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류가 꽤 되는 이 touch & feel 시리즈중에서 아이에게 맞을만한 몇권을 고르기는 좀 어려웠다. 그렇게 어렵게 고른 책중의 한권이 바로 이 Home 이다. 집안에서 볼 수 있는 사물들이 들어있는 책인데, 책 표지에 장식하고 있는 곰인형은 아이의 시각에 맞춘 듯한 느낌이 들어 엄마 입장에서 흐뭇하다. 조그만 아기 고양이 Sam과 함께 집안 물건들을 이것 저것 살펴보는 모습으로 표현된 책인데, 그 생각부터가 참 귀엽다. 첫장부터 아이와 관련된 놀잇감들이 등장하는데, 그중 만져볼 수 있는 폭신하고 부드러운 배를 가진 곰 인형이 있다. 그리고 부엌 창문이나 단독주택의 거실에 있음직한 작은 창문이 하나 보이는데, 그 창문을 가리고 있는 , 손수건의 1/5 정도 크기인 커튼이 늘어져있다. 아이들이 들춰보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은 어김없이 여기서도 적중한다. 지금은 빨래 건조대 덕분에 많이 사라져버린 빨랫줄이 하나 처억 그려져있고, 거기에 널린 선명한 옷 사진들이 보기좋다. 게다가 수건이 하나 만져보도록 제작되어있는데, 이것 역시 들춰볼 수 있게 되어있어 재미있다. 이 페이지의 what's behind the rough towel?이라는 문장과 더불어 아이에게 무엇이 이 수건 뒤에 숨어있는지 뜸들이며 보여줄 수도 있겠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가 좋아하던 부분은 아기 고양이 샘의 가슴털을 만져볼 수 있는 페이지인데, 그 옆의 고양이 바구니에는 왠지 질투하는듯한 눈초리의 아기 고양이 네마리가 선명한 사진으로 표현되고 있다. 맨 뒷장에서는 거울처럼 표현한 것이 있어 얼굴을 비춰볼 수 있는데, 마치 놀이동산의 요술거울처럼 찌그러져보인다. 요사이는 정말 거울같은 걸 붙여둔 것도 있지만 위험해서인지, 이 책에서는 그저 단순한 거울 느낌이 나는 재질을 붙여두었다. 이 출판사에서 나온 copycat faces라는 책이 있는데,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을 페이지 가득하게 큰 모습으로 잡아둔 책이다. 그 책에도 제일 뒷장에 이 책처럼 거울이 달려있는데, 같은 재질임에도 불구하고 훨씬 더 평평하고 주름지지 않아 실제 거울과 거의 같다. 이 touch & feel / Home 에서도 그 capycat faces처럼 좀 더 신경쓴 거울을 붙여도 좋았을 것 같은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는 그 쭈글거리는 모습으로 나오는 이 책의 거울을 더 재미있어 하기도 하니 엄마 맘과 아이 맘이 다르기도 하다. 참 잘 만들어진 책은 여기 저기 추천을 하기도 하고, 또 선물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내가 여러번 선물한 책이다. 어린 유아라면 나름대로 새로운 느낌을 배워갈 수 있어 좋겠고, 조금 큰 아이라면 실제 사물의 모습을 연상할 수 있도록 엄마가 도와주면 좋겠고, 또 좀 더 욕심을 낸다면 아이가 금방 질리지 않도록 숨겨두었다가 다시 보여주는 반복도 어느정도 필요하겠다. 아이 안고, 이 책에 나온 부분에 해당하는 우리 집 모습을 구경시켜주는데 참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다. 좋은 책은 참 활용도 잘 되는 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