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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칠지만 남자다운, 매력적인 외인부대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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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말할 때 이 책은 좋게 말하면 리뷰 제목처럼 표현할 수 있겠지만 좀 삐딱한 시각으로 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외인부대원들에 대한 모욕이나, 저의 편견이나 오만 혹은 무지에서 드러나는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순수하게 글쓴이의 작가적 소질의 부족함으로 인한 소설의 재미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물론, 어느 정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거칠지만 남자다운, 매력적인 외인부대원 이야기" 내용보기
한 마디로 말할 때 이 책은 좋게 말하면 리뷰 제목처럼 표현할 수 있겠지만 좀 삐딱한 시각으로 보면 '허무맹랑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외인부대원들에 대한 모욕이나, 저의 편견이나 오만 혹은 무지에서 드러나는 단순한 느낌이 아니라, 순수하게 글쓴이의 작가적 소질의 부족함으로 인한 소설의 재미 때문이라고 말하고 싶군요. 물론, 어느 정도 재미있는 책입니다. 분량도 다큐멘타리 작가 특유의 꼼꼼한 성격 혹은 치밀한 계획 덕인지 상당한 편이어서, 처음에 책을 집었을 땐 두툼한 느낌에 약간의 풍족함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덕분일까요, 읽다 보면 지루해 지는 부분이 간간히 생길 뿐더러, 초반의 그 팽팽한 긴장감이나 등장 인물의 내부 심리 묘사 혹은 활약상에 초점을 두던 곳에서 벗어나 인물 간의 갈등이나 남녀 성애 묘사에 너무 치우치는 경향이 있어 아쉽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훌륭한 소재를 이렇게밖에 끌어내지 못한 작가의 역량이 조금 아쉽습니다. 그래도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끼게 한 작품입니다. 단순히 소설적인 재미나 흥미진진함이 떨어질 뿐이지 소재의 풍부함이나 작품의 진지함, 그 속에 묻어 있는 작가의 정신만은 높이 사 줄만 합니다. 작가 후기에 '세상을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는 말은, 작가 지신도 이 책의 소설적인 가치보다는 '전기적' 혹은 TV 쪽 용어로 '현장 르포' 같은 가치를 좀 더 부각시키고 싶었던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런 쪽으로 작가가 이야기를 끌고 나갈 생각이었다면 이 책은 정말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충실합니다. 색다른 간접 경험인데다가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작품이라, 단순히 문학적인 재미나 잘 쓰여진 글의 묘미를 느끼려는 분이 아닌, 그냥 읽다 보면 빠질 만 하고 부담없이 돌아다니면서 혹은 집에서 한두시간 내에 읽을 만한, 그러면서도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해 알고 경험하고 싶다고 느끼고 싶어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리 고상한 책이 아니어도, 사실 즐겁게 읽을 만한 이야기들은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것이 하나로 엮어지는 부분이나 상황이 전개되면서 뭔가 이어지는 듯한 느낌의 부재 혹은 쓸데 없는 갈등 같은 것이 많아서 그렇지, 토막토막의 이야기들은 꽤 사람을 몰입하게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특히 간간히 나오는 전투신이나 전쟁 장면, 그리고 주인공들의 아픈 사연들을 보다 보면, 같은 민족에 대한 동질감이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가슴이 뜨거워지기도 하고, 또 뭔가 고개를 끄덕거릴 만한 얘기들도 많이 있습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고는 하지만 상당부분 소설적 재미를 위해 이야기를 넣었다고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소설적 재미... 를 위해 넣었다고 생각되는 부분들이 실화를 바탕으로 재현되었다고 생각되는 얘기들 (물론 저의 추측입니다) 을 죽이는 거 같아 아쉽습니다. 만약 반대의 경우라면 좀 더 소설적 재미를 위해 소재만을 차용해 오지 않고 실화의 재현과 소설의 재미 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다가 애매모호하게 끝을 맺은 거 같아 아쉽습니다.

[인상깊은구절]
빌어먹을 1980년! 수업은 복학한 지 며칠 되지 않아서 최루탄 연기와 전경들의 방패, 그리고 곤봉에 의해 중단되었다. 강우혁은 상당히 유감스러웠다. 그저 유감스러울 따름이었다. 세상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로 되돌아가려는 것처럼 보였다. 한국이라는 나라가 갑자기 좁아터진 우물안 개구리 마당같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름대로 그는 열심히 노력했다. 열심히 친구들을 만나면서 그 동안 자신이 몰랐거나 스스로 외면해온 현실에 대해 듣고 배웠다. 그리고 나름대로 사회의 모순됨과 잘잘못을 가리기 시작했고, 그 잘못을 비판하는 세력에 기꺼이 동참하기 시작했다. 그는 뭐든 해야한다고 생각했다. 폐쇄된 학교 안에서는 하루도 빠짐없이 시위가 열렸고 시국토론이 진행되었다. 정문 앞에서 전투경찰들과의 공방전도 빠지지 않는 행사였다. 그런 나날들이 계속되면서 하나 둘, 친구들이 사라졌다.
YES마니아 : 로얄 y*****k 2000.1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남자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설
"남자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설" 내용보기
군사적인 면에 광적으로 빠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서는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세계최강의 부대로 평가받는 외인부대는 이름만으로도 묘한 흥분을 느끼게 한다. 이제껏 외인부대와 관련된 몇 권의 책과 기사를 보았지만 이렇게 소설형식으로 다시 읽게되니 또다른 느낌이 들게 한다. 한가지, 외인부대가 세계 여러나라 여러인종의 마지막 도피처라고는
"남자냄새가 물씬 풍기는 소설" 내용보기
군사적인 면에 광적으로 빠져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평범한 사람들에 비해서는 꽤나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 세계최강의 부대로 평가받는 외인부대는 이름만으로도 묘한 흥분을 느끼게 한다. 이제껏 외인부대와 관련된 몇 권의 책과 기사를 보았지만 이렇게 소설형식으로 다시 읽게되니 또다른 느낌이 들게 한다. 한가지, 외인부대가 세계 여러나라 여러인종의 마지막 도피처라고는 하지만 소설속의 한국인 주인공들은 본의아니게 사회의 피해자가 되어 좋지않은 이유로 외인부대에 지원했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일본인 동료나 중국인 동료와는 달리 말이다. 또한 소설후반부에 죽어간 한 병사는 어린시절 외국으로 입양된 한국인이란것도 또한 씁쓸한 내용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국적을 떠나서 서로가 생명을 나누는 의리를 보인다는 점에서는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예전에 나도 외인부대에 지원하면 어떨까 하는 꿈도 꿔 보기도 했었는데, 이렇게 소설을 통한 간접경험으로 그 꿈을 대신해본다.

[인상깊은구절]
파르크는 두명의 베두윈을 상대로 싸우고 있었다. 베두인 족들이 모두 키가 컸으므로 파르크로서는 불리한 상황이었다. 더구나 그도 지쳐가고 있었다. 기계체조를 응용한 동작은 체력소모를 두드러지게 한 원인이었다. 강우혁은 자신이 상대하고 있는 베두인족을 빨리 처치하고 파르크에게 달려가려고 했다. 그러나 상대 베두인 족의 칼 솜씨가 예리해서 도무지 틈을 주지않았다. 강우혁은 마음이 급해졌다. 파르크의 상황은 당장이라도 돕지않으면 큰일날 정도였던 것이다.
s******9 2001.02.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