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의봄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1권입니다. 주제는 해방과 분단 친일파, 현대사의 환희와 분노의 교차로 입니다. 인터뷰 대담 형식으로 진행되어 여타 다른 책과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하고, 보수 세력의 역사 왜곡을 인지하고 바로 잡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역사와 구체적인 현실에 깊이 뿌리내려야만 이 어두운 미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 점이 기억에 남습니다. 주입식 교육에서 배울 수 없었던 우리 역사의 아픔을 느낄 수 있었고 많은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여 감명깊게 볼 수 있었습니다. |
|
이 책은 한국 현대사 연구의 권위자 서중석 교수와 프레시안 김덕련 기자가 함께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 시리즈다. 1권에는 ‘해방과 분단, 친일파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인터뷰 대담 형식으로 쓰인 이 책은 김덕련이 묻고 서중석이 답하고 정리하였다.
우리에게는 ‘역사의 죄인’이 있다. 우선 친일파, 분단 세력, 독재 협력 세력이 쉽게 떠오를 것이다. 이승만을 존경하는 사람들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친일파, 분단 세력, 독재 협력 세력이 거기 포함된다. 이들은 이승만을 살리고 나아가 그를 ‘건국의 아버지’ ‘국부’로 만들어놓을 수만 있으면 ‘역사의 죄인’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다. 나아가 이승만이 국부가 되면 권력이나 사회적 지위, 기득권을 계속 움켜쥘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 p8 책머리에
우리가 해방을 주체적으로 맞았다는 것이다. 해방은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게 아니다. 끊임없이 항일 투쟁을 해온 분들이 중심이 되어 주체적으로 맞았다. 해외 독립 운동 세력의 귀국이 늦어진 이유 중 하나는 거리다. 중경은 지금도 비행기로만 3시간 넘게 걸리는데 연안은 서안에서도 한참 더 들어가는 궁벽한 곳이다. 더 중요한 요인은 미국과 소련은 해외 독립 운동 단체가 들어오면 한국 문제를 두 나라가 중심이 돼 풀어가는 데 문제가 생긴다고 본 것이다.
감격스럽게 해방을 맞이하여 꽹과리를 치면서 각지에서 풍악을 울리고 현수막 같은 걸 갖고 나오는 사진들이 다음날 8월 16일, 17일 찍었다. 한국인들은 꿈같이 해방을 맞았지만 해방이 되면 바로 독립이 이뤄지는 줄 알았다. 경제 상황이 아주 나빠지기 시작했다. 일제 말에 지독한 통제 경제였는데, 미군정이 그런 한국 실정을 잘 모르고 미국식으로 자유 경제를 실시해버렸다. 미군정은 한국인들이 제일 싫어하는 것을 실시하게 된다.
극좌는 미소공위 지지 성명을 연달아 냈다.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극우는 더 문제가 되는 행동을 취했다. 미소공위에 아주 직접적으로 거리를 뒀다. 미소공위가 성공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지만, 극좌와 극우가 미소공위에 과연 현명한 태도를 취한 건가. 통일 정부를 세우기 위해 얼마만큼 노력했단 말인가. 제주 4.3사건, 여순사건의 발생은 누가 보더라도 남로당과 관련이 있다. 중앙당의 지령에 따라 조직적 움직인 것이 아니라 현지에 있는 남로당이 일으킨 것이다. 중앙당의 어떤 지시도 받지 않고 지방 하부에서 자기들끼리 상의해서 일으켜버렸다.
이승만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먼 사람이다. 단적으로 독재자라고 하고 있고, 이승만 정권 아래에서 얼마나 심한 부정 선거가 자행됐나. 선거는 자유민주주의의 출발점이자 기본이다. 이런 부정 선거의 노하우가 쌓이고 이승만의 권력 의지가 작동해 3.15 부정 선거가 일어나고 결국 이승만이 물러나지 않았나. 이런 분을 건국의 아버지라고 할 수 있겠나. 초대 대통령이었다고 말하면 된다.
2015년은 해방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대표적인 경우는 나치 협력자나 친일파다. 친일파가 계속 문제가 되는 이유는 과거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로 자꾸 부각되기 때문 아니겠나. 뉴라이트나 수구 언론에서 친일파를 계속 옹호하는 걸 보더라도, 그만큼 그 사람들에겐 중요한 문제, 현재의 문제란 생각이 든다. 일제 때 기술직에 종사했던 하급 관리들은 해방이 되자 ‘반성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새 나라를 세우는 데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악질 친일파만 다시 권력에 빌붙어 자기들 세상을 찾으려 혈안이 된 것이지, 반민족 행위를 했던 이들 중 다수는 다시는 그런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서중석 교수는 ‘친일파가 대한민국을 위해 뭔가 한 게 있다’는 식의 논리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올 수 없으며. 그런 점에서도 친일파 문제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한다. 청산 대상이어야 할 친일파가 오히려 권력을 잡았고, 그들만의 세상을 만들었으니 한국 사회에 아주 나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민주주의 향해 한 걸음씩 내디뎌온 역사의 흐름을 뒤집고 왜곡하는 것을 바로잡자는 생각으로 <서중석의 현대사 이야기>는 시작되었다. 20권까지 방대한 역사 이야기를 읽어 볼 생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