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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학설이 아니라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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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학설이 아니라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비트겐슈타인은 어떤 사람인가    여기에서 비트겐슈타인에 대하여 설명할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정보 정도로만 요약해 본다.   비트겐슈타인은 현대철학의 조류에서 영미 경험론을 계승하고 있는 분석철학의 대표자이다. 분석철학은 초기 논리경험주의와 후기 일상언어학파로 나눌 수 있는데, 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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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학설이 아니라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비트겐슈타인은 어떤 사람인가 

 

여기에서 비트겐슈타인에 대하여 설명할 필요는 없으리라 본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오는 정보 정도로만 요약해 본다.

 

비트겐슈타인은 현대철학의 조류에서 영미 경험론을 계승하고 있는 분석철학의 대표자이다.

분석철학은 초기 논리경험주의와 후기 일상언어학파로 나눌 수 있는데, 비트겐슈타인은 이 두가지 철학의 시조에 해당한다.

 

그의 저서로는 전기를 대표하는 저서 논리 - 철학 논고>, 후기를 대표하는 저서 철학적 탐구가 있다.

 

이 책에서 저자는 다음과 같이 그를 평가하고 있다.

당대에는 가장 이해받지 못한 수수께끼의 철학자, 자금은 가장 영향력있는 현대 철학자, 그가 바로 비트겐슈타인이다. 그의 고뇌어린 철학(), 그의 기이한 스타일, 풍부한 의미를 가지면서도 놀라우리만큼 새로운 표현들은 전문 철학의 영역을 떠나 일반인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주고 있다.> (이상 178)

 

그런데 다음과 같은 언급은 그래서 우리가 그를 이해하는 데에 어려움이 있으니, 다른 설명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그의 경구 같고 신비한 표현들은 멋대로 토막 난채 인용되고 크게 오해되는 일이 빈번하다.>(10)

비트겐슈타인의 말과 글은 아무 체계도 없어 보여서 많은 사람들을 당황케 했다>(104)

 

이 책의 목적

 

그래서 비트겐슈타인을 이해함에 있어 어려움이 있으므로, 그것을 돕기 위해 저자는 다음과 같은 장치를 마련하고 있는데, 이것이 또한 이 책의 목적이기도 하다.

 

가상의 인물인 지효와 상우를 설정하여 비트겐슈타인을 나름대로 해석하고, 그의 사상을 소화해가며, 자신의 불안정한 삶에 연결해가는 것....>(7)

 

지효는 상우의 외할머니로서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비트겐슈타인과 동시대 인물로 설정되었으며, 비트겐슈타인과 직접 대면하며 그의 삶과 사상을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상우는 그런 외할머니의 궤적을, 우연히 보게 된 외할머니의 노트를 통해서 알게 되고, 그것을 자기 현재의 삶과 연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다.

 

비트겐슈타인을 해석하고, 그의 사상을 소화

   

1. 말놀이

 

<‘말놀이는 언어의 문제를 언어 사용집단의 삶의 양식(forms of life)'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다는 뜻을 내포한다.> (104)

 

이 말을 설명하고 있는 저자의 말을 들어보자.

 

비트겐슈타인은 요즘 들어 자주 집을 짓고 있는 인부와 그의 조수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예로 들었다.인부가 벽돌이라고 말하면 그의 조수는 그 말한 것을 가져온다. 그들은 여기에서 원초적인 언어를 사용해서 말놀이를 하는 셈인데, ‘벽돌이라는 말은 벽돌을 가져오라는 의미를 지닌다. ‘벽돌이라는 말의 의미는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 즉 단단한 벽돌이 아니다.

 

지효는 이 예가 머리에 쏙쏙 들어왔다. 태권도 사범이 격파시범을 보여주는 훈련생에게 벽돌이라고 말할 때는 다른 일이 벌어진다. 이 때 벽돌이란 말에는 벽돌을 깨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다른 종류의 말놀이를 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이제 지효는 한 언어적 표현의 의미가 그것이 어떻게 사용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의미사용이론(use theory of meaning)'을 잘 이해할 수 있었다.>(104-105)

 

나 또한 지효의 태권도 사범의 벽돌 격파를 예로 들어 설명한 것을 듣고는 곧 이해가 되었다, 물론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여기 이 책에서 모두다 알아야겠다는 마음은 애초부터 없었으나, 이런 설명을 듣고, 그의 철학을 이런 식으로 나름대로 이해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의 가치를 새삼 깨닫게 되었다.

 

2. 유머

 

비트겐슈타인은 유머는 기분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라 말한다.(147, 156)

 

이 말이 언뜻 이해되지 않았다. 무슨 의미일까? 저자의 설명을 들어보자.

지효는 곰곰이 생각했다. 비트겐슈타인은 사물을 바라보는 것에 관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일까.

그럼, 이렇게 말할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나치 독일에서 유머가 사라졌다면, 그것은 무슨 뜻일까? 나치가 삶의 양식을, 세상을 바라보는 양식을, 또 그것과 연관된 모든 반응, 관습을 파괴하는데 성공했다는 뜻이라고.”>(156)

 

(철학을) 자신의 불안정한 삶에 연결해가는 것....

 

저자가 서두에서 밝힌 바 이 책을 저술하는 목적 중, 이 부분이 가장 기대가 되었다, 그토록 난해하다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중학생 상우가 생활 속에서 어떻게 적용해 나갈지   

 

언어가 휴가를 간 날

 

상우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외할머니가 언어가 휴가를 간 날에 대해 쓴 이야기가 무슨 뜻인지 어렴풋이 알 것도 같다.>(108)

 

그럼 외할머니인 지효가 비트겐슈타인의 언어가 휴가를 간 날에 대해 뭐라 생각했는가 살펴보자.

 

지효는 언어가 휴가 갔을 때라는 말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언어가 휴가를 가버린다면? 지효는 미국 유학 초기에 영어 문제로 겪은 난처한 경험을 떠올렸다.....휴가는 집이나 자기마을을 떠나는 것을 말하는데, 언어가 휴가를 갔다는 말은 어떤 언어적 표현들이 본래의 고향인 말놀이를 벗어났다는 의미일까?....지효는 수수께끼를 푸는 사람처럼 끝없이 묻고 대답해 본다.>(106-107)

 

그렇게 난해했던 그 개념, ‘언어가 휴가를 간 날을 상우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상우는 클래식 기타를 배우고 있다. 그런 상우는 선생님이 말한 바, ‘음악은 손가락이 아니라 몸으로 연주하는 것이라는 말을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나 기타를 배운지 4년째가 되니, 그 말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또 다시 문제가 생겼으니, 상우가 말하는 것을 엄마 아빠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말 할 수 없으면 침묵하라, 그러나

 

비트겐슈타인은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는 명제를 통해 소통을 명확히 하는 일의 중요함에 대해 주장했다. 더하여 말하기를 우리가 명확하게 표현할 수 없다고 해서 말하기를 포기한다면 파리통에 갇힌 파리에게 빠져나갈 출구를 가르쳐 주는 철학의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책 소개 글에서 발췌)

 

결국 철학은 우리 삶의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준다는 뜻이다.

그래서 상우는 그 말 - 언어가 휴가를 간 날 - 을 이렇게 적용한다.

가끔 우리 집에서 언어는 휴가를 간다. 언어가 빈둥대며 일손을 놓고, 내 말이 헛도는 것을 느끼면 나는 얼른 말문을 닫고 내 방으로 도망친다.>(111)

 

그래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학설이 아니라 활동이 되는 것(83), 맞다. 심지어 어린 상우에게도!

이달의 사락 s***h 2015.06.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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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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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학에 관심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언어철학에 빠지게 되었고, 그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을 제대로 알게 된 지 얼마되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 독서지문에 나왔던 그의 이름은 생소했지만 멋있었고, 지문에 적힌 그의 사상을 그 당시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그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 선택한 책이 이 책이었다. 전에 푸코를 처음
"비트겐슈타인 입문서" 내용보기
언어학에 관심이 생기면서 자연스레 언어철학에 빠지게 되었고, 그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을 제대로 알게 된 지 얼마되지 않았다. 고등학교 시절 수능 독서지문에 나왔던 그의 이름은 생소했지만 멋있었고, 지문에 적힌 그의 사상을 그 당시에는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그에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다 선택한 책이 이 책이었다. 전에 푸코를 처음 접할 때도 이 시리즈로 접했기에 신뢰가 있었다. 나름의 적절한 수준의 사상내용(플롯 자체는 매우 유치할 수 있지만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니)이 잘 녹아있는 것 같다. 관심있는 철학자에게 입문하기에는 더없이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최대한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하려는 노력이 보이나 그 자체로 어려운 사상들이기에 청고년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부분은 어려울 수 있다.(어쩌면 너무 요약되고 생략된 내용을 한꺼번에 적어놔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간단하게 이 책으로 입문하고서 진지하게 전문 서적으로 넘어가기에는 매우 훌륭한 다리라 생각한다. 덕분에 얕은 지식이지만 더욱 깊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YES마니아 : 로얄 k*******n 2018.08.1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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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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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난 소녀의 이야기가 꽤 엉뚱하다. 행방이 묘연한 비트겐슈타인을 찾기 위해 지효와 친구 반 다인의 추리가 이어지고 그의 행적을 거꾸로 추적해보기로 하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일깨운다. 이렇게 그의 삶의 여정을 추적하는 것이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때문에 이야기를 읽으며 저절로 그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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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만나기 위해 영국으로 떠난 소녀의 이야기가 꽤 엉뚱하다. 행방이 묘연한 비트겐슈타인을 찾기 위해 지효와 친구 반 다인의 추리가 이어지고 그의 행적을 거꾸로 추적해보기로 하면서 독자의 호기심을 일깨운다. 이렇게 그의 삶의 여정을 추적하는 것이 그의 사상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는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 때문에 이야기를 읽으며 저절로 그의 일대기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하게 되어 마치 전기문을 읽는 것 같은 효과도 있다.

 

과거 시대의 소녀 지효와 현 시대의 소년 상우. 지효의 노트를 통해 만나게 된 두 청춘을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과 그 신비한 느낌으로 이어주고 있다. 부모의 기대가 부담스럽지만 불평을 참으며 그래도 부모의 뜻대로 살고 있는 상우에게, 제멋대로 행동한 외할머니 지효가 처음엔 말썽꾸러기로 보이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여러 분야에서 천재적이면서 괴짜 같고 은둔 생활을 좋아하는 듯하지만, 자기의 조그만 실수나 가식에도 죄책감을 느끼고 청결 강박증까지 있는 사람이라면 자주 은둔 생활을 선택하는 것이 이해가 간다.

작가는 그의 수수께끼 같은 문체와 신비한 표현들이 잘못 인용되고 크게 오해되는 일이 빈번한 것을 안타깝게 여긴다. 지효와 반 다인이 수수께끼를 풀어가듯 모든 상황과 그의 사상을 추리해가는 과정들, 비트겐슈타인과 만나고 대화하는 장면들로 한 인물에 더욱 다가가도록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를 청소년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알게 되고, 주인공들과 함께 그를 연구하고 그 철학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이 철학자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될 것이다.

(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c*****1 2015.07.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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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황희숙/탐]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만나다.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황희숙/탐]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만나다." 내용보기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황희숙/탐]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만나다.     철학서적을 보면서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적 철학에 매료된 적이 있기에 언젠가 그의 책을 읽고 싶었다. 탐 출판사의 ‘탐철학소설’시리즈로 비트겐슈타인을 만나다니, 반갑다.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생각과 그의 삶을 풀어준다. 해서 어려운 논리철학을 조금은 쉽게 접할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황희숙/탐]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만나다." 내용보기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황희숙/탐]분석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을 만나다.

 

 

철학서적을 보면서 비트겐슈타인의 논리적 철학에 매료된 적이 있기에 언젠가 그의 책을 읽고 싶었다. 탐 출판사의 탐철학소설시리즈로 비트겐슈타인을 만나다니, 반갑다.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생각과 그의 삶을 풀어준다. 해서 어려운 논리철학을 조금은 쉽게 접할 수 있다.

 

 

소설은 외손자 상우와 외할머니 강지효라는 가공의 인물을 통해 비트겐슈타인의 고뇌와 역사적 사실과 역사적 인물들을 만나기에 상당히 이색적이다. 특히 이십대의 외할머니가 미국 유학을 가서 비트겐슈타인의 명성을 듣고 영국으로 건너가 그를 만난다는 설정과 그런 할머니의 노트를 통해 현재의 손자가 논리적인 생각을 하게 된다는 설정이 재미있다. 만약 타임머신을 타고 20세기 최고의 천재 철학자라고 칭송받는 비트겐슈타인을 만난다면 얼마나 신날까?

 

소설은 중학생 상우가 외할머니의 묵은 청갈색노트를 발견하면서 시작한다. 기억에도 없는 외할머니가 미국 유학을 갔다가 케임브리지대학교에 있다는 괴짜 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을 만나러 대서양을 건넌다는 외할머니의 옛 편지를 보게 되면서 이십대 지효의 이야기가 계속된다.

 

비트겐슈타인의 매력에 푹 빠진 지효는 영국에 도착해서 비트겐슈타인의 스승인 러셀을 찾아가기도 하고 동료들을 찾아가지만 비트겐슈타인을 만나지 못한다. 지효와 친구들은 약도가 그려진 메모만 남긴 채 은둔처로 사라진 비트겐슈타인을 찾아 그를 추적하게 된다. 드디어 노르웨이에 은둔한 비트겐슈타인을 만나 그의 삶과 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지효와 친구들은 알면 알수록 매력적인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언어논리에 빠지게 되고…….

 

지효는 천재 분석철학자이자 논리학자인 루드비히 비트겐슈타인(1889~1951)의 가치관과 논리와 분석 철학이 그의 개인적인 삶의 흐름 속에서 터득한 것임을 알게 된다. 비트겐슈타인은 오스트리아 빈에서 철강 산업의 대부호 아들로 태어나서 음악적 재능을 가진 축복받은 가족 분위기에서 자랐다. 하지만 가업을 무려받길 원했던 아버지와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싶었던 형들의 갈등으로 3명의 형들은 자살로 생을 마쳤다. 어린 시절 겪은 형들의 죽음은 그에게 삶과 죽음의 문제를 던져 주었고 그렇게 청소년기를 마쳤다.

기계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당시 히틀러도 다녔다는 린츠 실업 고등학교에서 물리학을 배웠고, 베를린 공과대학을 거쳐 맨체스터 공과대학에서는 항공공학을 연구했다. 그의 관심이 항공공학에서 유체역학이론, 응용수학, 순수수학으로 옮겨 가면서 러셀의 수학원리를 접하며 논리학을 배우기에 이른다.

 

소설 속에서는 비트겐슈타인이 오스트리아의 엄청난 부잣집 아들에 태어나 휘파람으로 오케스트라 전곡을 불기도 하고, 아버지로부터 받은 유산을 가난한 시인들에게 기부하고 나머지는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소박하고 검소한 삶을 즐기고, 같은 책을 반복해서 읽으며 철학적 사색에 빠지는 괴짜로 그려져 있다. 이후 그는 초등 교사, 수도원 정원사 조수, 누나의 집을 현대식으로 손수 건축하고, 캠브릿지에서의 강의, 말년엔 아일랜드에서 은둔하다가 암으로 죽는 순간까지 지효와 교류하는 이야기들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다.

 

노르웨이 바닷가에서 은둔자로 지내다가 제1차 대전이 발발하자 오스트리아군으로 자원입대했고 이탈리아군에 잡혀 포로수용소에 수용 되고, 수용소에서 논리철학논고의 원고를 마무리했고, 지효 일행과 말놀이, 규칙 따르기, 가족유사성, 논리-철학 논고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지효는 비트겐슈타인의 강의도 듣고 그와 나눈 대화와 편지를 통해 점점 철학적으로 생각하고 글을 쓰는 습관이 들게 되고…….

 

너무 많이 아는 사람이 거짓말을 하지 않기란 힘들다.’(141)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28)

철학이 유리병에 갇힌 파리에게 출구를 가르쳐 주는 것’(28)

 

 

물질이 주는 풍요보다 검소함이 주는 비움을 사랑한 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은 언어와 실재 사이에 존재하는 구조적 동일성을 찾았고, 언어를 실재의 논리적 그림으로 봤다고 한다.

삶과 죽음, 언어의 논리와 분석을 외롭게 은둔하면서 구체화하고 완성한 이야기가 놀랍다. 무엇이든 관심을 보이면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냈던 천재, 세계적인 철학자 러셀마저도 신이라 불렀던 제자, 죽는 날까지도 저술을 멈추지 않았고 최선의 삶을 살다가 천재의 검소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매력적이다. 비트겐슈타인이 자신의 삶을 통한 실존적 고뇌와 철학적 문제를 형들의 자살과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전쟁터에서 느끼고 고민했음을 알게 된 책이다. 난해한 철학이지만 논리철학을 삶에서 구현하고 싶었던 비트겐슈타인의 순수한 열망을 볼 수 있었던 책이다.

 

 

 

a******7 2015.07.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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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 황희숙, 탐(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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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 황희숙, 탐(2015) 비트겐슈타인은 대학 다닐 적 들어봤던 철학자입니다. '명확하게 말할 수 없은 것은 침묵하라'는 말로 유명한 철학자인데 언어의 본질에 대해 연구했던 철학자라 저도 그의 철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설명하는 몇 권의 책을 읽고 나서 난해해도 너무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탐 출판사에서 나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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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 황희숙, 탐(2015)

비트겐슈타인은 대학 다닐 적 들어봤던 철학자입니다. '명확하게 말할 수 없은 것은 침묵하라'는 말로 유명한 철학자인데 언어의 본질에 대해 연구했던 철학자라 저도 그의 철학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설명하는 몇 권의 책을 읽고 나서 난해해도 너무 난해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지요.
탐 출판사에서 나온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를 받아들고서도 쉽게 손이 가지 않았습니다. 어렵고 난해하다는 선입견이 있는지라 제대로 이해하지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을 잠근 조용한 오후, 책을 펼쳐봅니다.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는 현학적인 철학용어가 즐비한 지루한 철학책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소설책입니다. 그것도 중학교 2학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입니다. 진로를 고민하는 상우라는 아이가 외할머니의 노트를 읽게 되면서 비트겐슈타인의 이론에 대해 알아가게 됩니다.

비트겐슈타인을 이해하는 접근법으로는 그의 철학책을 읽거나 해석서를 읽는 방법과 그가 살아온 모습을 통해 그의 철학을 이해하려는 방법이 있습니다.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는 두번째 방법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일생을 이해하면서 그의 철학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핵심 개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상우의 할머니, 지효가 비트겐슈타인을 직접 만나는 내용으로 비트겐슈타인의 삶을 직간접적으로 관찰하면서 지효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개념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 과정을 본 중학교 2학년인 상우가 비트겐슈타인 철학 용어의 개념을 다시 일상적인 예로 풀어 이해하는 것까지 보여줘서 어렵지 않게 비트겐슈타인의 철학 개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는 어려운 철학 개념을 쉽고도 재미있게 풀어놔서 무척 흥미로운 책입니다. 비트겐슈타인 철학책이라 해서 쉽게 펼치지 못 할 것을 저자는 이미 이해한다는 듯이, '비트겐슈타인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 할 거라 지레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상우의 목소리를 통해 말해줍니다. 클래식 기타 치는 것을 좋아하는 상우가 새로 악보를 받았을 때 전체를 먼저 쳐보면 쉽게 칠 수 있는 부분과 연습이 필요한 부분을 알 수 있는 것처럼 비트겐슈타인 이론도 어렵다 하더라도 전체를 읽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부분과 이해하기 위해 좀더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을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는 누구라도 편안하게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핵심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일 겁니다.

대학 시절 무턱대고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풀이해주는 철학책을 읽고 나서 어렵다는 선입견만 남겨뒀는데,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를 읽으면서 비트겐슈타인의 성격과 생애를 알게 되니 그의 철학적 깊이는 들여다보지 못해도 그와 가까워진 느낌입니다. '말놀이', '가족유사성', '그림이론'의 개념도 대략은 이해가 됩니다. 철학이 파리통에 갇힌 파리에게 빠져나갈 출구를 가르쳐준다는 말처럼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가 비트겐슈타인 철학은 어려워서 이해하지 못한다는 선입견의 함정에서 우리를 빠져나가게 해주는 책이 되길 바랍니다. 

l********d 2015.06.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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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쉽게 비트겐슈타인을 만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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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출판사의 철학소설을 통해서 비트겐슈타인을 처음으로 만났다. 잠깐 비트겐슈타인을 소개하자면, 1889년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철강 산업의 대부호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많은 유산을 상속 받았음에도 그 유산을 타인과 형제들에게 주고 자신은 직접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생활했다.  평생을 편안하게 철학만을 생각하며 보낼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많은 이유가 있
"좀 더 쉽게 비트겐슈타인을 만날 수 있어요." 내용보기

탐출판사의 철학소설을 통해서 비트겐슈타인을 처음으로 만났다. 잠깐 비트겐슈타인을 소개하자면, 1889년 오스트리아 출생으로 철강 산업의 대부호인 집안에서 태어났다. 많은 유산을 상속 받았음에도 그 유산을 타인과 형제들에게 주고 자신은 직접 일을 해서 돈을 벌어 생활했다.  평생을 편안하게 철학만을 생각하며 보낼 수 있었을 텐데 굳이 왜 그런 결정을 했을까-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노동이 철학적 사고에 필요한 한 요소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알 수는 없지만.

기타 연주를 좋아하는 상우는 외할머니의 추억이 담긴 흔적들을 통해서 비트겐슈타인을 알게 된다. 저자는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지 많은 시간을 고민했었다고 한다. 이에 가공의 인물을 통해서 조금은 쉽게 비트겐슈타인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사상가든 심리학자든 처음 딱 접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하지만 계속 생각을 하다보면 어느덧 자연스럽게 이해 되기도 하거나 아니면 끝까지 이해가 되지 않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만난 비트겐슈타인은 하나하나 소소하게 그에 대해 많은 걸 알 수는 없었지만 그가 어떤 사람이고,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과 그의 대략적인 철학은 알 수 있었다. 평생을 독신으로 살면서 오로지 철학만을 생각했던 외로운 인간이란 생각도 들었고, 가식적이거나 교활하거나 영리한 척하는 사람을 싫어했던 비트겐슈타인에게 묘한 매력이 느껴지기도 했다. 비트겐슈타인에게 있어 가장 엄격한 심판관은 바로 양심, '그 자신의 가슴안에 사는 신'이었다는데 실로 윤리적으로만 살아온 그의 인생에 대한 세세한 부분들까지 너무 궁금해져 알고 싶어졌다.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논리-철학 논고>의 마지막 문장이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개인적으로 난 '가식적인 말'을 내뱉는 사람들을 보면 이렇게 소리쳐 주고 싶곤 했다.  "차라리, 입 다물고 말이나 하지 말지~"라고...  진심이 느껴지지 않는 그네들의 이야기는 진정 듣기 거북했으니깐.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해야 한다"는 말이 나에겐 윤리적으로 크게 와 닿았다.

철학이란 건 굳이 어려워야만 하는 것일까...? 그럼 쉬운 건 철학이 아니란 말인가? 아니면 철학은 쉬워서는 안되는 것이기라도 하는 걸까...? 철학이란 때때로 쉽게 접근할 수도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지식이 많다고 철학적인 것도 아니며,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없는 그런 철학도 고차원적이라는 이유로 인정해 주어야 하는 것인지 문득 의문이 든다. 여튼 대부분의 사람들은 철학적이지 않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루하루 살아가기가 바빠서 '철학'에 대한 '사고'를 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으니깐. 하지만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을 통해서 진정 새로운 '철학적 사고'를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음에 감사하게 생각한다.(시간은 짧았더라도) 그저 매일 매일 늘 어제와 크게 다름 바 없는 반복된 일상생활 속에서 눈에 보이는 현상만을 그대로 믿으며 세월을 보내 왔었는데, 이 책을 통해 만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은 쉽지는 않았지만 너무 재미있기도 했다.

내가 더 알고 싶은 그대 '비트겐슈타인'...

 

이달의 사락 y****d 2015.06.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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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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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책을 문고판으로 몇 권 읽었던 기억은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었다. 난해한 그의 이야기를 글자해독 수준으로 훑으며 다음을 기약했을 것이다. 탐 출판사의 청소년을 위한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내신점수나 공부로서의 철학 이해하기가 무의미하고 형식적이지만 피할 수 없는 과정으로 스쳐가는 것을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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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에 대한 책을 문고판으로 몇 권 읽었던 기억은 있지만 제대로 이해하지는 못했었다. 난해한 그의 이야기를 글자해독 수준으로 훑으며 다음을 기약했을 것이다.

탐 출판사의 청소년을 위한 탐 철학 소설 시리즈는 처음 만나보게 되었다. 내신점수나 공부로서의 철학 이해하기가 무의미하고 형식적이지만 피할 수 없는 과정으로 스쳐가는 것을 안타까운 일이다. 그런데 나와 같은 고민과 상황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소설로 철학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소중하고 유익한 기회를 선물받는 것과도 같다.


 주인공은 기타 연주자나 소설가가 되고 싶지만 부모님과는 진로의 갈등을 겪고 있는 중학교 2학년 상우다. 상우가 답답함을 토로하는 장면이 우리집과 똑같아서 이 대목을 아이들에게 읽어주었다.때때로 스마트폰을 압수당하고, 컴퓨터에 암호가 걸려 있어서 접근조차 원천 봉쇄되어 있다는 것인데 우리집엔 TV도 없다. 아이들은 동질감을 느끼며 호기심을 보인다.

또 한명의 주인공은 상우의 외할머니 강지효다. 외할머니의 유품상자에서 할머니의 청갈색 노트가 발견되고, 그 노트를 읽어나가며 상우는 할머니의 비트겐슈타인을 알아가는 여정을 쫓게된다.


지효가 등장하는 과거와 상우가 등장하는 현재가 교차하는 구성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미국 유학중이던 할머니 지효가 대학시절에 비트겐슈타인을 만나기 위해 친구들과 함께 영국의 캠브리지 대학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러셀 등 같은 시기의 명사들을 만나지만 그는 자취를 감춘 후다. 하지만 다시 그를 찾아가고 만나서 그의 삶과 철학, 작품에 대해서 공부하고 알아가는 과정, 유대인으로서 비트겐슈타인이 처했던 시대적인 고통,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고 자신에게 엄격하고 성실함으로써 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그의 인간적인 면모들을 한편의 영화처럼 이해하게 된다.

초기의 주요 작품 논리-철학 논고에서 말하는 언어의 그림 이론, 말놀이, 가족유사성, ‘파리에게 그것이 들어가 있는 유리병으로부터 나오는 길을 보여주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는 그의 후기 철학까지 스토리 안에 녹아져 있어서 그의 사상을 약간이나마 맛볼 수 있다.

그를 알아갈수록 그에게 매료되고 존경하게 되는 지효의 마음은 독자라면 누구나 공감하고 비트겐슈타인의 삶에 감동할 수 있을 것이다.


 후반부에 상우와 누나가 카톡으로 나누는 글은 나의 앞날, 진로를 고민하는 누구나 귀기울일만한 진지한 성찰이 담겨있다. 또한 다음의 마지막 문장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비트겐슈타인은 천재로서 그의 의무를 다했다. , 상우는 평범한 중학생이지만 내 의무를 찾아내서 다 해내고 싶다. 내 가슴안에 있는 신, 나의 양심이 보기에도 흡족하도록.”

 

비트겐슈타인 소개와 생애에 대해 실려있는 부분과 특히 읽고 풀기는 비트겐슈타인 철학의 요점을 짚어줌으로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다시 한 번 스스로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철학소설 시리즈를 통해 철학이 어렵고 낯설게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나의 삶 속에서 한층 친근하게 영향을 끼치고 성장시킨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같다.

    


 

책 속 인상깊은 문장

*유머는 기분이 아니고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이지.(147)

*내 머리 안에서 태양이 빛나는 짧은 기가 동안 건초를 만들고 싶다.(151)

*그들에게 전해 주게. 나는 멋진 삶을 살았다고.(162)

 

 

 

 


 

k*******n 2015.06.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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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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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기로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과 인생을 현재와 과거가 동시에 진행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는   탐출판사 철학 소설 시리즈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 도서는 ​외할머니의 유품인 노트 한권을 발견한 상우라는 소년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와 실제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그의 철학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상우의 외할머니 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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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하기로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과 인생을

현재와 과거가 동시에 진행되는 독특한 방식으로 전개하고 있는

  탐출판사 철학 소설 시리즈 비트겐슈타인, 두 번 숨다 도서는

​외할머니의 유품인 노트 한권을 발견한 상우라는 소년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와 실제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와

동시대를 살아가면서 그의 철학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상우의 외할머니 젊은 시절 지효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요.

기타를 자신의 미래로 선택하고 싶은 상우가

외삼촌댁에서 만난 외할머니 유품 노트에 소개된 비트겐슈타인에

관심을 가지면서 변화하는 일상은 무척 평범해요.

하지만 그 평범한 일상 속에 비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의 사상이

녹아들기 시작하면서 가족의 관계와 미래로 고민하던 소년의

일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전환되기 시작하는 변화를 발견할 수 있어요.

 상우는 노트에서 외할머니가 마치 추리 소설처럼 사라진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행적을 추적한다는 사실을 무척 흥미로워해요.

도대체 비트겐슈타인이 누구이고 어떤 철학을 가졌기에 외할머니의

모든 관심이 집중되었는지 알고 싶어졌던 거죠.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은 언어 비판을 하는 것이며

사고를 논리적으로 명료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생각했어요.

언어 수단에 의해서 우리의 지성에 마법을 걸려는 것에 대해서

투쟁하는 것이 철학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문제들이 표현되는 언어는 이해하기 쉽지는 않지요.

하지만 그의 언어적 표현이 자신의 현재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면서 빠르게 철학적 이해를

할 수 있었던 상우는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 빠져들어요.

어쩌면 상우는 비트겐슈타의 이론과 성격, 일상의 모든것을

외할머니인 지효의 유품인 노트를 통해서 만났기 때문에 그를 인간적으로

공감했고 철학적 이론을 자신의 현실과 연결시킨 것인지도 모르지요.

 타인에게는 별것도 아닌 일을 스스로 죄책감을 느끼고

스스로 자신에게 벌을 줄 정도로 엄격한 비트겐슈타인.

그가 자신과 같이 보통 사람과는 다른 특별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본 상우는

현재 자신의 고민인 진로문제의 해결법을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서 찾고 싶어해요.

 

일반적인 사람들이 눈에 보이는 본질적인 것을 원한다면

자신과 비트겐슈타인은 같은 삶의 세계에 살았기 때문에

장벽없이 언어와 삶의 관계를 초월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에서 나오는 말놀이, 언어가 휴가를 간 날이나...

그림 이론같은 독특한 철학 개념을 현실의 상황과 결합할 수 있었던 것 아닐까요?

같은 언어를 사용해도 마치 ​서로 다른 언어로 서로 다른 문법에 따라 말하고

사는 사람들 같다고 느끼는 가족 관계 속에서 상우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마 비트겐슈타인도 자신의 삶 속에서 비슷한 고통을 경험한 것 아닐지...​

그래서 거짓과 가식을 혐오하고 자신의 작은 부정직함과

남의 오해를 내버려둔 태만을 죄로 생각했을지도 모르지요.

세상에서 가장 엄격한 자기 자신의 양심이라는

심판관의 세밀한 조사에도 스스로 살아남을 수 있을 만큼

항상 진지하고 성실하게 살려고 했기 때문에

그렇게나 많이 자책하고 우울하고 고독했던 것 같아요.

그것이 비트겐슈타인의 철학만큼이나 복잡미묘한 삶이었네요.

소설이지만 마치 지금 제가 지효가 되어서

트겐슈타인이라는 철학자의 삶을 옆에서 항상 지켜보는 것 같은

그런 생생한 생동감을 주는 이 소설은

도서 마지막에 수록된 부록을 통해서 그런 생동감의 이유를 엿볼 수 있어요.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멋진 삶이었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숨을 거둔 비트겐슈타인.

 천재로서 의무를 다했던 매우 특별한 그처럼 저도 내 양심의 심판을 스스로 통과하고 싶어지네요.

이달의 사락 t******0 2015.06.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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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와 괴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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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  20세기 대표적인 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수사를 보면 마치 잠언록 같은 난해한 말을 구사한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보고 있는 듯 하다. 그의 대표적인 이론인 '그림이론', '가족유사성', '말놀이'에 대해서도 알듯 말듯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비트겐슈타인과 동시대 살았던 지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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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침묵하라"

 

20세기 대표적인 철학자인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수사를 보면 마치 잠언록 같은 난해한 말을 구사한 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보고 있는 듯 하다. 그의 대표적인 이론인 '그림이론', '가족유사성', '말놀이'에 대해서도 알듯 말듯 그 의미를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비트겐슈타인과 동시대 살았던 지효를 내세워 비트겐슈타인의 삶을 추적하면서 그의 철학적 사고를 느낄수 있게 만들어 준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교에서 만난 버트런드 러셀이 천재라고 인정할 만큼 번떡이는 머리를 가지고 있다. 그런 한편 오스트리아 대부호의 아들로서 어마어마한 상속재산을 모두 형제나 다른 사람들에게 주어버리고 자신은 1차 세계대전 참전 및 포로생활, 초등학교 교사와 수도원의 정원사로 살아가는 등 평범하지 않은 길을 걸어간 괴짜라고도 할 수 있다.

 

비트겐슈타인은 철학에 '언어'를 적극적으로 도입한 철학자인데, 이 책에서는 '언어의 그림 이론' 즉 '명제는 그것이 묘사하는 세계의 그림이다'라는 이론에 대해 기초적인 개념을 설명해 주고 있는데 더 이상의 그의 철학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어차피 이 책은 심오한 내용을 담으려고 했다기 보다는 그의 일생과 철학을 개괄적으로 쉽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으므로 그런 점에 있어서는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또한 이를 소설로 만든 저자의 노력과 참신한 시도도 좋았다.

 

 

YES마니아 : 골드 s****n 2016.1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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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전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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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반, 1차 세계대전으로 세상이 뒤숭숭하던 그 때에 활동한 당대 천재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업적을 소재로 한 책이다. 비트겐슈타인이 궁금하여 접한 책이지만 이 책의 형식에 놀라 작가에게 탄복을 금치 못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철학에 대한 해설, 왠지 모를 숭배감이 느껴지는 전기문 형식, 이 모든 틀에서 벗어나 매우 읽기 쉬운 소설의 형태로 탄생했다. 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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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반, 1차 세계대전으로 세상이 뒤숭숭하던 그 때에 활동한 당대 천재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삶과 업적을 소재로 한 책이다. 비트겐슈타인이 궁금하여 접한 책이지만 이 책의 형식에 놀라 작가에게 탄복을 금치 못했다.


자칫 딱딱할 수 있는 철학에 대한 해설, 왠지 모를 숭배감이 느껴지는 전기문 형식, 이 모든 틀에서 벗어나 매우 읽기 쉬운 소설의 형태로 탄생했다. 현시대를 사는 중학교 2학년 학생이 비트겐슈타인과 축억을 나누었던 할머니의 공책을 발견하면서 시작한 이 이야기는 절묘하게 20세기와 21세기를 넘나들고 있다. 20세기에서 젊은 시절 할머니와 그녀의 친구들이 함꼐 비트겐슈타인을 쫓아다니는 모습을 통해 비트겐슈타인의 삶이 전해지기에 그 누구의 판단이나 견해 없이 사실적이고 객관적인 전기문의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21세기로 돌아와 현시대의 중학교 2학년의 눈을 빌어 세상을 향해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적 측면을 투영하는 작가의 귀여운 화법도 볼 수 있다.


실상 비트겐슈타인의 삶이나 업적은 이 책 마지막에 실려있는 간단한 소개와 연보를 통해 단 몇페이지만에 공개된다. 하지만 작가의 재치로 술술 읽히는 소설로 재탄생했고 나름 객관적으로 그 의미가 전달되어 해석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결국 독자의 몫으로 남겨놓은 셈이다.


하지만, 철학은 어렵더라. 내 개인적인 역량이 부족한 탓이겠으나 어렵긴 어렵더라. 비트겐슈타인이 직접 등장하여 자신의 철학적 연구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부분이 있는데, 마치 수학문제 풀이집을 보는 듯 쉬워 보이나 종국엔 난해한 물음표만 남더라. 너무 이해하려 하지 말고 책이 들려주는 대로 솔솔 들어야하는 것이 철학이나보다. 그리고 삶을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번뜩 그 귀절이 떠오르며 무릎을 치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YES마니아 : 플래티넘 5******y 2015.07.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