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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향 소설가는 드미트리가 관심을 두고 신작이나 예전 작품을 읽어나가는 작가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인데, 첫째는 부산에서 활동하며 부산 및 그 근처의 이야기를 담는다는 점. 둘째는 대한민국 중년의 민낯을 그린다는 점이다. 먼저 첫째부터 이야기해보자. 소설은 허구이나, 완전히 구라는 아니다. 현실을 반영하기 마련. 모든 게 수도권에 치중되어 있는 탓에 한국 소설 역시 대부분은 수도권을 배경으로 한다. 물론 김종광, 한창훈 소설가 같은 예외가 있지만. 소설의 역할 중 하나가 역사에 남지 않을 목소리를 기록하는 것이라면, 그런 의미에서 수도권이 아닌 곳에서 창작하며 그곳의 이야기를 쓰는 것은 꼭 필요하다고 본다. 박향 작가가 그런 역할을 하는 창작자 중 한 명이다. 박향 작가는 부산을 배경으로 한 소설을 쓴다. 부산이 무슨 소외받는 지역이냐고 반문할지 모르겠으나, 부산은 대한민국 제2의 도시 - 그 위치도 곧 인천에 뺏길 것 같지만 - 라는 명성이 무색하게 출판, 공연 등 문화 활동이 저조한 도시다. 그래서인지 부산이 고향인 나는 늘 소설에서 부산을 만나면 반갑다. 둘째. 박향 작가는 대한민국 중년의 민낯을 그린다는 부분. 박향 선생님(참고로 박향 님은 실제로 초등학교 교사임)은 전작인 『에메랄드 궁』(제 9회 세계문학상 대상 수상작)에서 모텔을 배경으로 대한민국 중장년의 삶을 그렸다. 피곤한 생계, 감춰야 하는 성욕, 위로받고 싶은 마음 등등. 소설적 소재로 불륜은 꽤나 자주 다뤄지지만 박향 작가의 문체는 좀 더 촘촘하다. 아마 연륜이 묻어나와서겠지? 『카페 폴인러브』도 중년을 그린 작품이다. 배경은 부산. 카페 폴인러브는 작품의 주요 무대가 되는 카페 이름이다. 위치는 중앙동. 구도심의 운명이 으레 그러하듯, 부산 중앙동도 '중앙'이라는 이름과는 달리 지금은 색이 바랜 지역이다. 한창 부산 경제가 잘 나가던 시절 중앙동은 업무 지구로 바로 옆 상업 지구였던 남포동과 함께 화려한 면모를 자랑했다. 중심이 서면과 해운대 등으로 옮겨가고 부산 경제가 침체 일로로 가면서 중앙동은 소설에서 그리듯,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려 하지만 잘 안 되는, 그런 곳이 되었다. 몇 해 전부터 옛 사무실 빌딩과 오래된 호텔 사이에 새로운 커피전문점이나 카페 등이 생기기 시작한 중앙동 거리는 마치 늙은 본처가 바른 붉은 루즈처럼 생경스러웠다. (16쪽) 중앙동의 불빛은 스산했다. 거대한 폐허 같은 사무실의 어둠 속에 점점이 박혀 남아 있는 술집들의 불빛은 이 거리와 전혀 어우러지지 않았다. 마치 사랑에 패배한 자들의 푸념 같은 동네라고 승재는 생각했다. 정열적일 수도 화려할 수도 없으면서 초라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다. 과거에 화려했던 호텔은 아무리 리모델링을 해도 오래된 배처럼 그 낡음을 숨길 수가 없었다. 얼굴에 잔뜩 보톡스를 맞은 노인네 같은 모습을 하고 제 알몸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영락한 명성일지라도 추억은 유려해서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는 말일까. 그런 건물 사이에 카페와 커피전문점들이 마치 끼워팔기 하는 물건들처럼 들어서 있었다. (115쪽) 이곳을 배경으로 여러 사람이 등장한다. 줄글로 푸는 것보다는 간단하게 요약하는 게 앞으로 이 소설을 읽을 독자를 위해서도 나을 듯. 세희 : 카페 폴인러브 바리스타. 경재의 아내. 학창시절 동창인 제호와 외도 중 정수 : 세희의 남편. 첫사랑이자 대학 동창인 혜인과 외도 중. 경재 : 정수의 친구이자 효정의 남편. 효정과 사이에 딸 민주가 있음. 효정 : 경재의 아내. 뇌종양 판정을 받음. 뒤늦게 에로티즘에 눈을 뜸. 민주 : 효정과 경재의 딸. 효정이 자신을 방임했다고 생각하며 엄마를 미워함. 승재 : 카페 폴인러브 단골 고등학생. 카페 앞에서 우연히 만난 뒤 민주와 친해짐. 이 정도가 주요 인물이고, 세희의 학창 시절 친구이자 외도 상대인 제호와 정수의 외도 상대인 혜인 그리고 경재의 엄마와 아빠, 승재의 할아버지의 삶이 그보다는 덜 중요하게 다뤄진다. 덜 중요하다고는 해도 남편의 바람 때문에 자살하는 경재의 엄마는 이야기 중 가장 극적인 대목이라 하겠다. 자식 없이 유지한 부부 생활이 결국 맞바람으로 이어지고, 맞바람은 첫사랑을 향한다. 첫사랑으로 포장하긴 하나 실체는 중년의 불륜일 뿐. 그렇다고 자식이 있다고 한들 행복하지 않다. 오히려 자식 때문에 힘들다. 틈만 나면 부모에 반항한다. 자식은 나름의 상처를 안고 성장한다. 이게 중년의 삶이겠지. 읽으면서 참 씁쓸해지는 소설이었다. 소설 말미에 제호가 무심하게 던지는 말 한 마디는 사랑 없는 삶이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그린다. "결국 사랑 없는 부부의 삶이 아이를 죽음 직전까지 데려다 놓았어. 애도 그렇고, 애엄마도 지금 완전 패닉 상태야." (304쪽) 물론 극적으로 모두가 화해하는 경재ㆍ효정ㆍ민주 가족을 그림으로써, 이 작품은 다소 조화를 추구하려 하나 - 커피 용어로는 '로스팅'(334쪽) - 그 화해마저도 누군가의 죽음이 계기로 이뤄진 것이라는 점에서는 소설 전체 분위기는 어둡다고 하겠다. 경재ㆍ민주 부부에 관해 좀 더 부언하자면, 소설 초중반만 해도 나는 이들 부부보다는 세희 ㆍ정수 부부 이야기가 더 흡입력 있었다. 나 말고도 많은 독자가 시한부 인생보다는 불륜을 저지르는 이야기에 더 스릴을 느낄 테다. 죽음을 앞두고 성에 탐닉한다는 설정이 다소 작위적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 소설에서 작가도 그렇게 묘사하지만, 하루 하루가 힘든데 중노동인 성생활에 탐닉하기가 얼마나 비현실적인가 - 특별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는 가운데 분량이 늘어진다는 느낌을 받아서다. 하지만 다 읽고 보니, 박향 작가는 어쩌면 각각의 길을 걷는 세희 ㆍ정수 부부보다는 그래도 화해하는 경재ㆍ민주 가족을 좀 더 강조하고 싶었지 않았나 싶다. 감상평을 몇 가지 더 이야기하자면, 우선 소설로 만나는 부산은 반가웠다. 한국전쟁 즈음 하여 이산가족 상봉소로써의 영도다리의 활약은 부산 살면서도 어른들로부터 들어본 적 없는 이야기였다. 깊은 통찰력이 어우러진 문장 덕분에 독서의 재미도 괜찮았다. 다만 커피와 인생을 빗대는 장면이 다소 과할 정도로 많고, 특히 서술이 아니라 대화에서 장황하게 묘사되는 커피 제조법은 다소 어색하게 느껴졌다. 마치 조정래의 『정글만리』를 읽었을 때 느꼈던 어색함과 비슷했다고 할까. 물론 커피에 조예가 깊다거나 관심이 많은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 --- 이게 내 한계인가 하는 생각에 주방 바닥에 퍼질러 앉아 울기도 했다. 하지만 한계와 가능성은 모두 세희의 양손에 있었다. 한계를 가능성으로 바꾸기 위해 세희는 잠을 줄이고 밥 먹는 시간도 아꼈다. (21쪽) "단맛과 신맛도 있지만 사랑이나 커피나 결국 쓴맛이 존재한다는 점?"(28쪽) 커피를 블랜딩할 때도 개성이 강한 원두에 섬세한 맛을 보완해줄 수 있는 원두를 섞어야 맛과 향의 균형이 살고 서로 잘 어울린다. 그것이 바로 커피 블랜딩의 기본원칙인 보완과 상승이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블랜딩하는 사람이 생두의 성격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91쪽) 외로움에 지친 대부분의 남자들이 그렇듯이 제호 역시 감정에는 약하고 실천에는 비겁했다. (105쪽) "부탁인데...... 다음부터는 정직하게 말하지 마. 정직한 게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드는지, 심장을 얼마나 갈기갈기 찢어놓는지 당신이 모르는 것 같으니까 알려주는 거야."(310쪽) 외로움은 힘이 세다. 외로움은 감정을 왜곡시키고 조작하기도 한다. 단순한 호의를, 도는 아무렇지도 않은 감정을 사랑이라고 착각하게도 만드니까. 그것이 제호가 자신을 사랑한 방식이 아니었을까. 가족의 울타리 속에 들어가면 제호는 울타리 밖의 일을 자기도 모르게 잊을지도 모른다. 까맣게 잊고 있던 오래전 보험을 굳이 약관을 들추어가며 해지할 필요를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319~320쪽) 커피 로스팅은 커피의 맛과 향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정이다. 불이 세면 탈 것이고, 약하면 익지 않을 것이다. 불에 너무 가까워도 안 되고, 멀어도 안 된다. 로스팅의 막바지에 접어들면 불을 약하게 해주어야 한다. 타이밍을 놓치면 커피콩은 순식간에 타버린다. 그리고 로스팅이 끝나면 빠른 시간에 식혀주어야 한다. 풀시티로 로스팅 된 원두는 맛저의 정점에 올라서 있을 것이다. 인생의 매 순간을 최고로 로스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용암처럼 끓어올랐다. (334~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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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크면서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되었다. 혼자 있는 시간 책을 읽거나 컴퓨터 앞에 앉아 글을 쓰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지금. 그 곁에 빠지지 않는 게 있다면 커피가 아닐까? 로스팅한 원두를 곱게 갈아 내려 마시지는 않아도, 대한민국 최고(?)의 커피 믹스 커피만 있으면 기분 업 되는 걸 보면... 커피가 우리 생활에 많이 들어와 있구나 싶다. 이런 커피를 주제로 한 책들은 제법 많다. 바리스타가 되는 길잡이 같은 책도 있지만, 커피를 매개로 한 인간 삶을 주제로 한 책도 제법 많다. 이번에 만난 박향의 책은 커피가 주요한 소재가 되고 있다. 전작 ‘에메랄드 궁’이 좋았기에 박향의 신작에 나름 기대를 많이 했다. 이번에는 어떤 소재로 어떤 인간상을 바라보게 될지... 부산 중앙동, 커피 전문점 폴인러브가 이야기의 중심이다. 이곳에서 바리스타로 일하는 세희 그녀의 남편 정수, 정수의 친구 경재와 그의 아내 효정, 경재와 효정의 딸 민주, 민주의 남자친구 승재가 이 소설의 주인공들이다. 사랑없이 결혼한 세희와 정수 부부. 이들에게는 각자의 애인이 있고, 남편 정수는 대학 때부터 놓지 못한 짝사랑해온 여자가 있다. 그녀가 결혼을 하고 결혼 생활로 힘들어 하는 순간에도 그녀를 잡고 싶었던 정수와 자신과 상관없다고 생각한 남편에게 어느새 질투를 느끼는 세희의 감정이 미묘하다. 폴인러브란 카페를 오픈하기 직전 효정은 뇌종양 판정을 받는다. 자신이 좋아한 커피를 만들어 보지 못하고 바리스타 자리를 세희에게 내어준다. 어린 시절 아픈 과거가 있는 효정은 남편과의 사랑이 버거웠지만 뇌종양이라는 병으로 인해 진짜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간다. 그리고 딸과의 관계도 개선되지만 그전까지 그들 가족은 서로에게 상처만 준다. 그들과는 상반되게 오랜 시간 묵고 묵은 승재할아버지 할머니의 진실한 사랑까지.. 이들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은 비틀어지고 나약하고, 허무해도 그 역시 우리네 삶과 다르지 않다. 박향 작가의 신작이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이번엔 어떤 시선을 가지고 이 세상을 바라보게 될지 궁금했다. 하지만 기대를 많이 해선지 조금.. 묘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불륜이 아무렇지 않은 세상일지는 몰라도.. 그럴 거면 왜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린 건지 이해할 수 없다. 그렇게 사랑한 사람이라면 잡았어야 하는 것 아닐까? 엉뚱한 사람 인생을 꼬이게 하지 말고.. 그래서 세희와 정수 모두를 이해할 수 없었다. 다만 그들은 그게 그들만의 삶의, 사랑의 방식이라고 주장한다면.. 에궁. 잘 모르겠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가슴 아픈 건 경재와 효정의 사랑이다.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 효정은 사랑의 방식을 모른다. 자신을 향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경재를 밀어내고 그 행동이 죄라고 생각하기까지 한다. 그런 효정은 남편과 딸에게도 똑같이 차갑고 무심하게 대한다. 그런 효정이 뇌종양이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남편과의 사랑에 눈을 뜬다. 그게 육체적인 사랑이라는 방법으로 오긴 했지만... 세상엔 아픈 사람들이 많은 것일까? 자신의 아픔을 돌보지 않고 가정을 꾸린 그들은 그 아픔을 고스란히 자신의 아이에게 대물림한다. 모두가 상처가 난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과 커피의 부드러운 향은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커피가 다양한 향과 사연과 맛을 지닌 것처럼 우리네 인생 또한 마찬가지 않을까? 어떤 것이 정답이다 라고 말할 수 없기에 우리는 각자의 정답을 찾아가는 거라고. 서로를 할퀴는 방법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고, 아픔 속에서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고, 오랜 시간 서로만 바라본 사람들도 있다. 내가 어떤 사랑의 주인공이 될지는.. 선택일지, 운명일지... 사랑은 우리네 인생에서 영원한 숙제와 같다. 잡을래야 잡을 수 없고, 볼래야 볼 수 없고, 쟁취할 수도 없는. 그렇다고 사랑과 멀어질 수도 없는 게 우리 앞의 삶이겠지. 사랑. 이 아름답고 어려운 것이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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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폴인러브라는 이름을 가진 이 책은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소설책이다. 이 책에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책에 등장하는 사람들과 등장인물들이 겪었던, 그리고 겪고 있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것이다. 이야기는 '폴인러브;라는 이름의 커피전문점을 둘러싸고 펼쳐진다. 요즘의 세태를 가장 잘 표현하는 단어로 커피만한게 있을까. 불황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에 끝도없이 생겨나는 다양하고 많은 커피전문점을 보면서. 커피야 말로 지금 이 시대의 문화적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하는 키워드라는 생각이 든다. 세월이 흘러가고 오늘날의 시대에 오늘날의 감각에 맞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이야 과거나 지금이나 꼭 같고, 사람이 사랑하고 해어지는 것, 사랑이 시작되고 뜨거워졌다가 식는 모습도 예나 지금이나 다를 것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을 둘러싸는 외피, 사랑이 시작되고 끝나는 계기가 되는 계기, 사랑의 추억을 둘러싸고 남는 기억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은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에 변함없는 등장하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은 오늘날 21세기의 버전으로 충실하게 담아낸 작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노력을 하고, 성취를 하고, 나이가 들고, 서서히 죽음으로 다가가지만, 사람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는 하고 많은 경험들 중에서 이야기로 남길 가치가 있는 것은 결국 사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이 이 세상에서 겪게되는 수없이 많은 에피소드들 중에서 사랑에 관한 에피소드들이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지 않는가 생각이 된다. 사랑을 짧다. 오랫동안 지속되는 사랑의 경우에도 뜨거운 기간은 길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랑에 관한 수없이 많은 책에다가 또 한권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보태게 된다. 바로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니까. 사랑이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삶의 의미라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삶이 극도로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삶의 조건이 너무 잔인하지 않았으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점들은 삶의 부정적인 면들이다. 삶의 긍정적인 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성취, 명예, 권력... 그리고 사랑이 있을 것이다. 성취나 명예나 권력을 위해서 가족도 버리고 사랑도 버리는 사람이 있기는 하다. 그러나 아직은 세상을 살아가는 정상적인 양식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에게는 사랑이야말로 가장 긍정적인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 없고 안정된 가정이 없다면.... 그 모든게 다 무슨 소용이란 말이겠는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그러나 결코 질리지 않는... 삶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사랑에 관한 또 한편의 소설을 맛나게 읽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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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불륜도 있고, 첫사랑도 있고, 죽음 앞에 불타는 사랑도 있고, 풋풋한 사랑도 있다. 사랑을 커피와 엮어서 풀어내었지만 기본적으로는 연예소설이다. 앞에서 말한 사랑들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이들의 사랑이 불편할 수도 있는데 인물들 각각의 심리를 잘 표현해서 어느 순간은 반감을 누그러트리고 고개를 끄덕였다. 나의 이성이, 윤리관이 그 사랑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도 현실은 이런 경우가 적지 않다. 현실은 소설보다 더 복잡하고 잔혹하고 아름답다. 카페 폴인러브는 경재의 아내 효정이 열심히 만든 커피 전문점이다. 흔한 프렌차이즈 커피숍이 아닌 자체 커피 전문점이다. 위치는 부산 중앙동에 있다. 이 커피숍을 열기 얼마 전 효정에서 병이 생긴다. 뇌종양이다. 그녀의 꿈이 펼쳐지기도 전에 문을 닫아야 할 상황이 생긴 것이다. 이 부부는 친구 정수의 아내 세희에게 관리를 부탁한다. 세희는 속성으로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예정된 것보다 조금 늦게 커피숍을 오픈한다. 이제 이 공간은 이곳을 오고가는 사람들의 관계가 엮이고 꼬이고 맺어지는 장소가 된다. 그 첫 이야기는 세희부터다. 세희와 정수는 애정이 없는 부부다. 아이도 없다. 정수의 머릿속은 첫사랑 혜인만 있을 뿐이다. 부부관계는 소위 말하는 의무방어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카페 폴인러브에서 일하던 어느 날 한 남자가 세희에게 다가온다. 그 남자는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제호다. 제호는 고등학교 시절 연애사건으로 유명하다. 그 나이의 사랑이 얼마나 열정적인지 잘 보여준다. 이 제호의 관심이 세희의 마음을 무너트린다. 일상의 반복과 애정 없는 삶에 지친 그녀에게 제호는 순간적으로 열정과 스릴을 가져다준다. 이들은 자신들의 가정이 깨어지는 것을 바라지는 않는다. 효정은 어린 시절 집을 떠난 엄마 때문에 아버지의 억압 속에서 살아야했다. 이것이 그녀의 성의식을 왜곡시킨다. 그런데 뇌종양이 갑자기 억눌려져 있던 그녀의 성욕을 폭발시킨다. 이 욕망이 남편 경재에게는 낯설다. 아픈 아내를 생각하면 죄처럼 느껴진다. 시한부 삶을 살아야 하는 그녀에게 진짜 사랑이 찾아온 것이다. 이 부부의 뜨거운 사랑은 약간 늦은 감이 있다. 하지만 그만큼 아름답다. 시간이 정해진 사랑은 그 폭발력이 대단하다. 더 긴 세월을 일상으로 보냈다면 이들의 사랑이 지속되었을까?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정수는 동아리 선배와 결혼했던 혜인의 전화에 달려간다. 늘 그녀 주변에서 지켜보았고, 세희와 살면서도 잘라내지 못한 사랑이다. 그의 순수한 사랑은 사회 윤리 속에서 문제가 된다. 이 문제는 순수함 때문에 더 많은 사람들을 괴롭힌다. 자신도 마찬가지다. 연결되지 못한 사랑은 파괴적으로 변한다. 상대를 파괴하기보다 자신을 파괴한다. 그 선택 중 하나가 이혼이다. 그의 바람이 들킨 것도 바로 순수함과 열정이 만들어낸 미숙함에서 비롯했다. 그의 아내 세희가 보여준 행동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어쩌면 이 순수한 사랑이 집착일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세희가 정수의 바람을 알게 되었을 때 보여준 행동은 전형적인 모습일 것이다. 분노와 질시의 감정에 사로잡힌다. 나의 잘못보다 남의 잘못이 더 크게 보이는 법이다. 남편의 핸드폰을 뒤지고, 속옷의 냄새도 맡으면서 확신을 가진다. 세희가 먼저 원했던 결혼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 두 부부는 각자의 삶 속으로 떠내려갔다. 늘 바라고 기다렸던 사랑이 아니었는데 그 시간, 장소, 상황 등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었다. 지치고 애정 없는 삶 속에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우리 주변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중년 부부의 모습이 아닐까? 민주와 승재의 사랑은 아직 풋풋하다. 하지만 민주는 엄마 효정과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 아이는 엄마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엄마는 자주적으로 키우려고 한다. 둘의 대화가 사라진 곳은 오해가 강하게 자리잡고 있다. 관심과 간섭, 자유와 무관심의 조그만 차이가 둘을 찢어놓았다. 사춘기 소녀의 마음은 그 변화가 더 심하다. 이것은 엄마가 뇌종양에 걸렸다는 것을 알기 전이다. 작위적인 마무리인데 현실은 더 심한 경우도 있다. 더 넓은 세상에 이런 모녀 사이도 있겠지 하는 생각이 스쳐지나간다. 이렇게 이 소설을 읽으면서 혹은 읽은 후 그들의 이야기가 다양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해하지 못하는 관계도 많다. 그냥 그들의 삶을, 사랑을 지켜볼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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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폴인러브 사랑의 이야기가 카페 폴인러브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현대판 소설(?)답게 사랑 이야기가 참으로 적나라하다. 성문화가 개방화되면서 숨겨져 있던 사랑 불륜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인 면만 부각되지 않는다. 다양한 사랑 가운데 불륜이 왜 벌어지는지 소설에서 섬세하게 그려진다. 다양한 사랑은 항상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카페 폴인러브는 작가가 커피 전문점에서 경험한 인연을 통해 세상에 나타났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커피전문점에서의 이야기가 무척 생생하다. 저자가 바리스타들을 통해 직접 자문까지 받았기 때문인 것 같다.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 범람하는 것처럼 사랑을 표현할 것일까 등장인물들의 배경과 행동 그리고 감정까지 하나하나 섬세하게 힘을 썼다. 그렇기에 등장인물들이 뚱딴지처럼 움직이지 않고 살아있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왜 갈등이 일어나고 봉합하는지 부드럽게 흘러간다. 과거를 바탕으로 사람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말이다. 소설은 갈등에서부터 시작해 봉합으로 달려간다. 첫 장부터 불륜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음~! 처음부터 시선을 끌어 모으는 강렬한 이야기이다. 앞부분만 보았을 때, 작가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나갈지 무척 궁금했다. 부부의 사랑이야기와 불륜, 그리고 부모와 딸의 사랑까지 이야기가 흐른다. 해피 엔딩일까? 새드 엔딩일까 여기에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왜? 감상 읽었다가 책 보기 싫어질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영화 결말 미리 알면 김이 팍 샌다. 무척 섬세한 감상들 때문에 책 읽기 전 다른 감상문 보기가 두렵다. 내 기준에서 그럴 뿐이다. 그렇게 내가 쓰는 감상들을 두루뭉술하다. 책의 내용을 적나라하게 파헤치지 않는다. 그저 다른 사람들이 책에 대해 단순한 정도만 알게 되었으면 한다. 헉! 삼천포로 빠졌다. 책은 무척이나 섬세하다. 그리고 그 섬세함이 머릿속에 그림처럼 그려진다. 너무 세세해서 거추장스러움까지 느껴질 정도이다. 저자는 커피에 비유하여 사랑이야기를 늘어놓는다. 물맛 나는 커피? 커피를 자주 마시는 사람이라면 경험해봤을 커피의 맛이다. 그 밍밍함은 참으로 야릇하다. 이 밍밍한 커피가 어떻게 맛있어 질까? 커피 맛의 변화! 소설의 재미가 바로 여기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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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폴인러브>에는 무엇이 있는 걸까? 카페 이름처럼 사랑에 빠진 이들의 행복함이 넘치는 걸까?
처음에 들여다본..
카페 폴인러브에는 기대했던 사랑 대신 무심함이 넘쳐난다. 암에 걸린 효정 대신 카페를 운영하는 세희와 그녀의 남편 정수 사이에는 애정 없는 결혼 생활이 이어진다. 첫 사랑을 잊지 못해 아내를 사랑하지 못하는 정수, 그런 정수를 보다 지친 세희는 고등학교 동창 제호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다.
카페 폴인러브에는 따뜻하고 향기로운 커피향 대신 냉기가 흐르는 차가운 겨울바람이 분다. 카페를 운영하고자 했던 효정은 카페 개업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고 악성뇌종양으로 자신에게 남은 시간이 1년밖에 안 된다는 진단을 받는다. 그동안 효주는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생긴 두려움 때문에 딸 민주와의 관계가 완전히 어긋나기만 했다.
그러다
제대로 내린 커피향이 어우러져 새로운 세상을 만들듯이 점차 이들의 관계는 사랑이라는 향기 아래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한다.
커피와 사랑 이야기가 맞물린 이야기를 읽으며 가슴 아프면서도 따뜻함을 느낀 소설이었다. 전문 바리스타가 내린 커피 한 잔이 간절히 생각나기도 한 순간이었고. 그러면서 나는 어떤 사랑을 하고 있는지 무척 궁금해졌다. 그 사랑을 커피로 표현한다면
선뜻 말하기가 쉽지는 않다. 승재 할아버지가 기억하는 그 옛날 카페 폴인러브의 커피 맛일 것 같기도 하고, 엄마에게 커피 한 잔을 내려주기 위해 애쓰는 민주가 만들어낸 커피 맛일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나는 민주가 엄마 효정에게 만들어주고 싶어 하는 그런 커피를 마시고 싶다. 내게도 딸아이가 있다 보니(물론 아직 너무 너무 어리지만) 마음과 달리 서로를 아프게 할 수밖에 없었던 그 둘의 관계가 너무나 안타까웠고, 나와 딸아이의 관계는 어떻게 쌓아야할지 수많은 생각이 교차하였다. 그러면서 서로의 속내를 드러낸 그들이 함께 마시고 싶어 하는 커피향은 얼마나 달콤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친 간섭으로 보이는 사랑, 자신에게 무관심한 것처럼 보이는 사랑. 두 가지 사랑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면 나는 이렇게 하련다. 지나친 간섭이라고 말할지라도 언제나 사랑을 표현하는 그런 사랑. 그런 사랑을 아이에게 주고 싶다.
<카페 폴인러브>, 커피와 사랑에 푹 빠지게 한 달콤한 이야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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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정말 커피를 좋아한다. 그런데 내가 커피의 진정한 맛을 알고 있나 되묻게 되면 머뭇거리게 된다. 무의식적으로 마시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님 커피향에 젖어들기 위해 커피잔을 들고 있는 것은 아닌지 등등을 생각하게 되기때문이다. 이유야 어찌됐든 나는 커피와 관련된 모든것을 좋아한다. 그렇기에 이 책제목도 너무나도 친숙하게 와 닿았다. 책을 넘기면 왠지 좋아하는 커피향이 배어나올것 같은 기분좋은 상상도 하게 했다. 아무튼 이 책에는 커피에도 다양한 종류가 있듯이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나 사랑의 형태에도 여러가지가 있음을 보여준다. 커피의 맛은 결코 한가지 맛으로 정리되지 않듯이 사랑에도 절대 한가지 방식만이 정석이라고 포장되지 않는다. 이 책에는 남녀간의 사랑, 부부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야기의 중심에는 <폴인러브>라는 커피전문점이 있다. 요즘은 프랜차이즈처럼 커피전문점이 다양하게 곳곳에 포진해 있는데, 이 커피숍은 자체브랜드다. 열정을 갖고 뭔가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었건만 난데없이 뇌종양을 선고받는다. 효정은 커피를 좋아해 자신만의 커피숍을 냈지만, 오픈직전에 그 꿈을 포기해야 했다. 이젠 가족과의 시간을 더 알차게 꾸며야 하고, 자신의 삶에 대한 정리도 해야 하는 시점이 되었기에. 효정은 어린시절의 아픔때문에 항상 자신의 사랑을 안으로 삭히고 꽁꽁 감추기 바빴다. 그런데 이젠 억눌렸던 사랑을 밖으로 표출해도 인생이 짧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전과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이를 남편이 한번에 이해하기는 무리수가 있었고. 경재의 절친인 정수와 세희 커플 역시도 결코 달달한 커피의 향을 품기지는 않는다. 세희는 물론 처음에 정수를 그누구보다 사랑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외바라기 사랑은 시간이 흐르면 지치기 마련이고, 흔들릴수 있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커피숍에 나타난 동창 제호와 또다른 사랑에 얽혀드는 것이다. 정수의 머릿속에 항상 자리잡고 있었던 혜인과의 뒤틀린 사랑. 왜 한박자씩 늦은 사랑을 하는 사람이 있나 싶어 안타깝기도 했다. 일반적인 도덕적잣대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분명 노력했겠지만 마침내 정수는 그 선을 넘어가게 되었고, 정수와 혜인의 사랑에 대해 또다른 분노의 모습을 보여주는 세희를 보면서 씁쓸하기도 했다. 카페 폴인러브에서 들려주는 몇몇의 사랑이야기가 안쓰럽기도 하고, 진실된 사랑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깊이가 더 깊어짐을 들려줬고, 또 책에 등장하는 부산의 몇몇곳을 찾아가보고싶다라는 생각도 갖게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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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폴인러브>는 요즘 유행하는 ‘커피’를 소재로 쓰여진 소설이다. 즉, 더치, 에스프레소, 카페라테 등 커피에 대한 것이 소재라면, 그것을 마시고 음미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주제로 담겨진다. 그것은 때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채색되기도 하며, 때로 이별이라는 이름으로 거듭나기도 한다. 동시에 제목은 작품의 주요한 배경이 되는 공간을 지칭한다. 즉, ‘폴인러브’라는 부산에 위치한 카페가 주요 배경이다. 작품에는 주요 등장인물로 모두 네명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정수와 세희 그리고 경재와 효정이 그들이다. 이들은 모두 특별한 사정이나 상처를 지니고 있다. 우선, 카페 폴인러브를 운영하고 있는 세희는 자신이 사랑하는 남편인 정수로부터 애정을 받지 못한다. 정수는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했던 여인과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하고 수십년간 그 마음을 속으로만 간직해오고 있다. 한편, 정수의 친구 경재는 바람난 아버지로 인해 어머니가 자살을 한 비극을 경험했다. 경재의 아내 효정은 자신의 손으로 차린 카페의 오픈을 앞두고 암 선고를 받는다. 이처럼 매우 불안정하고 행복과는 거리가 먼 두 가정을 배경으로 작품의 이야기는 펼쳐진다. 그리고, 불안정과 불행을 안정과 행복으로 바꾸기 위해 평범치 않는 방식을 선택하는 인물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남편으로부터 애정을 받지 못한 세희는 고등학교 동창 제호와 연애를 시작한다. 세희에게 무관심으로 일관했던 정수는 수십년간 목메여온 혜인과 불륜의 영역에 들어선다. 매우 엄격한 아버지 아래에서 성장한 것으로 인해 남편 정수에게마저 마음을 열지 못했던 효정은 죽음을 앞에 두고 지금껏 갇어두었던 자신의 욕망을 분출하기 시작한다. 이처럼 등장인물들의 힘겨운 인생살이의 파도를 넘을 때, 카페 폴인러브는 일종의 교차점으로 위치한다. 효정의 못다한 꿈이기도 하며, 효정으로부터 바통을 이어받은 세희에게는 제호를 만나 답답한 현실을 벗어날 수 있는 욕망의 통로가 되기도 한다. 엄마 효정으로부터 무관심과 방치의 대상이 되었다고 믿는 민주는 엄마의 죽음을 알게 된 후, 엄마와의 소통의 공간으로서 카페 폴인러브와 마주하기도 한다. 그렇게 그곳은 다양한 인물들이 교차하며 현실과 욕망을 담아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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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폴인러브 ] 박 향 작가라는 이니셜을 인터냇 검색을 해보니 몇 해전 < 에머랄드 궁> 이라는 작품으로 세계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 이기도 하다 , 작가의 고향이 바다족 남해 여서 이야기를 부산을 지역으로 풀어 낸것일지도 모르 겠으나 , 기타 지역에 있는 사람들의 부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항구 도시이고 , 오래된 내음의 골목길이 생각나는 그러한 언덕길이 떠오르는 동네 이기도 하다 . 개인적으로 지난 겨울 부산엘 갈 일이 있어서 남포동 시장도 돌아 보고 , 가족들과 함께 , 이전에 보앗던 영화 < 국제시장>의 무대가 된 국제시장의 꽃분이네도 돌아다 보고 나왔지만 , 아직 까지도 혹은 앞으로도 부산이라는 바다를 향해 뻗어 있는 해양도시의 특성상 광대한 수평선 넘어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자신의 꿈을 그려내고자 하는 많은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 되리라 본다. 이 책 [카페 폴인 러브]의 작가의 의도적인 대립 상의 구도는 카페 주인인 경제와 효정 부부 , 경제 친구인 정수와 세희 부부 , 시작도 못해본 카페에 미련이 많은 효정의 딸 민주와 그녀의 친구가 되어 버린 승재 그리고 승재의 할아 버지 할머니의 지난날의 추억담으로 이야기를 풀려 나간다. 근데 하필이면 영도다리 카페나 다방도 아니고 무대는 시내에 자리잡은 중앙동 이다 . 부산의 도심지라면 도심지일수있는 이곳에서 작은 공간의 카페에서 벌어 지는 일상 하나 하나가 이소설의 소재이고 무대이나. 인생의 희노애락이나 여러단계의 과정이 있듯이 작가는 그에 대한 비유로 커피의 종류와 맛 , 그리고 커피를 알아 가는 과정 혹은 커피를 복아 내는 과정에서의 로스팅 타이밍이 스치듯 지나치는 인생의 타이밍과 닮아 있다라는 점에 주목 한다. 지금 거리를 둘어 보아도 수많은 커피 전문점들과 커피 종류들이 넘쳐나고 어느 곳은 장사가 되고 어느곳은 외면을 받으면서 서서히 사람들에게 이름이 잊혀져 간다. 남녀 사이에서의 연애나 결혼도 그와 같지 않을까라는 질문의 기초에서 출발 한다면 , 일상사의 무던함을 인새의 지헤로 표현에 본다면 지극히도 < 그럴수도 있겠구나 > 에 방점이 찍히기도 하지만 예전 20년전의 첫사랑의 만남을 아직도 못내 그리워 하고 때때로 그 20대 30대의 시절로 돌아가도픈 사람들의 애절한 중년의 마음은 한견 으로 애닯다고 할수도 있겠다. 그러한 쓸쓸함의 정서가 도심지 그리고 중앙동이라는 곳에서 출발하여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들려오는 뱃고동 소리와 형상화된 영도 다리의 개/폐식 시간이 되면 엤정이 그리워서 30년째 그자리를 맴돌다 서성이다 가버리는 < 진한 그리움> 을 이책 폴인 러브에서는 잔잔히 그려내었다.. 아무리 현대식 드립커피와 로스팅 커피가 좋다고 하여도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랑을 나우었을 당시 마셨던 다방맛 진한 커피맛 보다 더 하랴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 타이밍은 추억의 찻잔을 기울이는 그 순간이다. 친구로서 혹은 사랑의 맹서로 서로의 마음에 부서져라 새긴 서문은 이제 황혼의 노을녁 처럼 그렇게 조금씩 사위어져만 간다. 우리네 인생은 어쩌면 이러한 커피의 일대기와 닮아 있기도 하다 , 싱싱한 커피통 원두를 가져와서 , 로스팅 할때의 풍미와 맛을 음미하고 약 일주일 정도만 지나도 산도가 지나쳐서 페기 처분 할때에는 한번 더 내려 먹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고민 하여야 할떼 그리고 , 다먹은 커피의 찌거기를 자연 친화적으로 사용 , 재 사용 하고자 하는 노력도 때로는 거부 되어 질 수 있다다른 현실은 어찌 보면 냉정하게도 온도는 커피 마시기에 적당한 75~ 85 도에 맞추어져 있는지는 모르 갰지만 , 이면적으로 보면 언젠가는 식어 버릴 어떤 사랑의 일상화 되는 구도라고도 볼수 잇지 않을까 .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 하고 많은 이들이 다음날 또 새로은 커피를 로스팅해서 마시고 새로운 삶의 활력을 얻는 것은 우리들 가각의 24 시간 시간들은 새로이 매일 선물 처럼 각자 골고루 선사 되기 때문이지 않을까도 생각을 해보면서 저녁식사 후식으로 나온 이번에 새롭게 로스팅된 커피라고 소개 하는 래스토랑의 주인에게 한마디 덕담을 건네는 것을 잊지 않는다. ~ 다음에 또 뵙지요 ~~ ... 카페 폴인 러브 /// 현대인의 자화상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의미를 부여하는 소설이어서 인상 깊이 일독 하였습니다....< 책력거 99> 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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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도덕적으로나 관습적으로 한 사람을 만나 평생을 살아가도록 교육을 받고 있고, 그 범주를 벗어나면 사회적으로 따돌림을 당하거나 법적으로 제한을 받는다. 사람도 포유동물이기에 보다 강한 남자를 그리고 자신의 후손을 잘 낳아줄 것 같은 여자를 찾는 것 또한 본능이기는 하다. 폴인 러브라는 것이 어떻게 부부 혹은 연인 사이에서만 벌어지는 일이겠는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지만, 소설은 그 범주를 너무 벗어났다. 등장인물 모두가 자신의 아픔을 담았다는 이유로 법적인 가족이외의 이성과 관계를 탐한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을 본다. 가능한 일이니까 이야기가 되었겠지만 그 설정 자체는 그렇게 마음에 드는 내용이라고는 할 수 없다. 상당히 고지식하게 교육을 받아왔고 그렇게 되는 일이 가정을 파탄 내는 일이라고 주입식으로 혹은 암묵적으로 무의식 깊은 곳에 담겨져 왔기 때문에 그 것에 대한 다른 생각은 없다. 그래서인지 더욱 이해하기 힘든 설정이 혼란스러웠다. 두 번째 죽음을 앞둔 여인이 성에 집착할 수 있을까? 1년이라는 짧은 시한부를 살아야 하는 여인이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그 일에 집착할 수 있을까? 바람피운 남편을 다시 받아주고, 어릴 적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로 남편조차 거부하던 여인이 죽음을 앞두고 자신을 증명하는 방법을 택한 것이 남편과의 관계로서 위안을 받고 싶어 할까? 남편은 아내의 그런 모습을 받아들일 수 있을까?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다. 어쩌면 자극적일 수도 있지만 그 것이 본능 속에 숨어 있을지 모르겠지만 관념적으로 이해하기는 힘든 이야기 였다. 커피에 대한 작가의 지식은 일반인의 수준을 넘어섬을 알 수 있다. 내가 전문가가 아니기에 이렇다 할 평가를 내릴 수는 없지만 커피를 많이 다루고 내려 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한다. 바리스타 시험 혹은 그 이상의 맛과 향을 분석하는 사람들의 용어는 아니더라도 상황과 대유는 적절하다. 다만 커피가 그런 상황에 비유되는 것은 개인적으로는 반대 한다. 그 향과 맛이 변질된 사랑의 비유와 같아지는 것은 마뜩치 않다. 읽으면서 많이 공감해 보려고 노력해 보았다. 그리고 그럴 수도 있을 거야 하고 다독여 보기도 했다. 하지만 등장인물 모두가 바람을 피는 상황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고 싶지도 그렇게 느끼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한편의 이혼법정 드라마를 보는 듯 한 느낌이다. 이혼하지 않는 이혼법정. 공감을 하지 못한다는 것은 경험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고, 관념적으로 거부해서 그럴 수도 있는데, 관념적이든 경험이든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는 사람입장에서는 차라리 공감을 하지 못하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이고 행복한 선택이 아닐까한다. 모두에게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지금의 가정을 지키며 아프지 않고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평범한 사람들의 행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자극을 좋아하는 세상이지만 작은 것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그리고 안정적인 행복을 원하는 마음으로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폴인 러브 위드 페밀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