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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할머니..냄새가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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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어린 시절 할머니의 시골집.. 동네 어귀를 빼곤 가로등이 없어 달도 없는 밤이면 쏟아지는 별을 벗삼아 깜깜한 돌담길을 더듬더듬 만지며 손으로 걸어가야 했던 그 곳.. 가을이면 감나무에 주렁주렁 감들이 열리고.. 옹기종기 하나 둘 모여 빨래를 하던 푸른 이끼빛이 돌던 우물터가 있던.. 텃밭에는 아삭아삭 채소가 가득하던 할머니 시골집.. 막걸리 심부름하러 드나들던 선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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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어린 시절 할머니의 시골집.. 동네 어귀를 빼곤 가로등이 없어 달도 없는 밤이면 쏟아지는 별을 벗삼아 깜깜한 돌담길을 더듬더듬 만지며 손으로 걸어가야 했던 그 곳.. 가을이면 감나무에 주렁주렁 감들이 열리고.. 옹기종기 하나 둘 모여 빨래를 하던 푸른 이끼빛이 돌던 우물터가 있던.. 텃밭에는 아삭아삭 채소가 가득하던 할머니 시골집.. 막걸리 심부름하러 드나들던 선반에는 과자 몇 개와 라면 몇 개가 전부였던 동네 어귀 구멍 가게.. 너무 삐걱대고 냄새나서 지금 생각해보면 귀신도 무서워했을 것 같은 뒷간..그리고.. 할머니의 냄새라고 기억되는.. 할머니집 황토흙냄새.. 할머니냄새..      

얼마전 유명 인터넷 서점인 아마존에서 전자책의 판매가 종이책의 판매를 넘어섰다는 기사 제목을 봤다. 갈수록 전자책은 종이책같은 질감까지 흉내내면서 종이책의 자리를 꿰차고 앉고 있지만.. 과연 그 전자책이.. 이 책처럼 할머니의 황토방 냄새까지 흉내낼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면서 내내 자꾸만 책에 고개를 묻고 큰 숨을 들이쉬게 만드는 신기하게도 황토냄새가 나는 책.. 출판사에서 황토를 발라서 책을 만들었는지 향토냄새가 고스란히 묻어나는 그런 책을 만났다.

누구에게나 살아가면서 나무에 나이테가 생기듯 삶의 노하우라는 것이 쌓여가기 마련이다. 직장에서 집에서 .. 음식을 하면서 아이를 키우면서 사람을 대하면서.. 나름의 과학적 근거와 체험에서 터득된 이런 저런 요령.. 깨달음.. 노하우들.. 이 책엔 황토예찬론자로 알려진 저자가 일본 유학시절부터 체득한 자연건강법에 관한 저자의 지식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모두가 웰빙을 외치면서도 흙을 멀리하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잊고 사는 우리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책.. 시골길의 울퉁불퉁한 투박함과 정겨움을 닮은 책이다.

황토예찬론자답게 책의 대부분은 황토에 관한 이야기이다. 황토를 푼 지장수를 매일 마시고 황토를 이용한 미용으로 젊게 살고 있는 저자 김정덕.. 저자가 입아프게 황토를 추천하는데는 그만한 과학적인 근거가 있다. 황토는 기를 품은 생명 물질이라는 점 외에도 현대과학에 의해 1그램당 최대 5억 마리의 유용한 미생물이 살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이로 인해 황토는 분해력, 정화력, 질소 고정력이 뛰어나다. 황토를 이용한 지장수가 좋다는 것도 이런 원리에서 나온다. 나는 굳이 동황토를 가려 지장수로 쓰지는 않는다. 집 앞에 있는 동산에서 흙을 퍼다가 쓴다. 지장수를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항아리에 물 한 말을 붓고 흙 두 되를 넣어 푼다. 처음에는 흙탕물이지만 다섯 시간 정도 지나면 흙은 가라앉는데, 그 물만을 떠서 지장수로 쓰는 것이다.  (146-147쪽)  무엇보다 혹했던 것은 씻어도 씻어도 찜찜한 농약에 찌든 과일들을 씻을때 황토의 세정력을 품은 지장수를 쓰기를 권했던 저자의 아이디어다. 농약을 씻어내려고 또 합성세제를 사야했던 난감함.. 지장수가 답이 되지 않을까?

단지 황토이야기 말고도 이 책은 참 많은 것을 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감잎차에 관한 이야기다. 몇 년 전 아는 지인 댁에 방문했다가 감잎차를 마셨었다. 그 은은하고 독특한 향과 맛이 기억에 남아 그 차를 구해서 먹어볼까 생각만 하다가 잊어버렸었다. 그러다 이 책을 읽고는 사야할 품목에 감잎차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감잎은 그 어느 식물이나 과일보다 월등하게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다. 우리는 천연 비타민 C하면 레몬이나 귤 등에 많을 것으로 연상하는데, 감잎에는 레몬의 17배 귤의 37배 사과보다 무려 300배나 많은 양이 함유되어 있다. (156쪽)  감기걸렸다고 사먹은 비타민값이 아까워지는 대목이었다. 감기가 시작되는 계절.. 비타민 C는 감기걸렸을때 증세를 20%정도 완화시켜준다하니  올해부터는 감잎차로 감기를 이겨볼 생각이다. 

그리고 하나 더.. 언젠가 시댁에서 텔레비젼을 보다가 시아버님이 먹어서 안좋은 흰음식 세가지 이야기를 해주신적이 있었다.  흰설탕, 흰밀가루, 그리고 흰쌀.. 그후로도 여러번 다큐를 통해서 기사를 통해서 현미가 더 좋다는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었기에 현미를 섞어 먹었었는데..껄끄러운 맛에 살짝 섞어먹다가 결국 흰 쌀밥으로 슬쩍 옮겨가고 있던 중 이 책을 보고 당장에 현미를 점점 더 섞기 시작해서 오늘은 현미반 흰쌀반으로 밥을 했다.  이에 비해 백미는 배아나 호분을 모두 깍은 것으로 비타민류나 미네랄이 거의 없다시피 한 쌀이다. 그러니 백미는 영양가를 일부러 파괴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백미를 먹음으로써 잃어버린 비타민 B1을 보충하려면 김으로는 50장, 우유는 2리터 이상을 먹어야 한다. (226쪽) 세상에.. 김50장 우유2리터라니.. 계산기 톡톡.. 지금 나는 현미를 싫어하는 식구들때문에 조금씩 조금씩 현미를 더 넣어 밥을 짓는 작전을 실행중이다.  

가끔 감성을 파고드는 책을 만나기도 하고 변화하리라 주먹을 불끈 쥐게 만드는 책을 만나기도 한다. 그리고 아주 가끔 읽는 중에 “롸잇 나우~” 행동하게 만들고.. 그대로 쭈욱 생활을 바꿔버리는 책도 있다. 이 책은 한편으론 나중에 황토집을 지어 자연에 살고픈 감성을 자극하면서 지금 당장의 생활습관을 고치게 만들었다. 책은 아무것도 변하게 할 수 없다고 자조적으로 말했다는 어떤 소설가가 떠오른다.. 조금 더 건강해진 내 생각과 생활을 본다면 그 소설가.. 조금은 흔들리지 않을까?



r*****9 2010.10.29. 신고 공감 6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김정적의 황토집과 자연건강법
"김정적의 황토집과 자연건강법" 내용보기
김정덕의 황토집과 자연건강법 /저자 김정덕/출판 인간사랑/발매 2012.11.10.     P5 산기슭 외딴곳에 자그마한 초가집, 댑싸리 울타리는 박 넝쿨에 휘말렸다. 부뚜막에는 올망졸망 까맣게 길든 무쇠솥 걸고 콩 깔고 차조도 넣은 잡곡밥이 장작불에 잦혀질 때 호박잎도 밥 위에 찐다. 아궁이에 남은 숯불 모아 된장찌개 데우고 꾸덕꾸덕한 반대기도 노랗게 구워놓고 퍼런 무청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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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덕의 황토집과 자연건강법

/저자 김정덕/출판 인간사랑/발매 2012.11.10.

 

 

P5

산기슭 외딴곳에 자그마한 초가집, 댑싸리 울타리는 박 넝쿨에 휘말렸다. 부뚜막에는 올망졸망 까맣게 길든 무쇠솥 걸고 콩 깔고 차조도 넣은 잡곡밥이 장작불에 잦혀질 때 호박잎도 밥 위에 찐다. 아궁이에 남은 숯불 모아 된장찌개 데우고 꾸덕꾸덕한 반대기도 노랗게 구워놓고 퍼런 무청 김치는 누렇게 익어서 손구락과 입으로 이어진다. 득득 긁은 눌은밥은 새우젓도 제격이다.

 

 

P10

황토를 이용한 몇 가지 예를 들어볼 것 같으면 집을 짓는 데 있어서 황토에다 볏짚과 수숫대를 써서 집을 짓기도 하였고, 또는 토굴집을 만들어 생활하기도 했다. 또 황토를 직접 먹거나 구운 것을 물에 담갔다가 그 물을 마시기도 하였으며, 지장수를 만들어 먹는가 하면, 피부가 고와지라고 바르기도 했었다. 그것은 고운 진흙을 얼굴이 아 몸에 바르는 미용법으로도 알 수 있다.

 

우리는 간혹 개, 소, 돼지 등이 무엇인가 잘못 먹고 체했을 때 황토벽 흙이나 황토를 핥아먹거나 파먹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곧 황토 중에 함유된 미세한 점토광물질이나 유용한 미생물 외에 아직도 밝혀지지 않은 신비로운 그 무엇이 있는 것이 아니가 하는 의구심이 일게 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실들을 통해 황토는 인류 생활과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물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P54

황토벽은 흙에 지푸라기를 썰어 넣어 함께 짓이겨 바른 것이다. 이것은 흙 속에 지푸라기가 들어감으로써 신축 작용을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서로 엉기게 해서 흡착력을 크게 한다. 황토벽이 오랜 세월이 지나도 크게 부서지지 않는 것은 이처럼 지푸라기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흙에 지푸라기를 썰어 넣는 또 하나의 이유는 황토벽에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 지푸라기에 있는 균이 흙 속에 들어가 습기를 빨아들이는 작용을 하기 때문인 듯하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황토집에서는 아무리 장마가 길어도 곰팡이가 생기는 법이 없다. 벽의 습도가 사시사철 고르기만 하다.

 

 

P191~194

나는 오래전부터 현미, 보리, 밀, 콩, 녹두 등의 곡식을 싹 틔워 먹고 있다. 나는 발아식이 복잡한 현대 영양학을 뛰어넘는 식품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발아현미란 말 그대로 곡식에 눈을 틔운다는 뜻이다.

 

발아현미는 원래 현미보다 영양소 함유량이 풍부하다. 특히 칼슘과 비타민 B 군의 증가는 현저하여 육식에 의존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이 발아의 상태를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백미에 해당하는 전분의 배유가 발아의 유근(幼根) 뿌리가 되는 싹의 성장을 위해 소모되는데, 발아현미의 표준은 발아가 5mm 이상, 유근이 2.5mm쯤 자란 것을 말한다. 이것은 배유가 70% 이상 회생된 상태를 말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발아현미로 만든 밥은 많이 먹어도 칼로리 과잉이 되지 않는다. 더구나 식물섬유가 뱃속으로 들어가 대사를 돕고 비만이나 변비를 치유 또는 방지할 수 있는 것이다. 조기 발아현미는 영양의 활성도가 높은 상태이기 때문에 상식하면 소화 효소와 장내 세균의 상태가 서서히 개선되어 영양의 흡수율도 높아지고 체력도 붙게 되는 것이다.

 

현미를 8시간 정도 28~30℃의 물에 담가두면 싹이 트는데, 그 후 같은 온도의 물을 자주 주면서 상태를 본다. 천천히 자라기를 원할 때는 물을 차게 한다. 다른 잡곡도 이와 비슷한 방법으로 발아시키면 되는데, 보리나 밀도 같은 방법으로 싹을 틔워 말렸다 볶아서 미숫가루를 만들면 맛과 영양이 배가된다.

 

 

 

 

《김정덕의 황토집과 자연건강법(김정덕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y****a 2021.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황토
"황토" 내용보기
처음 이책을 읽기 전에는 황토가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좋은지 정확하게 잘 몰랐고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이책을 읽고 나서 황토에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우선 황토가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책을 통해 좀더 자세하게 확실히 알수있었다. 이책은 '당신도 황토집에 살 수 있다'로 시작해서 '황토건강요법' '황토 미용법 ' 등이 소개되어있고 내가 가장 흥미있게 읽었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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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책을 읽기 전에는 황토가 어디에 어떻게 얼마나 좋은지 정확하게 잘 몰랐고 별로 관심을 갖지 않았는데 이책을 읽고 나서 황토에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우선 황토가 좋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책을 통해 좀더 자세하게 확실히 알수있었다. 이책은 '당신도 황토집에 살 수 있다'로 시작해서 '황토건강요법' '황토 미용법 ' 등이 소개되어있고 내가 가장 흥미있게 읽었던 '황토그릇'등 황토에 관한 많은 내용이 실려있다. 이책을 보면서 조금씩 건강을 위해 황토를 이용해본다면 지금보다는 좀더 나은 몸을 유지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f*****e 2002.12.1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내용보기
바쁜 현대에는 자신의 몸관리에 신경을 쓸 틈이 없다..불규칙한 식사에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왜 이렇게 바쁘게 사는건지. 헬스장에 등록을 해도 며칠가다가 포기해버리고.... 이 책에서는 황토를 이용한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다. 황토는 쓰임이 무척 많다. 처음에는 나도 황토팩이나 황토집만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책을 읽고 나니까 그외에도 여러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는 것을 알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는 우리들이 되었으면..." 내용보기
바쁜 현대에는 자신의 몸관리에 신경을 쓸 틈이 없다..불규칙한 식사에 운동은 전혀 하지 않고..왜 이렇게 바쁘게 사는건지. 헬스장에 등록을 해도 며칠가다가 포기해버리고.... 이 책에서는 황토를 이용한 건강법을 소개하고 있다. 황토는 쓰임이 무척 많다. 처음에는 나도 황토팩이나 황토집만 생각하고 있었으나 이책을 읽고 나니까 그외에도 여러 다양한 쓰임새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게다가 저자가 소개하는 또 다른 전통 건강법이 있으니 한번 읽어볼만 하다. 서점에서 그냥 서서 읽는 것보다 사서 집에 놔두었다가 조금씩 실천해보는 것이 어떨런지? 좋은 황토만 구한다면 말이다...^^;;
YES마니아 : 로얄 b*******n 2002.01.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