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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사 크리스티가 글을 쓰게 된 계기--- [외국소설-두 번째 봄]
"애거사 크리스티가 글을 쓰게 된 계기--- [외국소설-두 번째 봄]" 내용보기
작가의 자서전 같은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 속 인물인 셀리아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인 모양인데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부터 허구인지는 모르겠다. 굳이 그걸 확인하자는 의도가 없이 읽어도 좋았고 글 자체만으로도 작가의 혼란스러웠을 심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독자로서 이러면 된 거지. 소설가는, 소설가 중에 어떤 소설가들은 운명처럼 소설을 쓸 자질을 받
"애거사 크리스티가 글을 쓰게 된 계기--- [외국소설-두 번째 봄]" 내용보기

작가의 자서전 같은 소설이라고 한다. 소설 속 인물인 셀리아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인 모양인데 어디까지 사실이고 어디부터 허구인지는 모르겠다. 굳이 그걸 확인하자는 의도가 없이 읽어도 좋았고 글 자체만으로도 작가의 혼란스러웠을 심정을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었다. 독자로서 이러면 된 거지.

 

소설가는, 소설가 중에 어떤 소설가들은 운명처럼 소설을 쓸 자질을 받고 태어나나 보다.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게 재미있다고 여기는 사람,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지어 낼 줄 아는 사람, 이야기를 짓는 게 억지로 해내는 일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게 술술 풀려 나온다고 여기는 사람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오랜 세월을 이야기만 만들어 내면서 살 수는 없는 일이 아닐까 싶다. 이 소설 속 셀리아처럼, 그리하여 결국은 이 작가처럼.   

 

사람의 성격이나 태도나 행동을 글로 묘사하는 것도 큰 재주일 것이다. 나는 이게 참 쉽지 않던데, 관찰 자체가 서투르고 기억력마저 떨어지다 보니 얼마 전에 본 사람을 떠올리는 것도 안 되곤 하는데, 이런 일을 잘하는 사람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기도 하고 대단해 보인다. 내가 못하니까 이런 내용을 묘사하는 글에 더 쉽게 빠져드는 것도 있을 것 같고. 사람을 탐구하는 일만큼 새로우면서 끝이 없을 일도 없겠다. 

 

주어진 소명을 잘 받아들이고 주어진 능력을 잘 발휘하면서 살아간다면 본인에게도 주위 사람들에게도 좋은 일이 될 것 같다. 이 작가가 자신의 능력을 잘 키워서 글로 써 준 덕분에 재미있게 읽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같은 맥락이 될 것이다. 젊어서 한때 불행한 일을 겪기는 했겠지만 그 또한 잘 이겨내었을 것이고, 사람 사는 모습이라는 게 이쯤 되면 다들 거기서 거기라고 말하게 되는 것일 테지. 

 

사람을 알고 이해한다는 것, 이건 정말 가능한 일일까. 나는 지금도 내가 몰랐던 나의 새로운 면을 느끼곤 하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들의 경우에는 더 말해 무엇하랴. 안다고 했던 것도 아는 게 아닐 수도 있고, 이해한다고 여겼던 것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기고. 이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일이라 도리어 더 살만한 세상인가 싶기도 하고. 모르겠다. 모를 게 사람 마음이고 사람 일이구나.  

 

 

YES마니아 : 로얄 j***6 2019.08.1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