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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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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은 한 여성의 생애를 따라가는 기록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너무 쉽게 지나쳐온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치열하고 무거운 시간 위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단순히 한 어머니의 노년과 죽음을 다룬 개인적인 회고록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고 나니 이 작품은 개인의 삶을 넘어 계급과 노동, 가족과 돌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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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은 한 여성의 생애를 따라가는 기록이면서 동시에, 우리가 너무 쉽게 지나쳐온 ‘평범한 사람들의 삶’이 얼마나 치열하고 무거운 시간 위에 놓여 있는지를 보여주는 책이었다. 책장을 넘기기 전에는 단순히 한 어머니의 노년과 죽음을 다룬 개인적인 회고록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고 나니 이 작품은 개인의 삶을 넘어 계급과 노동, 가족과 돌봄, 늙어감과 사회적 소외에 대해 깊이 질문하는 매우 강렬한 기록이었다. 무엇보다도 이 책이 특별하게 느껴졌던 이유는, 저자가 자신의 어머니를 단순히 미화하거나 연민의 대상으로 그리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랑과 죄책감, 거리감과 이해가 복잡하게 얽힌 시선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오히려 더 진실하게 다가온다.

책 속 어머니의 삶은 겉으로 보면 아주 평범하다.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오랜 시간 노동하며 가족을 돌보고, 자신의 욕망이나 꿈보다는 생존과 책임을 우선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디디에 에리봉은 바로 그 ‘평범함’ 속에 얼마나 많은 희생과 억압이 숨어 있는지를 집요하게 보여준다. 젊은 시절에는 육체노동과 가사노동을 감당하고, 나이가 들어서는 사회적으로 점점 밀려나며 존재 자체가 희미해지는 과정은 너무도 현실적이라 읽는 내내 마음이 무거워졌다. 특히 노동계급 여성의 삶이 얼마나 쉽게 사회에서 지워지는지, 그리고 그들의 늙음과 죽음이 얼마나 조용히 소비되는지를 보여주는 대목들은 오래도록 잊기 힘들었다.

읽으면서 가장 크게 다가왔던 건 결국 ‘노년’에 대한 이야기였다. 우리는 흔히 늙어간다는 것을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 말하지만, 이 책은 그 자연스러움 뒤에 감춰진 외로움과 존엄의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본다. 몸이 쇠약해지고 사회적 역할이 줄어들수록 인간은 점점 투명한 존재가 되어간다. 그런데도 저자는 그 시간을 함부로 비극적으로만 소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한 인간이 살아낸 시간의 무게를 끝까지 존중하려 한다. 그래서 책 전반에는 슬픔이 흐르지만, 동시에 삶에 대한 깊은 애도와 존중 역시 함께 느껴진다.

디디에 에리봉 특유의 문체도 굉장히 인상 깊었다. 감정을 과하게 드러내거나 독자의 눈물을 유도하지 않는데도, 담담한 문장 사이로 스며드는 후회와 미안함이 오히려 더 크게 마음을 울린다. 특히 부모 세대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채 살아왔다는 자각,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에야 비로소 그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은 많은 독자들에게 공통된 감정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 나 역시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삶과 늙어감에 대해 떠올리게 되었고, 한때는 너무 당연하게 여겼던 희생들이 사실 얼마나 거대한 것이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또 이 책은 단순한 가족 서사를 넘어 사회 구조에 대한 통찰도 함께 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개인의 불행이나 가난을 단지 개인의 문제로 보지 않고, 계급과 교육, 노동 환경이 어떻게 한 사람의 삶 전체를 결정짓는지를 날카롭게 짚어낸다. 그렇기 때문에 책 속 이야기는 프랑스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도 그대로 연결된다. 노인 빈곤, 돌봄 노동, 노동계급 여성의 소외 같은 문제들이 자연스럽게 겹쳐 보이며, 결국 ‘존엄하게 늙는다는 것은 가능한가’라는 질문까지 남긴다.

무엇보다 이 책이 오래 기억에 남는 이유는 화려한 사건이나 극적인 반전 없이도 사람의 마음을 깊게 흔든다는 점이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흘러가는 이야기인데도 어느 순간 문장 하나가 마음을 세게 붙잡는다. 누군가의 특별한 성공담이 아니라, 이름 없이 살아간 한 여성의 생애를 통해 인간 존재의 존엄을 이야기한다는 점이 정말 아름다웠다. 책을 덮고 나면 단순히 한 권의 논픽션을 읽었다기보다, 한 사람의 삶 앞에서 오래 침묵하게 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누구나 늙어가고, 누군가의 자식이며,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마주하게 된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을 다시 깨닫게 만든다. 조용하지만 깊고 단단한 울림을 남기는 책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5 2026.05.23. 신고 공감 7 댓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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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사회의 중심에서 정상을 외치다 -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읽고
"이상한 정상사회의 중심에서 정상을 외치다 -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읽고" 내용보기
이상한 정상사회의 중심에서 정상을 외치다<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읽고  프랑스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의 저작 두 권을 연달아 만났다. 신작인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을 먼저 읽고 나니 자연스레 전작인 <랭스로 되돌아가다>에 손이 갔다. 전자의 조명이 저자 어머니의 인생사에 맞춰져 있다면, 후자는 지은이 자신을 비춘다. 어느 책을 읽어도 글쓴이가 스무 살 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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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정상사회의 중심에서 정상을 외치다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읽고



  프랑스 사회학자 디디에 에리봉의 저작 두 권을 연달아 만났다. 신작인 『어느 서민 여성의 삶, 노년, 죽음』을 먼저 읽고 나니 자연스레 전작인 <랭스로 되돌아가다>에 손이 갔다. 전자의 조명이 저자 어머니의 인생사에 맞춰져 있다면, 후자는 지은이 자신을 비춘다. 어느 책을 읽어도 글쓴이가 스무 살 무렵에 고향 랭스를 떠나 삼십 년이 흐른 뒤 아버지의 부고 소식을 듣고서야 다시 랭스로 돌아온 이유를 알 수 있다. 두 책을 통해 저자는 더 늦기 전에 어떤 식으로든 어머니를 이해해보려 시도하고 노력한다. 그 과정이 곧 인생이라는 이야기의 전달자인 동시에 서술자이며, 지식인이자 게이인 그가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여정임을 독자는 서서히 알아차리게 된다.


  그는 게이 청소년으로서의 삶을 회고하면서 일찍이 가족과 멀어진 까닭을 자신의 성적 지향에서 찾으려 했으나 그것이 생각처럼 단순하지 않음을 자각한다. 다시 말해 성 정체성에 이른바 자본가, 노동자와 같은 경제적 계급과 주변인들의 정치적 성향까지 더해져 복합적인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런 복잡한 환경에서 어떻게 소외당하고 혐오의 대상이 되었는지, 이후에 노동자 부모를 둔 자녀(이면서 저자처럼 성소수자)들이 대체로 어떠한 성장 전철을 밟게 되는지에 대하여 토로한다. 그래서 그는 가정에서뿐 아니라 노동자 계급에서 달아났고, 끝내 지식인 계급으로 들어가는 데에 성공한다.


  역설적이게도 저자가 쓴 글, 그러니까 노동자 계급에 관한 이야기에 정작 그들은 읽기는커녕 관심조차 없다고 그는 지적한다. 개인과 개인이 모여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개인은 사회 구조에 따라 형성되는 존재이기도 하다. 집권층에 의해 구축된 사회적 질서 안에서 하루하루 먹고 사는 것도 급급한 사람들에게 정체성에 관한 문제는 다른 세계의 혹은 다음 생의 일일 따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사적이고도 공적인 그리고 분석적이면서 비판적인 목소리가, 그들뿐 아니라 현재를 사는 사람들 모두에게 스스로를 들여다보고 바로 세우는 일의 의미를 재발견하는 데 호루라기 같이 역할하고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겠다.


  프랑스를 비롯한 여러 나라가 신분과 계급에 맞서 오랫동안 저항해온 역사를 갖고 있다. 현대 사회에 이르러 차별이 철폐되거나 금지된 건 분명하지만, 여전히 나라마다 사회구조적 신분 또는 계급이 정치적 그림자에 가려져 있다는 사실 또한 모르지 않는다. 여기서 독자는 저자가 랭스로 되돌아가기로 결심한 이유를 짐작해본다. 노동자 계급이라는 그늘에서 지식인 계급이라는 다른 그늘로 탈주했을 때 두 눈을 질끈 감았을 그를 상상한다. 자아와 타자로 이뤄진 세상을 관찰하고 탐구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조금씩 감은 눈을 떠 자신을 향한 빛을 응시하고, 나아가 자신을 햇볕 위에 드러낼 수 있는 용기도 커지지 않았을까 싶다.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재독하면서 지난(한) 날들의 나와 현존하는 나의 정체성 사이에서 과연 정상이란 무엇인가에 대하여 탐구하고 이해해나가는 모험 이야기로도 읽혔다. 전복을 꾀하려는 것이 아니냐고 반문하는 누군가에게 디디에 에리봉은 힘주어 말한다. ‘이상(異常)한’ 정상사회의 중심에서 ‘정상’을 외치는 것이라고, 기울어진 세상을 되돌려 누구든 넘어지지 않도록 평평하게 다져야 한다고. 마지막으로 어쩌면 ‘이상(理想)’적 사회란 자신을 발명하다 실패하더라도 스스로 포기하거나 타자에 의해 방치되지 않고 거듭하여 마침내 삶을 재발명해내는 개개인으로 충만한 세계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우리는 그들에 관해 말하기를 원하는 순간, 우리가 말하는 대상인 그들의 사회적 정당성 박탈 상태를 다시 공고히 하게 된다. 그들에게 지칠 줄 모르고 덧씌워지는 그러한 위상을 고발하기 위해 말하는 것임에도 말이다.(110쪽)



k*****o 2026.05.29.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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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에리봉 작가님의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계급주의에 대한 사회학 서적입니다. 계급 정체성과 성 정체성 등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피했지만 다시 마주하고 직접 부딪치는 용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인생, 나아가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사회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겠지요. 프랑스 사회의 내면을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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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디에 에리봉 작가님의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계급주의에 대한 사회학 서적입니다. 계급 정체성과 성 정체성 등 다소 민감할 수 있는 문제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건 큰 용기가 필요할 것입니다. 피했지만 다시 마주하고 직접 부딪치는 용기를 통해 자신의 삶과 인생, 나아가 나를 둘러싼 사람들과 사회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겠지요. 프랑스 사회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y******0 2022.08.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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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로 되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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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랭스로 되돌아가다 책 소개한 것 보고 흥미가 생겨 구입했습니다. 근데 문장들이 왼쪽배열은 맞춰져 있는데 오른쪽은 비정렬인 게 특이하네요.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깊이있는 이야기 흡인력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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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에서 랭스로 되돌아가다 책 소개한 것 보고 흥미가 생겨 구입했습니다. 근데 문장들이 왼쪽배열은 맞춰져 있는데 오른쪽은 비정렬인 게 특이하네요. 과거를 돌아보며 현재를 다시 바라보게 하는 깊이있는 이야기 흡인력있게 잘 읽었습니다.

m**********1 2026.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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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유튜브였나..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어디선가.. 책 추천하는 영상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구입했습니다..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조만간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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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유튜브였나.. 정확히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아무튼 어디선가.. 책 추천하는 영상을 보고 흥미가 생겨서 구입했습니다.. 읽으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만드는 것 같았어요.. 조만간에 다시 한 번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t******7 2026.01.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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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로 되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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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아주 흥미를 끌었는데요. 예상대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이런스타일의 책을 좋아합니다. 퀴어문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네요. 이런 사회문제를 다루는 에세이 너무 좋습니다~ 작가님의 다른책도 기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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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아주 흥미를 끌었는데요. 예상대로 아주 재미있었습니다. 저는 이런스타일의 책을 좋아합니다. 퀴어문제를 다루고 있으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네요. 이런 사회문제를 다루는 에세이 너무 좋습니다~ 작가님의 다른책도 기대중^^
YES마니아 : 골드 j*****8 2025.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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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향을 번역하다 : 랭스와 나 사이에 놓인 투명한 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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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로 돌아간다’는 말은, 디디에 에리봉에게 고향으로 귀향한다는 뜻만이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 지워 버렸던 계급의 흔적과, 침묵 속에 봉인해 두었던 가족의 언어를 다시 받아 적는 행위다.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읽다 보면, 한 사람의 귀향기가 어떻게 거대한 사회 보고서가 되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이 책의 번역은 그런 변모 과정을 오롯이 살려 낸다. 프랑스어 특유의 날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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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로 돌아간다’는 말은, 디디에 에리봉에게 고향으로 귀향한다는 뜻만이 아니다. 그것은 스스로 지워 버렸던 계급의 흔적과, 침묵 속에 봉인해 두었던 가족의 언어를 다시 받아 적는 행위다. 『랭스로 되돌아가다』를 읽다 보면, 한 사람의 귀향기가 어떻게 거대한 사회 보고서가 되는지 새삼 놀라게 된다.


이 책의 번역은 그런 변모 과정을 오롯이 살려 낸다. 프랑스어 특유의 날렵한 장문과 사회학 용어 사이를 오가며도 한국어 문장은 결코 삐걱거리지 않는다. ‘계급적 수치’ ‘문화적 배반’ 같은 개념어는 학술적 무게를 잃지 않으면서도, 독백과도 같은 서정의 흐름에 자연스레 녹아든다. 덕분에 독자는 고향 골목의 눅눅한 공기와, 정치 성향이 변해 버린 가족 식탁의 어색한 침묵을 생생히 마주하게 된다.


에리봉은 말한다. “도망친 줄 알았던 과거가, 실은 나를 지탱해 준 기초였다.” 번역자는 그 문장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한 줄 추가된 숨결을 건넨다. ‘기초’라는 단어 뒤에 엷은 떨림이 일어, 우리 역시 저자의 목으로 올라오는 수치를 삼키게 된다.


이 책을 덮으면, 프랑스 북동부의 한 도시 이름이 낯선 지명이 아닌, 우리가 태어난 어느 동네처럼 마음 한곳에 박힌다. 번역이 건넨 투명한 언어 덕분이다. 그래서 나는 조용히 확신한다. 이 번역이 없었다면, 우리는 ‘랭스’를, 그리고 우리 자신의 숨겨 둔 고향을, 이렇게 선명하게 돌아볼 수 없었을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t*******7 2025.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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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스로 되돌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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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삶과 사회의 이야기를 이렇게 잘 엮어내는 책들을 읽을 때마다 너무 너무 좋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뭔가 지식인이 쓴 글답게 지성이 넘쳐서 좋았다. 이내 치열한 사회 탐구로 이어지는 치열한 자기 탐구를 엿보는 게 너무 값졌다. 만듦새도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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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의 삶과 사회의 이야기를 이렇게 잘 엮어내는 책들을 읽을 때마다 너무 너무 좋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뭔가 지식인이 쓴 글답게 지성이 넘쳐서 좋았다. 이내 치열한 사회 탐구로 이어지는 치열한 자기 탐구를 엿보는 게 너무 값졌다. 만듦새도 좋음!!
p*****7 2025.05.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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퍙범한 여성의 삶과 죽음을 철학자가 풀어낸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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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성 노동자의 삶을 살아 온 어머니의 이야기를 철학자가 된 아들이 담아 낸 책.  담담한 어조와 간간히 공유된 추억을 더듬으며 어머니의 삶에 대해 때로는 지나치게 분석적이며 객관적이고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공유된 가족 간의 아비투스를 전달하며 독자로 하여금 정서적으로 공감하도록 하고 있다.  에세이 형식으로 아들의 입장에서 어머니의 삶을 조망하며 정서적, 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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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성 노동자의 삶을 살아 온 어머니의 이야기를 철학자가 된 아들이 담아 낸 책.
  담담한 어조와 간간히 공유된 추억을 더듬으며 어머니의 삶에 대해 때로는 지나치게 분석적이며 객관적이고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이 공유된 가족 간의 아비투스를 전달하며 독자로 하여금 정서적으로 공감하도록 하고 있다.
  에세이 형식으로 아들의 입장에서 어머니의 삶을 조망하며 정서적, 귀납적으로 여성의 삶을 전달하고 종합적으로는 철학자의 입장에서 분석적, 연역적 사고로 한 여성의 삶을 통해 현대의 우리가 고찰할 수 있는 다양하고 풍부한 메세지를 전달해 준다.
YES마니아 : 골드 j******m 2026.02.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