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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스 보어/짐 오타비아니/김소정/ 푸른지식/ 2015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를 읽고 관심을 갖게 된 닐스 보어에 관한 책을 찾다 보니 이 만화책이 뙇!!! 하고 나타났습니다. 만화책이라니! 너무 좋아하면서 샀습니다만... 내용의 난이도가 낮지 않습니다. 하지만 개인사에 대한 재미난 에피소드도 가득 있고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도 깨알같이 소개하고 있으니 과학사 교양 강좌 정도만 들었던 분이라면 기억을 되새기면서 즐겁게 읽으실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의 챕터 첫 페이지마다 머리가 삿갓모양으로 큰 팽이의 모습이 등장하는데 당시 보어를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이 회전체의 운동에 관심을 가졌는데 특히 뒤집히는 팽이의 운동을 물리적으로 수학적으로 밝히려고 노력했다고. 하나의 상징처럼 등장하는 매개체임. 챕터별로 공적인? 행적을 추려보자면 무대에 오르다 - 닐스와 하랄 보어의 어린 시절 고전물리학을 뒤로 하고 -뉴턴과 맥스웰의 시대에서 아인슈타인의 시대로. 보어는 아직 시험치는 학생 박사 학위를 받을 때 까지 -러더퍼드 연구실로 가게 된 보어. 윌리엄 톰슨의 원자모형과 알파 입자, 러더퍼드의 원자핵 그리고 막스 플랑크의 양자도약과 에너지 불연속성. 보어의 수소의 선 스펙트럼과 원자 구조에 대한 가설. 우아하게 물리학 하기 - 교수가 된 닐스 보어와 덴마크 최초로 코펜하겐에 들어선 이론물리학 연구실. 그리고 전 세계 물리학 거성들의 연구와 학술 교류 새로운 세대 - 강사로서는 별로? 였던 보어와 하이젠베르크와의 첫대면 코펜하겐 연구소 - 유명한 파울리 효과(징크스)와 파울리가 수정한 보어의 원자껍질 모형. 입자이자 파동인 빛. 출생으로나 업적으로나 위대한 드 브로이. 하이젠베르크 - 보어도 틀릴 때가 있다. 하이젠베르크의 불확정성의 논리 발표 솔베이 회의 - 슈뢰딩거 등장. 이론 물리학 vs 실험물리학, 아인슈타인과의 대립. 아인슈타인의 사고 실험과 그에 반박하려는 보어의 노력 집으로 - 단란한 가정이었지만 두 아이를 잃는 아픔도 겪었던 보어. 그래도 국내외 여러 단체의 연구 지원을 계속 받을 수 있었고 예게스브리그(명예의 집)에서 거주할 수도 있었지만 점차 험악해 지는 유럽의 상황. 핵물리학 - 엔리코 페르미가 감으로 때린 느린 중성자의 활약. 오토 한과 프리츠 슈트라스만의 연구 결과를 받아본 리제 마이트너의 놀라운 통찰. 보어의 원자는 태양계 모양에서 물방울 모형으로. 전쟁과 만남 - 덴마크가 독일 치하에 들어가면서 가택 연금 상태에 들어간 보어와 하이젠베르크의 만남. 과학자들이 정치적 상황에 말리게 된 현실과 이에 반대한 보어. 평화를 위한 정치 - 안타깝게도 보어의 말에 처칠도 루즈벨트도 마이통풍 이후 보어는 각국이 함께 도모하여 열린 세계를 만들어갈 것을 촉구했지만 냉전 시대를 맞아 이루어지지 못했다는. 하이젠베르크와도 화해하지 못했고 아인슈타인을 설득하지도 못했지만. 그러나 CERN 같은 기구도 만들고 수장을 맡기도. 말년에는 철학 연구에 심취했고 죽을 때 까지 연구를 손에 놓지 않았다고. 책 말미에 있는 닐스 보어의 어린 시절 이야기는 깜찍한 보어 면모를 볼 수 있기도. 루크레티우스와 라플라스의 이야기는 볼츠만의 원자 에도 언급되어 있는 유명한 이야기. 당대에도 디랙은 과묵하고 엉뚱하기로 유명했는지 그에 대한 만화도 몇 편 수록되어 있더라는. 294 페이지에 있는 간단한 수학이 진짜 유명한 방정식들. 정말 쉽다??? 그림체는 시원시원 선이 굵습니다. 우리의 닐스 보어는 우직하면서도 사색적이고 가족적이면서도 매우 외향적으로 나름 완벽한 사람으로 나옵니다! 일단 똑똑한 부모 밑에서 똑똑한 아이로 컸고, 동생만큼 축구를 잘하거나(동생이 올림픽 메달리스트) 일찍 부터 학문에 두각을 나타내거나(동생이 먼저 박사학위 받음) 인기남이 되진 못했지만(학계에서는 아주 인기가 많았고 그의 연구실은 언제나 유명 과학자들이 드글드글 했지만) 머리도 좋고 체력도 좋고 성격도 좋았던 닐스 보어는 아이도 많고 학문적 성과도 많고, 본인의 정치적, 철학적 견지도 남들이 뭐라 하든 말든 초지 일관 고수합니다. 닐스 보어의 별명이 양자 역학의 교황이었다 하니, 당시 그의 학문적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지 알 수 있죠. 포용력이 넓었던 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연구실에 왔고 약속한 기간을 늘여서 있다가 간 경우가 허다했다 하니, 정말 살아서 복받은 사람이라 하겠습니다. 그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와의 이야기는 영원히 비밀로 묻힐 것이지만 적어도 그가 비밀도 묻으면서 베르너 하이젠베르크도 화살을 피해간 면도 없지 않나 하는 생각도 조금 듭니다. 그래서 더 멋진 것 같기도 하구요. 우리의 잘나신 닐스 보어는 자식도 잘 키워서 아들은 자신이 설립한 연구소 소장을 하고(연구소의 이름은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지만 바뀌어서 무려 닐스 보어 연구소 입니다), 아버지처럼 노벨상도 탑니다. 아, 이 정도면 닐스보어의 고국인 덴마크에서는 안데르센 외에 가장 유명한 사람이 닐스 보어가 아닐까. 재밌습니다. 이 출판사의 그래픽 책 시리즈 중에 하나인데,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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