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보그라는 이름은 잡지의 이름인 줄로만 알았어요. 하지만 그냥 잡지의 이름으로 알기에는 조금 차원이 다른 패션에서의 새로운 시각과 전문성을 보여준 보그 온은 저에게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어요. 평소 옷을 못입는다며 구박을 많이 받지만 그래도 옷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언제나 패션에 관심이 있거든요. 그 패션 속에는 물론 명품에 대한 관심도 포함되어있어요. 하지만 명품에 관련된것은 이름과 로고정도만 알고 있었던것 같아요. 말하자면 가지고 싶고 가지고 다니고 싶지만 근본적으로 이 명품이 왜 진정한 명품이 되었는지 잘 알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명품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돈 많은 사람들만의 이야기라고 치부해버리고 오히려 자신과는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그런게 아니면 명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생각없이 자신의 부를 자랑할줄만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던지요. 예전에도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요즘은 명품 이야기를 하는 여자를 참 생각없다고 보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서요. 하지만 저는 명품이 명품이 된 과정에는 분명 진심이 담겨있고 노력이 담겨있다고 생각해요. 그런것을 제대로 알고 명품을 가진다면 왠지 그 가방이던 악세사리던 옷을 얼마나 비싼지만 보는것이 아니라 얼마나 가치있는지 깨닫고 사용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지방시는 이름은 들어봤지만 잘 알지 못하던 브랜드였어요. 그런데 책을 펴는 순간 너무 반가운것이 아름다움의 대명사인 오드리 햅번이 앞에 나오더라구요. 이번에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오드리 햅번과 지방시의 관계와 오드리 햅번을 위해 지방시가 만들어 냈던 아름다운 드레스는 정말 잊혀지지가 않아요. 또 멋진 지방시를 만날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큰 키에 잘 생기고 멋진 패션센스를 보여줬던 지방시는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필요를 잘 이해하고 받아들일줄 아는 사람이었던것 같아요. 지방시의 스타일과 그의 패션을 보며 점점 그의 패션에 빠져들었어요. 그가 만들어낸 멋진 홀터넥 이브닝 드레스나 베이비돌 드레스는 제가 너무나 사랑하는 아니 어떤 여자라도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아름다움을 보여줬어요. 또한 그는 발렌시아가의 제자로서 배움을 더욱 멋진 모습으로 표현해내는 제자가 되어서 그의 스승이름까지 빛나게 하는 진정한 예술가로서의 모습을 알려주었어요. 패션에 대해 진정성있는 그의 모습을 만나며 그의 이름이 이렇게 유명해진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절실히 깨닫게 되었어요. 보그 온 위베르 드 지방시를 읽으며 다른 시리즈에 대한 궁금증이 저절로 생기더라구요. 꼭 다른 시리즈들도 만나보고 싶어졌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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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은 유행을 등에 업고 있는 것이지만 정작 패션을, 디자인을 논하고 실제 패션을 창조하는 이들은 유행에 관계 없는 디자인의 옷을 만들어 낸다. 그러한 인물 중의 가장 독보적 존재가 바로 위베르 드 지방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보게 된다. 나는 옷의 유행이나 패션에 대한 감각은 전혀 없는 사람이지만 그나마 옷에 대한 디자인과 패션의 미적 감각 같은것을 파악하는 능력은 조금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한마디로 필(Feel)이 팍 꽂히는 그런 옷들을 찾는 내 모습은 구태여 일반적인 다른 이들과 비교 하지 않아도 다를 바 없음을 알게된다. 아~! 이거다....!! 이런 느낌을 받는 것이 비단 옷만은 아닐 것이지만 유독 옷에 대해서만 그런 감정을 느끼는 것을 보면 천부적인 재능은 아니지만 미적 탐구의 대상으로서 탐미주의적인 대상들을 바라보는 내 시선의 의미는 일말의 부러움과 함께 가질 수 없는 대상에대한 욕망의 혼재가 겹쳐진 결과로 파악해도 될듯 하다. 보그 온 <위베르 드 지방시>를 통해 아~! 이거다..할 수 있는 디자인이 사람과 이루는 환상적인 조화, 우아함,완벽함, 단순함, 현실감을 녹여낸 인생의 황홀한 감정을 맛 볼 수 있게 한다. 한 마디로 필(Feel)이 팍~하고 와 닿는다. 눈에 불꽃이 튄다. 인체의 비율과 발란스에 대한 관찰이 격조 높은 디자인으로 패션의 획을 긋는 대담하고 파워풀 한 기록을 만들고 우아함이라는 비밀에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라 주장하는 위베르 드 지방시의 말은 그가 디자인한 작품에서 그 진가를 유감 없이 발휘했고 오드리 햅번의 만남을 통해 그 우아함의 농도를 더하지 않았나 하는 사실공감을 확인할 수 있게한다. 사람에 대한 기준 역시 남다르게 생각했던 지방시였기에 그의 세련된 우아함은 그들의 시선을 집중시키는 완벽한 손질과 자신만의 옷에대한 기준을 철저하게 고집한 장인정신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새로운 시선으로 만나 볼 수 있었던 보그 온 <위베르 드 지방시> 는 나에게 패션과 디자인에 눈을 뜨게 해준 고마운 책으로 자리하게 될 듯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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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소장하고 싶었던 책은 보그 온 코코샤넬이었다. 워낙 그녀의 스타일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옷장을 열면 샤넬의 옷이 가득하거나 그런 여자는 아니지만 심플하면서도 매혹적인 그 실루엣이 참 맘에 든달까? 그와 대조적으로 무언가 숨김이 많은 듯한 그녀의 인생은 "봄에 나는 없었다"의 애거서 크리스티의 모습 같아서 짠하기도 하지만.
우아함의 비밀은 바로 자기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 위베르 드 지방시 -
일단 그 첫번째 북인 보그 온 "위베르 드 지방시"는 1927년 프랑스 북부 신교도 귀족 집안의 자손으로 태어난 귀공자 스타일의 미남자 위베르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지금도 큰 키인 192센티미터의 거구 위베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직업'이라 칭한 패션분야에 뛰어들어 40년간이나 머물면서 보여준 스타일은 샤넬과는 또 다른 의미의 심플함이었다. 편안하면서도 예술가의 눈으로 원단을 보았다는 그는 여성들이 원하는 것을 잘 알고 찾아내는 심미안을 가진 디자이너였으며 세월이 지난 지금 그의 드레스를 입는다고 해도 촌스럽거나 유행에 뒤지지 않는 현대적인 감각을 그 당시부터 뽐내왔다고 볼 수 있겠다.
스타일리시하다는 것. 화려하고 블링블링한 것과 대조적으로 인생을 바꿔줄 만한 자신감을 입게 만든다는 그의 옷은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고급스러움을 전하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고혹적이다. 위베르 드 지방시. 자신이 이름을 브랜드네이밍으로 걸고 사업을 시작한 그는 1952년 2월 2일 몽소 공원 근처의 한 고딕건물에서 지방시 하우스 문을 열었고 첫 쇼부터 혁신을 거듭하며 성공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예쁘고 우아하면서도 입기 편한 옷. 여성이라면 누구나 꿈꿔볼 꿈의 옷일 이 표현을 두고 나는 잠시 생각에 잠길 수 밖에 없었는데 만약 내가 10대나 20대에 그의 옷, 그의 이야기를 접했다면 공감할 수 있었을까? 싶어졌기 때문이다. 지금 나이때의 눈으로 바라보니 그 옷들의 우아함을 100%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져서다.
세련된 우아함, 시선을 집중시키는 완벽한 손질, 지방시는 옷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에 충실했다. - 수잔 트레인 -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그 자리에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를 둠으로써 평생 그와의 인맥을 이어나갔던 의리의 디자이너 지방시는 클래식하다는 것이 절대 지루함을 의미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준 디자이너였다. 한 땀 한땀 정말 정성을 들여 만들며 그 완벽함으로 존경받았다는 그의 옷을 입어본 적은 업지만 그의 뮤즈 오드리 헵번을 통해 본 드레스들은 하나같이 멋지다를 연발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옷들이었기에. 길고 가벼운 스커트를 매우 좋아했다고 알려진 배우 오드리 헵번. 젊은시절부터 나이들어서까지 한결같이 그녀를 아름답게 빛나보이게 만든 요소 중 하나 역시 그의 옷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내게 지방시의 옷은 마르고 길쭉한 체형에 어울리는 그런 옷 이라는 편견이 존재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난 다음에는 황금비율의 그의 스커트를 한벌 정도 소유하고 싶어졌다. 진심으로-.
1980년 가장 옷 잘 입는 남자로 선정되기도 했다는 지방시는 스타일과 전통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잡아낸 행운아였으며 오드리 헵번 뿐만 아니라 재클린 케네디를 통해서도 그 옷의 진가를 전세계적으로 보여준 멋쟁이이기도 했다. 유럽 디자이너들의 감성이 한 없이 부러우면서도 나는 그들의 일대기를 읽다가 잠깐 엉뚱한 상상에 빠져본다. 그가 막 활동을 시작해 명성을 얻어나가고 있던 1940년대~ 1960년대 사이 시간 속에 들어가 살아보면 어떠한 느낌일까. 하는-. 우리에겐 흑백의 사진으로 기록이 남겨진 그 시대는 살던 이들의 시선을 통해 보면 컬러풀한 시대였을텐데...바늘과 천을 양 손에 쥐고 무대 뒤를 뒤따르는 제일 어린 바느질 소녀가 되어 그 시대에 발디딤 해 보고 싶어졌다. 살짝이라도 좋으니......!
코코샤넬, 위베르 드 지방시, 크리스토발 발렌시아가, 랄프 로렌 의 이름은 우리에겐 익숙한 이름들이다. 브랜드 네이밍으로도 그 영향력을 짐작할 수 있는 당대 최고의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모아 <보그>만의 느낌을 담아 각각의 책으로 엮어만든 보그온 시리즈는 그래서 스타일북으로써만의 가치를 넘어선 그 무엇을 발견하게 만드는 시리즈북이다. 사람과 스타일. 뗄레야 뗄 수 없는 이 조합이 가장 멋지게 담긴 책이 바로 이 책이 아닌가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