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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철학자로서 행동하는 사상가로 불꽃같은 삶을 살다간 시몬 베이유의 서간문과 에세이를 엮은 글이다. 시몬 베유는 평생 자신의 삶 주변에 일어나는 일을 외면하지 않고 몸으로 부디치며 노동자와 여성같은 약자들의 삶으로 들어간 행동하는 철학자이기도 하다. 신앙인으로서 베유는 신비체험을 했음에도 자신이 세례를 받으면 세례받지않은 자들의 삶을 포용할 수 없을까봐 평생 세례받지 않은 성도로 살아갔다. 이른 나이에 요절했음에도 명징한 사고와 인식으로 똘똘뭉쳐진 저자의 문장들을 보노라면 저자가 얼마나 자신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갔는지 짐작해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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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때 말한 것은 우정, 즉 하느님의 친구들을 연결하는 두 존재 사이의 개인적인 우정이다. 우정은 보편적 사랑이라는 의무의 정당한 예외이다. 그리고 우정은 사방으로 어떤 거리를 유지하는 공펴우사함에 촘촘히 둘러싸일 때에만 진정으로 순수할 수 있다. 우리는 전대미문의 시대에 살고 있다. 전에는 보편성이 암묵적일 수 있었지만 현 상황에서는 완전히 명시적으로 드러나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