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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미국과 영국의 소설을 보면서 부러운 점은 충분한 연구와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의 모습을 재현하는 소설을 읽을 때 입니다. 무엇보다 해양소설에서는 두터운 격차를 느끼게 하는 책들이 많습니다. 예전에 나온 '혼블로워'나 '오브리-머투린' 시리즈는 그런 격차를 느끼게 해줍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책들은 우리나라에서는 번역되어 나오는게 너무 드물다는 점입니다. 오랫만에 읽어볼만한 해양 밀리터리 소설이 나와서 사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이 분야에서는 확실이 차이를 느끼게 해줍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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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8세기 영국 군함 웨이저호의 난파와 그 이후 벌어진 생존과 배신의 이야기를 다룬다. 거대한 바다 한가운데서 배가 부서지고, 살아남은 이들이 극한의 환경 속에서 서로를 의심하고 갈등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단순한 해양 모험담이라기보다, 위기 상황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기록에 가깝다. 읽다 보면 ‘정의’와 ‘진실’이 누구의 입장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긴장감 있게 전개되어 소설처럼 몰입되지만, 실제 사건이라는 사실이 더 큰 여운을 남긴다. 미쳐버린 배와 함께 책을 읽었는데, 그 당시 항해사나 선원들의 고충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