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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에서 몇 달을 머문 적이 있다. 그 땐 어떤 종류의 여행을 할까 매일 고민하는 것이 너무나 즐거웠다. 어디 관공서에서 지도라도 하나 받으면 그 지도에 표시된 지역을 다 돌아보려고 결심까지 할 정도로 여행을 즐기고 있었는데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을 보니 나와 비슷한 여행을 몇 십 년 전의 사람도 했다는 것이다. 한동안 도쿄의 스미다가와라는 강을 끼고 만들어진 산책길이 너무 좋아 그 시작부터 끝까지 걸어가보기도 했다. 단순하게 강을 따라 걷는 길이 아니라 강 주변에 길을 만들고 그곳에 사람들이 지나 다닐 수 있게 다리를 놓아 두었다. 그래서 강변을 따라 걷다 지루하면 다리를 건너 건너편의 길을 또 걷기도 했다. 그렇게 3시간 정도를 걸어서 강이 바다와 만나는 곳까지 걸어간 적이 있다. 이 <게다를 신고 어슬러어슬렁>도 일본 전통신발인 게다를 신고 박쥐우산을 들고 도쿄의 길을 산책한다.
도쿄는 유난히 강이 많다. 큰 강인 스미다가와뿐만 아니라 시나가와, 로쿠고 강, 후카가와 등 도심의 중간을 흐르는 강들이 있다. 그래서 유난히 다리도 많다. 이 다리들을 보는 재미도 걷는 즐거움의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그 강 주위엔 나무도 많다. 사람들이 지나만 다닐 수 있게 만든 길이 아닌 잠시 쉬어가는 그늘까지도 만들었다. 강을 따라 걷다보면 공원이나 나무, 절 등을 만나게 된다. 일본의 절은 언제나 번화가에 있고 시장이나 골목길 등 장소에 크게 제약을 받지 않고 사람들의 생활속에 자리잡고 있다. 그런 절을 보는 재미도 있는 산책이다. 예전 숙소가 아사쿠사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주위의 우에노 공원 등 주로 가는 곳들이 이 책 <게다를 신고 어슬렁어슬렁>에 소개되어 있어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읽었다. 물론 이 책은 오래전에 나왔고 작가는 1959년에 이미 죽었지만 그 분위기와 그 지역에서 느껴지는 풍미는 아직도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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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손에 지도를 들고, 삼삼오오 짝을 지어
<게다를 신고 어슬렁 어슬렁>은
<게다를 신고 어슬렁 어슬렁>은 느린 걸음으로 아무런 목적없이
사당, 나무, 절, 골목, 공터 등
이 책<게다를 신고 어슬렁 어슬렁>은
혹자는 흡사 셜록 홈즈에 나오는 와트슨 박사의 모습이라고 하고 바쁜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부록에 있는 일본 지도와 정경들
비내리는 요즘, 바쁜 현대인들에게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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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보니 세권의 책을 걷기 좋은 5월에 읽었네요. ^^ ' '게다를 신고 어슬렁 어슬렁'과 '도쿄산보'는 일본의 노신사와 프랑스의 젊은 만화가가 세대차이, 국적차이를 두고 도쿄 일상을 담고 있고, '다니구치지로 산책'은 도쿄가 아니더라도 동네 산책에 관한 만화다보니 묘하게 겹쳐 함께 읽기 좋았던것 같아요.
노신사의 산보 준비. ^^ 무척 잘 차려입고 산책가시네요. 절대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닐 복장은 아닌것 같아요. ㅎㅎ
신랑과 도련님은 둘레길을 혼자 걸을때면 주변을 살피지 않고 운동의 목적으로 그냥 빠른 속도로 걸어요. 그나마 제가 함께 합류하면 제 보폭에 맞춰, 제 수다에 주변을 돌아보며 꽃이름과 새들을 구경한대요.^^ 건강 때문에 시작한 걷기 운동이지만, 가끔은 운동 목적이 아닌 사색의 목적으로 산책을 하는것도 좋을것 같아요.
평소 보지 못했던 자연의 모습들을 볼때면 놀랍고, 감탄하고 감동을 받게 되거든요.
책 뒷편에는 책속에 소개된 길에 관한 지도와 사진이 함께 수록되어있어요. 아마도 저 길을 따라 어슬렁 어슬렁 산책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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