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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첩된 채 들끓는 감정들과 좌절된 희망과 상념들 사이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첩된 채 들끓는 감정들과 좌절된 희망과 상념들 사이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나에게 김정환은 '불'의 시인이다. 그의 시는 용암처럼 뜨겁고 용광로처럼 모든 것을 녹일 듯하다.그런데 이 시집은 전반적으로 눈물의 이미지가 지배적이다.아마도 '아버지의 죽음'과 새로운 2000년대를 맞이하는 소회, 즉 세기말의 감정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2000' 연작시들 중 하나인 「2000-4」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말한 것은 적어도 시인에게는 아버지의 죽
"중첩된 채 들끓는 감정들과 좌절된 희망과 상념들 사이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용보기
개인적으로 나에게 김정환은 '불'의 시인이다. 그의 시는 용암처럼 뜨겁고 용광로처럼 모든 것을 녹일 듯하다.
그런데 이 시집은 전반적으로 눈물의 이미지가 지배적이다.
아마도 '아버지의 죽음'과 새로운 2000년대를 맞이하는 소회, 즉 세기말의 감정이 중첩되어 있기 때문일 것이다.
'2000' 연작시들 중 하나인 「2000-4」에서 아버지의 죽음을 말한 것은 적어도 시인에게는 아버지의 죽음과 세기말이라는 것이 맞닿아 있다는 걸 보여준다.
한 인간의 끝과 한 세기의 종말은 시인에게 인간과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한 것 같다.
모든 인간은 죽는다. '나'와 '나의 아들'들도 죽을 것이다. 이런 사유의연장이 「금딱지 롤렉스」나  「바닷속-에필로그」까지 이어진다.
그러나 이것이 역사의 종언이나 역사의 종말로까지 이어질까?
그건 아니라는 것이 나의 잠정적 결론이다.
왜냐하면 시인은 이 시집의 제목을 '해가 뜨다'로 지었고, 동명의 표제작이나 「사랑 노래 2」와 같은 시들에서 그는 여전히 뜨겁고 역동적이기 때문이다.
이 시집이  출간된 것이 2000년임을 상기한다면, 이 시기 시인이 고뇌한 바들이 짐작가기도 한다.
중첩된 채 들끓는 감정들과 좌절된 희망과 상념들 사이에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가 뜨다'라고 시집의 제목을 명명한 시인의 의지가 드러나는 시집이다.
 
c*****g 2024.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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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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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데 있어 독자마다 의미나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여러 의견이 생겨나고 토론하게 되고 논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시는 감정의 언어를 담은 글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그만큼 시는 감정을 압축한 캡슐과 같은 것이며, 독자는 마치 감기약을 먹듯 시를 가슴에 삼키고 서서히 몸에 퍼져나가는 약 기운을 느끼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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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읽는 데 있어 독자마다 의미나 생각이 다를 것입니다. 그렇다 보니 여러 의견이 생겨나고 토론하게 되고 논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 가장 큰 이유 중의 하나가 시는 감정의 언어를 담은 글이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시는 감정을 압축한 캡슐과 같은 것이며, 독자는 마치 감기약을 먹듯 시를 가슴에 삼키고 서서히 몸에 퍼져나가는 약 기운을 느끼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에 읽은 김정환 시인의 시집 해가 뜨다는 무척 이야깃거리가 많은 시집입니다. 감정에 대한 생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데 그런 가능성을 세상에 던져둔 시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시들은 그것만으로도 재미가 있고, 그런 다양성이 시가 가진 또 하나의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감정 자체를 직접적으로 말하는 것만큼 부끄러운 행동이 없는데, 이 시집은 자연스럽게 자신 속에 담겨 있는 감정들을 드러낼 수 있도록 만들어 주어서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렇게 관념적인 것 같으면서도 명확한 의도가 담긴 시를 읽는 것도 무척 재미있는 일인 것 같고, 시집 한 권을 읽는 동안 즐길 거리가 많아서 좋았던 김정환 시인의 해가 뜨다였습니다.

p*****9 2019.07.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