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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낙 유명한 고전이니까요. ^^ 번역도 좋고, 주석도 좋습니다. 분량도 적당하게 느껴지고요.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번역하신 게 느껴집니다. 책도 너무 훌륭합니다. 두께에 비해 아이들도 읽어낼 수 있는 책이라 여겨지고요, 책을 좋아하는 초등 고학년부터 중3까지 두루 읽을 수 있겠습니다. 물론 어른에게도 좋았습니다. 책에서 여러가지 주제를 논제로 정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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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라. 언제나 서로 많이 사랑하거라. 세상에서 이것 말고 다른 게 어디 있겠느냐. 이 말을 남기고 장 발장은 세상을 떠난다. 묘석엔 아무 이름도 없이.
장 발장에게 저절로 연상 되는 단어가 빵 한 덩이다. 장 발장이 가난한 농사꾼 자식인 장발장으로 살 때의 일이다. 아이들이 자그마치 일곱이나 딸린 누나와 함께 살 때, 1795년 어느 일요일 밤, 성당 광장에 자리잡은 빵집의 창을 깨고 빵을 훔치다 붙잡힌다. 갤리선에서 노역하는 5년 형벌을 받고 복역 중 네 번의 탈옥을 시도하다 붙들려 삼 년, 오 년, 삼 년, 삼 년을 추가로 복역하게 된다. 십구 년이다. 1815년 10월, 그는 풀려났다. 미리엘 주교를 만나 도움을 받았음에도 은 식기 바구니를 훔쳐 달아난다. 그리고 헌병에게 붙잡혀 주교 앞으로 끌려온다. 주교가 장 발장을 바라보며 부르짖었다. “아 참, 촛대도 드렸잖아요. 왜 식기랑 같이 안 가져가셨습니까?” 그러면서 은촛대 두 개를 건넸다, 장 발장에게.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그 돈을 쓰겠다고 약속하신 걸 절대로 잊으시면 안 됩니다.” 라는 부탁과 함께. 장 발장은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다. 물밀 듯 밀려오는 새로운 감정의 물결에 휩싸이게 된다. 하지만 아이가 흘린 40수짜리 동전에 욕심을 부린다. 금세 잘못을 깨닫고 가슴이 찢어지듯 아파 와 십구 년 만에 처음으로 눈물을 흘리고.
마들렌으로 산다. 몽트뢰이 쉬르메르 시장이다. 자베르를 만난다. 시장의 과거 행적을 추적하는 경찰이다. 팡틴을 만난다. 이 가련한 처녀에게 아이가 한 명 있으니 코제트다. 톨로미예스에 대한 팡틴의 사랑은 순수했지만, 사랑은 하나의 과오가 되고 만다. 팡틴은 테나르디에 부부에게 코제트를 맡기고 몽트뢰이 쉬르메르에 돌아온다. 부부에게 보낼 돈을 벌기 위해 공장에 다니지만 쫓겨나 창녀로 전락하게 된다. 자베르에게 붙잡혀 감방에 갇히려는 순간 마들렌 시장이 구해낸다. 딴사람이 되어 주교가 바란 대로 삶을 살아가는 장 발장, 즉 마들렌 시장은 장 발장이라는 누명을 쓴 샹마티외 영감의 재판정에 간다. 증인으로 나온 세 도형수에게 장 발장이라는 걸 고백한다. 숨져가는 핑틴을 지켜보는 자리에서 자베르에게 잡혀 다시 교도소에 갇힌다. 다시 장 발장으로 산다. 초록 모자를 쓴 무기징역 죄수다. 군함 오리옹호에서 노역을 할 때다. 바다로 빠질 뻔한 선원을 구한 후 바다로 떨어진다. 이튿날 툴롱 신문은 바다로 떨어져 익사한 수감번호 9430번 장 발장에 대한 기사를 싣는다. 그러나 죽지 않았다. 코제트를 테나르디에 부부의 마수에서 꺼낸 그날 저녁, 이들은 파리에 도착한다. 코제트를 보았을 때, 그리고 아이를 구해 내 자유롭게 해 주었을 때, 마음속에서 사랑의 빛이 깨어난다. 고르보의 오두막에서 행복하게 지내던 어느 날 자베르 얼굴을 얼핏 보게 된다. 그리고 도망을 쳐 수녀원으로 가게 된다.
포슈르방으로 산다. 마들렌 시장일 때 취직을 시켜 준 포슈르방을 수녀원에서 만난다. 그의 도움으로 그의 동생이 되어 둘째 포슈르방인 정원사로 일하게 된다. 코제트는 딸이 되고. 코제트를 수녀로 살게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수녀원에서 나와 르블랑씨로도 산다. 코제트는 뤽상부르 공원에서 만난 마리우스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장 발장과 앉아있는 벤치에서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았고 이들의 두 눈길이 마주쳐서다. 할아버지에게 쫓겨난 마리우스는 가난한 청년이다. 빵을 얻기 위해 고생한다. 손이 빵을 얻을 때, 등뼈는 자존심을 얻고 뇌는 생각을 얻는다. 그래서 사소한 일에도 기뻐하고 너그럽다. 부자들에게 없는 두 가지 재산을 주신 신에게 감사드릴 줄 안다. 그를 자유롭게 해 주는 일과 그를 품위 있게 해 주는 생각이다. 마리우스는 혁명이라는 바리케이드를 친 반군에 몸을 담는다.
결국 장 발장으로 산다. 장 발장도 반군에 합류하고, 반군에 잡힌 자베르를 풀어준다. 반군들은 정부 공격군에게 모두 숨지고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안고 하수도를 통해 탈출을 한다. 출구에 다다랐으나 쇠 격자로 잠겨 있다. 테나르디에게 30프랑을 주자 열쇠를 열어 밖으로 나오게 해준다. 하지만 자베르와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자베르는 장 발장을 도와 부상당한 마리우스를 할아버지에게 데려다준다. 죄수를 도와주었다는 양심의 탈선으로 자베르는 강으로 떨어져 자살을 하고,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결혼을 한다. 장 발장은 죄수였다는 사실을 마리우스에게 고백을 하고 코제트 곁을 떠나려 한다. 장 발장의 과거를 폭로하여 한 몫 챙기려는 테나르디에 덕분에 오히려 목숨을 구해준 이가 장 발장임을 알게 된 마리우스와 코제트는 장 발장에게 달려가고. 장 발장은 행복하게 눈을 감는다. 인간의 어린 시절만큼은 순수하기를 바라는 신의 곁으로 가니 순수해질 게다.
[뒷얘기] 직장을 떠날 때인 2015년에 어느 제과의 단팥빵은 800원이었다. 그로부터 6년이 지난 지금은 1500원이다. 매년 100원씩 빵 값은 오르고 있다. 한 끼의 식사가 될 빵 한 덩이는 얼마일까? 배고픔으로 허기진 이들에게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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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미제라블 하면 생각나는 건, 장발장, 뮤지컬 레미제라블, 반정부주의... 청소년용 레미제라블이긴 하지만 초등학생에겐 조금 어렵지 않을까 싶다. 비룡소에서 나온 <레미제라블>을 아직 아이가 읽진 않고 내가 먼저 읽어봤는데 십대 시절에 읽었던 책과 성인이 되어 봤던 뮤지컬 영화가 생각나면서 그 감동이 더욱 커졌다. 코제트, 팡틴, 에포닌, 자베르, 마리우스...인물 하나하나가 입체적으로 그려져 있어 그들의 심정과 처지가 이해되어 미워할 수 없고 공감됐다. 완역본은 굉장히 두껍다고하던데 한 번 도전해서 읽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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