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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처럼 문을 두드린다. 마음의 문을...
똑똑... 똑똑똑...! 일정한 간격으로 두드리던 소리는 어느새 잦아진다. 문은 열렸을까? 열리지 않았을까?
모르겠다. 열릴 것 같으면서도 열리지 않고 열리지 않을 것만 같았지만 어느새 열린 경우도 많으니까... 열린 문안에는 그날 그날의 상념들이 잔잔하게 펼쳐져 있거나 어딘가에서 배달되어져온 수많은 편지가 어서 봐주길 기다리고 있다. 이쁜 봉투를 열어 보고 있노라면... 차츰 빠져들어간다. 읽다보면 들끓던 마음이 어느새 가라앉아있다. 하나, 둘, 셋...
가끔은 네모난 창이 아닌 푸른 하늘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싶고 때로는 눈을 감은 채 내리는 빗소리가 듣고 싶고 신발을 벗어놓은 채 시원한 바닷물에 발을 담그고 싶다. 요즘은 특히 더 그러고 싶다. 하지만... 마음대로 뜻대로 되지 않는다. 그럴 수가 없다. 늘 내리는 답은 같으나 어떤 날은 맑음이고 어떤 날은 흐리다 못해 비가 주룩주룩 세차게 쏟아진다. 애초에 찾은 길도 없지만 정처없이 걷다가 길을 잃어버릴 것만 같다. 요즘같이 온갖 심난한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몰아칠 때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작고 이쁜... 제목까지 따뜻한 이야기... .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아도 되어서 좋았다. 읽고 사진 보고 또 읽고 사진 보고... 그러다 어느 순간 마지막 페이지까지 왔다. 다음장을 들춰본 순간, 어라라? 벌써 끝이다. 순식간에 끝이라니... 조금 아쉽기까지 하다.
작고 이뻐서 가끔 일기장처럼 꺼내보아도 좋고 서가에 기대어서 잠시 뒤적여봐도 좋을 테다. 스치듯 꼬옥 한번 만나보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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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 한 장 읽어가며, 작가가 하는 말 한 마디 마디마다 자꾸 궁시렁거리는 나를 발견했다. 왠지 잊고 싶지 않아 가방을 뒤져 포스트잇을 찾아냈다. 작은 것이 없어 손바닥보다 더 큰 포스트잇을 글자 크기만큼으로 한 줄 한 줄 잘라 적었다. 모아 보니 생각보다 꽤 많다. 내가 궁시렁쟁이인 것일까.. 이 책이 궁시렁거리게 만드는 것일까..ㅎㅎ
안녕하고 싶었다. 나는 내 마음이 안녕하기를 바랐다. 늘 안녕하다 믿고 싶지만, 바람 앞의 촛불 같은 안녕인지라.. 당장 안녕한다 해도 그 안녕이.. 안심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제목만 보면 바로 낚인다. ㅎㅎ 이번에도 기꺼이! 즐겁게!
작가님의 재능이 부러웠다. 누군가의 목소리를 잘 기억하는 것. 나는 알아듣기는 잘 하지만, 기억하지를 못하는데.. 그래서 누구였더라~ 알긴 아는데.. 머리 속으로만 맴돌고 입밖으로 나오지를 않아 답답할 때가 참 많은데.. 작가님은 그녀가 들었던 목소리를 기억하고 그 목소리로 글을 써내는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스스로 얘기한다. 그 자부심이 부럽다.
추천사 중에서, 이병률 시인이.. p.11재연은 가끔 생각이 나는 것만으로 힘을 주는 사람이다. 좋은걸 볼 줄 아는 사람, 그 좋은 것을 아낄 줄 아는 사람이어서 나는 재연 후배를 좋아한다.
라고 추천을 했다. 이런 말을 들을 수 있는 그녀가 참 괜찮아보이고, 부러웠다. 좋은 걸 볼 줄 아는 사람.. 또 그 좋은 걸 아낄 줄 아는 사람.. 나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는데.. 날이 갈수록 나는 어째.. 좋을 때만 좋은 게 보이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다. 그러지 말아야지..하면서도 내 마음과 다르게 그렇게 보고 있는 나.. 의지가.. 부족한 건가?? 흠.. 여하튼 날 좋은 날.. 그녀의 글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궁시렁 궁시렁거리며 대꾸를 하고, 너무 좋아보이는, 평안해보이는 그녀가.. 무척이나 부럽고, 닮고 싶었다. 나도 좋은 걸 볼 줄 아는 사람이 되고 싶다.
p.29
힘내, 아프지마, 사랑해. 내가 네게, 또 내게 해주고 싶은 말.. p.35
일단, 재즈부터 들어야겠다. p.41
내 생의 마지막 말도, 잘 지내, 또 봐, 사랑해..처럼 이렇게 심플하면서도 진심을 똑바로 전할 수 있기를.. p.108
1번부터가 어렵네. 이제는 불쑥 찾아가기 어려운 친구들.. 그럼에도 지속하고 싶은 내 친구들과의 우정. p.125
딱~ 한 발만 더!! 쉬운 것 같지만, 몹시도 어려운 한 발.. p.174 몸도 마음도 자꾸 고장이 난다는 건 어쩌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신호인지도 모른다. 무엇을 위해 살았고 앞으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우리가 움켜쥔 그것이 실은 허무하게 휘발되어 버리는 공허한 것들은 아닌지. 그렇다고 우리가 끝까지 움켜쥐어야 할 것은 무언지. 전부 차근차근 되짚어 보기로 한다.
p.201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해서 얼굴이 화끈거리고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나만 쳐다보는 것 같고 그래서 쥐구멍에 숨고 싶어질 때. 옆에서 시큰둥한 표정으로 친구가 말한다. "야! 사람들은 네 생각만큼 남의 일에 관심이 없어. 네가 뭘 해도 대부분은 신경을 안 쓴다니까?" 친구는 위로 대신 자신마의 논리로 설득을 한다. 묘하게도 위로가 아닌데 위로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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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림미술관을 갔었습니다. CJONE VIP 무료 입장권도 있었지만 플리 마켓을 한다는 것도 있었죠. 물론 그 이전부터 가고싶었던 [린다 매카트니 전]이 사실 가장 큰 이유지만요 그렇게 가서 내가 카메라를 안들고 다는 걸 후회한 사진전을 본 후 플리마켓에서 발견한 책이죠. 사실 [이병률]작가님인 줄 잘못 착각을 했었죠. 하필 거기에 그분의 신작에 대한 게 걸려 있었으니 말입니다. 책을 사려고 보니 다른 분이더군요... 사실은 좀 미안하기도 했습니다. 여하튼 그분에게서 책을 사서 읽게 된 이 책.(이쁜 저자님이시더군요) [너의 마음이 안녕 하기를] 전 언제쯤이면 이런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글들을 쓸 수 있게 될지 궁금합니다. 저의 업이 글쓰는 게 아니라 만드는 거라서 관계 없을지도 모르지만 언젠가는 이런 분들처럼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글들을 써보고 싶습니다. <당신도 외로움을 품고 있을까> - 왜일까. 밥도 잘 먹고 텔레비전도 재밌게 보고 일도 문제가 없고 사람들과 꽤 잘 지내는 것 같은데 왜. 이부분이 가장...... 그리고 절실히 마음에 와닿습니다. 회사생활도 잘 하는 거 같고, 친구들도 잘 만나고, 나름 취미생활도 하고 목표를 위해서 잘 달려가는 것 같은데도 이상하게 큰 외로움을 품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종종 그 외로움이 너무 커져서 저를 집어삼키는 날도 있죠. 마치 2일전 새벽 1시처럼 불연듯 찾아오듯이 말이죠. 그래서인지 더 마음 한구석이 떨려옵니다. "다행이다. 나만 그런 건 아니구나......"하구요 [이제니]씨와 [김재연]씨 참 제가 배우고싶은 문채를 구상하시는 분인 거 같습니다. 한분은 내 마음이 어디로 가는지 알수 없는 저 심연의 끝자락으로 보내고 한분은 내 마음의 울림을 전달해 주곤 합니다. s대 교수님이 배우고싶다는 강한 문체보다는 이런 문체들이 더 부럽고 따라하고 싶어집니다. 누군가의 마음을 저 심연의 끝자락으로 보내면서 마음을 울릴 수 있는 것. 참 제가 적다보니 무슨 말인지 모르겠지만 한번쯤은 그런 걸 시도해 보면 참 재미있지 않을까요? ㅎ 운좋게 플리마켓에서 얻은 책에서 많은 느낌을 받습니다. 저에게 마지막 인사하신 말씀처럼 어서 유명해지시기를 마음 속으로 빌고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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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 찐이 인생에서 아주 슬픈 일을 경험하고 있다. 옆에 있어주지도 못하고 목소리로도 마음을 보듬어 주지 못하고 있다.
찐이에게 바라는 나의 마음이 책 제목으로 표현된 것을 보고 바로 보내주었다.
책을 받은 찐이가 이렇게 사진을 찍어 내게 보내주었다. 힘든 상황에서도 미소를 잃지 않는 아름다운 찐이가 되기를 기도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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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는 시간동안 우리는 매 순간 많은 것들을 생각들을 하고 무심코 흘려보내고 만다. 특별할 것 없는 오늘이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매일은 같지 않아서 때로는 세상 누구보다 외롭기도 하고, 때로는 이보다 행복할 때가 없다.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은 마음 다치지 않으려고 오늘도 괜찮은 척 하루를 지낸 우리의 마음에게 보내는 안부인사 같은 책이다. 마음속 어딘가에 켜켜이 쌓여있는 슬픔에 손을 내밀고, 혼자가 되는 순간에 어쩔 수 없이 밀려드는 외로움에게 시간을 내어주고, 평범한 순간 속에 숨어 있는 행복의 찰나들을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일상 속에서 우리가 행복해야 할 이유들에 대해 가만히 묻는다. 스스로 발견하지 못하면 꽁꽁 숨어있는 자그마한 행복들을 찾아내는 방법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우리의 매일을 조금 더 사려 깊은 눈으로 바라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꽤 마음에 드는 순간들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에는 그런 순간들을 함께 기억하고 나누고 싶은 진심이 그득하게 담겨있다. 어제와 같은 오늘을 살며 무심하게 지나 버린 소중한 마음들, 순간들을 이야기하는 에세이『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타블로와 꿈꾸는 라디오》, 《김C의 뮤직쇼》 김재연 작가의 따뜻한 글과 밤삼킨별 김효정 작가의 감성적인 사진이 만나 오늘 하루도 힘껏 버티고 있는 우리의 매일을 다독인다. 그녀의 글 속에는 오랫동안 다른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온 섬세한 감성이 자연스럽게 녹아있다. 이 책에는 청취자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어준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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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만에 괜찮은 감성에세이 책을 만났다. 제목부터 마음에 와 닿았던 책이고, 표지의 잔잔함도 마음에 들어서 가만히 들여다보게 만들었던 책이다. 감성에세이를 쭉 읽다보면 처음에는 좋다가도 자칫 비슷비슷한 이야기와 분위기때문에 지루해지거나 공감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책은 공감가는 글도 정말 많고, 천천히 읽게되는 글의 힘이 너무 좋았다. '나도 이런데..'라고 느껴지는 문장에서는 곱씹어보느라 느려졌고, '이렇게 느낄 수도 있구나..'라고 느껴지는 문장에서는 머뭇거리느라 느려졌고, 위로 받는 듯한 문장에서는 찡해서 잠시 멈출 수밖에 없었다. 다른 사람들은 배려하고 잘 챙기면서 정작 자신은 잘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정작 자신의 마음은 잘 들여다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위로와 공감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책을 읽는 방법이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이 책은 속으로만 읽지 말고, 소곤소곤 소리내서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소곤소곤 소리내서 읽다보면 내가 내 마음한테 말을 거는 것 같고,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 같아서 참 좋다. 감성에세이의 최대장점인 공감이 많이 되서 가장 좋았고, 예쁜 책의 구성도 읽는데 더 즐거움을 주었고, 공감도 더불러 따뜻한 위로도 받을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나의 마음도, 너의 마음도 모두 안녕하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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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바쁜 일상에 밀리고 밀려서 나의 감정을 들여다볼 시간조차 없이 숨가뿌게 살고 있는 일상의 연속인 나날들... 가끔 아름다운 풍경이나 사진 한장, 칼끝과도 같은 한구절의 글에 내 마음을 둘러싼 성벽도 그 안에 숨겨져 있던 마음도 무참하게 무너져내리는 순간을 인생의 한순간에서 느낄 때가 있어요.
나의 슬픔을 그대로 공감하는 글을 담아낸 김재연 작가의 감성 에세이 때로는 빛나고 가끔은 쓸쓸하지만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요즘 제가 시간이 날때마다 펼쳐보고 있답니다. 지금 당신은 슬픈가요? 라고 작가가 직접 써내려간 손글씨를 읽을 수 있는 그녀의 감성 에세이는 무르고 약한 인간의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같이 공감하고 위안할 수 있게 해주고 있어요.
저도 책속에 등장하는 프랑스 앵드르 강 시농 숲속의 위세 성에 가서 애처로운 사랑을 했던 뒤라스 공작부인의 흔적을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열병같은 사랑에 빠져서 숱한 러브레터를 보냈지만 그녀의 사랑을 받던 남자는 오직 침묵만을 보냈다는 슬픈 러브스토리.. 자신의 삶이 다할 때쯤에야 뒤라스 공작부인의 사랑을 느낀 그의 뒤늦은 후회는 이미 세상을 떠난 뒤라스 공작부인에게는 위안이었을까요? 당신이 찾아오지 않을 시간 동안 차마 시계 소리를 들을 수가 없어서 성 안에 있는 모든 시계를 멈추어 놓았던 뒤라스 공작부인은 사랑을 이루지 못했지만 사랑의 고통에 몸부림쳤겠지만 부럽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 사랑을 할 수 있던 그녀의 모든 것이 저는 부럽기만 했네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에도 그리고 끝나는 순간에도 나 자신에게 묻곤 했던 그 두개의 문장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너와 이별할 날들이 걸어오는 것을 느끼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그 문장만을 되니이고 있는 나의 모습... 그녀는 사랑이 끝나려 할 때 그 순간은 아프게도 잘 담아내고 있어요. 작가의 섬세한 감성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는 수많은 에세이들은 라디오 작가로 청취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준 글이라서 그런지 읽는 저도 라디오를 듣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김효정님의 아름다운 사진과 함께해서 더욱 아름다운 감성 에세이 때로는 빛나고 가끔은 쓸쓸하지만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저의 마음에게도 더 들려주고 싶은 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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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과 에세이를 골고루 읽어야 하는데,
어찌 하다보니 몰아 읽기를...
며칠 째 내내 에세이만 찾아 읽고 있습니다.
요즘 영화를 보면서 '감동'을 잘 느끼지 못 하는 저.
날씨만큼이나 마음이 건조하기 이를 데 없는거죠 ㅜㅜ
이런 제 마음에 감성을 보태 줄 에세이를 만났습니다.
역시! 라디오 작가분들이 글을 잘 쓰시는구나...
란 생각을 또 하게 되었던
김재연 작가의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 입니다.
십년 하고도 몇 년이나 더 라디오 작가일을 하고 계신
김재연 작가님
하여 그간 만났던 DJ분들의 추천사가 책 앞부분과
뒤페이지를 장식하고 있습니다.
추천사는 보통 '의리'로 써준단 생각에 별로 믿질 않는데,
책을 다 읽고나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참! 작가님도 이 추천사들이 정말 좋으셨대요.
추천사를 받기 위해서라도 책을 더 쓰셔야겠네요!!
지난 1월에 읽어 본 '강세형'님의 책도 그렇던데,
라디오 작가분들의 감성은
정말 남다르시네요!! ^^
왠지 새벽이나 비오는 날 쓰셨을 것만 같은,
마구 마구 감성 돋는 글들이
역시나 또 감성 돋는 사진들과 함께 합니다.
중간 중간 사진 형태로 등장하는 저 이쁜 글씨는
작가님이 쓰신 걸까요?
손글씨 쓰는 라디오 작가라고 하시던데....
정말 좋다! 좋다! 하면서 읽었는데,
이 마음을 글로 옮기기 정말 어렵네요 ㅜㅜ
좋았던 꼭지를 옮겨 적을까?도 생각했는데,
그러면 끝이 없을 것 같기도 하구요~
그저 직접! 읽어보시라고 할 밖에요....
그래도 아쉬우니, 기억에 남았던 문장 몇 개 써볼까요?
마음에만 담아두고 혼자만 알고 있으면
어느새 푸석해져서 못 쓰게 되는 말
마음이 푸석해지기 전에 그들이 부스러지기 전에
그들에게 지금 말해야 한다
고맙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사랑한다고 (p.32)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좋다
근사하긴 해도 너무 멀리 있어서 손에 닿지 않는 행복보다는
작지만 작아도 곁에 꼭 붙어 있어 확실한 행복이 좋다 (p. 106)
우리가 모두 저마다 다른 삶은 살았다는 증거는
결국 아주 작고 사소한 것들에 있다
그러니 오늘을 그냥 흘려보내서는 안 된다 (P. 236)
마무리하기 전에 덧)
본문에 '나이가 들수록 어려워지는 것'이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새 친구 만들기였는데,
저도 블로그를 하기 전이었다면 절대 동감! 했을거예요.
하지만 블로그를 통해
나이와는 상관없이 '취미'를 공유하는 '새 친구'를 만나
꼭! 그렇진 않아! 라고 말할 수 있어 새삼 좋았습니다.
짧은 글이지만, 여운을 많이 주었던...
한 장씩 넘기면서 남은 페이지가 줄어듦이 아까웠던 책
김재연 작가의 감성 에세이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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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작가가 하는 일은 이런 것. 세상에 퍼져 있는 이야기에 관심 갖기. 누군가와 함께 기억하고 싶은 좋은 이야기 골라내기. 그걸 다시 세상에 잘 퍼뜨리기. (p.16) 현재 <이현우의 음악앨범> 메인작가를 하고 있는 저자 김재연은 라디오와 늘상 함께 하는 '라디오 작가'다. 라디오 작가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에요?라는 질문에 내 놓은 답이 이리 따뜻한 것을 보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하는 '라디오'라는 매체와 참 잘 어울리는 사람이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 <이소라의 음악도시>, <김C의 뮤직쇼> 등을 거쳐가며 내공을 쌓은 그녀가 내 놓은 책 『너의 마음이 안녕하기를』은 공감이라는 단어가 낯설어진 요즘, 공감이란 단어를 막 꺼내들고 싶은 그런 책이다. 라디오를 통해 하고자 하는 말은 늘 그거였다. 우리가 서로 힘이 되어 주면 조금은 더 살 만한 곳이 될 거예요. DJ 목소리엔 포근함이 배어있고 좋은 음악, 좋은 사람들이 머물면서 여기서 저기로 따뜻함이 흐르는 곳. 언제까지나 그게 라디오였으면 한다. (p.17) 라디오처럼 아날로그한 매체와 잘 맞는 글을 쓰는 그녀는, <타블로의 꿈꾸는 라디오>의 작가로 있을 무렵 '블로노트'라는 코너를 통해 자신의 손글씨를 선보였다고 한다. 그 이후 그녀는 '캘리그라피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 그녀의 감성만큼이나 캘리그라피가 책 속에 녹아있다. 책에 등장하는 모든 손글씨들은 전문적으로 캘리그라피를 연구하는 분들에 비해 전문성은 떨어지더라도 그녀를 닮았기 때문인지 몰라도 정겹게 느껴진다.
책의 첫 페이지, 제목을 캘리그라피로 작가가 직접 적은 것인데- 이를 시작으로 많은 캘리그라피들이 책 속에 숨어 있다. 요즘 캘리그라피를 예쁘게 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것을 많은 이들이 하는 것 같던데, 인스타그램에서 책 속 작가의 캘리그라피를 만나면 괜히 반가울 것 같다. 한 마디로 이 책은 봄과 잘 어울리는 에세이다. 누군가의 마음을 어루만져 준다고 당신을 위로할 거라고 거창하게 쓰인 그런 글들이 아니다. 쉽고 가볍게 읽어내려갈 수 있으면서도 가끔씩 쿵하고 와서 박히는 글들에 눈을 멈출 수 있는 그런 책이다. 위에서 본인이 이야기했듯, 라디오 작가라는 직업은 '좋은 이야기를 골라내는' 사람이니까 그녀는 따뜻함이 느껴지는 글들을 잘 골라잡았다. 글의 소재는 누군가의 '시'에서 출발하기도 했고, 어떤 물건을 보다가 생각이 나기도 했으며, 정말 우연히 발견하기도 했다. 하지만 글의 소재를 어떻게 찾았든 그녀는 그 글들을 참 예쁘고 따뜻하게 적어내려갔고, 그 따뜻함은 읽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진다. 그리고 글과 참 잘 어울리는 사진작가 '밤삼킨별'의 사진들은 읽는 이의 눈을 더 즐겁게 만들어준다. 따뜻한 느낌을 배가 시켜주는 따뜻함은 밤별 작가가 아니라면 글과 잘 어울렸을까 싶을 정도로 글과 잘 맞는다. 작가가 직접 쓴 캘리그라피들도 예쁘게 사진을 찍어주었기에 더 기억에 남는 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의 글에 배경이 되고 싶다'던 밤별작가의 바람은 「그녀가 말했다」와 「따뜻하게 다정하게 가까이」를 거쳐가면서 잘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하다. 초봄이 한겨울보다 매서운 건 세상 움트는 것들의 통증 때문이다 - 강연호, 「몸살」(p.22)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울고 웃고 수그리고 새파라니 얼어서 운명들이 모두 다 안기어 드는 소리 괜찮다 괜찮다 괜찮다 - 서정주,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p.98) 슬픔은 흘러야 한다. 너의 슬픔이 나에게로. 나의 슬픔이 너에게로. 강물처럼 흘러야 한다. 그리하여 함께하는 그 슬픔의 힘으로 우리 자신을 소생시키고 다시 희망 쪽으로 걸어가야 한다. - 박노해 (p.68)
가끔은 그녀가 고른 소재가 더 와 닿기도 하고, 그녀가 쓴 글보다 그를 손글씨로 옮긴 캘리그라피가 더 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그래도 변하지 않는 건, 그녀의 따뜻한 글이 있다는 것- 마음 다치지 않으려고 충격 주지 않으려고 "당신은…… 슬픈가요?" (p.48) 우연히 읽은 예술가 '소피의 칼'의 책에서 발견한 '당신은 슬픈가요'를 통해서 딴딴한 듯 보여도 무너지기 쉬운 마음을 이야기하고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동요 '섬집아기'의 2절을 찾아내 알려주기도 한다. 다시 언젠가 아가의 가슴을 토닥이며 자장가를 불러야 할 때가 오면 이 섬집아기를 잊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땐 꼭 2절까지 아가를 만날 생각에 엄마가 모랫길을 달려오는 그 소절까지 끝까지 노래할 것이다 (p.97) 책을 보며 인쇄되지 않은 책은 '사람'이라면서, 이 책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을 하기도 한다. 우리 마음에 가장 쉽게 상처를 내는 것도 사람이지만 와서 꽃이 되는 것도 사람이다. 꽃씨처럼 훌훌 바람을 타고 날아와 곁에 사뿐 앉더니 어느새 소담하게 피어서 꽃이 된 사람. 잠들기 전에 매일 읽는 책처럼 오래오래 간직하며 날마다 한 장 한 장 넘겨보고 싶은 당신은 내게 그런 사람이다. (p.121) 조금만 눈을 돌려도 여러가지를 찾아 낼 수 있는 예쁜 그 시선으로, 세상의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그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하듯 써내려간 그 글들이 자꾸 마음을 간지럽힌다. 그래서 김C는 추천사를 이렇게 적었다.
"좀 쑥스러워도 혼자만의 시간일 때 나지막이 소리 내 이 책을 읽어보시라ㅡ 권하고 싶다."고 말이다. 가만히 앉아서 소리내고 싶은 이야기가 한 가득한 이 책은, 확실히 나 말고도 누군가에게 선물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전하면서 작은 쪽지에 '잘 지내지?' 같이 평범한 안부인사를 건네면서. 일상에서 건져낸 이 소소한 이야기들 속에서 당신의 일상은 오늘도 여전하냐고 스치듯이 묻는다면 그것은 작은 위로임과 동시에 위로라고 생각하지도 못할만큼의 사소한 일상이 될 테니 말이다. 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마지막 쯤에 주인공 장재열이 '나에게는 한 번도 인사를 해 본적이 없다'고 하면서 자기 자신에게 인사를 건네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 책을 읽은 나에게도 똑같이 안부를 전한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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