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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만약이라는 말을 좋아하지 않는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내겐 왠지 후회하는 말로 들리기 때문이다. 그런데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다면? 어떤 사람의 알려지지 않은 일화 혹은 그 현장을 따라가는 소재라면 구미가 당긴다. (조선 화가 김홍도와 소년 만길이의 이야기를 그린 조경숙 작가님의 만길이의 봄, 두루마리를 펼치면 과거의 어떤 시점으로 가게 되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주인공과 함께 역사를 여행할 수 있으니까. (리뷰: 만길이의 봄 (조 경숙) 마법의 두루마리는 많아서 생략)
"우리나라에 난파되었다가 탈출한 하멜을 조선 아이가 동행했다면"이라는 소재로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은 그래서 호기심이 동한다. 하멜 일행이 탈출했다는 사실 조금 충격이다. 그당시 시대적인 상황이 그랬겠지만 자꾸 반복되는 사실이 좀 창피하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하다. 1편은 한국 해풍이의 모험 ‘나는 바람이다 1 빨간 수염 사나이 하멜’ 2편은 일본 해풍이의 모험 ‘나는 바람이다 2 나가사키에 부는 바람’ 그리고 3편은 인도네시아 바타비아. 누가 바타비아의 해적일지, 그리고 바타비아는 어떤 곳이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바타비아는 현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말한다.
1667년 10월 22일 홀란드 상선 다섯 척은 일본 나가사키를 떠나 바타비아로 향한다. 십삼 년만에 조선을 탈출한 하멜 일행 여덟 명과 해풍이는 기함 스트리우프 호를 탄다. 뱃멀미로 고생하다 적응이 된 후 해풍은 손님도 아니고 선원도 아닌 자신을 위해 항해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하멜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돛대타기로 신고식을 치룬다. 그러나 바타비아에 도착하자 또다른 멀미가 난다. 바로 육지멀미.
유럽에서 가장 먼저 아시아에 도착한 포르투칼은 필요한 항구에 찾아가 대포를 들이대고 무역을 강요했고, 크고 작은 전투도 마다하지 않았다. 뒤따라 아시아로 온 홀란드와 영국도 포르투칼을 따라 주저하지 않고 대포를 사용했다. 그때부터 홀란드는 세계의 바다를 제집처럼 누비며 해상무역을 주름잡는 나라로 성장했고, 인도네시아 바타비아 총독은 동남아시아와 인도양을 주름잡는 동인도 회사의 최고 책임자다. 현재 자카르타의 옛이름은 자야카르타였는데 홀란드 옛종족 이름 바타비아 족을 따라 바타비아로 불렸다.
유럽에 전혀 알려지지 않은 땅, 조선의 제주도에서 난파되었다가 기적처럼 살아 돌아온 일행은 동인도 회사의 관심을 끈다. 하지만 하멜은 "조선의 영토인 제주도에 1653년 8월16일 난파당한 범선 스페르베르 호에서 살아남은 선원들 가운데 여덟 명이 1666년 9월14일 일본 나가사키로 탈출할 때까지 경험한 사건 및 조선 백성의 관습과 국토의 상황에 대한 보고서"를 제출하고, 십삼 년 동안 밀린 임금에 대한 문의를 하지만, 바타비아평의회는 데지마로 복귀한 1666년 9월이후부터 월급을 받을 자격을 다시 획득했다며, 13년의 시간 중 1월3개월 월급을 위로금으로 주겠다고 한다. 선원들은 잃어버린 십삼 년의 보상이 겨우 일년분 월급이라는 것에 실망하면서도 선원들 편에서 당당하게 총독과 맞선 하멜에 대해 통쾌하게 생각했다.
하멜과 일행은 선원숙소에 머물고 해풍이는 자바아 홀란드어 일본어에 능숙한 개인 무역상을 하는 하루 부인의 댁에 머물고 하루 부인은 해풍이를 아들처럼 대한다. 일하는 소년 아디와 함께 바타비아를 구경하고 적응하는데 하멜은 바타비아 밖에는 동인도 회사사람들을 납치하려고 회시탐탐 기회를 노리는 자바섬의 해적들이 많다며 절대 성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당부한다.
그런데 아디는 잠시 성밖에 다녀오자며 담을 훌쩍 넘는다. 잠시 다녀와도 되겠다 싶어 같이 나가는데.. 해적들에게 납치되었음을 알게 된 해풍은 어떻게 이 상황을 넘길까 고민하는데 한국에서 온 박둘쇠라는 남자를 만나 반가워하지만 아저씨는 무슨 사연이 있는지 통역만 한다. 해풍이는 자신은 조선에서 온 이해풍이며 아버지를 찾으려고 바타비아에 왔다고 말한다. 그런데 아디는 어디에 갔을까? 하루 부인은 해풍을 찾기 위해 바타비아 총독과의 협상으로 (돈문제) 군인과 자신의 하인들을 성밖으로 보내지만 실패하고, 위나라고 자신을 밝힌 여인은 해풍이의 탈출을 도우며 평의회에 보내는 편지를 쥐어준다.
무사히 성안으로 돌아온 해풍은 하멜의 수소문으로 아버지를 만났다는 인도 선원을 만난다. 하지만 아버지는 홀란드로 보내지려 하자 성밖으로 나가셨다고 한다. 그럼 아버지는 해적에게 잡히신 건가? 아니면 해적이 되신걸까? 아디는 해풍에게 아버지의 단서를 말해주며 다시 성밖으로 나가길 권한다. 하멜에게 두번 다시 나가지 않는다고 했는데...
아이들 책은 하루에 휘리릭 읽어야 직성이 풀렸다. 주말에 만화책처럼 쌓아놓고 시리즈물을 읽기도 하는데 그렇게 후딱 읽고 나면 간혹 후회한다. 작가분들은 몇달 혹은 몇년 동안 머리 싸매고 쓴 책인 것도 살짝 걸리지만, 궁금증은 풀려도 다 읽었는데도 뭔가 허전함을 느낄 때도 있다. 물론 내 성격으로 하루 혹은 반나절만에 뚝딱 하고 마니.. 그래서 요즘엔 특히 역사가 가미된 책들은 궁금해도 참고 아껴가며 읽고 있다. 줄거리만 따라가다보면 왠지 내가 책 읽는 기계가 된듯해서 읽으며 표시하고 그걸 정리하면서 내 마음 속에 또 다른 나만의 책을 만든다. 해풍이는 바타비아를 탈출할 수 있을까? 4편으로 고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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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룡소 나는 바람이다 제목에 끌려 읽기 시작한 '나는 바람이다' 시리즈... 아이의 책이지만 어른에게도 흥미로움을 주는 내용이라 모험을 꿈꾸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소설이다. 무서운 태풍으로 아버지를 잃은 해풍이 하멜 일행을 만나 조선을 떠나게 되고, 간신히 도착한 일본에서는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멜 일행과 떨어져 도예마을에서 살게 된다. 새롭게 찾은 평화로운 삶도 기무라에게 들키면서 생각지 못한 방향으로 인생의 길이 정해져 버린다. 악인일것 같았던 기무라도 사실은 모험을 꿈꾸며 새로운 것에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고 해풍에게 새로운 제안을 하며 하멜과 다시 만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하멜과 다시 만난 해풍은 일본 나가사키를 떠나 바타비아로 향하는 스트리우프호에 몸을 싣는다. ![]() 3. 바타비아의 소년 해적 김남중 글 · 강전희 그림 처음 몇줄을 읽고 의아해서 다시 표지를 살펴보았다. 2권 나가사키에 부는 바람의 끝장면과 내용이 연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책을 잘못 펼친 것이라고 생각했다. 손발이 묶인 남자아이... 해풍이가 아니기를 바랬지만.. 나의 바램은 가차없이 빗나가버렸다. 질긴 삼밧줄로 손발을 묶인 아이는 정신을 잃은 듯 좀처럼 눈을 띄지 못했다. .......쓰러진 아이 해풍이는 새벽이 될 때까지 눈을 뜨지 못했다. 엄마의 마음으로 해풍이를 보다보니 혼자 떨어져 먼 길을 떠나는 해풍이 겪는 고난이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지금까지 겪은 일들도 모험이라기 보다는 고난에 가까웠는데 3권의 시작과 함께 만나게 된 해풍의 불행이 반갑지만은 않았다.
바타비아를 향하는 스트리우프호에서 해풍은 손님도 선원도 아닌 존재였다. 아빠를 찾기 위해, 일본에 남겨진 도예촌 사람들을 위해 홀란드 상선에 올랐지만 해풍은 점점 누군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 도전하는 아이로 바뀌고 있었다. 그냥 해 볼래요. 그래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있잖아요. 힘들었던 뱃멀미가 사라지자 본격적으로 선원 일이 배우고 싶어진 해풍은 하멜을 찾아가 뱃일을 배우고 싶다고 말하지만 거절당한다.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해풍은 갑판장을 찾아가 배우고 싶다는 뜻을 전하고 돛대 타기에 성공하면 선원으로 받아들여 주겠다는 약속을 얻어낸다. 선원이라면 누구나 거쳐가는 돛대타기이지만 목숨도 잃을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일이었다. 용감하게 감시대에 선 해풍은 두 팔로 돛대를 꼭 껴안고 주위를 돌아보며 자신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기쁨을 누렸다. 그리고 그 위에서 바타비아를 누구보다 먼저 보게 된다.
바타비아에 도착해 바타비아 총독을 만나고 같이 홀란드로 가도 좋다는 판결을 받고 배가 출발하기 전까지 개인 무역상인 하루 부인댁에서 머물게 된다. 바타비아 총독은 동인도 회사의 2인자로 바타비아에서는 그가 곧 법이었다. 1인자나, 2인자는 너그러울 수가 없나보다. 그 시대, 그 곳.... 거기가 아니라도 힘 센 자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1인자 혹은 2인자는 잔인한 사람만이 앉을 수 있는 자리인 것이다. 13년의 고통의 댓가를 1년 정도의 위로금을 주고 넘어가려는 바티비아 총독에게 항의하는 하멜이 불안해지기 시작할 때쯤 해풍이 사라져 버린다. 해풍을 찾기 위해 하멜은 하루 부인과 함께 총독에게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총독은 자신이 손해보지 않는선에서 해풍을 찾을 수 있게 용병을 내어준다. 용병과는 상관없이 해풍은 수상하면서 차가운 위나라는 여자의 도움으로 탈출을 하고 그녀가 전해준 쪽지를 총독에게 전해준다. 책장을 넘기면서 급격하게 답답함과 불안함이 찾아왔다. 해풍을 해적들에게 넘긴 친구라 믿었던 아디가 적인지 아닌지 헷갈리기 시작할 때쯤 해풍은 아버지의 소식을 아디에게서 직접적으로 듣게 된다. 그와 함께 홀란드인의 잔인함도 보게 된다. 아버지를 찾기 위한 해풍의 작전이 시작되고 아버지가 계신 곳에 잠임하며 3권은 끝이난다. 책장을 넘기면 넘길 수록 궁금함이 더해지는 놀라운 책이다. 한가지 의문이 아니라 가지에 가지를 치는 의문들로 인해 머릿속이 복잡해진다. 해풍이의 모험을 다룬 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읽으면 읽을 수록 사람에 대해,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다. 바타비아의 전설을 꿈꾸는 17세기 해풍이의 여정을 그린 지도라고 한다. 이 지도를 보면 다음 해풍이가 도착할 곳은 케이프타운인가 보다. 어서 빨리 다음 모험을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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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람이다 / 비룡소 ③ 바타비아의 소년 해적 김남중 글 / 강전희 그림
한 권 한 권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더욱 손을 뗄 수 없는 나는 바람이다 3권을 만나보았어요.
2권에서 물속으로 몸을 내던지는 모험으로 겨우 홀란드 배에 탈 수 있었어요. 나가사키를 떠난 배는 바타비아에 도착을 하게 되어요. 그사이 벌써 1년이 넘는 시간이 흘러 어린아이 같던 해풍이는 많은 일들을 겪으면서 어느새 청년이 되어있네요.
홀란드로 가기 위한 첫걸음인 바타비아행 항해에서 말린 생강을 씹어도 소용없는 첫 뱃멀리로너무나 힘들어하는 해풍이... 그런 해풍이에게 항해서 피터슨은 파도를 가장 먼저 맞는 곳이면서 선체에서 가장 낮은 곳인 뱃머리로 데리고 가 다섯 시간만 버틴 다음에 중간 갑판으로 오라고 이야기를 해주어요. 피할 수 없으면 적응해라... 바다에 익숙해지는 게 첫 번째 해풍이의 숙제였어요. 그렇게 해풍이는 선원으로 첫 발을 내딛고 있었어요. 항해사가 되고 싶은 해풍이는 뱃일을 배우고 싶어다고 하자 갑판장이 돛대 타기를 할 수 있다면 선원으로 받아 주겠다는 제안을 하지요. 돛대 타기는 처음 배를 타는 선원이라면 누구나 겪어야 하는 통과 순서였는데 해풍이가 도전을 하게 된 것이에요. 줄사다리를 밟으며 해풍이는 해냈답니다. 해야 한다는 생각과 강한 의지로 주 돛대에 올라선 해풍이가 너무 대견스러웠어요. 모험과 도전으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렇게 바타비아에 머무는 동안 해풍이를 돌보겠다고 자청한 하루 부인 댁에 머물게 되어요. 하루 부인이 딸려 준 친구 아디와 함께 바타비아 곳곳을 구경하며 지내는데 그러던 중 성 밖으로 구경을 가보자는 아디의 이야기에 믿고 있던 아디였기에 아무런 의심 없이 성 벽을 넘고 말아요.
성 벽 넘어는 해적들이 살고 있는 밀림 지역이라 절대 성 밖으론 나가선 안 되는 거였는데... 그렇게 믿었던 친구 아디의 배신으로 결국 해적들에게 잡히고 말지만 자바 아가씨인 위나의 도움으로 우여곡절 끝에 탈출을 하지요. 그 자바인 동네에서 아버지에 대한 흔적을 찾게 되고 위나와 거래를 하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작은 대수와 또다시 성벽을 넘는데 과연 아버지를 만나게 될까요??
그리고 해풍이 이야기와 하멜 일행의 동인도 회사와의 급여 문제 동인도 회사의 총독과 평회의 의원들의 자바인에 대한 잔인함 그리고 왠지 그 속에 무언가가 숨어있을 것 같은 느낌도 들었어요.
3권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요. 책장을 넘기면서 진짜 해풍이 아버지가 자바인들에게 잡혀있는 건지 해풍이와 만나게 되는 건지 너무너무 궁금하고 아쉬웠어요. 빨리 4권을 만나보고 싶네요.
3권에 해풍이를 따라 '나는 바람이다'를 훨씬 더 재미있게 읽는 특별 비법과 해풍이의 여정 지도가 들어있어요.
덕분에 정말 훨씬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살짝 들여다보는 해풍이의 다음 여정은 암스테르담 그다음은 서인도 회사와 스페인, 멕시코와 태평양까지 해풍이의 여행 아직 반도 못 온 것 같네요. 끝가지 해풍이를 응원하면서 나는 바람이다 읽으렵니다^^
목숨을 건 돛대 타기 전 해풍이가 했던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어요. "그냥 해 볼래요. 그래야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있잖아요." 해풍이와 함께 하면서 정말 도전과 용기를 제대로 배웁니다. 해보지도 않고 지레 겁을 먹고 포기한 적은 없었는지... 모르는 척 그냥 돌아선 적은 없었는지... 해풍이 말처럼 해보지 않고는 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거니까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뭐든 노력하면 안 되는 것이 없는 거니까 앞으론 도전!!! 을 외치면서 살아가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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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 제목만 봤을때는 해풍이가 해적이 된건가 했더랬다.
하멜 일행과 함께 바타비아로 가는 배에 올라탄 해풍이는 처음 지독한 뱃멀미로 고생하다 결국엔 뱃멀미도 이겨낸다. 항해길에 적응을 하곤 선원들이 하는 일을 배우고 싶어하는 해풍이는 돛대 오르기에 성공하며 뱃일을 배우는 것을 허락받는다. 바타비아에 도착한 하멜 일행과 해풍이는 평의회의 총독을 만나게 되고, 조선에서 나간 기록이 없고 일본에선 들어온 기록이 없는 '깨끗한 아이'인 해풍이는 총독과 평의회의 큰 관심을 받게 되고, 성공한 무역상인 하루 부부의 집에 머물게 된다. 그 곳에서 만난 자바인 꼬마 '아디'와 친구가 된 해풍이는, 아디의 꼬임에 넘어가 성벽을 넘어 밀림에 갔다가 자바인들에게 잡히게 되고, 그런 해풍이를 구하기 위해 총독과 하루 부인, 하멜 일행을 수색대를 밀림으로 내보낸다. 그러나 자바인 마을에서 자바인 아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해서 성으로 돌아온 해풍. 며칠 뒤 아디를 다시 만나 해풍이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이 아이의 사주는 도대체 어떻길래 이렇게 시련과 고난의 연속일까? 3권까지 읽고 나니, 해풍이의 일상은 잠잠할 날이 별로 없다. 삼재라도 든 걸까, 납치에 탈출에 비밀 거래에 온갖 험한 일들은 다 해풍이에게 일어난다. 어린이 책 주인공으로 이렇게 스펙타클한 모험을 겪는 아이가 있을까? 마법 세상의 해리포터는 '마법'이라는 특수한 장치라도 있지, 그냥 일상 속의 인물인 해풍이는 팔자가 참으로 기구하다.
아이들 입장에서는 해풍이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같이 모험을 즐기고, 마음 졸이고, 재미있어 하겠지만 말이다. 글 잘쓰는 김남중 작가는 해풍이 이야기 사이사이에 하멜의 이야기를 통해 해풍이의 모험 못지않게 스펙타클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보여준다. 십삼년의 조선 생활에 대한 보상을 원하는 하멜과 그 선원들에게 보상을 지급할 수 없다는 동인도 회사. 그리고 그런 회사에 저항하여 일본에 도착한 뒤부터의 십 몇개월에 대한 보상이라도 다시 이끌어낸 하멜. 그 보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조선에 대한 보고서를 미리 준비한 하멜의 준비성과 꼼꼼함, 치밀함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회사의 부당한 대우에 맞서 알량한 보상을 거절하는 하멜의 담대함까지. 회사가 있어야 선원이 존재한다는 총독의 모습과 선원과 배가 있어야 무역회사가 존재한다고 생각하고,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밀어붙이는 하멜의 모습은 요즘 우리네 세상의 회사생활 모습과 다르지 않아 마음 한 구석이 저릿하다.
과연 해풍이는 4권에서는 또 얼마나 고생을 더 할지, 네덜란드로 가는 것을 거부하고 성벽 넘어 밀림으로 탈출한 해풍이 아버지는 해풍이와 다시 만날 수 있을지, 총독의 합의안을 거절한 하멜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지 다음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하다.
날라리 음악의 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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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의 해양소설 [나는 바람이다 3. 바타비아의 소년 해적]
바타비아는? 또 소년 해적은? 궁금증에 얼른 책을 펼쳤습니다.
납치된 아이~?? 응? 누가? 더 궁금해졌는데요 어두운 창고 바닥에 쓰러져 있는 아이, 설마..?!
께꿍! 께꿍! 께에에꿍! 행운의 도마뱀인 또께가 우는 소리에 정신을 차린 해풍, 여긴 어디? 지난 시간을 더듬다가 아디와 몰래 바타비아 성벽을 넘은 사실을 기억해 냈어요. 바타비아에 도착하자마자 하멜은 성벽밖으로 절대 나가지 말라고 했는데...
아디는 바타비아에 머무는 동안 지내게 된 하루부인의 심부름꾼이었어요. 말은 잘 통하지 않아도 친구라고 생각하게 된거예요. 그래서 아디를 따라서 성벽을 넘어 함께 바닷가 마을인 삐상마을에 갔는데... 처음에는 반기는 것 같던 마을 사람들이 갑자기 밧줄로 꽁꽁 묶어서 창고에 가두어 버리지 뭐예요 그제서야 바타비아의 해적들에 대해서 들은 기억이 났지만 해적들이 자신을 왜 노린건지는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답니다. 첫 장부터 긴장하게 만든 [나는 바람이다 3. 바타비아의 소년해적] 그럼 소년 해적은 아디 바타비아의 이름은 자야카르타였어요. 인도네시아의 자바섬 서쪽의 반떤 왕국의 땅을 동인도회사가 강제로 빼앗아 홀랜드의 옛 종족의 이름인 바타비아족을 따라 바타비아로 바꾸고 아시아 무역의 중심지로 키워 나갔지요 동남아시아와 인도양을 주름잡는 동인도회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바타비아의 총독은 막강한 권한을 지니고 있을 수 밖에 없었겠죠? 하멜은 밀린 월급을 청구하기 위해 보고서를 올리게 되는데,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13년동안의 월급은 줄 수가 없다는 판결을 받았어요. 그러나 선원들은 자신들을 위해 애써준 하멜에게 고마워하면서 더욱 더 신뢰하게 되었답니다.
무튼 바타비아에서 만난 아디를 따라 성밖으로 나간 해풍은 해적인지 뭔지 알 수 없는 마을 사람들에게 잡히게 되고, 어떤 아가씨의 도움을 가까스로 탈출하게 되는데, 위나가 보내는 편지라며 평의회에 전해 달라는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려요. 정말 사건과 사고가 끊이질 않고 꼬리에 꼬리를 무는 바람에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을 수 없더라구요. 물론 일본 나가사키에서 바타비아까지 오는 동안 홀랜드 범선에서도 사건은 있었겠죠?
일본 나가사키에서 출발한 홀랜드 범선을 타고 바타비아로 향하는 해풍, 그들의 무용담으로 배안에서는 유명인사가 된 하멜일행은 특별한 대접을 받게 되었지만, 선원들을 도와 힘이 필요한 곳이면 스스럼없이 나서서 일을 돕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해풍이의 위치는 어정쩡했어요. 선원도 아니고 하멜 일행도 아닌 것이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기 때문이예요. 드디어 항해사가 되기로 결심한 해풍은 제대로 뱃일을 배우기로 한답니다. 바로 돛대타기부터~^^ 배에 처음 타는 풋내기 선원들이라면 반드시 통과해야 되는 신고식이라지요. 선원으로 인정받기 위해 넘어야 할 첫번째 시험을 해풍은 씩씩하고 당당하게 무사히 통과했어요. 그렇게 작은 선원이 된 해풍은 바타비아에 도착해서 뜻밖의 소식을 접하게 되었어요. 바로 꿈에 그리던 아버지의 소식이었지요.
인도에서 들어온 배에서 작년에 조선인 어부를 구했다는 선원을 찾은 거예요. 그러나 이미 그 사람은 성밖으로 도망을 가버려서 행방을 알 수 없게 되어버렸는데 정황상 해풍이의 아버지일 가능성이 높았다지요. 이렇게 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는 해풍과 하멜 일행, 이번에는 또 어떤 바람이 불게 될까요? 박진감 넘치는 모험과 재미있는 역사이야기가 얼키고 설켜서 굉장히 스피드하게 전개되고 있는 해양어드벤쳐 소설인 [나는 바람이다] 타고난 이야기꾼이라는 김남중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었답니다.
하멜 일행과 해풍이의 동선을 나타낸 지도로 위치를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 해당 출판사로부터 책 만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