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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배급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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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짧지만 강렬한 그 맛을 잊지 못했네요.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를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그 느낌이 새로웠네요. 마치 글로 만나는 쇼츠 같달까요.《요정배급회사》는 호시 신이치 작가님의 대표작 서른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호시 신이치식 쇼트-쇼트, 초단편 소설은 신기하게도 짧은 분량 안에 많은 것들을 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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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


짧지만 강렬한 그 맛을 잊지 못했네요.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를 오랜만에 다시 읽으니, 그 느낌이 새로웠네요. 마치 글로 만나는 쇼츠 같달까요.

《요정배급회사》는 호시 신이치 작가님의 대표작 서른다섯 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호시 신이치식 쇼트-쇼트, 초단편 소설은 신기하게도 짧은 분량 안에 많은 것들을 함축하고 있어요. 일단 시공간을 초월하여 놀라운 상상력을 펼쳐내고 있어요. 요정배급회사에서 늙은 사원의 이야기를 보면서 살짝 소름 돋았던 건 요정이 마치 인간에게 아부를 하는 AI 처럼 느껴졌다는 거예요.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말만 해주는 요정의 존재가 외롭거나 심리적으로 취약한 사람에게는 일시적인 위로가 될 수는 있지만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위험할 수 있어요. 입에 달다고 사탕만 먹는다면 치아가 다 썩는 것처럼 달콤한 말도 한계치가 있다고 생각해요. 늙은 사원은 나이가 들면서 청력이 소실된 상태라서 요정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어요. 입만 뻥긋대는 요정을 보면서 전혀 위로받지 못하기 때문에 요정이 사람들에게 미치는 부작용을 볼 수 있는 거예요. 요정 때문에 부부 사이가 갈라지고, 사람들은 점점 관계를 개선하기보다는 요정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어요. 늙은 사원은 요정배급회사에서 일하면서 요정으로 인한 사회의 변화를 목격하고 있어요. 요정보다 더 달콤한 말을 속삭여주는 존재는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모두 요정이라는 봉투에 둘러싸여서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곤 인간관계를 맺지 않고, 결혼하는 커플이 줄면서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어요. 학자들에게 의뢰한, 요정이 이로운가 해로운가에 대한 최종 보고서는 도착하지 않았지만 늙은 사원은 이미 예상하고 있네요. 최근 뉴스를 보니, 미국에서 일부 이용자가 챗봇에 장기간 정서적으로 의존하게 되면서 'AI 불륜'이 현실 부부 관계를 허물어뜨리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고 하네요. 어떤 사람은 AI 동반자와 깊이 교감하다가 스스로 정서적 불륜이라고 판단해 연인과의 관계를 끝낸 경우도 있다는 거예요.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AI, 이미 AI에게 남들과는 나누지 못하는 속 깊은 대화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현실에서, 우리도 요정배급회사와 같은 상황이 된 것 같아서 무서워지네요. 우리 스스로 문제를 인식하지 않는다면 최악의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어요. 호시 신이치의 소설은 일종의 경고인지도 모르겠네요.


"인간이란 국적과 인종을 막론하고 누구나 불만과 고민을 안고 있으며 고독에 몸부림치고 위로받고 싶어 하는 존재다." (115p)



#요정배급회사#호시신이치#하빌리스#호시신이치쇼트쇼트시리즈#호시신이치대표작#초단편소설집#SF하드보일드소설#일본소설#소설
YES마니아 : 로얄 a*****7 2026.02.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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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소설 추천] 요정배급회사, 호시 신이치ㅣ뇌세포를 자극하는 SF 하드보일드
"[일본 소설 추천] 요정배급회사, 호시 신이치ㅣ뇌세포를 자극하는 SF 하드보일드"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호시 신이치는 SF 동인지 《우주진》에서 단편 소설보다도 더 짧은 '쇼트-쇼트'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에도가와 란포의 눈에 띄어 작품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전 생애에 걸쳐 무려 1000편 이상의 쇼트-쇼트 작품을 썼다는데 장르도 SF, 미스터리, 판타지, 괴담 등을 넘나든다. 호시 신이치의 작품은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으며
"[일본 소설 추천] 요정배급회사, 호시 신이치ㅣ뇌세포를 자극하는 SF 하드보일드" 내용보기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호시 신이치는 SF 동인지 《우주진》에서 단편 소설보다도 더 짧은 '쇼트-쇼트'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에도가와 란포의 눈에 띄어 작품을 출간하기 시작했다. 전 생애에 걸쳐 무려 1000편 이상의 쇼트-쇼트 작품을 썼다는데 장르도 SF, 미스터리, 판타지, 괴담 등을 넘나든다. 호시 신이치의 작품은 여러 나라에서 번역되어 출간되고 있으며 일본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호시 신이치의 주요 작품으로는 『완벽한 미인』, 『사색 판매원』, 『악몽과 도련님』, 『악마가 있는 천국』 등이 있다. 이번에 출간된 '쇼트-쇼트' 모음집 <요정배급회사>에는 『요정배급회사』를 비롯하여 『복신』, 『암시』, 『애프터서비스』, 『침체의 시대』, 『무서운 사태』, 『여름밤』 등 다양한 소설들이 몇 십 편 실려 있다. 

가장 먼저 나오는 소설  『복신』은 여느 일본 소설이나 애니메이션에서 익숙한 풍경으로 시작한다. 설날 아침, 많은 사람들이 참배를 하러 가는데, L씨만 남다른 행보를 보인다. 조용한 묘지로 향한 그, 조상님도 아니고 특이한 방법으로 자신만의 행운을 빌기로 한다. 


"유명한 신사에 가봤자 별 효험은 없을 거야. 설령 있다 해도 저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려가면 한 사람당 돌아올 복은 뻔하지. 나는 나만의 방법으로 행운을 개발할 거야."


그 나만의 방법이란 게 좀 독특하다. 새로 생긴 커다란 묘비, 작년에 사망한 재계의 거물 R씨의 묘비에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기 시작한다. 


R씨는 무일푼으로 시작하여 천수를 다할 때까지 막대한 부를 쌓아올린 인물로 L은 R씨를 닮고 싶었다. 그리고 행운의 부적으로 묘비 귀퉁이를 떼어내려고 망치를 든 순간, 이상한 목소리를 듣는다. 묘지를 건드리지 말라는 목소리,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무료 복신 福神 중 한 명이었다. 계속 R씨를 도와 그를 부자로 만들었다는 복신에게 L은 복을 나눠 달라고 간절히 빈다. 흔쾌히 수락하는 복신은 '복을 손에 넣는 조건'이 '열의'라고 말한다. 그리고 R에게 자신이 빙의할 것이며 죽을 때까지 떨어지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리고 복신이 한 행동은...  미리 사고를 예측하고 멈추기, 아침에 늦잠 자지 않고 일찍 일어나 부업 하게 하기, 회사에 출근하여 게으름 피우지 않고 남들이 꺼리는 일도 자진해서 맡기, 집에 돌아가서 또 아르바이트 하기, 건강한 식사만 하기, TV못 보게 하기 등 오직 '돈에 관련된 일'만 시키기 시작한다. 


뭔가 공부 잘 하는 비결이 뭔가요? 하고 물어봤을 때 모두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몽땅 성실히 해 내는 기분이다. 마치 기계처럼, 복신이 시키는 대로 하면 돈을 모을 수밖에 없을 뿐더러 돈을 쓰지도 못하고 모으게 한다. 이런 복신이 과연 복신인지, 나만의 방법을 찾던 주인공은 결국 모두가 아는 정답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수행하게 된다.


호시 신이치의 쇼츠-쇼츠 소설들은 흡입력이 있다. 재미있는 주제라서 자꾸 보게 되고, 짧게 끝나니 또 그 다음 편을 읽게 된다. 그러면서 인간의 그 미묘한 부분을 조금씩, 그러나 크게 기분은 나쁘지 않게 한다. 꺼림칙한데 엄청 소름끼치지는 않고, 이럴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다음 소설을 읽게 되는 것이다. 신랄하면서도 유머스럽고 크게 자극적이지 않는 SF하드보일드를 찾고 있다면 <요정배급회사>을 비롯한 호시 신이치의 작품집을 추천한다. 



o****c 2026.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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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배급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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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복신으로 쇼트쇼트 이야기는 시작한다. 사람들이 바라는 명예, 돈, 건강 어떻게 보면 이 모든 것을 다 거머쥘 수 있었다. 그가 그토록 바라던 일이었다. 복신도 물어봤다. 정말 괜찮겠냐고 말이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복신이 들어오면 죽어라 일해도 건강은 보장된다고 한다. 다만 쉴 수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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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복신으로 쇼트쇼트 이야기는 시작한다. 사람들이 바라는 명예, 돈, 건강 어떻게 보면 이 모든 것을 다 거머쥘 수 있었다. 그가 그토록 바라던 일이었다. 복신도 물어봤다. 정말 괜찮겠냐고 말이다.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지만 말이다. 복신이 들어오면 죽어라 일해도 건강은 보장된다고 한다. 다만 쉴 수 없을 뿐이다. 그저 건강하게 죽을 때까지 일만 한다. 금방 후회했겠지만, 죽을 때까지 일하다 죽는 방법밖에는 없겠지. 짧지만 강력한 이야기였다.

책을 읽다 보면 소설을 읽는 것인지 아니면 신문기사를 읽고 있는 것인지 잠시 착각이 들 때가 있다. 쉽게 읽히고 짧은 단편이면서 글들이 완전히 연관성이 없다고 할 수 없다. 만능 생활보험이라는 게 전화를 걸어 불만을 토로하면 위로금을 넣어준다. 그 액수가 얼마인지 모르겠지만 보험금 액수가 상당한 듯하다. 언제나 친절하게 받아준다. 몇 번이고 전화해도 위로금을 넣어준다. 이런 보험이 생긴다면 정말이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것인지 모를만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능 생활보험을 들기 위해서 돈을 버는 것이 되어 버린듯하다.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씁쓸하다.

호화로운 생활에서는 신령님이 등장하신다. 신령님 하니까 금도끼 은도끼가 생각났는데 실은 당연한 걸 이야기했다고 신령님이 금도끼 은도끼를 줄 거라 생각지 않았다. 이 책 속에서는 확고하게 현실적인 신령님이 나오신다. 지폐 한 장의 가치를 충분히 보여주고 떠나신다. '딱 그만큼만.' 이게 맞다.

책 제목이 요정배급회사라서 그 편부터 먼저 읽어볼까 했다. 특이하고 무슨 내용일지 궁금했다. 우주에 괴생명체가 떨어진다면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겠지만 그것이 아마도 요정과 비슷한 존재라면 어떤 반응을 보일까? 책 속에서는 요정이 나타나서 마법의 가루를 뿌린 듯 사람들을 홀린다. 처음에는 절망에 빠져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것보다 낫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상황이 묘하게 돌아간다. 요정배급회사의 노사원은 귀가 들리지 않는데 그는 이제 곧 퇴사할 예정이다. 왜냐하면 요정의 배급은 원활하게 이루어졌고 회사의 목표는 다 이루어졌기에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사람들은 따스한 말을 해주는 요정 덕분에 결혼을 할 필요도 없어졌고 결혼을 한 사람들도 상당수 이혼을 하고 요정과 함께 산다고 한다. 노사원의 아들 역시 여러 요정과 함께 살고 있다. 세상은 심하게 평화로운 듯 보이나, 뭔가 이상한 낌새를 노사원만이 눈치챘다. 하지만 그 누구에게 말한다 해도 그의 말을 믿어줄 사람이 없을 것이다.

저자의 쇼트쇼트 시리즈 1권 완벽한 미인을 읽었을 때는 시대를 아우르는 카리스가마가 느껴졌다. 담백한 문체와 별거 아닌 듯 살벌하지만 그 안에 유머가 살아 있다. 때론 살기 어린 웃음도 내장되어 있어서 섬짓할때도 있고 진짜 SF 인가 싶어서 살짝 무섭게 느껴진다. 짧지만 강력하게 느껴지는 단편들이었다. 7권쯤 되니까 1권에 비해서 살짝 고무줄이 늘어진 것처럼 약해진 부분도 있었지만 그건 센 단편들에 의해 약발이 떨어져서 일 거라 생각된다.


y******0 2026.02.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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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배급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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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조금씩 금이 가며 껍질이 깨어지는 중인 알을 포함해 총 7개의 알과 숫자 7이 적힌 카드형태의 그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초단편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저자의 일곱번째 시리즈입니다이번 책에는 총 45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표제작인 '요정배급회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략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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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


조금씩 금이 가며 껍질이 깨어지는 중인 알을 포함해 총 7개의 알과 숫자 7이 적힌 카드형태의 그림이 그려진 표지의 이책은 초단편이라는 장르를 개척하고 꾸준히 작품활동을 해온 저자의 일곱번째 시리즈입니다

이번 책에는 총 45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며 표제작인 '요정배급회사'를 제외하면 대부분 대략 열페이지면 끝이 나는 분량으로 짧은 시간에 가볍게 읽으면서도 반전의 매력을 느낄수 있는데요

이야기의 주제는 크게 두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하루가 힘이 들어 내일은 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소원을 비는 이들에게 찾아오는 존재 이를테면 신 혹은 귀신등의 이야기가 하나이며 기술이 발전한 미래에 우주로 나아가게 된 인류와 반대로 우주에서 지구로 찾아오는 미지의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라고 할 수 있는데요

간절한 소원을 들어주는 이의 허술함 혹은 예상치못한 잔인함 그리고 소통되지않는 일방적인 이해에서 오는 오해등으로 반전의 충격을 주는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짧은 분량으로 편하고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기발한 아이디어와 현실을 꼬집어내는 비판 그리고 다양한 질문등을 던지며 어린 독자는 어린 독자대로 인생의 경험이 많은 독자는 그 나름으로 깊은 생각에 잠기게 하는 이야기들인데요

쇼트 시리즈에서 주목할 점은 저자의 활동이 왕성했던 시기가 20세기 그러니까 1960년대라는 것으로 반세기전의 이야기라는 걸 모르고 읽어도 재미있지만 알고 읽으면 그 매력을 더 느낄수 있는 책입니다




*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받아 읽은 후에 쓴 후기입니다 *



YES마니아 : 로얄 l******0 2026.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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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배급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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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간이란 국적과 인종을 막론하고 누구나 불만과 고민을 안고 있으며 고독에 몸부림치고 위로받고 싶어하는 존재다. / p.115독서를 하다 보니 가장 부러운 유형 중 하나가 특이한 상상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이는 단순하게 소설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그릴 줄 아는 상상력과는 조금 다르다. 평소 허무맹랑한 상상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든 재주가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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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인간이란 국적과 인종을 막론하고 누구나 불만과 고민을 안고 있으며 고독에 몸부림치고 위로받고 싶어하는 존재다. / p.115


독서를 하다 보니 가장 부러운 유형 중 하나가 특이한 상상을 많이 하는 사람이다. 이는 단순하게 소설의 내용을 머릿속으로 그릴 줄 아는 상상력과는 조금 다르다. 평소 허무맹랑한 상상으로 주변을 당황하게 만든 재주가 있는 사람을 말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이게 뭐야?'라고 생각이 들다가도 뒤돌아서면 '그래. 그게 아예 이상하지는 않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천진난만한 상상을 가지고 싶다.


이 책은 호시 신이치라는 작가의 단편소설집이다. 종종 언급했던 '쇼트 쇼트 시리즈' 중 일곱 번째 소설집이다. 불과 얼마 전에 <마이 국가>를 읽었는데 이번에 또 새로운 소설집이 발간되었다는 소식에 가볍게 읽고 싶어 선택하게 되었다. 사실 지금까지 읽었던 게 그렇게 가볍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초단편이 많다는 점에서 부담감은 없었다. 오히려 금방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소설집에는 총 서른다섯 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다섯 페이지 이내로 짧게 끝나는 초단편부터 꽤 분량을 차지하는 작품까지 전체적으로 다양했다. SF 장르의 특성이지만 1960 년대 배경을 하고 있기 때문에 당시에 생각하면 허무맹랑한 이야기이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능한 정도의 이야기도 있었다. 물론, 전체적으로는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소재가 많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기분 보장 보험>이라는 작품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소설의 화자는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보험회사에 전화를 걸었고, 상담원은 이를 해결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화자는 약속은 필요없으니 기분이 나빠진 것에 대한 보상을 원했다. 그만큼의 보상금이 화자의 통장에 찍혔고, 그때마다 화자는 기분이 좋은 쪽으로 바뀌었다. 마지막에는 보험금을 납부하면서 끝난다.


아이러니가 꽤 임팩트 있게 남았다. 보상금을 받지만 그것보다 많이 납부를 하는 것이다. 과연 기분 보장 보험의 의미는 무엇이었을지 궁금했다. 어차피 돈을 이렇게 많이 쓴다면 굳이 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없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러다 읽고 난 이후에 천천히 생각해 보니 기분이 안 좋을 때마다 책 구입에 투자하는 내 모습, 다른 물품을 사는 지인들의 모습이 겹쳐서 보였다. 그게 일종의 기분 보장 보험이지 않을까.


술술 읽혀졌지만 어려웠다. 가장 큰 약점은 상상력 부족이었다. 언급한 것처럼 허무한 이야기들이어서 이를 머릿속으로 그리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심지어 이조차도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짧은 이야기도 있었다. 그럼에도 몰입감이 좋았던 게 가장 큰 매력이었다. 단편이기 때문에 조금만 시간을 내어도 충분히 몇 편은 후루룩 읽을 수 있었다. 아마 다음 시리즈도 무조건 선택할 것 같다는 강한 확신을 주었던 책이었다.

YES마니아 : 골드 m*******6 2026.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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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배급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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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요정배급회사<요정배급회사>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게 된 책이다.내가 생각하는 요정이 맞는지 궁금했다.책은 일본 SF/판타지 작가 호시 신이치의 짧은 이야기를 모아놓은 단편소설집이다.호시 신이치는 단편소설보다도 더 짧은 쇼트-쇼트라는 장르를 개척했고 전 생애에 걸쳐 1000편 이상의 쇼트-쇼트 작품을 발표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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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정배급회사

<요정배급회사>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게 된 책이다.
내가 생각하는 요정이 맞는지 궁금했다.

책은 일본 SF/판타지 작가 호시 신이치의 짧은 이야기를 모아놓은 단편소설집이다.
호시 신이치는 단편소설보다도 더 짧은 쇼트-쇼트라는 장르를 개척했고 전 생애에 걸쳐 1000편 이상의 쇼트-쇼트 작품을 발표했다고 한다.
SF뿐 아니라 미스터리와 판타지, 괴담, 우화 등의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폭력이나 성애 묘사를 배제한 글과 풍자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폭넓은 독자층을 이루고 있다.

이 책은 작가의 초단편 시리즈 일곱 번째 작품으로 35편의 아주 짧은 이야기가 들어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요정배급회사>은 천사도 악마도 아닌 존재를 요정이라 부르며 이 요정을 사람들에게 배급하는 회사의 이름이다. 요정은 작고 귀여우며 사람들 곁에서 펫이기도 하고 때로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건네는 존재이기도 하다. 사람들이 듣고 싶은 말을 들려주는 요정들의 존재는 일상의 모습들을 바꾸며 소유에서 지배라는 형태로 바뀌게 된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반전의 결과에 나는 멍해진다.

1960년 대 사람들의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무렵 쓰인 이야기들을 엮은 책 속의 감정적이지 않은 냉철하게 쓰인 글들은 과학과 우주, 기계라는 주제를 교묘히 비틀어 나에게 던진다.
길지 않은 글들임에도 그 속에 들어있는 내용은 기대 이상으로 크게 다가온다.

아주 짧은 글들이라 비교적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지만 그 깊이는 가볍지 않게 느껴진다.
재미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은 상상력과 더불어 나에게 질문을 던진다.
처음 읽어본 호시 신이치의 글들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과 긴 여운을 준다.
뻔한 결말 대신 머리를 한대 맞은 듯한 충격과 여백을 남긴다.
자유로운 상상력이 빚어내는 이야기는 오늘날의 현실과 연결되어 나에게 다가온다.



#대원씨아이
s****b 2026.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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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 배급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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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장수로 세 장에서 다섯 장의 짧은 분량안에 SF 한편을 담고 있다. 이러한 구성으로 서른다섯 편의 초단편작품을 실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초단편 시리즈중에서 ‘완벽한 미인’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는데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짧은 분량안에 이야기 한 편을 담고, SF장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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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책은 장수로 세 장에서 다섯 장의 짧은 분량안에 SF 한편을 담고 있다. 이러한 구성으로 서른다섯 편의 초단편작품을 실은 책이다. 이 책을 읽기 전에 저자의 초단편 시리즈중에서 ‘완벽한 미인’이라는 책을 읽어보았는데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짧은 분량안에 이야기 한 편을 담고, SF장르지만 그 속에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은 그만큼 저자의 재능이 뛰어나다는 뜻일 것이다.


첫 이야기로 ‘복신’이 나온다. 이 이야기는 그리스 신화의 ‘마이더스의 손’ 이나 우리나라의 ‘혹부리영감’ 처럼 지나친 욕심을 경계하는 내용이다. 이러한 주제를 담은 작품들은 여러 형태로 변주되어 우리에게도 익숙하지만 저자는 그것을 또 다른 형태의 이야기로 만들어낸다. 경제적인 복을 주는 복신의 비결은 삶의 즐거움을 포기하고 인생 전체를 오로지 일에만 바치는 것이다. 복신에 빙의된 L씨는 최고의 부지런한 삶속에서 탈출하고 싶어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상황에 절망하는데 이 장면은 재미있으면서도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동시에 삶에서 진정으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한다.


실체 없는 공포를 주제로 흡혈귀 퇴치 이야기를 담은 ‘침체의 시대’라는 작품도 있다. 저자는 공포란 실체가 없을 때 더욱 커지는 법이라고 이야기한다. 그 결과 인간은 때때로 스스로를 파괴하기도 한다. ‘선물을 들고’라는 작품에서 지구인은 우주여행을 떠나고 다른 행성에서 영생을 얻는 방법을 배운다. 하지만 이미 파괴되어 돌아갈 지구라는 고향이 사라진 것을 알게 된 후 망연자실한다. 돌아갈 고향이 없다면 영생이 의미가 있을까? 인간에게는 안식처가 필요하다. 그 안식처가 없다면 세상 무엇에도 의미를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전체 작품이 생각할 거리를 제공하지는 않지만 몇몇 작품은 충분히 좋은 내용과 의미를 담고 있다.


여러편이 수록되다 보니 작품별로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기는 하지만 몇몇 작품은 정말 흥미롭고 좋았다. 또한 수록된 이야기들이 비교적 오래전 작품들이라 디지털시대를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뭔지 모를 아날로그의 향수같은 것이 느껴져서 좋았다. 핸드폰과 인터넷이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가 더 고전적인 SF나 공포적인 느낌을 살려준다. 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책을 읽으면서 장편소설과 초단편 소설중에 어떤 것을 쓰는 것이 더 힘들까? 생각해 보았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얼핏 생각하기에 장편이 휠씬 힘들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글이 시작되자마자 단박에 독자의 흥미를 끌어내고 이야기의 결말까지 자연스럽게 마무리지으려면 장편보다는 단편에서 더 작가의 재능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마다 다른 아이디어를 매번 구해야 되니 그 수고도 만만치 않을 것이다. 어쨌든 이 책은 작가의 뛰어난 역량에 감탄하고, 초단편이 지닌 재미와 매력을 제대로 알게 하는 책이다.

j******7 2026.01.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금 익숙해진 반전이지만 여전히 재밌다.
"조금 익숙해진 반전이지만 여전히 재밌다." 내용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7권이다.새롭게 출간된 책으로 치면 3번째다.이전에 읽지 않은 책들은 언젠가 읽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구판으로 가지고 있는 책들도 있어 둘을 비교하면 재밌을 것 같다.이 이전에 읽었던 <마이 국가>를 읽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그래서인지, 아니면 반복된 느낌이 들어서인지
"조금 익숙해진 반전이지만 여전히 재밌다." 내용보기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호시 신이치 쇼트-쇼트 시리즈 7권이다.
새롭게 출간된 책으로 치면 3번째다.
이전에 읽지 않은 책들은 언젠가 읽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
구판으로 가지고 있는 책들도 있어 둘을 비교하면 재밌을 것 같다.
이 이전에 읽었던 <마이 국가>를 읽은 지 얼마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반복된 느낌이 들어서인지 전작 같은 강렬함은 조금 떨어진다.
아마 반전을 예상하고, 그 예상이 맞는 경우가 더 많아져서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전작보다 재미가 살짝 덜 하다는 의미지 재미가 없다는 것은 아니다.
기억의 왜곡으로 전작보다 더 적은 단편이 실렸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복신>은 조금 읽기 시작하면서 예상한 그대로 진행되었다.
예상한 그대로를 뛰어넘는 마지막 한 방이 웃게 만들었다.
<애프터서비스>는 우리가 기업에 항상 당하는 순환고리를 잘 보여준다.
만약 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대단한 일이다.
<어떤 전쟁>은 그냥 평온하게 읽다가 마지막 몇 줄에 놀랐다.
<선물을 들고>는 긴 시간이 흐른 후 어쩌면 우리가 마주할 미래일지 모른다.
<지도>도 마지막 이야기가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부정확한 정보와 실수의 반복이 주는 재미가 있다.
<무서운 사태>는 정말 날카롭게 사회의 현실을 비꼰다.
부패와 비리가 당연한 현실인 세계에서 공정은 누군가의 불안을 초래한다.

<성냥>은 신목이 성냥이 되어 벌어지는 일인데 <지도>를 살짝 비틀었다.
<요정배급회사>는 읽으면서 점점 다가오는 종말의 기운을 느꼈다.
쓴 말보다 달콤한 말에 휘둘리는 현상을 극단적으로 그려내었다.
이 요정들을 보면서 <버튼 행성에서 온 선물>에서 비슷한 모습을 발견했다.
<보물선>은 인간의 욕심 중 하나인 불로불사를 바라는데 그 대가가 재밌다.
<하나 연구소>는 왜 우리가 돈의 매력에 빠졌는지 잘 보여준다.
<은색 봄베>는 만약 이 숨결로 그 능력을 이어받을 수 있다면 나는 무엇을 선택할까?
<도주>는 인간의 양심과 불안을 뒤섞고 비틀었는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현대의 무인판매점의 우주 버전을 보여주는 것이 <훌륭한 행성>이다.

<기분 보장 보험>은 현대인이 많이 든 보험을 황당하게 현실화시켰다.
자신들이 받은 보험 혜택과 그들이 낸 돈의 관계를 재밌게 비틀었다.
자신이 더 많은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하면서 점점 더 보험료를 더 내는 현실을.
<책임자>는 읽으면서 개발 괴담이 떠올랐지만 그런 무거운 내용은 아니다.
<유품>은 한때 유행했던 괴담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봄의 우화>도 서로 다른 생각에서 비롯한 실수 혹은 잘못된 선택 이야기다.
<호화로운 생활>도 <복신>과 <성냥> 등을 떠올리게 한다.
적은 노력으로 화려한 삶을 살려고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황당한 요구인지.
<구인난>도 <훌륭한 행성>의 일부를 연결해서 풀어낼 수 있다.
공짜는 없다는 사실을 재밌게 풀어내었다.

여기서 말한 단편을 제외하고도 재밌는 단편들이 더 있다.
35편의 단편이 주는 재미는 읽을 당시의 기분이나 경험과도 관계 있다.
이제는 너무 낯익을 설정이라 아쉬운 단편도 있지만 시대를 생각하면 고개를 끄덕인다.
천천히 빌드업하면서 마지막에 반전의 묘미를 여전히 잘 살리고 있다.
그리고 작가는 곳곳에서 노력없이, 대가없이 무언가를 바라는 사람들을 비틀고 비평한다.
마케팅과 욕심에 휘둘리는 현대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도 한다.
수십 년 전 소설이지만 우리의 현재와 많이 닮아 놀라는 부분도 있다.
단순히 짧고 재밌고 반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 비판도 담고 있다.
책이 잘 읽히지 않을 때 꺼내 조금씩 읽으면 책태기 넘기도 좋을 것 같다.


f***2 2026.02.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