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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호주에서 태어난 유대계 여성으로. 학교 교원가 대학원 석사 학위를 받고 원활한 사회 활동도 하였지만 60세가 넘으면서 활력을 잃게 되면서 다시 제인 오스틴 읽기에 빠진다. 그러고 70세 졸혼 하여 독립 그리고 88세에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제인 오스틴의 여섯 작품을 챕터로 나눠서 그 소설들과 자신의 인생과의 인연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챕터가 마무리 될 쯤에 제이노슨의 작품에 줄거리 소개를 해준다. 또한 원서의 제목이 Jane Austin remedy 이듯, 증상에 따른 오스틴의 작품을 추천해 주고 있다. 예를 들면 활력 감퇴의 경우에는 《설득》을 읽어 보라고. 수많은 영문학 작품들이 언급된다. 저자 또한 영문학을 전공한 독서 강의므로 그래서 대부분의 작품들을 읽었기 때문에 그리 궁금해하지 않고 다음 페이지로 넘어갈 수 있었지만, 읽어 본 작품이 없는 경우에는 다소 저자의 말을 다 알아듣지 못할 가능성도 조금 있다. 그럴 경우에는 구글이 있으므로 꼭 검색해서 읽으시고 넘어가시면 좋겠다. 여하간에 이 책을 통해서 나도 다시 한번 제인오스틴 전작 읽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감정이 든 것은 《 맨스필드 파크》 였다. 내가 보기에는 6 작품 중에서 가장 지루한 캐릭터라고 생각했었는데 페니 프라이스를 다시 봐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 억압적인 남성의 권위에 꺾이지 않는 페니프라이스는 얼마나 용감한가....310 게다가 나는 영어의 음악성이라는 것에 되게 좋은 감정을 갖고 있는데, 그녀가 연극을 통해서 그리고 어떤 작품들은 낭독을 통해서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되게 공감되었다. 또한 기억과 다시 읽기, 공감 등에서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이야기한 것도 마음에 들었다. 찰스 디킨스를 에리히 프롬의 이론에서 접근했다는 사실이 무척 신선했고, 이렇게 새롭게 책 읽기를 하는 방법을 알게 되어서 무척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된다. 아직까지는 읽어야 될 책이 더 많다고 생각해서 이미 읽은 책을 다시 읽은 경우는 그다지 많지 않았지만,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는 새로운 것보다는 내가 가진 좋은 추억과 기억을 준 작품을 다시 찾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럴 때 이렇게 새로운 방법으로 내 인생과 엮어 가면서 한번 읽어 봐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 읽기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알려준 좋은 작품이었다. 다만 저자가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 그리 굴곡 있는 편은 아니고 무척이나 평안한 인생이었지만, 다소 마이너스 쪽으로 바라보는 부분이 좀 안타까웠고 가끔 지루한 부분이 없지는 않았다. 평생토록 책을 손에서 놓지 않게 된 사정도 그러했다. 그래도 마냥 평범하지만은 않았던 것이 암담한 순간마다 예상치 못했던 행운이 끼어들어. 내 손을 잡아들었다. 그런 뜻밖의 축복 중 하나가 독서 애호였다는 걸... 내 사상과 감정과 상상에 촘촘히 직조된 책 읽기라는 습성이 이제껏 내 삶의 윤곽을 잡아 주었더라.26 고대 로마 시인 호라티우스가 '둘케 에트 우틸레 dulce et utile' 라 칭했던 달콤함과 유용함을 모두 지닌 책이었다.30 마이클 커닝엠의 소설 디아워스에는 아픈 친구에게 어떤 책을 선물할지 고민할지 인물이 나온다. 그에게 인생책을 선물하고 싶다. "그가 놓인 위치를 알려주고 그를 양육하고 변화에 대비할 힘을 길러주는 그런 책"이면 좋겠다고. 양육이라는 게 자기 삶을 성찰하고 관계를 탐색하도록 격려해야 한다30 읽는 사람은 상호 교섭의 일환으로 저마다 '과거 경험의 저장소'에 든 것을 끄집어낸다는 로젠블렛의..36 버지니아 울프의 언니이자 화가였던 버네사 벨은 울프가 읽어주는 19세기 리얼리즘 걸작들을 들으면서 그림을 그렸단다. "나는 아직도 조지 엘리엇과 세커리의 글은 대부분 그녀의 목소리로 기억하고 있다"고 버네사는 썼다.49 오스틴의 문장을 소리 내어 읽으면 내 귀에는 긴 소나타 악장에서 곡의 주제에 대한 응답으로 조화롭게 섞여드는 완벽한 음조의 짧은 솔로 선율이 잘 들리더라만.51 그러니까 원작을 안 읽으면 남들이 이해한 걸 얻는 걸로 끝이에요. 하지만 책을 정독하면 특히 다시 읽기를 하면 두뇌에 자극이 오면서 이야기 안의 숨은 의미를 알아야 한다는 도전 의식이 생기죠. 또 소설을 내 인생에 비춰서 해석해 볼 수가 있어요. 나에게 가치 있는 게 뭔지 나에게 우정이 뭔지 내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해 주죠. 내 생각에는 독서는 두뇌 활동을 더 활발하게 만들어요. 권태를 물리칠 진정한 해독제랄까요.101.102 우리가 읽은 모든 것이 우리 두뇌의 아카이브의 차곡차곡 쌓인다는 것 거기에 독서의 묘미가 있다. 나는 신기하게도 독서의 기억이 난데없이 수면위로 올라와 임의의 현재 어느 순간과 연결되곤 한다. 책의 논리적 맥락을 찾으려다가 이런 골치 아픈 일에 휘말리고 마는 것이 독서이다. 그래서 많은 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나름대로 자기 인생 스토리도 이해하고 자기 삶과 타협점을 찾아가는 것이다.104 윌키 콜린즈의 《문스톤= 월장석》이라는 소설에서 게브리엘 배터레즈라는 집사가 《로빈슨 크루소》를 매번 펼쳐서 자신의 조언이 필요할 때 그 근거로 삼는다. 그래서 달아서 떨어진 두툼한 로빈슨 크루소가 벌써 6 권이 된다는 것. ... 어떤 책들은 읽은 순간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든 그걸 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얼레그라 굿먼은.. 다시 읽기의 기억.... 주름잡힌 옷감처럼 텍스트가 때에 따라 다른 부분에 무늬를 드러내는 펼쳐짐의 과정이라고 묘사한다. 책을 새로 펼칠 때마다 텍스트에 접힌 모서리 안에서 지난 경험과 기억을 발견하는 사람117.118 오스틴의 마지막 완결작 《설득》 윌리엄 엘리엇...오스틴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그의 조언을 가슴에 새기게 되었다. 인덕의 과시보다는 분별을 우선시할 것 이따금 사람들에게 반감이 드는 건 악감정이라기보다 선호의 문제로 인정할 것.134 오스틴 세대의 작가들은 아직 공감 empathy 나는 단어를 접하기 전이었지만..Einfühlung 감정 이입의 번역어로 영어에 처음 등장했다... 동감 sympathy 는 동정심과 너무 가깝고 동일시 identification 은 자아의 상실을 연상시킨다..183.184. 스티븐 호킹 박사는 어린 질문자에게 조언을 해주면서 자신이 가장 확장시키고 싶은 자질로 공감을 꼽더라. 공감은 "우리를 평화로운 다정한 상태로 화합"시킨다면서.185 따지고 보면 우리는 현실에서 쾌락을 얻기 위해 또 쾌락 이상의 무엇을 얻기 위해 책을 읽는다. 인생과 관계를 헤쳐 나갈 단서를 던져주지 않을까. 우리 자신과 주변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한 뼘쯤 확장해 주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읽는 것이다.190 사람들은 통찰을 얻고 싶어 하니까요. 하지만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신들의 삶을 다시 읽는 거예요.220 ... 읽을 때마다 인생에서 놓인 시기가 다르니 작품에서 발견하는 의미가 달라지고 오스틴의 작품 세계에 대한 이해가 확장되는 느낌이다..320 내가 이해해 온 바로는 공감은 자아 외부의 어떤 것에 대한 단순한 동정심이나 완전한 동일시와는 다르다. 공감의 목적은 자율성과 '타자'와의 상상적 교감 둘 다를 북돋우는 데 있다. 교감의 상대인 '타자'는 누구라도 될 수 있다. 현실의 인간이든 허구의 캐릭터이든 그저 책 한 권이든.330.331 좋은 소설은 강력한 생각을 전달하고 등장인물을 통해 친숙한 인간의 표상을 창조하며 언어 자원을 총동원해 인간 조건의 복잡성을 규명한다....350 에리히 프롬에 따르면 사랑이야말로 존재의 문제에 대한 유일한 이성적 해답이며 우리를 다음 단계로 진전하게 만드므로 고되지만 결과적으로는 보람 있는 실천...368 p.s: 1) 제인 오스틴의 작품뿐만 아니라 많은 영문학 작품들이 언급되고 있는데 그중 309 페이지에 츠바이크의 소설은 《초조한 마음》 2) 내가 제인 오스틴 작품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것은, 설득, 그다음은 오만과 편견, 센스 앤 센서빌리티, 에마, 맨스필드파크와 노생거 애비 순서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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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새로 펼칠 때마다 텍스트의 접힌 모서리 안에서 지난 기억과 경험을 발견하는 사람이 나 말고도 많은가 보다. -118 작가의 인생, 어린 시절의 기억 그리고 제인 오스틴의 이야기에 빠져들어 듣다보면 마치 친숙한 이웃,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것 같았다. 어린 시절 내가 좋아했던, 즐겨 읽었던 책의 주인공, 이야기들이 마치 나에게 눈높이를 맞추어 준 것같아 신기하기도 했고 비슷한 시절을 살아왔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내적 친밀감마저 느꼈다. 책을 읽으며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펴던 어린 시절의 기억과 함께, 그 이야기에 담긴 깊은 속내를 이제서야 다시 보게 되고 생각해보는 시간이기도 했다. '오만과 편견', '노생거 수도원', '이성과 감성', '맨스필드 파크', '에마', '설득'! 작가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다시 읽기로 했듯이 나도 다시 그 책들을 읽고 싶어졌다. 세월을 이만큼 살아오며 어른이 된 지금의 시선으로 읽으면 그 이야기들은 또 어떻게 다가올까 궁금하네. 제인 오스틴 다시 읽기는 어떻게 내 삶을 구했는가, 부제가 마음에 와닿는다. 공감가고, 함께 읽고 싶은 글을 블로그에 옮겨 적어보기도 하며 읽었다. 작가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든 제인 오스틴, 나는 영화 속 장면을들 떠올려가며 그들이 그려내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삶에 대해, 인간 관계, 가족, 사랑, 심리에 대해 돌아보게 했다. 단순히 읽고 즐기던 독서에서 좀 더 깊이 읽고 생각하며 읽는 독서에 대해 고민도 해보게 되었다. 독서하며 누리는 즐거움, 감동, 교훈, 힐링의 순간들이 교차한다. 제인 오스틴을 지금까지보다 훨씬 더 좋아하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제인오스틴을처방해드립니다 #북하우스 |
| 읽는 내내 작가의 살아온 이야기에 온 마음을 다해 귀기울이며 존경하는 마음 한가득해졌다. 문장 끝 맺음 번역체가 살짝 거슬렸던거 빼고는 좋았다. 나의 지적 양분 흡수에 큰 도움을 받았다. 작가는 이제 곧 100세를 내다 보고있지만 문체는 20대 여대생 같이 상큼하고 내용은 폭넓은 지적 경험을 세대를 넘어 공간을 넘어 모든 독자가 함께 공유할수있도록 친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