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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서협찬 ⠀ 주인공 나진은 고모의 연락을 받고 할머니를 돌보기 위해 광주로 내려간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이혼 후 할머니댁에서 자랐던 그녀는 할머니를 돌보러 다시 광주로 갔을 때 자신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된다. 사흘 정도 자리를 비울 것이라는 말과 다르게 고모는 계속 돌아오지 않고, 어쩌면 고모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과 함께 할머니와의 동거를 이어간다. ⠀ 어린 시절, 겉으로는 눈치 주는 사람 없고, 조부모의 사랑도 받았지만 알게 모르게 심리적으로 힘들게 보낸 나진. 지금은 할머니를 돌보며 지내는 나진의 현재와 어린 시절 그녀가 겪었던 과거가 번갈아 등장하는 이야기는 큰 사건이 없음에도 묘한 긴장감이 느껴졌다. 어린 나이에 엄마의 부재, 낯설기만 한 할머니의 집만으로도 나진에겐 벅찼을 거라 생각해... 나진의 시선에서 현재와 과거를 덤덤하게 풀어내는 방식이 참 좋았다. 그리고 그때는 외로웠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사랑 속에서 성장했다고 깨달은 나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고..! ⠀ 이 책에서는 나진의 친구 경은에게 마음이 갔다. 티 없이 밝은 경은은 나진과 할머니에게 살갑기도 하고 나진을 많이 챙겨주기도 했다. 내가 가지지 못한 성격이라 그런지 경은이라는 인물이 좋았고, 나진에게 이런 친구가 있어서 다행이다 싶었음..!! 세상에 나 혼자 남겨진 것 같아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 이 사실만 알아도 이 세상은 살만하지 않을까..? ⠀ 🌸P.255 생각보다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지 않아? 당연하면서도 힘있는 경은의 말을 다시금 떠올렸다. 좋을 때는 느리게, 견디기 버거울 때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기를 늘 바라왔으나 시간의 속도는 그 반대로만 흘렀다. 할머니는 지금 어떤 속도로 살아가고 있나. 할머니의 옆모습을 보았다. 할머니는 귀에도 주름이 져 있었다. 오래 산 사람의 귀. 부드러워 보였다. 지금 시간은 너무 빠르게 흐르고 있었다. 나중에 뒤돌아보면 오늘은 너무나 뒤에, 점에 가까울 만큼 뒤에 있을 것이다. ⠀ #잠든나의얼굴을 #임수지 #은행나무 #책 #책추천 #책리뷰 #도서추천 #도서리뷰 #bookstagra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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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 동안 이상하리만큼 자꾸 뒤를 돌아보게 되었다. 어른이 된 우리는 마치 자신을 잘 알고 있는 듯 살아가지만, 막상 눈을 감으면 나의 얼굴조차 또렷하게 떠올리지 못하는 것처럼, 내 안의 많은 부분을 놓치고 살아온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유년의 기억은 평소엔 거의 떠올리지 않다가도 어떤 순간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나를 멈춰 세우곤 한다. 나 역시 일정 부분 할머니의 손길 속에서 자라서인지,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때는 특별할 것 하나 없다고 여겼던 일상의 장면들이 불쑥 떠올라 마음을 흔들었다. 나를 길러준 사람의 기척과 손의 온기, 숨소리의 리듬, 밥 짓는 냄새 같은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지는 게 아니라, 오히려 어른이 된 뒤에 더욱 선명하고 아리게 떠오른다. 그 손길이 나를 만들고 지탱해왔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더 또렷해지는 형태의 사랑이었다는 것을 다시금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책을 읽는 내내 희라 고모의 삶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형제들 중 유일하게 딸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자연스럽게 가족의 돌봄을 떠안아야 했던 사람. 그 모든 시간이 마치 당연한 역할처럼 여겨져 왔을 삶. 한 가족이 조용히 굴러가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여성의 시간과 감정이 소모되어 왔는지, 그리고 나의 유년 또한 누군가의 희생과 노동, 무수한 포기의 바탕 위에 놓여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_ 🔖 눈을 감으면 나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 질 때가 있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어째서 안 되는가, 왜 불가능한가, 내가 이렇게 여기 있는데, 하며 의아해질 때. (p. 9) 🔖 할머니에게서 할머니 냄새가 났다. 고소하고 부드러운 냄새였다. 후각은 인간이 가장 오래 기억할 수 있는 감각이라고 했다. 나는 이 냄새를 아주 오래, 그러니까 평생, 영원히 기억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나는 이 냄새를 맡고 오늘을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긴 시간이 흐르면 이 냄새를 어디에서도 맡지 못할 것이란 생각에 곧바로 이르렀다. (p. 255) 🔖 벗어나고 싶어. 달려나가고 싶어. 완벽하게 미끄러지는 방식으로. 휘청이지만 쓰러지지 않는 방식으로. (p. 265) 🔖 나는 아직 잠들지 않았다는 듯이, 완전히 항복한 것은 아니라는 듯이 꿈결을 헤집으며 기어코 생각을 이어가는데 부드럽고 미지근한 손이 나의 어깨를 쓸어내리는 것을 느꼈다. 이 온도를 옮겨 적을 수는 없나. 나는 꿈의 입구로 빨려 들어가면서 그런 생각을 했다. 꿈속에서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꿈속에서 나는 아주 크고 멋진 노트를 가질 거다. 향기와 온도를 적을 수 있는 마법의 펜을 가질 거야. 그리고 이걸 모두 옮겨 적어야지.기억해야지. (p. 295)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습니다. #은행잎2기 #은행잎서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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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인 나진은 할머니를 며칠만 돌봐달라는 고모의 부탁을 받고 광주에 내려가게 된다. 3일 뒤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간 고모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연락이 되지 않는다. 한편, 할머니를 돌보기 시작하는 나진은 학창 시절을 보냈던 광주에서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게 된다. 굉장히 고요하게 전개되는데 마냥 평화롭지만은 않게 느껴졌다. 조금 이기적이라고 생각된 인물들도 있지만 치열하게 성장하며 살아온 그들의 속내를 읽었기에 비판할 수는 없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관계는 주인공 나진과 나진의 학창 시절 친구인 경은의 관계이다. 나진에게 경은은 유일하게 같은 속도로 변화하는 존재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정체성의 혼란과 자아의 흔들림을 보여주는데 그 와중에도 흔들리지 않는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경은과의 관계였다. 어디에도 속하지 못한다는 불안감과 급변하는 환경에 대한 걱정이 나진을 집어삼켰을 때, 경은은 유일하게 나진이 변화하는 만큼만 변화했다. 나진의 옆에서 너의 핵심은 결국 너라는 존재라는 말을 던져주며 나진이 느끼는 자신의 부재를 해소시켜 준 인물이다. 가족의 해체, 할아버지의 죽음, 할머니의 병, 부모의 부재는 나진을 너무 일찍 성장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것들은 나진이 아이로 존재할 시간을 빼앗아갔다. 어른이 되고 싶던 나진은 이미 어른이었다. 혼자 모든 걸 감내하지 않아도 된다고, 제 몫을 다하지 못한다 해도 괜찮다고 나진에게 말해준 경은의 모습이 내내 마음에 남았다. #은행잎2기 #은행잎서재 #잠든나의얼굴을 #임수지 |
고모가 떠났다. 스노보드를 타러 간다나. 운동에는 도통 재능이 없을뿐더러 늘 공허한 눈빛을 띠고 있는 고모의 야심찬 여행은 언제 끝날지조차 기약이 없다. 고모가 집을 비운 사이, 나진은 광주로 돌아와 할머니와 함께 해야 했다. 학생 때와는 달리 이번에는 나진이 할머니를 돌보았다. 할머니와의 일과는 서툰 요리 솜씨로 끼니를 챙기고 함께 일일드라마를 보는 것이 전부였다. 가끔은 학창 시절 친구인 경은을 만나기도 했다. 반복되는 나날의 틈새로 어린 시절의 기억이 침투하곤 했다. 늘 함께 했던 가족들과 어린 시절 사용했던 물건들을 통해 상기되었다. 서울로 나와 사느라 잊고 있던 기억들이 다시금 소생되고 만 것이다. 고모와 마찬가지로 다소 무감각해 보이는 나진이지만 과거의 기억 속에서는 자신의 상처를 발견하며 고통을 느낀다. 더는 엄마와 같이 살 수 없게 되었던, 아빠가 행한 폭력을 목도할 수밖에 없었던, 친구들 사이에서 따돌림을 당했던 쓰라린 파편들이 그녀를 스쳐 지나갔다. 기억의 파편을 주워나가다 보면 감정선이 점차 또렷해지는 나진을 발견할 수 있다. 자신이 보는 앞에서도 아빠의 가차없는 폭력에 당하는 엄마, 악다구니를 쓸 정도로 고통스럽지만 자신이 못 보게 막으려 했던 엄마, 오빠들의 핍박에 감정을 잃고만 고모, 그런 고모가 밤중에 바닷가로 사라져 버린 일들… 어린 시절, 왠지 모르게 불쾌했던 기억은 어른이 되고서야 그 불쾌함이 어디서 기인한 것인지 깨닫게 되기도 한다. 나진은 과거의 상황에서 누군가 받은 고통을 헤아려 보곤 했다. 누군가의 상처는 곧 자신에게도 무겁게 스며드는 법. 스스로도 무던하다고 여겨왔건만 과거의 기억은 거진 상처로 점철되어 있었다.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나진은 자신과 고모의 변화를 실감한다. 무어라 특정하지 않았지만 그 변화란 또렷해진 감정에서 발현되었을 것이다.
나진에게 무엇 하나 분명한 감정은 없었지만 적어도 하나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자신을 쓸어내리던 그 손길과 위로와 애정이 담긴 말들을 너무도 깊이 사랑하고 있다는 것. 고통이 뚜렷해진 만큼 애정은 깊어졌다. 삶은 상도 벌도 아니며 삶은 그저 삶이라던 그녀도 이러한 애정의 순간만큼은 상을 받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겠지. #잠든나의얼굴을 #임수지 #은행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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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읽은 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임수지의 『잠든 나의 얼굴을』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선정된 제2회 아르떼 문학상 수상작이다. 처음 이 책을 보면 세 가지 면에 당황할 수 있다. 하나는 세계적인 트렌드인 문체이며, 다른 하나는 서사의 부재로 부재의 서사를 그린 부분이다. 세 번째로는 묘사에 대한 디테일이 흔하지 않을 만큼 세밀하다는 낯섦이다. 그러나 이는 철저한 저자의 의도된 기술이라는 것을 깨닫는 순간 작품의 결이 달라 보일 정도로 감탄을 자아내게 된다. 가장 익숙한 이야기로 독자에게 자신의 과거를 꺼내게 만드는 작품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2회 아르떼 문학상 수상작인 임수지의 장편소설 『잠든 나의 얼굴을』 줄거리는, 대학을 졸업한 후 아르바이트를 하던 나진에게 고모의 전화가 오면서 시작된다. 삼 일, 혹은 그것보다 조금 더 길게 스노보드를 타고 오겠으니 할머니를 돌봐달라는 내용이다. 그러나 고모는 나흘이 지나도, 일주일이 지나도, 이 주일이 지나도 오지 않는다. 할머니의 닦달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해지된 번호라는 음성만 들려올 뿐이다. 고모는 왜 오지 않는 것일까?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제2회 아르떼 문학상을 수상한 임수지의 『잠든 나의 얼굴을』의 큰 특징은 독자가 외부에서 내용을 바라보도록 두지 않는 점이다. 그렇다고 온전히 책 속으로 끌어들이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독자가 의도치 않게 스스로 자신의 과거를 소환해 그 기억 속으로 빠지게 만든다. 이를 위해 저자는 현미경으로 확대한 듯한 정밀한 디테일, 서사의 부재, 그리고 화자의 목소리 톤을 뒤섞는 기술을 사용했다. 가장 일상적인 가족의 이야기로 독자가 자신의 인생 전체를 떠올리게 만드는 것이 이 작품의 힘이다. 세 가지 중 먼저 정밀한 디테일부터 보자. 이 작품의 묘사는 독자들이 세상 어디에서도 본 적 없을 만큼 세밀해서, 글보다 영상이 먼저 떠오를 정도다. 이 과도한 세밀함이 장면을 파편처럼 흩어놓기 때문에 독자는 자연스럽게 자기 기억의 이미지로 빈틈을 채워 넣게 된다. 그 결과 독자는 글 속 장면이 아니라 자기 과거를 먼저 재생하게 된다. 이를테면 작중에서 아파트 단지 입구를 묘사할 때 세밀함이 지나치게 분해되어 쏟아지다 보니, 어느 순간 내 머릿속엔 우리 집 단지 입구가 먼저 떠오르는 식이다. 결국 이 디테일은 한마디로 기억의 단층 역할을 한다. 어린 시절의 풍경은 어색함과 긴장, 낮은 눈높이, 타인의 집에서 살아남으려는 감정으로 채워지고, 성인이 되어 다시 바라본 풍경은 낡음과 사라짐, 흩어짐, 돌봄의 유령 같은 잔해들로 보인다. 이 변화가 곧 세월의 잔상인데, 작가는 이 디테일을 마치 그릇처럼 쓴다. 묘사가 공간을 만들어내고, 그 공간에 독자는 자기 어린 시절의 계단 냄새, 방 구조, 가족의 기운을 자연스럽게 흘려 넣게 된다. 그러면 소설의 공백이 독자의 과거를 불러내는 통로로 변한다. 다음으로 독자의 기억을 재생시키는 장치로는 서사의 부재가 있다. 일반적으로 서사가 없다는 것은 소설에서 치명적인 약점이 되지만, 이 작품에서는 오히려 보편성을 향해 문을 여는 핵심 기술로 쓰인다. 이야기는 고모의 전화를 받고 시골로 내려가는 초반부에서 사실상 멈춘다. 이후에는 사건도, 갈등도 거의 전개되지 않는다. 겉으로는 아무것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로 이 비어 있는 자리가 독자가 자신의 기억을 밀어 넣을 수 있는 틈을 만든다. 강력한 서사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고 서사의 밀도를 높이지만, 동시에 특정 인물의 삶에 독자를 고착시키는 효과를 갖는다. 그러나 이 작품의 희미한 서사는 나진의 인생을 전면에서 지우고, 대신 독자 자신의 과거를 앞으로 호출한다. 있어야 할 서사를 제거함으로써 생긴 공백은 하나의 빈 그릇처럼 기능하며, 독자는 그 안에 자기 가족의 풍경, 어린 시절의 냄새, 집의 구조 같은 사적 기억을 자연스럽게 흘려 넣게 된다. 이때 부재의 서사는 개인의 기억을 꺼내는 통로가 된다. 다음으로 화자의 목소리 톤과 서술 방식 자체가 독자에게 자신의 기억을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만든다. 가족과 과거 회상이 교차하는 장면들은 독자가 서사 속으로 깊이 빠져들기보다, 오히려 자신의 오래된 기억 조각들을 소환하도록 이끈다. 이를 위해 화자는 긴 설명도 하지 않고 감정의 폭주도 허락하지 않는다. 너그러움이나 감성적 울림을 앞세우지 않는 건조한 톤을 끝까지 유지함으로써, 독자가 이야기의 내부가 아니라 자기 내면의 장면으로 천천히 걸어가게 만드는 것이다. 이 작품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사람과 물건의 관계다. 사람이 집을 떠나면 그 사람의 물건도 함께 사라지고, 새로운 물건이 놓이면 그 사람의 자리가 생긴다. 고모가 결혼하거나 여행을 갈 때마다 그녀의 물건은 흔적 없이 빠져나가고, 나진의 책상과 침대가 들어오면 그녀가 이 공간에 정착해야 한다는 구조가 생긴다. 반대로 죽음으로 인한 부재는 물건을 지우지 않는다. 할아버지의 물건이 그대로 집에 남아 있는 것처럼, 이 작품에서 물건은 사라짐과 정착의 기준이자, 관계의 흔적을 정리하는 하나의 방식으로 쓰인다. 이 관계는 물건에만 머물지 않고, 공간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나타난다. 특히 방은 사람의 위치와 시간이 겹치며 의미가 계속 달라지는 공간이다. 나진의 첫 방은 가족이 잠시 내준 임시방이었다. 고모가 결혼하자 나진은 고모방으로 옮겨가고, 이후 고모가 돌아왔을 때 방을 돌려줘야 하나 고민하지만, 고모는 임시방으로 들어가며 공간의 쓰임이 다시 정리된다. 어린 시절 나진에게 임시방은 낯설고 무서운 공간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혼자 지내는 것이 더 편해진다. 이처럼 방은 사람의 자리와 관계의 변화를 드러내는 장치가 된다. 임수지의 『잠든 나의 얼굴을』은 소설에서 자칫 극약이 될 치명적인 기술들을 과감하게 들여오면서도 문학성을 끝까지 밀어올린 작품이다. 제목의 ‘잠든 나의 얼굴’은 내가 보지 못하는 나, 그러나 누군가는 알고 있는 나의 얼굴을 뜻한다. 그 누군가를 떠올리는 순간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가족의 얼굴로 흘러간다. 우리의 가장 취약하고 완전한 순간은 언제나 타인의 시선 안에서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결국 가족이라는 관계가 남기는 흔적을 가장 조용한 방식으로 보여준다. #잠든나의얼굴을 #임수지 #아르떼문학상수상작 #은행잎2기 #은행잎서재 #은행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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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보드를 타러 간다며 잠시 할머니를 부탁한 고모의 연락으로 광주로 간 나진. 어릴 적 10년을 살았던 그곳을 10년 만에 다시 간 나진은 추억에 빠진다. -내 생각 더하기 부모님의 이혼 후 아버지와 둘이 광주 할머니 집에 살게 된 나진. 할머니 댁에는 할머니의 하나뿐인 막둥이 딸 고모까지 있다. 아버지는 자주 집에 오지 않았고, 아직 어린 나진은 고모와 할머니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었다. 할머니와 고모의 존재 고모는 말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고모와 함께 있거나 간단한 대화만 해도 답답함이 사라지고 뭔가 속에서부터 개운함을 느낀다. 또한 고모를 관찰하는 재미까지 더해져 일상이 지루하지 않다. 사실 나진은 한부모 가정이라는 이유만으로 학교에서 왕따였다. 나진은 집에 오면 끼니를 꼬박꼬박 챙겨주는 할머니가 계시고, 무심한듯하면서 해줄 땐 다 해주는 고모가 있어 어린 시절이 외롭지만은 않았다. 부모님의 빈자리를 할머니와 고모가 채워줘 나진의 마음속은 언제나 든든했다. 내 주변에 든든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삶을 살아가는데 힘들지 않을 거라는 말처럼 나진은 할머니와 고모의 존재로 앞으로의 삶이 힘들게 흘러가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추억과 담담함 큰 사건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추억의 나진이 이야기. 여기에 담담하고 따뜻한 문체가 있어 독자들은 전혀 지루하지 않다. 오히려 나진의 추억여행에 동참하게 되어 나의 어린 시절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까지 가지게 된다. (저도 맞벌이인 부모님으로 어린 시절 할머니와 지낸 시간이 길었기에 더욱 몰입해서 읽었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나에게 아늑함으로 다가왔고, 책을 완독하며 겨울과 정말 잘 어울리는 분위기를 가진, 새해가 오기 전 읽기 좋은 책으로 느껴졌었다. 아늑한 분위기의 소설책을 찾으시는 분에게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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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든 나의 얼굴을 - 임수지 (지은이) 은행나무 2025-11-07> ♡ 제2회 아르떼문학상 수상작으로, 잔잔하게 마음을 울리는 소설이었다. ✴︎ 눈을 감으면 나의 얼굴을 볼 수 없다는 게 이상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그건 너무나 당연한 일인데도 어째서 안 되는가, 왜 불가능한가, 내가 이렇게 여기 있는데, (…) 눈감은 나의 얼굴을 상상해보고 그 얼굴은 왠지 실제와는 다를 것 같다는 생각. (…) 실제의 나는 어떤지 모른다. 잠든 나의 얼굴을 사진으로 남긴 적 없다. (9) 나진은 고모의 연락을 받아 할머니 집으로 간다. 짧으면 3일이지만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고모, 스노보드를 타러 간다고. 가정폭력으로 인해 엄마와 함께 살 수 없는 나진은 할머니네 집에서 산지 10년, 그리고 떠나온 지 10년. 오랜만에 간 할머니네 집에서 떠올리는 시간들,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들. 할머니의 막내 딸인 고모인 희라, 고모에 대한 기억. 엄마와의 기억, 학창시절. 소설 속에서 오래전 나를 발견한다. 덤덤하게 서술된 글들은 나를 자극시키는 게 없는데도 과거 한 켠에 덮어두고 묻어둔 감정들을 불러 일으킨다. 엄마. 아빠의 부재 속에 할머니네 집에 살면서 길러진 나진이 처음 친구를 데려간 날 낙지까지 넣으며 떡볶이를 해준 할머니. 할머니의 서툰 사랑이 코끝을 잠시 시리게 하고, 친구 경은이 머리를 커트해주는 모습에서 나의 안부를 물어주는 이의 고마움, 알을 주고받던 친구들이 부러웠던 타 통신사를 쓰던 내가 떠올랐다. 그리고 왜 너 얘기를 안하냐고 물었던 누군가의 얼굴도 떠오르고, 책을 읽으면서 떠오르는 것들이 예전엔 미처 몰랐던 감정들을 다시 한번 생각이 난다. 이런 걸 꺼내주어 내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시절의 나를 달래주려고 소설을 읽는 거다. 소설은 쓰는 사람도. 읽는 사람도 자신만의 치유와 성장이 그려지니까 사랑하는 게 아닐까라고 느낀 소설이었다. ✴︎ 그냥 가끔 그런 생각 할 때가 있어. 내가 조금 다른 나였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122) ✴︎ 문득 고모는 내게 말했다. 어디든 많이 가봐. 멀리도 가보고. 오래도 가보고. 너는 그럴 수 있으니까. (258) ✴︎ 삶은 상도 벌도 아니야. 삶은 그저 삶. (2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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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지 - 잠든 나의 얼굴을 제2회 아르떼 문학상 수상작 임수지 작가의 장편소설 <잠든 나의 얼굴을> 어떤 리듬감이 느껴진다는 평에 공감하며 읽어냈다. 누구라도 읽기 쉬운 문장과 어쩐지 그녀의 시선을 쭉 따라가게 되는 흡인력까지 있는 이야기다. 무엇보다 너무 깊은 서사와 머리 아픈 문제들로 읽는 독자들의 감정을 동요하게 하지 않는다. 그래서 밍밍한 맛이냐고 하면 사람에 따라선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나에겐 그렇지 않았다.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과거에 대한 기억과 지금 힘들고 지친 청춘에 대한 위로, 할머니와 고모라는 사별, 이혼, 미혼이라는 여성들의 서사까지 지금 볼 수 있는 이야기라 공감도 되고 납득도 가는 이야기였다. 잠깐 스노보드를 타러 할머니를 맡기고 떠난 고모는 약속했던 3일에서 시간이 훨씬 흘렀지만 어떤 연락도 오지 않는다. 잠깐 일을 쉬며 아르바이트를 하던 주인공은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며 하릴없이 도서관을 글을 쓰거나 7,500원짜리 커피를 마시며 한 번도 해보지 못한 그녀만의 삶을 살아간다. 🔖나는 나의 핵심. 소리 내어 발음해봤다. 내가 나의 핵심인 것은 너무도 당연한 말인데 우리는 스스로 이 사실을 너무 잘 잊고 또 일부러 무시해버리기도 한다. 나를 버리고, 온전히 나를 버리고 사회에 편승해서 그저 튀지 않게. 내가 바라는 것보단 그저 사회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대로 나의 희망과 취향을 모두 바꿔버리는 일이 빈번하다. 오랜만에 고향 광주에 내려간 주인공이 1인분도 제대로 못하는 삶이라고 책망하니, 고향 친구 경은은 이렇게 조언한다. 🔖한심하긴 하네. 1인분이고 2인분이고 그런 거는 밥 먹을 때나 생각해야지. 뭐 그런 생각을 해? 그리고 소식이 건강에 좋지 않니? 소식해. 나에게 이런 든든한 말을 해주는 친구가 있다면. 1인분도 못하는 삶이라고 절망할 때, 그런 건 그냥 밥 먹을 때나 쓰는 말이라며 그리고 1인분을 못한다면 또 어떻느냐고. 잠과 방, 이 소설의 중요한 키워드다. 나를 채우는 방과 내가 온전히 쉴 수 있게 해주는 잠. 나는 이 소설이 나의 공간과 나의 마음을 다 위로하는 이야기라서 좋았다. 오랜 과거를 떠올릴 때 공감이 돼서 좋았고, 그래서 나의 쉴 공간과 내 공간에 온전히 나 혼자서만 존재하는 시간인 잠에 대해서 생각했다. 복잡한 서사와 너무 깊은 문제들을 꺼내보기 보다는 그저 이야기 속에 푹 빠지게 하고 다시 내 주변을 둘러보게 하는 매력적인 소설이다. 나의 나의 핵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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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도서제공 할머니와 함께 보내는 3주의 일상을 그린 책이다. 소란하지 않은 풍경들이 화자의 담담한 필체로 펼쳐진다. 작가님은 소설을 쓰면서 시간을 걸었다고 하시는데, 나 또한 그 길을 같이 걷는 기분이었다. 엄청난 스케일과 서사가 있는 소설은 아니지만, 표지처럼 아늑한 분위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힐링이란 말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진짜 힐링소설이긴 하다😌... 주인공 나진은 여행을 간다는 고모의 부탁을 듣고, 할머니를 돌보러 광주로 내려간다. 어릴적 부모가 이혼한 뒤 줄곧 할머니 집에서 자라온 나진은 그 집이 익숙하다. 고모는 늦둥이로 손위형제들과 나이차이도 많이 나고 살가운 성격도 아니라 나진과는 데면데면하다. 나진은 자신에게 관심 없는 고모를 미워해보리라 다짐하지만, 그러기가 쉽지 않다. 3~4일 만에 돌아온다던 고모는 연락이 없고, 전화를 해봐도 없는 번호라고 뜬다. 나진은 불안한 마음을 뒤로한 채, 광주에서 생활하는 동안 과거를 되돌아본다. 사실 마냥 행복한 일들만 있던 건 아니었다. 어린 나이에 엄마를 만나고 오는 날이면 알 수 없는 불안감으로 마음이 어지러웠던 적도 많았다. 어린 나진을 생각하면 안쓰럽다가도 지금의 나진을 보면 무언가 단단하게 성장한 듯한 느낌이 든다. 소설 속 고모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지 잘 알 수 없는 인물로 그려진다. 20대 땐 백화점에서 일을 하고, 2년 만에 남편의 폭력으로 이혼한 뒤에는 대형마트에서 일을 하며 살았다. 그런 고모가 스노보드라니. 나진은 상상이 잘 안 된다.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집에 얹혀 살면서 아이처럼 조잘거리거나 말을 하지 못했던 나진은, 어쩌면 고모와 비슷하다. 고모는 스노보드를 타고 긴 여행을 마치고 나서야 비로소 '고모' 그 자신이 된다. 이 감정을 무어라 표현할지 모르겠다. 무거운 겨울옷을 벗어던지고, 한 꺼풀 허물을 벗고 한층 가벼워진 사람처럼. 언어로 표현할 수 없어도, 고모와 나진은 눈으로 이해하게 된다. 소설이지만 타인의 수필집을 읽는 기분이었다. 빈 노트에 한 자 한 자 적어 내려가는 생각들, 할머니와 일일 드라마에 몰두하며 어설픈 요리를 하고 잔소리를 듣는 일상들. 무언가를 사부작사부작 거리며 해내는 모습들이 마음에 와닿았다. +인상깊은 문장들을 모아봤더니 서평길이만큼 길어졌다...🫢 ++게릴라 필사 이벤트로 난생 처음 필사를 해봤는데 글씨체 무엇... 🔖할머니는 생전 친구를 데려오지 않던 내가 경은을 집에 데리고 오자 무언가 잘해주고 싶었던 것 같았다. 너희 집은 떡볶이에 낙지를 넣어? 너도 이런 건 처음 봐... 경은과 나는 적어도 4인분은 되어 보이는 그 떡볶이를 국물까지 싹싹 긁어 먹었다. 그때 우리의 위장이란 참으로 건강하고 담대하여 그 모든 것을 먹고도 거뜬히 소화할 수 있었다.(p.126) 🔖얘, 칼을 안 쥐어도 너는 너의 핵심이란다.(p.132) 🔖한심하긴 하네. 1인분이고 2인분이고 그런 거는 밥먹을 때나 생각해야지, 뭐 그런 생각을 해? 요샌 1인 분이 너무 많아. 소식해, 소식.(p.134) 🔖웃다가도 가만히 생각해보게 되는 말을 경은이하면 나는 맞네, 네 말이 맞아,조금은 허리에 힘을 주게 됐다. 그러면 또 일어날 수 있었다. 일어나서는 여기저기에 산재한 마음을 노트 위에 싹싹 쓸어 모았다. 별것도 아닌 문장들이었다. 그게 나의 전부였다.(p.134) 🔖언제 이렇게 컸을까. 할머니가 나의 뺨에 손바닥을 가져다 댔다. 나의 뺨은 할머니의 손바닥에 닿기 위해 만들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아주 알맞다.(p.228) 🔖그 안에 쓰인 모든 고모가, 모든 내가, 할머니의 손길이, 나의 뺨과 무수한 밤과 그 시간이 담긴 방이 일순 펼쳐졌다. 페이지는 잠잠해지고 내가 가진 모든 고모가 다시 하나의 고모로 모였다. 수백 장의 내가 단 하나의 표지를 달고 고모를 마주했다. 고모가 나의 얼굴을 바라보며 여전히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p.302) 🔖소설을 쓰면서 나는 시간을 자꾸 걸었다. 익숙한곳을 맴돌기도, 가본적 없는 곳으로 성큼성큼 가기도 했다. 쓰면서 뾰족해졌고, 쓰면서 넓어졌다. 쓰다 말고 조금 놀라며 멈춰설 때도 있었는데, 그때 나는 무언가를 마주했던 것 같다.(p.309) #은행잎2기#은행잎서재#잠든나의얼굴을#임수지 #책서평#책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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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특별한 사건 없이 조용히 흘러간다. 하지만 읽고 나면 마음 속 깊숙이 서늘한 서글픔이 배어든다. ⸻ 소설을 다 읽은 뒤 이기호 작가님의 추천사를 보았다. 내가 느낀 분위기와 너무 달라 주춤했다. 내가 잘못 읽은 걸까? 흔들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와 나의 환경이 다르듯, 느낀 점도 다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흔들리지 않고 이렇게 독후감을 적어본다. ⸻ ✔️ 부모님의 부재 속에서 할머니와 지내는 나진이. 그 모습이 어릴 적 나와 닮아 있어 마음이 쓰렸다. 나는 할아버지와 살았다. 제대로 된 보살핌은커녕 되려 내가 돌보는 쪽에 가까웠다. 그래서 할머니와 함께 사는 친구들이 늘 부러웠다. 할아버지가 아닌 할머니였다면. 할머니가 주는 다정함이라면 부모에게 받지 못한 사랑을 대신 채워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하지만 나진이를 보며 깨닫는다. 학창시절에 필요한 사랑은 결국 ‘부모에게서 받아야 하는 사랑’이라는 걸. 마치 부모에게서 받아야만 하는 사랑의 할당량이 정해져 있기라도 한 것처럼, 그 자리는 다른 누구도 대신 채울 수 없다. 그래서일까. 나진이의 마음은 늘 공허하다. 사랑을 받지도, 제대로 주지도 못한 채 어른이 되어간다. ⸻ 성인이 되고 나서야 부모는 뒤늦게 잘해보려 한다. 마치 자신의 죄책감을 덜어낼 수 있다고 믿는 듯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우리가 행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듯이. 하지만 우리는 아니다. 되려 불편하다. 또다시 우리 마음을 어지럽힐 거라고는 아마 생각하지 못하겠지. ⸻ 성인이 된 지 오래 지나 깨달았다. ‘부모’만이 가족이 되어주는 것은 아니라는 것. 부모에게 받을 사랑의 그릇은 여전히 비어 있지만, 그 옆에는 다른 가족이 채워주는 따뜻한 그릇이 존재한다. 그 ‘가족’은 피붙이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내가 마음 편히 식사하고, 하루를 나누고, 숨을 조금 더 편하게 쉴 수 있는 사람. 그들이 바로 나의 가족이다. ——— 🔖 p.29 동치미 국물에 빨간 고춧가루 하나가 떠 있는 걸 나는 보았다. 나는 이제 그런 걸 먹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그런 걸 보면 나의 어딘가가 손상되는 느낌을 받는 사람이 되었다 🔖 p.122 그냥 가끔 그런 생각 할 떄가 있어. 내가 조금 다른 나였다면 어떻게 살았을까. 🔖 p.180 어른들은 다 어떤 시기가 지나면 바뀌는 걸까? 초등학교를 졸업하면 중학교를 가는 것처럼. 평생 입어본 적 없는 교복을 받아들이게 되는 것처럼 그러게. 🔖 p.228 할머니가 나의 뺨에 손바닥을 가져다 댔다. 나의 뺨은 할머니의 손바닥에 닿기 위해 만들어지기라도 한 것처럼 아주 알맞다. 🔖 p.280 삶은 상도 벌도 아니야. 삶은 그저 삶. ——— 📖독서빈 평점 3.5/5 #잠든나의얼굴을 #임수지 #은행나무 #은행잎2기 #은행잎서재 #은행나무 #장편소설 #소설 #한국소설 #아르떼문학상 #수상작 #독서 #독후감 #독서빈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독서스타그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