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투자에 큰 관심이 없다. 전문직으로 연봉이 꽤 높은 편이고, 아내나 나나 검소한 편이어서 버는 돈의 대부분은 소비 대신 저축을 한다. 아내와 공동명의로 소유하고 있는 집을 구입할 때 은행 부채를 졌으나(양가 부모님의 도움 없이 우리가 그 당시까지 번 돈만 사용했다) 현재는 구입 당시보다 가격이 많이 올라 만약 집을 판다면 은행 빚을 갚고도 꽤 많은 돈이 남는다. 그렇다고 당장 이 집을 팔 일은 없을테지만 (왜냐하면 살아야 하니까), 은퇴를 한다면 이 집을 팔고 그 돈으로 고향에 내려갈 생각이다. 부모님에게 물려받을 동산은 없지만 부동산은 조금 있기 때문에, 은퇴 후에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집에서 살면서 노후를 보낼 생각이다. 이제 전국이 두 시간 생활권이 될 것이므로 노후에 지방에서 산다고 해도 크게 문제가 될 것은 없을 것이다. 만약 향후 목돈이 들어갈 일이 생긴다면 그건 나나 가족이 아픈 것일 텐데, 그때를 대비해 가족 구성원들의 이름으로 각종 보험들을 들어놨고, 일주일에 3~4번 운동을 하고 매일 새벽 조깅을 하며 건강 관리를 것이 노후를 위한 내 최대의 대비책이자 투자이다. 그 이외엔 연금과 약간의 주식이 있는 정도다. 집을 살 때 은행에서 빌린 돈 외에 빚은 전혀 없고, 욕심이 크지 않으면 소박하게 인생을 사는 건 어렵지 않다는 게 기본 생각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타인과 비교만 하지 않는다면 어려운 일도 아니다.
투자에 대한 내 생각은 꽤나 부정적인데, 가상화폐든 주식이든 펀드든 부동산이든 사람들이 흔히 투자라며 하는 것들의 대부분이 내가 보기엔 도박에 가까운 투기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런 것을 위해 정신이 피폐해지면서까지 귀중한 시간의 대부분을 허비하고 싶지 않다는 게 내 기본 생각이었다. 그런 생각이 변하게 된 계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 그렇겠지만 코로나 팬데믹이다. 다행스럽게도 코로나로 인해 내가 경제적으로 타격을 입거나 어려움을 입지는 않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처럼 예측하지 못했던 어떤 일들로 미래가 달라질 수 있고 그것이 내 생활에도 크게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생겼다. 그렇다면 지금보다 좀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대비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그러던 차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2020년 아마존 베스트셀러라는 이 책을 주변에서 여러 명이 추천해줬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고 난 후 내가 가지고 있던 정체 모를 불안이나 두려움이 많이 사라졌다. 내가 투자에 대해 가지고 있던 생각이나 내가 추구하는 바가 기본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고, 저자인 모건 하우절이 제안하는 투자의 방향성이 내 가치관과 잘 맞았기 때문이다.
큰 돈을 벌고 벼락 부자가 되려고 하는 사람들에겐 이 책이 부적합할 수 있겠지만, 꾸준한 수입원이 있고 차근차근 돈을 모으는 게 목적이라면 이 책이 ‘투자의 정석’이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2018년, 모건 하우절은 돈을 다룰 때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는 잘못된 행동 원인, 편향, 결함 중에서 중요한 20가지를 골라 보고서를 작성하는데, 그 주제들을 좀더 심도 있게 파고 들어 쓴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은 총 20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마지막 챕터는 자신이 어떤 식으로 저축하고 투자하는지 설명하고 있고, 1장에서 19장에서는 ‘돈의 심리학’과 관련된 가장 중요한 특징, 또는 종종 우리의 상식에 반한다고 생각되는 내용들을 정리하고 있다. (그 중 19장은 18장까지의 내용을 요약하고 총정리하는 챕터이다. 시간이 없는 독자라면 19장과 20장이라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모건 하우절이 이 책에서 주장하는 것들 중에서 내가 주목한 것은 세 가지다.
첫째, 부는 학력이나 지식과 무관한 영역이다. 부에 관한 문제는 결국 학력, 지능, 노력과 직접적 관련이 없으며 돈에 관한 인간의 편향, 심리, 다시 말해 ‘돈의 심리학’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의학을 전공하지 못한 사람은 의사가 될 수 없고, 건축을 전공하지 못한 사람은 건축가가 될 수 없다. 모든 전문 영역은 라이센스가 필요하고 진입 장벽이 높다. 그러나 투자자는 누구나 될 수 있다. 심지어 경제나 경영, 금융을 전공한 사람들보다 일반인들이 훨씬 더 돈을 많이 벌 수도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오로지 투자의 세계에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사실은 금융 성과가 지능이나 노력과 상관없이 운에 의해 좌우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금융이 대단한 과학이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하다. 모건 하우절은 금융은 소프트 스킬이고, 따라서 아는 것보다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금융에서 중요한 것은 돈의 기술적 측면보다 소프트 스킬이다.
둘째, 진정한 부의 가치는 부, 그 자체가 아니라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힘이다.
저자는 이 책의 곳곳에서 찰리 멍거(워렌 버핏을 움직이는 막후의 실세이자 통섭적 투자가)를 인용하는데, 자신의 핵심 주장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인사이트 역시 찰리 멍거를 인용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부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만큼 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것은 값으로 매길 수 없는 가치이며 그것이야말로 돈이 가져다주는 최고의 배당이다."
사람들은 흔히 소비에서 부의 가치를 찾는데, 모건 하우절은 이것이 매우 잘못된 것임을 지적한다. 가령 당신이 페라리를 타고 다닌다고 사람들은 절대 당신을 부러워하지 않는다. 사람들이 보는 것은 당신이 아니라 페라리라는 차이다. 이 점을 정확히 인지해야 부에 대한 시각을 교정할 수 있다. 모건 하우절에 의하면 부는 자유에 관한 것이며 독립에 대한 것이다. 원하는 시간을 원하는 대로 쓸 수 있는 자유, 원치 않을 때 원치 않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원치 않는 사람과 어울리지 않아도 되는 자유이다. 우리가 돈을 벌고 부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의 주장은 일과 돈에 대한 나의 기본 관점과 동일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주목한 것은 다음의 명제에서 시작된다.
투자는 엄밀한 과학이 아니다. 투자란 수많은 사람이 한정된 정보를 가지고 자신의 행복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사안에 대해 불완전한 의사결정을 내리는 일이다. (202쪽)
실제로 중요한 의사결정이 있을 때 인간은 온전히 이성적이 되지 못한다. 가상화폐 열풍이 불 때, 아파트값이 폭등할 때 부화뇌동하지 않을 인간은 별로 없다. 역으로 자신이 투자한 부동산이나 주식이 폭락할 때 태연할 수 있는 사람도 별로 없다. 인간은 탐욕스럽고 끝없이 욕망한다. 또한 불확실성 앞에서 불안해하고 안절부절하지 못하는 것도 인간이다. 이런 인간의 속성을 정확히 알고, 투자자로서의 나도 그런 인간들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모건 하우절의 세번째 주장이 가장 중요하면서도 지키기 힘들다.
셋째, 오랫동안 괜찮은 수준의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수익률보다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부자가 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부자로 남는 것이다. 살아남는(생존)다면, 복리의 원리에 의해(썩 괜찮은 수익률이 중단없이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되는 것) 부유해질 것이다.
복리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 사람들은 눈앞에 보이는 손쉬운 방법들을 선택하곤 하는데, 그래서 중요한 게 인내와 뚝심이다. 모건 하우절은 워런 버핏을 예로 든다.
워런 버핏의 경제적 성공은 모두 사춘기 시절에 쌓았던 금전적 바탕과 노년기까지 사업에서 손을떼지 않은 덕분이다. 그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다. (90쪽)
워런 버핏이 큰 재산을 모을 수 있었던 것은 그가 그냥 훌륭한 투자자여서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훌륭한 투자자였기 때문이다. 성공의 진짜 열쇠는 그가 무려 75년 동안 경이로운 투자자였다는 점이다.
나는 이 책의 원서의 부제가 맘에 든다. ‘Timeless lessons on wealth, greed, and happiness’. 이 책에는 그야말로 부와 탐욕, 행복에 대한 금과옥조와 같은 교훈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모건 하우절이 이 책에서 정리한 열아홉 가지는 ‘시대를 초월한(timelsee)’, ‘큰(big)’ 교훈들(lessons)이다.
다음은 이 책의 핵심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 내 투자 포트폴리오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았다. 높은 저축률은 이미 하고 있는 것이고, 이제 내가 할 일은 세계 경제가 향후 수십 년간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을 가지고 (물론 그 사이 사이 떠들썩한 사건과 사고들이 많이 일어나겠지만 그때마다 부화뇌동하지 않는 게 핵심 포인트이다), 복리의 마법을 믿고 장기 투자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나의 천성이기도 한 인내심을 투자에도 잘 적용하면 될 것이다. 내가 관심을 갖게 된 건 저자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인덱스 펀드다. 이에 대해 좀더 공부한 후 여유자금이 생길 때마다 투자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번역과 책만듦새에 대한 이야기도 꼭 하고 싶다. 사실 나는 원서와 번역서를 병행해서 읽었는데, 번역이 매끄러울 뿐더러, 제목 등을 한국 문화나 정서에 맞게 재치있게 옮겼다. 훌륭한 번역가는 출발어와 도착어 모두에 능통해야 하는데, 이 책의 번역가는 두 언어의 맛을 모두 잘 이해하고 전달했다. 번역자의 센스가 곳곳에서 빛났다. 책의 만듦새도 훌륭하다. 책갈피를 포함한 책 전체의 컬러를 골드로 잡은 것도 이 책의 주제와 잘 맞아떨어졌고 챕터의 끝마다 있는 ‘lesson’의 색상을 달리해 주목도를 높인 것도 주효했다. 전반적인 편집이나 레이아웃도 책을 읽기에 시각적으로 편하게 잘 구성했고, 100달러짜리 지폐로 만들어진 뇌를 표지 전면에 배치한 디자인도 인상적이었다. 인플루엔셜의 책은 처음 읽어보았는데, 출판사에 대한 신뢰가 생겼다. |
|
돈, 마음먹기 나름 <돈의 심리학>을 읽고
부자수업 시간표를 들여다본다. 돈의 속성, 재테크 전략, 투자의 기술 등 돈에 대한 개념원리부터 실전응용까지 부자가 되기 위해 공부해야할 것들이 참 많다. 어디서 넝쿨째로 굴러떨어지면 좋으련만, 돈을 굴리는 건 오롯이 나의 몫인 까닭에 조바심만 커질 뿐이다. 이러한 불안과 긴장을 이완시킬 겸 수업과 수업 사이 쉬는 시간에 보면 좋을 만한 책, 그럼에도 여전히 돈에 관한 책은 어렵게 여겨지기에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책 한 권을 집어든다. 밥을 짓기 전 쌀을 잘 불리면 밥맛이 더욱 좋아지듯 돈을 대하는 마음가짐부터 바르게 불려야 돈도 잘 불릴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의 제목은 <돈의 심리학>이다.
돈은 화폐, 즉 수단적 의미와 함께 사물의 가치를 나타내는 척도이기도 하다. 이 책의 국내 소비자가는 19,800원이다. 책의 가치를 값으로 매길 수 없다는 걸 모르지 않지만 이번만은 예외로 해두고 싶다. 적어도 내게는 그 이상의 값어치와 가르침을 가져다 주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투자나 재테크에 관한 기술(스킬)적 내용을 담은 것이 아니라 부와 탐욕, 그리고 행복이라는 가치에 대해 톺아보게 만드는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물론 스킬에 관한 언급이 나오긴 하나, 그마저도 소통 능력, 공감, 그리고 유연성과 같은 돈에 관한 소프트 스킬을 길러야한다는 게 저자의 입장이다. <돈의 심리학>은 "아무도 돈에 미치지 않았으며 다만 저마다의 경험에 따라 돈을 바라보는 관점과 의사결정에 차이가 있을 뿐"이라는 얘기로 시작한다. 이어서 행운과 리스크의 우연성, 진정한 부자의 의미, 시간과 복리의 힘, 저축의 재발견, 안전마진의 필요성, 돈에 관한 보편적인 진실 등의 이야기를 총 스무 마당에 펼쳐놓고, 각 마당의 마지막(Big Lesson of Investing)에서 돈에 관한 교훈과 생각할 거리를 정리한다. 저자의 입담은 마치 소설가를 방불케 할 정도로, 평소 경제·경영 분야의 책들에 대해 거부감과 두려움을 갖고 있던 나에게 책읽기의 즐거움과 몰입도를 높여주었다. 이제 그동안 미처 생각해보지 않았던 돈에 관한 몇 가지 심리에 대해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먼저 '행운과 리스크'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다. "만약 레이크사이드 중등학교가 없었다면 마이크로소프트도 없었을 겁니다." 2005년 이 학교 졸업생들에게 빌 게이츠가 한 말이다.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컴퓨터 공부에 대해 선견지명을 가진 선생님을 통해 그는 컴퓨터라는 신세계를 만나고 현재의 자리까지 오를 수 있었다. 저자는 우리가 살면서 맞닥뜨리는 결과가 단순히 개인의 노력 말고도 여러 가지 힘에 의해 좌우된다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 중 하나로 행운과 리스크를 꼽는다.
다음은 투자의 귀재라 불리는 워런 버핏을 만나볼 차례다. 저자는 그가 부를 쌓은 과정을 다룬 책은 2,000권이 넘지만 가장 간단한 사실, 즉 그가 그렇게 큰 재산을 모은 것은 그냥 훌륭한 투자자여서가 아니라, 어릴 때부터 훌륭한 투자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에 주목하는 책이 드물다고 꼬집는다. 다시 말해 워런 버핏의 경제적 성공은 모두 사춘기 시절에 쌓았던 금전적 바탕과 노년기까지 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은 덕분이라는 것이다. 그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다는 것을 간파한 저자의 말에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이자 '복리의 힘'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복리의 원리가 빛을 보기 위해 필요한 게 바로 '시간'이다. 시간이 흘러 살아남는 것, 곧 '생존'을 금전적 성공의 다른 이름이라고 저자는 부른다. 서로 다른 시대를 살며 부자는 되었으되 부자로 남는 데는 실패했던 당대 최고의 주식시장 트레이더들의 이야기는 돈을 버는 것과 이를 유지하는 것은 별개라는 교훈을 깨닫게 해준다. 버핏이 투자수익률을 올리고 최고의 기업을 찾았는지를 연구하는 것도 의미있지만, 그가 무엇을 하지 않았는지에 주목한 저자의 안목이 더 빛을 발한다.
이번에는 몇 안 되는 소수의 사건이 결과의 대부분을 책임진다는 '롱테일'의 위력을 알아보자. 일명 꼬리 사건의 사례로 1938년 월트 디즈니가 제작한 수백 시간 분량의 영화 가운데 오직 83분에 불과했던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의 대성공이 막대한 수입을 창출했던 일을 들 수 있다. 아울러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경우를 아마존과 애플, 구글 등의 기업에서도 찾을 수 있다. 이처럼 소수의 몇몇이 전체를 책임진다는 아이디어는 기업들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투자자로서 개인의 행동에도 영향력을 가진다. 나폴레옹이 전쟁의 천재를 '주변 사람들이 모두 미쳐갈 때 평범한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듯이, 남들이 모두 미쳐가는 몇 안 되는 날에 개인 투자자가 어떤 의사결정을 내리는가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는 걸 명심해야겠다. 이쯤에서 왜 부자가 되려고 하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봐야할 듯하다. 아니, 왜 부자로 남으려고 하는지를 말이다. 단순히 행복해지기 위해서라면 그저 돈이 많다고 행복한 건 아니지 않는가. 돈이 행복의 필요조건일지는 몰라도 충분조건은 될 수 없을 것이다. 돈의 진정한 가치에 대한 저자의 말은 곱씹을수록 고개가 끄덕여진다. 이는 책을 통해 여러 차례 강조가 되고, 책이 전하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한다.
그래서 저자는 더 많은 사람들이 '저축'을 해야만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저축은 돈을 덜 쓰는 것만으로도 가능하고, 욕망을 줄이면 돈도 덜 쓸 수 있으며, 남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신경을 덜 쓰면 욕망도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렇게 돈은 금융보다 심리와 더 많이 연관되어 있음을 다시 한 번 알게 된다. 저자가 말하는 부란, 벌어들인 것을 쓰고 난 후 남은 것이 축적된 것에 불과하기에, 부를 쌓는 것은 소득이나 투자수익률보다는 저출률과 관계가 깊으며, 저축을 늘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소득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겸손을 늘리는 것이라고 덧붙인다.
아이러니하게도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겸손'의 미덕을 추구하는 이들을 만날 수 있는데, 바로 블랙잭에서 카드 카운팅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전략은 내가 모른다는 사실과 다음에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정확히 알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투자도 이기거나 질 수 밖에 없는 불확실한 확률의 게임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벤저민 그레이엄이 말한 '안전마진'이라는 개념이다. 빌 게이츠와 워런 버핏은 이 점을 잘 이해하였기 때문에 실수로 인한 어느 정도의 잠재적 결과도 견딜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현실의 투자자는 모르는 것이 더 많다. 일찍이 테스형도 무지를 아는 것이 곧 앎의 시작이라고 말하지 않았던가 말이다. 저자 또한 내가 얼마나 모르는지를 인정하는 것은 나의 통제를 벗어난 일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지를 인정하는 것과 같다고 맞장구치기도 한다. 대단하다. 아직까지 이 리뷰를 읽고 있다니!(329쪽, '대단하다. 아직까지 이 책을 읽고 있다니!'라는 문장에 대한 패러디) 앞서의 롱테일 원리를 이 책에 적용해본다면, 「19장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이 <돈의 심리학>이라는 몸통을 흔드는 꼬리와도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혹시나 시간에 쫓겨 책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거나 혹은 책의 핵심만 파악하고 싶은 독자라면 이 대목을 먼저 읽어보길 바란다. 꼬리를 더듬고 난 뒤 그에 그치지 않고 책의 전체가 궁금해지게 될지도 모른다.
끝으로 내게 있어 이 책은 한 공기의 밥으로 비유할 수 있다. 마치 주린 이의 배를 채워주는 밥처럼, 주린이(라 쓰고 나 같은 부자수업 수강생을 대표한다)의 부족하고 불안한 투자 심리를 채워주기 때문이다. 나아가 그동안 긍정적 혹은 능동적인 관점으로 바라보지 못했던 돈에 대하여 새로운 시선으로 다가갈 수 있게 도와준 책이기도 하다. 책의 말미에 저자가 자녀들에게 건네는 금융 조언은 나 역시 커가는 아이에게 저자가 일깨워준 이야기들을 꼭 전해주고 싶은 마음이 일게 만든다. 흔히 모든 일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돈도 마음먹기 나름이라 믿는다. 돈 때문에 흔들리는 마음의 갈피를 다잡고,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하는 데 돈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돈의 심리학>을 추천하고 싶다.
|
|
진정한 경제적 자유는 돈을 많이 쌓는 것에서 오지 않는다. 돈은 하나의 수단이자, 인생의 지렛대라는 것을 망각한다면 돈은 목적이 되고 만다. 정말로 운이 좋아 내가 어느 정도 만족할만큼 자산을 만들었다고 치자. 과연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할 수 있을까? 자유라는 것은 독립을 말한다. 어쩔 수 없이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자본주의 사회이기에 어느 정도 자본이 반드시 쌓여야 가능한 것은 맞지만 진정한 경제적 자유는 돈에서 독립하는 것이다. 독립하지 못하면 우리는 결국 쌓은 자산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큰 자산을 쌓으려고 얼마되지 않아 또 달릴 것이다. 끝없이 달리게 될 것이다. 독립이라는 것은 사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어쩌면 심리적인 것과 연관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경제적 자유라는 것은 물질적인 부가 아닌 심리적인 부를 쌓는 게임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처음부터 심리적인 부를 쌓는 게임에 바로 들어가는 것이란 정말 쉽지 않다. 우리의 살아가는 세상은 보이기에는 물질적인 것으로 대부분 돌아가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것들은 대부분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는 것은 조금만 멈추어 생각해본다면 알 수 있다. 그렇다면 경제적 자유라는 것은 물질적인 것이 아닌 심리적인 부가 목표이자 정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물질적인 레이스부터 시작할 것이다. 물질적인 것이 전부가 아니고 정말 답이 아니라고 머리로는 알고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완벽하게 그 게임을 벗어진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모든 사람들을 물질적인 레이스가 아닌, 심리적인 게임이자 레이스도 아닌 혼자서 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게임으로 이끌어준다. 아직 올바른 게임에 들어서지 못한 사람들과 레이스는 벗어났지만 방향을 잃고 헤매고 있는 사람들에게 올바른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이 책은 물질적인 방법론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례들을 바탕으로 돈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우리 스스로 느끼게 해주는 책이다. 돈에 관한 이야기 뿐만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방법에 대해서 구체화 시켜준다. 돈은 결국 행복을 위한 수단이라고 한다면 행복은 만족에서 오는 것이고 만족은 소유한 것과 원하는 것의 차이에서 온다고 설명한다. 가장 인상 깊은 말이다. 이 책의 전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외 정체성에 대한 내용도 인상 깊다. 사람은 원하는 정체성대로 살아가는데 그게 나의 가치관과 생각과 행동을 결정하게 된다. 그 정체성에 예를 들어 이 책에서 말한 ‘나는 절약가야’와 같은 돈의 관련 있는 정체성이 들어온다면 돈에 주도권을 빼앗기는 삶을 살 수 밖에 없다고 한다. 과연 내가 생각하는 나의 정체성 중에 돈과 관련된 정체성이 있는지 생각해보고 있다면 재정의를 할 필요가 있다. 현실적으로 우리는 저축과 소비의 줄다리기라는 게임을 할 수 밖에 없다. 영원히 해야하는 이 게임의 해법으로 ‘내일을 위해 저축도 하면서 오늘을 희생하지 말라’라는 적당히 허무한 말보다 명쾌한 답을 준다. 미래의 후회할 일을 줄이라는 것이다. 소비가 고민되고 저축이 고민되는 순간 그 결정이 미래에 후회로 찾아온다면 돈을 쓰지 않는 것도 저축하는 것도 잘못된 결정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추억 역시 우리의 자산이라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미래에 투자하는 방법 중 저축뿐만 아니라 추억을 쌓아가는 방법으로 우리의 소비 역시 중요하다는 것을 깨우쳐주고 있다. 이 책에서 한 파트에서 경험과 감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적이었다. 같은 저자의 책인 ‘불변의 법칙’에서도 나오지만 경험 한 사람의 인생의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경험이 부족한 누군가에게는 이 책은 그냥 허무한 말들의 나열이자 수 많은 경제적 자유를 이루는 방법을 알려주는 흔한 책이 될 수도 있고, 세상의 경험을 어느정도 쌓은 사람들에게는 큰 울림과 인생의 방향성을 잡아주는 인생 책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자의 경우에 해당하는 사람들에게는 한 가지 해주고 싶은 말은 지금 당장은 그렇게 느껴지더라도 이 책을 버리지 말고 몇 년뒤에 다시 읽어보길 당부해주고 싶다. 어느 순간 나처럼 울림을 느끼는 순간이 찾아오게 될 것이고, 그 순간이 경제적 독립이자, 심리적인 부를 쌓아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
|
『돈의 방정식』은 『돈의 심리학』을 쓴 모건 하우절의 신간으로 '경제적 자유'를 위해 우리가 추구해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는 책입니다.
『돈의 심리학』이 '어떻게 부를 키울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었다면 『돈의 방정식』은 '부를 현명하게 다루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 이번 책은 전작에 이은 후속작으로도 불립니다.
* 우리는 먼저 각자의 소비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나의 지출 방식을 남들이 따라야 할 이유도 없고, 남들이 하는 방식을 내가 따라한다고 정답이 되는 것도 아니다.
모건 하우절은 돈을 지출하는 과정을 하나의 '예술'이라고 말한다. 이 책의 영어 제목이 'The Art of Spending Money'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 나왔을 것이다.
무엇이 가치있는 소비인지는 개인에 따라 다르고 보편적인 법칙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을 이해하는것부터가 '돈의 방정식'의 출발이다.
* 모건 하우절은 전작인『돈의 심리학』에서도 현재 가진 것에 만족하면서 절약과 저축하는 삶을 살 것을 강조했는데, 돈을 아무리 많이 번다고해도 가지고 싶은 게 끝이 없다면 그 사람은 평생 부자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반대로 물질적 소유에 대한 기대치가 낮고 지금 가지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면 삶의 만족감 또한 올라가기 마련이다. 그것을 책에서는 심리적 부 psychological wealth라 부른다.
그렇다고 아무것도 가지지 말고 휴가도 가지 말라는 뜻은 아니다. 지금 누리는 것에 만족하며 감사함을 느낀다면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의미이다.
*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이번에 휴가를 가는 대신 투자한다면 미래에 더 행복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 생각은 또 다른 생각과 싸운다. '아이들은 금방 커.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것은 한 때야.' 모건 하우절은 이 두가지 감정에 대해 '미래에 후회할 일을 줄이라'고 조언한다.
우리는 누구나 '오늘을 위한 삶'과 '내일을 위한 저축'사이에서 균형을 잡으며 살고 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게 무엇인지는 각자 다를 것이다. 어떤 선택을 했을 때 후회하지 않을지 고민하고 결정하면 된다.
'오늘을 살라' 또는 '내일을 위해 투자하라'는 조언보다 '미래에 후회할 일을 줄이라'는 모건 하우절의 조언은 가슴 깊이 와닿는다.
* 모건 하우절은 '부유함'의 정의를 단순히 돈이 많거나 성공에 두지 않고 '독립'적인 삶에 두고 있다. 그는 은행 계좌에 넣어둔 돈도 '사용한'돈이라고 말하는데, 이것은 우리가 미래에 누릴 자유와 독립을 위해 쓴 돈이다.
'원하는 사람들과 원하는 때에 원하는 만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독립적인 삶은 모건 하우절의 목표이기도 하며 우리가 최종 목표로 삼아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결국 부= 가진것 -원하는 것이며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원하는 것이 별로 없을 때 비로소 '심리적 부'가 창출될 수 있다. |
|
<돈의 심리학> 20개의 이야기와 부자의우주가 느낀 점. |
|
모건 하우절 저 돈의 심리학 리뷰입니다. 블로그나 카페에서 많이들 추천해서 구매해서 읽었는데 좋아서 지인께도 선물햇어요.
"당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돈이 당신에게 줄 수 있 가장 큰 배당금이다."
내가 원할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만큼 있을려면 돈이 있어야되듯이 내가 하기싫은 일은 안해도 되고 만나기 싫은 사람을 안만나고 있기 싫은 장소에 안 있어도 되려면 그것 또한 돈이 있어야 되겠죠.
부자가 되어야 하는 진짜 이유에 대해 깨닫게 된 책입니다.
|
|
서평단에서 떨어진 이후에 읽어보고 싶다가 인연이 닿아 구입한 책. 인연은 나의 선택! 이제 <돈의 심리학> 20개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봅니다. 인연이란 '토모님'의 주간 우수 리뷰를 보고 읽고 싶다는 생각을 굳힌 것이었답니다. 그래서 토모님의 블로그에서 <돈의 심리학>에서 구매버튼을 누르고 구입했습니다. 토모님께 애드온 적립이 확실히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을 구매하게 만들어준 토모님을 기억하며 토모님 블로그에서 구매 버튼을 누르고 절차를 준수하여 구입한 책입니다. |
|
돈의 심리학은 돈을 많이 버는 방법이나 특정 투자 기술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다. 대신 사람들이 왜 돈 앞에서 비합리적인 선택을 하는지, 그리고 왜 어떤 사람은 많은 돈을 벌고도 결국 돈에 쫓기며 살고 어떤 사람은 평범한 소득으로도 안정적인 부를 쌓는지를 심리적인 관점에서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인 모건 하우절은 돈에 관한 대부분의 문제는 수학이나 경제학의 문제가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감정의 문제라고 말한다. 실제로 사람들은 돈을 다룰 때 완벽하게 이성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 욕심, 두려움, 비교심리, 자존심, 조급함 같은 감정이 항상 개입하며 이러한 감정들이 결국 재산의 크기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부자처럼 보이는 것과 실제로 부자인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비싼 차를 타고 명품을 입고 큰 집에 사는 사람을 보면 부자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자는 눈에 보이는 소비는 부의 증거가 아니라 돈을 쓴 결과일 뿐이라고 말한다. 진짜 부는 눈에 잘 보이지 않는다. 통장에 남아 있는 돈, 투자 계좌에 쌓인 자산, 그리고 경제적 자유가 진짜 부라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기 위해 돈을 벌지만 정작 부자처럼 보이기 위해 돈을 써버리는 실수를 반복한다. 그래서 저자는 돈을 버는 것보다 돈을 지키는 것이 더 어렵고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이 책은 복리의 힘에 대해 깊이 이야기한다. 사람들은 대박을 꿈꾸고 단기간에 인생을 바꿀 기회를 찾지만 실제로 큰 부를 이룬 사람들의 대부분은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투자하고 버틴 사람들이다. 하루나 한 달 단위로 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10년, 20년, 30년이 지나면 그 차이는 상상 이상으로 벌어진다. 그래서 저자는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재능은 높은 수익률을 내는 능력이 아니라 오래 살아남는 능력이라고 말한다. 아무리 좋은 투자 전략이라도 중간에 포기하면 의미가 없으며, 결국 시간은 가장 강력한 투자 도구라는 사실을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책을 읽다 보면 ‘충분함’이라는 개념도 매우 중요하게 다뤄진다. 사람들은 종종 이미 충분한 돈을 가지고 있음에도 더 많은 돈을 원한다. 문제는 끝없는 욕심이 결국 무리한 투자와 과도한 위험 감수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역사적으로 엄청난 부를 가졌음에도 더 많은 돈을 원하다가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의 사례를 소개하며 어디서 멈출 것인지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설명한다. 돈의 목적은 자유를 얻는 것이지 끝없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는 책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 주제 중 하나다.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성공과 실패에는 운이 생각보다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우리는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능력과 노력만을 보게 되지만 사실 그 뒤에는 좋은 환경, 좋은 시기, 우연한 기회 같은 행운도 존재한다. 반대로 실패한 사람들 역시 단순히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불운의 영향을 받았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런 사실을 이해해야 지나친 자신감이나 타인에 대한 섣부른 평가를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는 투자뿐 아니라 인생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이다.
전체적으로 이 책은 경제학 서적이라기보다는 인생에 대한 책에 가깝다. 어려운 투자 용어나 복잡한 그래프 대신 다양한 실제 사례와 이야기를 통해 돈과 인간 심리에 대해 설명하기 때문에 책을 자주 읽지 않는 사람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다. 특히 돈을 모으고 투자하는 과정에서 왜 인내심이 중요한지, 왜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말아야 하는지, 왜 꾸준함이 재능보다 강력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만들어 준다.
결국 『돈의 심리학』은 부자가 되는 비밀을 알려주는 책이 아니라 돈에 휘둘리지 않고 현명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책을 덮고 나면 특정 투자 기법을 배웠다는 느낌보다는 돈에 대한 생각 자체가 조금 더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그래서 이 책은 투자 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부터 오랫동안 저축과 투자를 해온 사람까지 누구에게나 추천할 만한 책이며,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읽어도 새로운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가치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
모건하우절의 '불변의 법칙', '돈의 심리학'을 재밌게 읽었다. 그가 새로운 신간 '돈의 방정식'을 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구입했다. 처음에 구입했을 땐 책의 제목이 '돈의 방정식'이여서, '돈과 투자에 대한 기본 방정식 같은 책인가?' 라고 생각했다. 근데 '돈의 방정식'은 '돈'을 다룰 때 인간은 어떻게 바라보고 어떤 태도를 취하는게 좋은가를 다룬 책이었다. 제목에서 예측했던 내용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었지만, 그렇기에 더 좋았다. 전작에서도 느낀 점이 모건하우절 저자는 인생의 진리를 참 지루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잘 설명해준다. 1. 구성 각 챕터의 길이가 부담스럽지 않은 길이로 구성되어져 있고 유명인들의 사례도 같이 들려주어서 책의 진도가 빠르게 나간다. 어떤 책들은 알맹이가 없으면서 빠르게 진도가 나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이 책은 각 챕터가 짧지만 명료하다는 느낌을 받아서 깔끔하게 읽을 수 있다. 2. 내용 돈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어떤 마음으로 돈을 대하는게 좋을지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책이다. 투자와 성공에 대해서 다루는 책들은 많다. 나는 이 책도 그런 책일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은 돈과 나의 관계에 대해 다루는 책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은 돈과의 관계를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 결과는 어떠했는지에 대해서 다룬다. 돈과의 관계는 참 어렵다. 어느정도 목표에 충족되면 될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느 지점에 서면 더 높은 지점이 보인다. 또한, 현재의 행복을 미래에 유예하면 더 큰 행복이 미래에 찾아올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만치 내가 생각한 미래에 도달하기가 쉽지 않다. 어디까지 현재의 행복을 유예해야할지, 어느정도는 누려야할지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이 책이 해결의 실마리를 주었다. 오늘의 위한 삶과 내일을 위한 저축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미래에 후회할 일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려면 사람마다 후회의 대상이 다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심지어 당신 자신도 나이가 들면서 후회의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 미래에 후회할 일을 고민해본 결과, 하지만, 지금 당장 사고싶은 어떤 물건에 대한 소비는 미래에 후회할 것 같지 않았다. 오늘과 미래에 대한 나만의 균형에 대해 고민할 수 있었고, 그 고민 덕분에 기울어져 있던 균형을 조금은 맞춰나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책 속 글 86p "우리는 목표를 이루는 순간에 삶에 지쳐버린다." -맬컴 포브스 208p ...독립 없는 부는 또 다른 형태의 빈곤일 뿐이다. 241p 275p 310p #돈의방정식 #모건하우절 #투자서적 |
|
책을 읽고 난 후, The Art of Spending Money의 한국어판 제목인 '돈의 방정식'은 다소 다른 이미지를 떠올리게 합니다. 방정식이라는 단어는 여러 풀이가 가능하다는 해석도 할 수 있지만, 여전히 ‘문제를 풀어 하나의 답에 도달한다’는 인상이 먼저 남습니다. 이 책이 전하려는 분위기와는 약간의 거리감이 느껴지는 이유입니다. 서문에는 이런 문장이 나옵니다.
작가가 사용하는 언어 역시 이 문장과 같은 결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는 공식이나 계산을 연상시키는 표현보다는, 사람과 경험을 떠올리게 하는 단어들을 자주 사용합니다. 이해, 성찰, 관점, 추억 같은 말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돈을 숫자가 아닌 삶의 일부이자 도구로 바라보게 만듭니다. 이런 언어의 흐름을 생각하면 ‘방정식’이라는 표현은 더욱 낯설게 느껴집니다. 같은 맥락에서 17장에는 이런 문장도 등장합니다.
물론 이 제목에는 출판사의 고민도 담겨 있었을 것입니다. 독자에게 비교적 분명한 답이 제시될 것처럼 보이게 함으로써 접근성과 판매력을 높이려는 선택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 선택은, 여러 방향을 제시하고 독자 스스로 판단하길 바랐던 작가의 메시지를 충분히 담아내지 못한 인상을 줍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에는 ‘방정식’보다는 ‘감각’이나 ‘미학’이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