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압록강은 흐른다 역사를 안고서.
"압록강은 흐른다 역사를 안고서." 내용보기
어머니는 한참  동안 조용히 가시다가 말씀하셨다. "너는 종종 낙심하는 일이 있었으나, 그래도 네 일에 충실했었다. 나는 너를 크게 믿고 있다.  그러니 용기를 내거라. 너라면 국경을 쉽게 넘고, 결국 유럽에도 도착할 수 있을 게다. 내 걱정은 하지 말아라.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겠다. 세월은 빨리 가느니라. 비록 우리가 다시 만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너
"압록강은 흐른다 역사를 안고서." 내용보기
 

어머니는 한참  동안 조용히 가시다가 말씀하셨다.

"너는 종종 낙심하는 일이 있었으나, 그래도 네 일에 충실했었다. 나는 너를 크게 믿고 있다.

 그러니 용기를 내거라. 너라면 국경을 쉽게 넘고, 결국 유럽에도 도착할 수 있을 게다. 내 걱정은 하지 말아라. 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참고 기다리겠다. 세월은 빨리 가느니라. 비록 우리가 다시 만나지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너무 서러워 말아라.

너는 나에게 정말 많은 기쁨을 가져다 주었다. 자, 얘야! 이젠 네 길을 가거라!"

                                                                              -<압록강은 흐른다> 中에서

 

*

 이 구절을 읽고 다시는 보지 못할 길을 떠나는 아들에게 건네는 어머니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을 저려왔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아이가 자신의 길을 가도록 해주는 것이다. 부모의 길이나, 남의 길을 대신해서가 아닌 온전한 자신의 길을 가도록 말이다. 요즘 부모들은 잘 잊고 있는 것이지만.

난  이 소설을 읽기 전까지 이미륵이 누군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 <압록강은 흐른다>는 이미륵의 자전적 소설로 조선말 일제시대의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그 시대를 느낄 수 있다고 해서 일본에 대항해서 싸우는 독립투사가 나오는 것이 아니다. 그 시대를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 평범한 어머니.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적 정치적 사건은 최소한의 것으로 하고 그 시대의 서정적 분위기들이 물씬 느껴지도록 쓰여진 책이다. 내 생각엔 아마 독립투사가 나오는 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그다지 알려지지 못한 것이 아닌가 싶다. 어째든 일제시대나 전쟁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경우 우리는 무의식중에 확실한 흑백논리를 원하게 되는 것인지도 모르지만, 용감한 독립투사가 되지 않고 그저 어머니가 싸준 비상금과 물품을 들고 외국으로 망명? 혹은 도망가는 주인공이 달갑지 않기는 했을 것이다. 어째든 이 책은 그런 흑백논리에서 떠나 그 시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이야기이다.

만약에 내가  일제 시대에 태어났다면 나는 유관순같은 독립 투사가 되었을까? 아마 아닐꺼다. 친일파는 되지 않았어도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느끼기는 한다해도 말이다. 그리고 그가 참으로 대단하다고 느낀 것은 영어가 난무하는 이 시대에 태어나 이만큼 살면서도 영어에 대해 통달하기는 커녕 기본도 잘 못갖췄는데,그 시대에 태어나 그렇게 먼 곳으로 가서 그 나라에서 인정해줄 만큼의 문체로 소설을 써 냈다는 것에 대해서다. 그 시대에 그 먼곳으로 가 겪었을 문화적 충격도 그러했을 것이며, 언어나 음식 등등 생각해보면... 그는 참 대단한 사람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나라의 조선말. 일제시대라는 시대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그리고 너무나 서정적인 분위기와 조심스런 말투, 아름다운 이야기.... 그래 압록강은 흐른다. 그리고 그 강물은 역사를 안고 흘러간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날들의 강물이 그러하듯이.

- 허뭄

g*****6 2008.11.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소년 미륵,청년이 되다.
"소년 미륵,청년이 되다." 내용보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논술공부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친구가 요즘 읽고 잇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에 거의 흥분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가며 강력하게 권하더니 책을 보내주었다. 바로 읽지 못하고 머리맡에 두고 있었는데 친구와 전화를 하던 중에 책에 대해 물어보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고 주저하며 말하게 되었다. 친구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바로 책을 잡았다. 그러던 중 검색
"소년 미륵,청년이 되다." 내용보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논술공부를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 친구가 요즘 읽고 잇는 책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에 거의 흥분에 가까운 목소리를 내가며 강력하게 권하더니 책을 보내주었다. 바로 읽지 못하고 머리맡에 두고 있었는데 친구와 전화를 하던 중에 책에 대해 물어보는데 아직 읽지 못했다고 주저하며 말하게 되었다. 친구에게 얼마나 미안하던지 바로 책을 잡았다. 그러던 중 검색을 하다가 이 책이 2000년에 전혜린이 번역하여 먼저 출판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독일하면 떠오르는 그녀가 번역을 했었다니..

 

조선말 격동적이었던 시대를 살아온 주인공 미륵의 성장소설이라 여겨지지만 그 안에는 자신의 이름을 주인공 이름으로 지어주어 작가가 조국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타국에서 겪게 되는 그리움이 깊게 내재되어있다.

어린 시절을 그리고 있는 상권에서는 전통적인 양반 집 안에서 나고 자라 시를 읊고 한학을 중시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미륵의 성품이 조용하고 부드럽게 보여진다. 아버지의 뜻을 받들고 어머니를진하게 사랑하는 보통의 아이다. [달빛은 매우 밝았고,살구꽃은 향기로웠다. 나는 술상에 마주 앉아서 아버지의 친구가 된 것이다. 상권 131쪽] 이 글에서 느껴지듯 그림처럼 평화로운 모습이다.

 

미륵은 서당이 아닌 학교에 가서 새로운 학문을 접하게 되고 나라가 처한 상황을 접하게 된다. 나라를 잃은 모든 사람들이 함께 독립을 외치고 그 고정에서 미륵은 유럽의 독일에 대한 새로운 도약을 꿈꾼다.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를 조국에 남겨놓고 타국으로의 머나먼 여행 길에 미륵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압록강을 지나 중국에 도착하여 다시 바다를 건너 새로운 세계에 오지만 여전하게 그의 마음에 조국과 고행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만 간다. 압록강이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 강을 건넘과 동시에 또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고 소년 미륵은 점점 성장하여 청년이 된다. 변화하는 시대를 살아온 작가의 시선이 그대로 소년 미륵을 통해 보여진다. 조심스럽지만 세상의 불의에 도전하려 했던 소년의 미래는 과연 어떤 세상이 펼쳐질까?

 

역시나 친구를 통해서 알았지만 이 책이 초등학교 6학년 교과서에 실렸다고 한다. 이 글을 읽는 아이들은 소년 미륵이 되어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과거의 역사 속에 살았던 소년의 통해서 아이들은 무엇을 느끼고 있을지 궁금해진다.

r*********s 2007.10.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