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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여사는 영국이 자랑하는 추리소설가 중에서도 으뜸으로 손꼽힐만큼 세계적으로 명성이 있는 유명한 작가입니다. 그녀가 쓰는 추리소설에는 다른 추리소설가들처럼 날카롭거나 치밀한 기교같은 것도 물론 포함되어 있지만 그녀가 사랑받는 이유는 그보다는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연구하고 잘 표현하는 듯한 능력과 또 일상 생활에서 충분히 일어날만한 상황의 전개 등에 뛰어난 기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쥐덫은 그런 여사의 소설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들이 잘 드러난 작품입니다.
쥐덫이란 제목은 바로 '세 마리의 눈먼 쥐들' 이란 동요에서 살인 사건이 시작되기 때문에 유래된 말입니다. 살인범은 살인 현장마다 이 동요를 남겨 두고 떠납니다. 런던의 하숙집에서 한 명의 중년 여인이 살해되고 난 후 눈 때문에 고립된 여관에서, 경찰과 군인, 외국인과 여관 주인 등 수명의 사람들이 서로를 의심해가며 살인범을 찾아내는 상황이 연출됩니다. 범인은 전혀 뜻밖의 인물로 밝혀지고, 소설 마지막 부분의 해결 부분에서 독자들은 그 동안 느껴왔던 긴장감과 의구심 등이 일시에 해소되는 것을 느끼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됩니다. [인상깊은구절] 그런데 손님인 메트카프 소령은 저렇듯 일찍 일어나서, 아침식사까지 끝내고 넘치는 에너지를 발산할 일거리를 찾아 집 안팎을 돌아보고 있는 것이었다. '잘됐지.' 가일즈는 속으로 생각했다. "'치울 눈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가일즈는 곁눈질로 소령을 힐끗 쳐다보았다. 그리고 다시 이렇게 말했다. "쉽게 친해질 수 있는 사람 같지 않아. 중년은 넘은 듯 한데. 눈초리에는 어딘가 날카로운 면이 엿보이는군. 만만한 사람은 아니야. 어떤 일이라도 허술하게 처리할 것 같지도 않군. 그런데 저 사람은 왜 하필 이 몽스웰 여관으로 왔을까? 아마 군대에서 제대를 한 다음 적당한 직업을 구할 수 없었기 때문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