가 내린다. 좋은 봄날과는 어울리지 않게...다소 느슨한 책을 읽고 싶었다. 그래서 이 책을 택했다. 적어도 지금의 나에겐 냉정이 열정을 지배하고 있으니...큰 동요는 없을 거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그건 실수였다. 안심하고 있던 미풍으로 침잠된 기억의 먼지들이 어지럽게 온 육체를 부유하고 있다.한 사람을 향한 상처받은 맹목이...복원사라는 독특한 직업을 가진 남자-준세이! 그가 묘사하는 그의 한결같은 여자-아오이! 그녀는 나와 흡사하다. 그녀의 영혼까지 지배하는 유일한 사람에 대한 열정! 장소와 시간을 따지지않는 책읽기! 야윈 몸매에 통통한 얼굴! opera를 좋하하고 비를 싫어하며 심지어 밝은 곳에서는 kiss조차 하지않는 나! 문득 후배가 내게 "그 책 주인공 언니랑 너무 닭았더라..."라고 무심히 건넨 그 말이 떠오른다. 아마도 무의식속에 확인해보고 싶은 욕구가 있었나보다. '역시 id를 무시해서는 안되는구나..!' 읽는 내내 줄곧 왜 우린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약속하나 하지 않고 헤어졌는지...후회와 안타까움! 애써 감정을 봉인하는 청교도적인 사랑을 했었다 보다. 마지막...아오이를 위해 떠나는 준세이를 보면서 영화 'before sunrise'의 라스트 씬이 오버랩되었다. 기차가 매개체였겠지만 과연 두 연인들은 재회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과 기대를 가지고 책을 덮었다. 토하듯 작은 숨을 내뱉으며...소중한 것은 절대 잊지않는다는 작가의 말을 종교처럼 믿어본다. 아직도 사유하듯 회상하는 준세이의 목소리가 귀를 간지럽힌다.

[인상깊은구절]
고작 사흘로, 당연한 일이지만 통속 멜로 드라마처럼 우리는 8년의 공백을 복원시킬 수 없었다. 두 사람은 같은 그림을 바라보면서도 제각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을 따름이다. 어느 쪽에도 그림을 복원시킬 만한 열정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림움만 간직한 냉정한 동창회와도 같았다.
a******5 2003.04.25. 신고 공감 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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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bl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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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자작가(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먼저 읽고 남자작가(츠지 히토나리)의 책을 나중에 읽었는데, 경륜이 있어서 일까? 의외로 히토나리의 책이 훨씬 더 매끄럽고 유연한 문체와 화려체를 느낄 수 있었다. 아오이와 준세이의 사랑을 그린 소설인데, 준세이의 과거에 얽매어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아오이는 오직 한사람 준세이를 그리며 미국인과 동거를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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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여자작가(에쿠니 가오리)의 책을 먼저 읽고 남자작가(츠지 히토나리)의 책을 나중에 읽었는데, 경륜이 있어서 일까? 의외로 히토나리의 책이 훨씬 더 매끄럽고 유연한 문체와 화려체를 느낄 수 있었다. 아오이와 준세이의 사랑을 그린 소설인데, 준세이의 과거에 얽매어 현재를 살아가지 못하는 인물로 그려지고, 아오이는 오직 한사람 준세이를 그리며 미국인과 동거를 하는 인물이다.(영화에서는 홍콩계로 기억된다.영화와 소설은 약간 설정이 틀림) 작가의 화려한 문체는 정말 내용과 관계없이 좋았다. 주제는 각자 다 틀리겠지만, 본인의 시각에서는 -> 과거와 화해하면서 미래로 오르는 길을 보여준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아오이는 靑을 의미한다고 한다 청은 어둠을 뚫고 일어나는 밝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홍은 밝음을 쫓아보내는 어둠을 의미한다고 한다. 주인공 아오이는 어둠을 뚫고 일어나는 밝음을 상징하는 것이라 보여집니다. 주인공 준세이의 과거에 얽매여 살고 현재와 미래를 살지 못하는 준을 밝음으로 인도한다고 할까? 그래서 아오이는 희망을 상징하는 청(아오이)다.

[인상깊은구절]
희망이 적건, 고통스럽건 , 가능성이 ZERO가 아닌 한 포기해선 안된다. 미래는 보이지 않지만 과거와 달리 반드시 찾아온다. 약속은 미래고, 추억은 과거이다. 젊은 시절에는 몸이 유일한 재산 슬픔 - 살아있는 자의 몫 인생은 한 번 뿐 이지만, 몇 번 이라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다. 과거도 미래도 현재를 이길 수 없다.
y******s 2004.06.17.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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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냉정과 열정사이-츠지히토나리
"[서평]냉정과 열정사이-츠지히토나리" 내용보기
바로 이거였다. 첫줄을 읽자마자 내가 찾던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누구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냉정과 열정사이가 최고라고 치지만 이미 그 책을 여러번 읽어놓고도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석이 너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보았던 영화와 다르다는 점이었다. 밀라노의 전경이 펼쳐지는 그 파노라마 장면, 그것이 가오리가 썼던 책에서는 잘 나타나 있지 않았다. 이제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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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거였다. 첫줄을 읽자마자 내가 찾던 책이라는 것을 알았다. 누구는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은 냉정과 열정사이가 최고라고 치지만 이미 그 책을 여러번 읽어놓고도 이해가 가지 않는 구석이 너무 많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보았던 영화와 다르다는 점이었다. 밀라노의 전경이 펼쳐지는 그 파노라마 장면, 그것이 가오리가 썼던 책에서는 잘 나타나 있지 않았다. 이제야 알았다. 츠지 히토나리가 쓴 책을 보고서야 알았다. 그 영화는 철저히 쥰세이의 입장에 맞춰져 있다는 것을 그러니까 즉 나는 쥰세이의 입장에서 쓴 츠지 히토나리가 쓴 이 책, 블루를 읽어야 했던 것이었다. 두권이 책이 한 쌍인 책. 그것을 한쪽만 읽고 났더니 이해를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열정의 색보다는 냉정의 색인 블루를 좋아한다. 우울함을 내포하고 있는 색. '어두움에 빛이 비칠때 그곳에서 파랑을 볼 것'이라고 했던 역자후기의 나와 있는 말에 절대적으로 공감하는 바이다. 아침이 파란 이유는 빛이 어두움을 이겼기 때문이라고 했던 말. 이 번역가는 번역을 잘 할뿐 아니라 미적인, 시적인 감각까지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파랑을 이다지도 잘 설명한 말이 있을까. 누군가에게는그저 차가와 보일수도 있는 파랑이지만 따스함을 주고픈 그런 색이 파랑인것이다. 주인공 아오이의 이름이 파랑을 의미하는 것은 빛이 어두움을 이기듯 누군가 열정을 가진 빛이 와서 그녀에게서 어두움을 없애 달라 는뜻으로 지었던 것이 아닐까.

미술품 복원학자 쥰세이에게는 메미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혼혈인인 그녀는 겉모습으로 보면 흡사 외국인 같지만 일본인 엄마와 함께 일본에서 자란 이유로 다른 외국어를 하지 못한다. 그런 그녀가 이탈리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단 하나. 아버지를 만나기 위함이다. 목적을 그것이었다. 아빠를 만나고 싶다는 것. 물론 만난다 해도 아빠가 어떤 상태인지 자신과 말이 통할지 그것도 아무것도 아는 바는 없지만 단 한가지 목적으로 와서 두려움에 떨며 아직까지 아빠를 만나겠다는 목적을 이루지 못한채 쥰세이와의 관계를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겉으로 볼때 쥰세이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듯이 보인다. 하지만 그는 여자친구를 안으면서 자신의 첫사랑을 결코 잊지 못한다. 그렇게도 사랑했었던 여자 아오이. 메미을 품에 안고도 잘못해서 그녀의 이름을 불러버릴 정도로 사랑했던 아오이. 메미도 그여의 존재를 알고 있을 것이다. 단지 겉으로 내색만 하지 않을 뿐. 여자란 그런 존재이니까.

 

그렇게 사랑하는 아오이를 왜 만나지 못하는 것일까. 그것은 자신이 뱉었던 한마디 때문이었다. 나가라고 그녀에게 말한 이후로 그들의 관계는 소원해져 버렸고 결국 두번 다시 만나지 못할 운명이 되어 버렸지만 자신의 원래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느끼고 있다. 그저 지나가듯이 했던 약속. 서른번째 아오이의 생일에는 밀라노의 두오모 성당 꼭대기에서 만나자는 것. 피렌체에도 두오모는 있는데 왜 그들은 꼭 그곳에서 만나야만 했을까.그리고 그곳 꼭대기에서는 어떤 풍경이 보일까. 아니 그들이 헤어진지 오래 긴 세월이 흐른 지금 그들은 뚜렷이 만나자고 약속을 하지 않았었도 그렇게 스쳐 지나가듯이 반은 농담처럼 한 말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만나질수는 있을까?

요즘처럼 통신수단이 발달한 때에 만나러 가면서도 전화를 하고 만나서도 인사를 하고는 각기 폰만 붙들고 있는 세대에게는 참 이해하기 어려운 그들의 사랑일수도 있겠다. 그들의 사랑 가운데서 분명 어긋남은 있었다. 아버지라는 기성세대까 끼어 들면서 드라마에서 나오는 통속적인 장면이 분명히 있었다. 하지만 단지 그것 때문에 그들은 헤어진 것일까. 오히려 서로에게 이런 일이 있었다고 얘기했더라면, 그랬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그 이후로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을까. 아니면 젊은 혈기에 제대로 되어지지 않는 일상이 힘들어서 오히려 그들은 파국을 맞이했을까. 현실에는 두가지 길은 존재하지 않는다. 자기 길을 선택했다면 그 길로 주욱 가는 것뿐 다른 길로 가는 길은 허락되지 않는다. 만약 다른 길을 가고 싶다면 갔던 길을 되돌아 나와서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수 빆에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한다해도 또 결국은 다른길이 남아 있게 되는 결과이다.

그런 선택은 소설속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주인공들은 헤어짐을 택했고 그러함으로 인해서 그들이 같이 살았을때의 운명이 어떠했는지 알 수는 없는 것이다. 가오리의의 냉정과 열정사이를 읽고 나서는 울지 않았었던 감성이 히토나리의 블루를 읽으면서 몇번은 눈물을 삼켜야 했다. 쥰세이의 사랑이 고달파서 그리고 그들이 사랑이 힘들어서 먹먹해지는 가슴을 붙들고 몇번이고 눈물을 흘리고 또 흘려야했다. 그리고 다시 읽어야했다. 가오리의 책을. 이미 몇번이고 보아서 벌써 이야기를 다 알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다시 읽어야했다. 이제 쥰세이의 마음을 알고 있으니 아오이의 마음도 다시 읽힐 것 같다.

이달의 사락 b***8 2015.05.11.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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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서로의 눈으로 사랑을 확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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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는 남자 주인공 준페이의 이야기를 담은 Blu와 여자 주인공 아오이의 이야기를 담은 Rosso 두 권으로 구성된 연애소설이다.   이탈리아와 일본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준페이와 아오이는 사랑을 꿈꾸고 키워나간다. 작은 오해가 커지고 커지면서 사랑이 어긋나지만 그들은 10년뒤의 약속으로 다시 만난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참맛은 Blu와 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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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는 남자 주인공 준페이의 이야기를 담은 Blu와

여자 주인공 아오이의 이야기를 담은 Rosso 두 권으로 구성된 연애소설이다.

 

이탈리아와 일본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 속에서

준페이와 아오이는 사랑을 꿈꾸고 키워나간다.

작은 오해가 커지고 커지면서 사랑이 어긋나지만 그들은 10년뒤의 약속으로 다시 만난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참맛은 Blu와 Rosso를 함께 읽으며 남녀의 마음 모두를

이해하고 사랑의 과정을 읽는 것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냉정과 열정사이가 출간된지도 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냉정과 열정사이는 연인들의 사랑을 오래 담은 연애소설로 남아있을 것이다.

YES마니아 : 골드 m******2 2009.07.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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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시니컬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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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는 영화 개봉을 기점으로 젊은 우리 사이에 조금씩 파고 들었다. 그런데 나는 책이란것이 재미있으려면 그 주인공에게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다케노우치인가 하는 준세이 역의 남자 배우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 보았지만 도무지 맘에 들지 않았고 그 내용도 별로였다. 하지만 우연히 서점에서 책을 고르던 중 딱 한 귀절~ '사람은 모든것을 기억할
"조금 시니컬하게.." 내용보기
냉정과 열정사이는 영화 개봉을 기점으로 젊은 우리 사이에 조금씩 파고 들었다. 그런데 나는 책이란것이 재미있으려면 그 주인공에게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영화에서 다케노우치인가 하는 준세이 역의 남자 배우가 괜찮다는 말을 듣고 보았지만 도무지 맘에 들지 않았고 그 내용도 별로였다. 하지만 우연히 서점에서 책을 고르던 중 딱 한 귀절~ '사람은 모든것을 기억할 수 없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평생 잊지 않는다'던 그 말 한마디에 책을 구입하고 말았다. 그런데 나는 이 책을 읽으면 읽을 수 록 실망만 생기고 그 준세이라는 사람에게서 어떠한 매력도 느낄 수 가 없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그 재미없던 영화로 만족했어야 했는데 말이다. 먼저 준세이는 자격지심 덩어리이다. 그는 메미와 같은 사랑을 받을 자격이 전혀 있어 보이지 않았다. 메미는 아오이에 비해 너무 괜찮은 여자인것이다. 메미의 완벽한 육체적인 모습에 대한 지나치게 길고 반복적인 묘사가 준세이의 생각에 대한 단적인 모습이다. 준세이가 생각하는 바는 결국 메미가 그 자신에 비헤 지나치게 괜찮은 여자임을 들어내고 있고 그 스스로도 그걸 깊히 깨닫고 있다는 표시리라. (솔직히 능력이 딸려서 포기햇다고 인정하는 모습이라도 보이던가 말이다) 아오이의 성숙하지 않고 소녀적인 모습(앙상한 외형)에 집착하는 준세이는 준세이 의 자라지 못한 성품 그 자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인수에게 메미와의 관계에 대한 대화를 나눌때를 보면 더 극명한데 작가는 기본적으로 준세이가 무척 이기적이라는 걸 전제하고 이 글을 쓴 것이 분명하고 그걸 감출 생각도 없었겠지만 또한 작가는 그러한 이기적인게 좋은것이고 결국 이기적이어야 매력적이며 사랑도 얻는다는 걸 보여주려고 한것같다. 그런데 문제는 그러한 준세이의 이기적인 모습이 그냥 이기적으로 보일 뿐 도무지 매력적이지가 않다. 대체 나는 어디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준세이가 멋있다는 말을 하는 건지 이해를 할 수 가 없었다. 그 메미라는 여자에 대한 묘사도 다소 유치하고 지나치게 작위적이다 준세이 같은 사람을 어떻게 좋아할 수 가 있지? 나는 준세이가 외관적으로 매력이 있을 수 도 있다고는 생각한다. 그건 작가가 설정한 것이니까. 하지만 메미가 준세이와 지내다가 그를 그렇게 사랑할 수 있었을까? 메미도 단지 준세이의 외관을 즐길 정도 였을뿐 사랑까지야... 그녀는 자신이 빛나는 아름다움을 소유했음에도 그걸 과시하지 않는 매력까지 있는 사람이 아닌가.. 그런 그녀라면 준세이의 외관에 의해 마음까지 넘어야 갔겠는가 소설에선 모름지기 개연성이란게 필요한데 대체 어디서 준세이가 사랑받을 정도의 매력을 지녔다는 건가.. 난 그런 사람을 어떻게 안 사랑할 수 있는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의 인물을 많이 접한 적은 있지만 이 준세이 처럼 어떻게 이런 사람을 사랑할 수 가 있지? 라는 인물은 첨이다. 괜찮은 사람에 대해선 관대할 수 있기에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처럼 그 사람이 게이이건 셋이서 사랑을 하건 그건 비난의 대상도 평가의 대상도 아니라고 여겼다. 의천도룡기의 장무기를 좋아하는 여자가 많다고 해도 그걸 보며 장무기가 바람둥이라고 여겨지진 않았다. 그건 그는 그 정도의 매력을 작품속에서 발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냉정과 열정사이는 너무 작위적이다. 이렇게 한 소설속에서 일관되게 매력이 없는 사람도 드믈 정도인데..이건 작가가 너무 사랑에 대해 생각이 없는 것이 아닌가 라는 의문마저 들정도이다. 아오이나 준세이처럼 백퍼센트의 사랑을 다 주지 않고 다소 냉소적인 모습으로 사랑에 임하는 사람은 결국 사랑이라는 줄다리기에서는 승리자 일 수 있지만 (이 작가는 결국 준세이와 아오이 캐릭터의 유일한 매력이자 무기로 냉소를 택했다) 그점이 메미로 부터의 절대적인 사랑을 얻을 수 있다는 오만은 대체 어디에서 나오는 걸까? 약간 우습다.

[인상깊은구절]
'사람은 모든것을 기억할 수 없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평생 잊지 않는다
o******y 2004.01.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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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사이 Blu [冷靜と情熱のあいだに (1999)]- 츠지 히토나리 저 / 양억관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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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하늘은 늘 변한다. 구름은 늘 자유롭게 모습을 바꾸어 간다. 하늘을 올려다본다는 것은 마음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하늘을 그릴 때면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았다. 여러 가지 하늘이 있듯이, 여러 가지 인간이 있다. (...) 낮은 하늘, 높은 하늘 / 넓은 하늘, 좁은 하늘 / 파란 하늘, 시커먼 하늘 / 맑은 하늘, 뿌연 하늘. 어느 하늘도 하늘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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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30. 하늘은 늘 변한다. 구름은 늘 자유롭게 모습을 바꾸어 간다. 하늘을 올려다본다는 것은 마음을 바라보는 것과 비슷하다. 그래서 나는 하늘을 그릴 때면 마음이 조용히 가라앉았다. 여러 가지 하늘이 있듯이, 여러 가지 인간이 있다. (...) 낮은 하늘, 높은 하늘 / 넓은 하늘, 좁은 하늘 / 파란 하늘, 시커먼 하늘 / 맑은 하늘, 뿌연 하늘. 어느 하늘도 하늘임에는 변함이 없다. 그것이 머리 위에 있으므로 나는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냉정과 열정사이>의 나. 쥰세이는 여러 가지 하늘이 있듯이, 인간도 여러 가지 성격의 인간이 있음을 털어놓으며,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우리에게 구하고 있다.


204. 나는 아직도 8년 전의 과거를 질질 끌며 살아가고 있다. 인류는 미래에서 희망을 보려 하는 동물이다. 그러나 나는 그렇지 않다. 복원사는 직업상 과거를 소중히 간직하며 살아가는 동물인 것이다. 

206. 과거밖에 없는 인생도 있다. 잊을 수 없는 시간만을 소중히 간직한 채 살아가는 것이 서글픈 일이라고만은 생각지 않는다.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과거를 뒤쫓는 인생이라고 쓸데없는 인생은 아니다. 다들 미래만을 소리 높여 외치지만, 나는 과거를 그냥 물처럼 흘려보낼 수 없다.

이러한 인간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쥰세이의 조금은 남다른 성격에 따르면 쥰세이의 사랑은 틀린 사랑이 아니라 다른 사랑일 뿐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깨달음과 자기 자신의 선택을 정당화하는 그의 독백은 끝내 메미의 자리를 허락하지 않았다. 나는 다른 인간이라서 어쩔 수 없다는 일방적인 선고. 이로 인한 메미의 절규와 상실은 쥰세이에게. 그리고 <냉정과 열정사이>라는 소설 자체로서도 매우 아픈 손가락일 것이다.  


167. 나는 나야, 누구도 대신할 수 없어. 절대로 그런 존재가 되고 싶지 않아. (...) 동정받고 싶지 않아. 여자에게 동정만큼 잔혹한 건 없단 말이야. (...) 나는 아오이가 없는 공간을 메워 주려고 쥰세이를 사랑한 게 아냐. 쥰세이가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 난 이렇게 살 수 없어. 더 이상 모욕당하기 싫단 말이야.   


2.


쥰세이의 미술 복원사로서의 천성과 재능. 그리고 그의 손에 의하여 작품이 복원되는 과정에서 느끼는 황홀함(186~187)은 사물을 넘어서 인간의 관계에 있어서도 완벽한 복원이 가능하다는 희망으로 바뀐다. 이 희망은 불가능을 받아들일 수 없도록 하는 열정과도 같았다. 과거로의 복원으로 미래를 이어가기를 희망하는 쥰세이의 열정은 할아버지(130. 네게 그림을 권하는 것은, 네가 미래를 똑바로 쳐다보기를 바라서란다.), 인수(223. 인생은 한 번뿐이지만, 몇 번이라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다.), 다카시(155. 이제 흘러간 과거일 뿐이야.)  조언에도 불구하고, 그의 결심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쥰세이는 그들의 충고에 이렇게 답했다. (131. 미안해 (...) 그렇지만 난 결국 복원사로 살아갈 것 같아. 과거를 미래로 이어 주는 일에 자부심을 느껴. 나 같은 사람도 중요하니까. 223. 응, 하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마음은 그렇지 않았다.)

3.
쥰세이와 아오이는 8년의 시간을 건너서 결국, 피렌체의 두오모에서 만나게 되었다. 커다란 아픔을 맞이하기 전에 스쳐가며 했던 기억을 두 사람이 모두 기억했다는 사실은 쥰세이의 열정에 불을 지피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만남은 과거의 연속이 아니었다. 미묘하게 차이가 있었다. 마치 밀란 쿤데라가 '향수'에서 이야기했던 괴리감을 상기시키는 이 문장들.


244. 아오이는 아오이가 아니었다. 245. 1초라도 빨리, 현재를 과거로 물들이고 싶었다. (...) 고작 사흘로, 우리는 8년의 공백을 복원시킬 수 없었다. 두 사람은 같은 그림을 바라보면서도 제각기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했을 따름이다. 어느 쪽에도 그림을 복원시킬 만한 열정은 남아 있지 않았다. 그리움만 간직한 냉정한 동창회와도 같았다,

246. 우리는 8년이란 시간을 한꺼번에 토해냈다. 그러나 그것은 상대에게 전하려는 이야기가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그 8년을 납득시키기 위한 행위에 지나지 않았다. (,,,) 눈앞에 있는 아오이가 8년 전의 아오이와는 다른 사람임을 깨닫는 데 고작 사흘밖에 걸리지 않았다.

249. 열정이 냉정에 떠밀려 가는 것 같았다.

252. 결국 냉정이 이겼다.

 

결국 냉정이 이겼다. 이것으로 쥰세이는 항복을 선언한 것일까? 아오이를 만난 후, 시간의 차이가 빚어내는 두 사람 사이의 이질감과 괴리감. 그리고 허무함을 피부로 느끼면서도 쥰세이는 포기하지 않는다. 이 모든 낯선 감정을 한꺼번에 날려버리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백년'으로의 도전이라고 이름 붙인. 쥰세이로서는 매우 도전적인 행동을 예고한다. 이것은 직업병으로서의 복원과정을 의미하는 행동이다.

그의 오기는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어머니의 부재가 낳은. 과거의 그리움을 갈구하는 태생적인 성향과 이 성향이 이끌어온 복원사로서의 직업적인 재능으로 형성되었다. 그렇게 쥰세이는 그를 떠나려는 아오이를 향해 다시 다가간다. 나의 광장을 향하여. 

 

178. 나의 광장. (...) 세상에 녹아들지 못하고 혼자 떠돌며 살아가던 내게 있어 그녀는, 막다른 골목길에서 갑자기 나타난 도시의 광장처럼 시원스런 존재. (...) 그녀의 품에 안겨 있을 때, 나는 자신이 고독하지 않고, 행복한 존재라 생각할 수 있었다. (...) 대학 생활에서 겨우 마음을 쉴 수 있는 광장을 발견했을 때, 나는 그것이 사랑이란 걸 깨달았다. 그래서 온 힘을 기울여 그녀를 사랑하고, 그 때문에 너무 힘이 들어가 사랑이 도를 넘어 버렸다. 서둘지 말라고, 늘 냉정한 그 사람의 말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


이제 Rosso를 읽을 차례다 아오이의 내면은 어떤 하늘의 모양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다.

k*******7 2016.08.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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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2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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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서는, 내 취향으로는 에쿠니 가오리쪽보다는 츠지 히토나리다. 두 책을 연달아 비교하면서 읽어 보니, 잘 알겠다. 내 마음이 이 책으로 기우는 것을. 밀라노는 아니었는데 피렌체에는 다시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만으로 충분히.   남녀가 만났다가 헤어지고 나면, 아니 정확하게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나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되는 걸까. 다들 나 같을까, 아닐까. 나는 무슨
"그 사람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219쪽)" 내용보기

나로서는, 내 취향으로는 에쿠니 가오리쪽보다는 츠지 히토나리다. 두 책을 연달아 비교하면서 읽어 보니, 잘 알겠다. 내 마음이 이 책으로 기우는 것을. 밀라노는 아니었는데 피렌체에는 다시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만으로 충분히.

 

남녀가 만났다가 헤어지고 나면, 아니 정확하게 사귀었다가 헤어지고 나면, 무슨 생각을 하게 되는 걸까. 다들 나 같을까, 아닐까. 나는 무슨 생각을 했던 건데? 그러면서 읽었다. 마음에 오래 품고 사는 사람이 있구나, 그것도 그리움 가득 담은 채로. 나는 반대로 다짐했다. 일부러는 절대로 만나지 않겠다고, 우연히 보게 되더라도 모른 척 지나가면 더 좋고, 어쩔 수 없이 아는 척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더라도 가볍게 스치고 말겠다고. 추억은 추억이고 과거는 과거이며, 더 나아질 것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을 나는 이미 너무 잘 알고 있는 탓이다.

 

서른이니까 이럴 수는 있었겠다. 스무살 시절에 만나 사랑했고 그러다가 헤어진 뒤 서른쯤 되었을 때라면, 그래 그럴 수도 있겠다. 아직까지는 미련이 남아 있을 수 있겠다. 사랑에 대한 미련이든 자신의 젊음에 대한 미련이든 아니면 자신의 어리석은 판단에 대한 아쉬움이든, 서른살 또한 스무살만큼이나 아직은 흔들리는 아름다운 나이일 테니까.   

 

지나간 시간 속에 있는 사람을 떠올리는 것, 그 마음이 아프고 애잔하다면 그것은 행복의 하나일까 쓸쓸함의 하나일까. 그 또한 없는 것보다는 있는 게 낫다고 믿는 나로서는 내 지난 날을 돌이켜 볼 수밖에 없다. 나는 지금 행복한가, 쓸쓸한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살아날 나로 인해 그는 지금 행복할까 쓸쓸할까. 아무 것도 아니었을까.  

 

 



YES마니아 : 로얄 j***6 2013.04.07. 신고 공감 1 댓글 4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 혹은 미련- 그리고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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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화도 되었고, 꽤 유명한 소설이고, 추천도 많이 받았지만 인연이 닫지 않아 여지껏 읽지 않았던 책이다. 한동안 문학소설류는 보지 않았을 때 출간된 탓이 크다. 시기를 놓치면 계기가 없으면 도대체 잡히질 않으니... 작가 두 사람이 한 챕터씩, 주고 받으며 쓴 글이라기에 단락마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 줄 알았더랬다. 읽어보니 생각보다 레드가 전편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단락
"사랑, 혹은 미련- 그리고 기억" 내용보기
영화화도 되었고, 꽤 유명한 소설이고, 추천도 많이 받았지만 인연이 닫지 않아 여지껏 읽지 않았던 책이다. 한동안 문학소설류는 보지 않았을 때 출간된 탓이 크다. 시기를 놓치면 계기가 없으면 도대체 잡히질 않으니... 작가 두 사람이 한 챕터씩, 주고 받으며 쓴 글이라기에 단락마다 어떤 연관성이 있는 줄 알았더랬다. 읽어보니 생각보다 레드가 전편이라는 느낌이 강했다. 단락마다의 연계성은 그닥 눈에 띄지 않고 그저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의 과거 시점이 각각 다른 책으로 나왔다, 정도였달까. 레드가 보다 관념적이라면, 블루는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설명을 보충해주는 듯 하는 구도여서 이기도 하고.. 확실히 여성적인 문체와 남성적인 문체가 나뉘어지니 인물 표현도 보다 잘 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여자를 표현하기로는 여자만한 담당이 없듯이, 남자를 표현하려면 남자가 가장 잘 이해할터. 작가들이 주고 받았을 설정과 캐릭터에 대한 설명은 어떤 식이었을까. 두 주인공이 바라보는 서로의 모습은 어딘가 미묘하게 달랐으니, '보여지는' 것과 '스스로 관조하는' 이미지는 참 다르다. 그리고 다름이 당연도 할터이다. 아오이와 쥰세이의 사랑은, 어찌보면 집착과 미련의 다른 형태 같기도 하고- 또 어찌보면 꽤나 절절한 로맨티즘 같기도 하다. 10년후의 약속, 함께하길 바라는 미래, 떠나간 기차, 알 수 없는 서로의 마음... 그네들의 사랑은 결국, 어떤 것이었을까? 쭈욱 함께했다면 부딪힌 감정들에 흩어졌을지도 모를 사랑의 조각들이, 나이를 먹고 돌아볼 수 있게 되면서 비로소 함께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또 다시 미래로 선뜻 다가서지 못하는 아이같은 사랑... 참, 일방적이다 싶은 사랑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아마도, 현실적인 사랑들 또한 그렇게 서로에게 일방적일 것이다. 아오이가 쥰세이를 사랑하고, 쥰세이가 아오이를 사랑해도, 사랑은 그것만으로 인생이 되지는 않으니까...그 하나 하나의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로 합쳐진다는 건, 스스로의 마음도 잘 모를진데 불가능 할 수 밖에 없다. 환경적인 요건에서는 쥰세이가 더 아픔이 많았음에도, 아오이가 더 아파보인다는 점은 참 애달펐다. 앞을 향해 전혀 나아가지 못하는 아오이의 아픔에 쥰세이가 탄 기차가 그저 마중나갈 수 있기를, 위로할 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r****o 2005.04.1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냉정과 열정사이 : 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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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피렌체와 일본의 동경에 가보고 싶게 만든 책.. 냉정과 열정 사이.. 마지막 장면을 알고 읽었지만, Ross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으로 담겨 있어서 재미와 함께 안타까움을 더해준 책.. 냉정과 열정 사이 Blue..   책장이 넘어갈 수록 서로 이렇게 마음 깊숙이 담아두었는데.. 왜 헤어졌을까.. 더 애타게 되었다. 서로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서로를 더욱 끌어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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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피렌체와 일본의 동경에 가보고 싶게 만든 책.. 냉정과 열정 사이.. 마지막 장면을 알고 읽었지만, Ross보다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표현으로 담겨 있어서 재미와 함께 안타까움을 더해준 책.. 냉정과 열정 사이 Blue..

 

책장이 넘어갈 수록 서로 이렇게 마음 깊숙이 담아두었는데.. 왜 헤어졌을까.. 더 애타게 되었다. 서로 떨어져있었기 때문에 서로를 더욱 끌어당겨서 10년 뒤.. 만날 수 있었던 것일까? 이렇게 사랑했다면 헤어지지 않았어야 하는 거 아닌가? 사랑했지만 헤어졌다.. 정말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요즘들어.. 아주 조금 이해가 된다. 사랑해도 헤어질 수 있다는 거... 사랑했지만 헤어진다는 거.. 그리고.. 정말 사랑하면 결국 다시 만난게 된다는 거...

 

기다림 속에서 10년을 보낸 쥰세이.. 그에게 기다림은 지치고도 고달픈 것이였을꺼다. 지우려해도 지워지지 않고, 찾으려해도 찾아지지 않는.. 아오이의 잔영이 깊게 남아서.. 다른 사람과 격렬한 사랑을 해도 절대 채워지지 않는 그 무언가가 그를 더 굶주리게 했던 건 아닐까.

 

사람들은 점점 성장하면서 모든 것에서 답을 찾으려하게 된다. 그리곤 답을 찾지 못하면.. 출구를 찾지 못하면 절대 나오지 못하는 미로에 빠진냥 계속 헤매곤 한다.. 쥰세이가 만약 아오이가 그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알았다면 어쩜 그는 10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림으로 채울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의 머리 속에 남겨져 계속 되풀이되었던 의문.. 그의 기다림을 채워줬을 것이다.

 

정답을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나에게 던지는 질문... 그것이 끈질긴 기다림으로 이어지곤 한다. 이제 점점 놓게 된다. 때론 답이 없는 것도 있는거라고.. 모든 것에 답이 있을 수는 없는거라고 말이다.. 기다림이 싫어서 그렇게 합리화 시키곤 한다.

 

당신의 사랑은 냉정입니까? 열정입니까? 내 사랑은.. 냉정과 열정 사이...

 

 

 

- 연필과 지우개 -

s*******r 2012.08.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별1년째 냉정과 열정사이..
"이별1년째 냉정과 열정사이.." 내용보기
이별기간은 훨씬 지났다. 연예소설을 읽지못한다. 가볍게 그래도 시작하는게 좋을것같아서 좀 유명한 눈물이 나지않을것만같은 냉정과 열정사이를 골랐다.여자쪽은 왠지.. 눈물이 날거만같아서 남자쪽 입장에서 먼저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오이와 준페이, 아오이를 잊지못하는 준페이는 어쩐지 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솔로기간 자의로 타의로 하고있는나는 이별1년째 한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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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기간은 훨씬 지났다.
연예소설을 읽지못한다. 가볍게 그래도 시작하는게 좋을것같아서
좀 유명한 눈물이 나지않을것만같은 냉정과 열정사이를 골랐다.
여자쪽은 왠지.. 눈물이 날거만같아서 남자쪽 입장에서 먼저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아오이와 준페이,
아오이를 잊지못하는 준페이는 어쩐지 나를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솔로기간 자의로 타의로 하고있는나는 이별1년째 한사람을 잊지못하고 있다.
어쩐지 준페이의 심정을 이해하면서 읽게 된책인것같다..
이대로 아오이의 마음을 알게 된다면... 조금많이 슬퍼질것같다.

눈물까지 나는 감수성을 자극하지않는다.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구성이 좋다. 마치 연금술사를 읽을때처럼 책장이
휘리릭 넘어가는편이다. 준페이의 복원기술.. 그리고 여러가지가 얽혀있지만..
다른 여자를 사겨도 잊지못하는 준페이.. 아오이는 그에게 그런 사랑인가보다.

누구나, 이런사랑이 하나쯤있지않을까 생각이 들수도 있지않을까?
자신만의 로맨스 자신만의 가슴아픈추억, 다른누군가를 사겨도 순간순간에 생각나는 나만의 아오이
어쩐지 사귀게 되어도 아오이랑 같은 성격이 아닌 다른성격을 찾게 되는것도..
잊었다고 되새기는 마음같은거라.. 나는 좀 등장인물에 많은 집중을 하고 읽은것같다.

끝쯤 만나게 되는 아오이는 그만의 아오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그리고 그 끝은 흐지부지하게 끝날지도 모르는게 인생이런것처럼..
끝조차 마음에 들게 안개속으로 사라지듯이 끝났다.. 마치 뒷 이야기는 독자에게 맞기듯이..
어떤사람은 해피엔딩으로 끝날수 있고 어떤사람은 새드엔딩으로 끝날수도 있다.

누군가 잊지못한채 살아간다는것 그리고 그사람을 만날때 용기가 필요하다는것
그리고 상대도 나를 잊지못한다는것 여러가지 상황이 소설같을지도 모르는 인생 이야기..
난, 아오이의 마음이 궁금하지않다..
단지 준페이를 사랑한.. 다른 소녀.. 그 소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싶다.
마치 내가 준페이가 된마냥.. 삶을 살면서 용기가 필요하다는것 그리고 추억은 추억으로 놔둬야는것
또, 항상 잊지않아도 된다는것을 준페이게 배운것같다..


a***3 2011.07.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