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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꾼들도 끗발이서야 판이 잘 돌아간다. 글쟁이들도 마찬가지다. 글발이 서야 글이 잘 써진다. 끗발과 글발은 아무 때나 서는 게 아니다. 판이 글이 무르익어야 비로소 서는 것이다. 나는 이번 박관서 시집 《너를 보내는 동안》을 읽으면서 이게 작가의 글발이구나 하는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 열아홉 처녀의 젖봉오리처럼 부드럽지만 힘있게 서있는 그의 글발을 한숨에 다 읽어내렸다. 어디서 이런 시를 만날 수 있으랴. 어서 사서 읽으시라. 박 시인의 시발(글발)이 안일하게 살고 있는 그대들의 귀싸대기를 때릴 것이다 |
| 시 '그것을 서정시라고 한다'에서 이런 행을 만났다. " 우리는 밖을 보지만 그는 안을 바라보았을 것이다 아침에 무심히 뜨는 해와 저녁에 지는 노을이 모두 그러하듯이". 밖을 안으로 당겨서 길러낸 내면의 대화를 하늘에 띄우는 이 시집에 훅 끌렸다. 아는 사람들에게 드리려 이 시집 몇 권 사러 가는 길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