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쉿! 비밀이야! 고양이 한마리가 입에 손가락을 대고 말한다. 침이 꼴깍 넘어간다. 무슨 비밀일까? 나한테만 해 주는 걸까? 다음 페이지에도 한페이지에는 검정에 글자가 있고 아까 비밀을 들은 그 친구가 다른 친구에게 '너만 알고 있어' 하면서 뭐라고 이야기를 한다. 이런, 이런 그렇지 세상에 비밀이 어디에 있담... 고양이가 개에게. 개가 다른 고양이에게, 이렇게 동물들은 페이지가 넘어갈 때 마다 다른 친구에게 비밀을 전달한다. "쉿! 이건 비밀이야. 너만 알고 있어야해." 하면서 말이다. 독자는 이 책이 끝나도록 그 비밀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 맨 끝페이지에 자신의 비밀을 친구에게 말했던 고양이가 울상이다. 이건 너만 알고 있으라고 했는데... 이런 이런 믿는 친구에게 발등 찍혔나? 이 그림책은 비밀의 내용보다 그 비밀을 속에 담지 못하고 자꾸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유아들의 모습을 잘 그리고 있다. 그 모습을 고양이와 개로 그려 재미있다. 읽는 내내 빙그레 웃음 짓게 만드는 유쾌한 그림책이다. 검정색을 꽉찬 바탕과 검정색 선으로 그린 선이 단순하면서 비밀이 주는 무게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등장 동물들의 익살스러운 표정과 단순하고 자연스럽게 그린 선이 아이들 비밀 만큼 가볍게 보인다. 친구의 비밀을 자꾸 이야기 하고 싶은 아이들고 읽으면 재미있는 그림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