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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중음악을 이야기할 때면 언제나 나오는 말이 있다. 비슷비슷한 노래들 그리고 아이돌의 노래만 존재한다고 말이다. 하지만 예전을 생각하면 분명 우리나라 가요계의 다양성은 많이 좋아졌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기억을 못할 뿐이 아닐까 한다. 힘들지만, 지금은 메이저 무대가 아닌 곳에서도 공연을 하고 노래를 세상에 내놓아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이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그것을 희망고문이라고 이야기하지만, 그것이 바로 우리나라 가요계의 다양성을 만들어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더불어 메이저 무대에 서는 가수들 중에도 분명 과거보다 조금 더 다양한 노래 그리고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 이들이 자신의 영역을 지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케이윌도 그런 가수들 중의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케이윌의 6집은 조금은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만큼의 시간을 견디고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지켜왔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분명 케이윌은 오래가지 못한다는 말을 하는 이들도 꽤 있었다는 점에서 시위를 하는 것처럼 자신의 노래를 계속 부르는 케이윌의 모습은 그 자체가 성공이라고 부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많은 가수들이 앨범을 내놓는 것을 한해의 목표로 이야기할 정도로 척박하게 변한 우리나라 가요계에서 아이돌이 아님에도 자신의 노래를 꾸준히 부를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가 사람들에게 어느 정도 이상의 지지를 얻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에 이 케이윌의 6집은 상당히 큰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앨범의 타이틀이 [RE:]인 것은 또 다른 의미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봄에 나왔던 이 앨범에 담긴 노래들은 봄보다는 가을에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역시 계절에 따라서 사람들이 노래를 찾는 정도가 다른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것은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봄의 햇살 아래에서 지나간 사랑을 추억하는 것은 그 시간을 조금은 덜 아프게 그리고 조금은 행복한 기억을 더 많이 떠올릴 수 있게 할 지도 모른다. 물론 이 앨범에 담긴 곡들이 그런 의미만을 보이지는 않겠지만 말이다. 그러나 이 앨범에서 케이윌은 조금은 봄과 어울리지 않는 사랑 이야기를 들려주면서도 과하게 감정을 보여주지 않는 모습을 통해서 그 사랑 이야기들이 봄의 햇살 아래에서도 꽤 위로를 받는 기분으로 들을 수 있게 해 준다. 그리고 바로 그것이 케이윌이 오랫동안 활동을 할 수 있는 힘이기도 할 것이다. 대세라는 말을 듣지는 못해도 꾸준히 자신의 노래로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케이윌의 힘을 이 앨범에서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