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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알게 된 유성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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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너무 몰랐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이다. 유성룡을 조선 선조시대의 학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처음에 역시 그 흔한 (보통 사람에게는 절대로 흔하지 않은) 용꿈이 등장하길래 속으로 '역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는 네살부터 글을 읽기 시작해서 '대학' '맹자' 줄줄이 나오고 물에 빠져서도 당황하지 않고 물살을 따라 스스로 강가로 걸어나왔다는 데
"새롭게 알게 된 유성룡" 내용보기
그 동안 너무 몰랐다는 것이 부끄러울 정도이다. 유성룡을 조선 선조시대의 학자 정도로만 알고 있었으니 말이다. 처음에 역시 그 흔한 (보통 사람에게는 절대로 흔하지 않은) 용꿈이 등장하길래 속으로 '역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린 시절에는 네살부터 글을 읽기 시작해서 '대학' '맹자' 줄줄이 나오고 물에 빠져서도 당황하지 않고 물살을 따라 스스로 강가로 걸어나왔다는 데 이르러서는 '이제는 초자연적이기까지' 했다. 당대 최고의 유학자 이황에게서 유일하게 칭찬을 들은 사람이라는 것과 절에서 공부할 때는 스님의 으시시한 시험까지 거쳐 스님이 앞으로 유능한 인재가 될 것이라 했다는 표현에서는 '그러면 그렇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은 후에는 '아! 참 훌륭한 재상이며 선비구나'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면서 그가 썼다는 징비록이 어떤 책인지 찾아보게 되었다. 특히 선조가 왜군에 쫓겨 압록강을 건너려 했을 때 유성룡이 만류했다는 대목은 그의 말 한마디 만으로도 감동적이다. 게다가 임진왜란을 빌미로 조선에 세를 확장하려는 여진족의 참전을 거절하고 이순신과 권율 등을 기용하면서 7년간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재상었다는 것은 이 책에서 처음 알게 되었으니 책을 처음 접했을 때의 빈정거림이 부끄러울 정도이다. 사진에 나온 그의 갓을 보니 정말 닳아서 한나라의 재상이며 가장 많은 벼슬을 했다는 사람이 쓰고 다닐 만한 것으로 보이질 않았는데 죽은 후에 남은 것이라고는 낡은 초가집 한채라니... 작금의 현실 때문일런지 모르지만 정말 존경스러운 위인을 새로이 알게된 기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