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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아이들은 가상의 인물들이지만 <삼국유사>의 내용을 토대로 한 그들의 이야기들 속에서 작가는 일연 스님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는 책이다. <삼국유사>는 <삼국사기>와 다른 관점에서 쓰였다는 점에서부터 많이 비교되곤 하기에 역사서로 알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데, 일연 스님은 <삼국유사>를 역사서로 쓴 것은 아니었다. <삼국유사>에는 고려 말기의 어려운 시기에 극심한 고통을 겪었던 백성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일연 스님의 옛 기억 속에 있는 어린 단명이의 이야기와 아픔을 간직한 세 아이들의 이야기에서 암울한 시대의 무게를 짐작할 수 있다. 몽골의 침략과 섭정으로 두렵고 불안한 날들의 연속이었을 백성들, 그들을 지킬 수 없는 위태로운 나라를 지켜보는 일연 스님의 심정을 독자들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더 이상 양반으로 살아갈 수 없는 생동과 부모의 삶에서부터 느낀 노비로서의 절망감으로 스스로의 가치를 비하하는 든금, 아버지가 몽골인임을 숨기고 어머니와 헤어진 채 살아온 가초. 주인공 아이들을 통해 백성들의 삶의 모습을 보면서 청소년 독자들이 느끼는 것이 있을 것 같다.
주인공 아이들과 행자들이 사미계를 받는, 즉 정식으로 수행자가 되는 수계식을 치르는 것을 지켜보며 속세를 떠나 승려가 될 때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는지, 또 마음을 비우고 불교의 가르침 느낄 수 있었다. 일연 스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독자들도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한층 성숙해지지 않을까 싶다.
책에 남기기 위해 모은 이 땅의 영험한 이야기들이, 다른 어려운 가르침보다도 깊이 와 닿고 마음을 이끌어주는 듯하다. 일연 스님이 남긴 이야기들이 백성들의 마음을 달래주고 많은 어려움 속에서 나라를 지켜낸 우리 민족의 정신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힘을 준 것은, 그 이야기들 속에 희망을 담았기 때문일 것이다.
(탐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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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염명훈/탐] 명작 『삼국유사』를 쓴 일연 스님~
역사책에서 단 몇 줄로 만났던 『삼국유사』의 저자인 일연을 소설로 만나다니, 감개무량하다. 13세기에 살았던 고려의 승려 일연을 21세기에 새롭게 만난 느낌이다. 몽고가 세계를 휩쓸던 13세기는 기마전을 내세운 몽고의 속공과 그들의 잔혹한 침략에 고려 역시 그 피해를 비껴갈 수 없었던 시절이었다. 더구나 문신들의 차별과 향락에 못 견딘 무신들의 반란으로 이룩된 무신정권의 시대였고 칼바람이 불던 정치 군인의 시대였으니, 일반 백성들의 삶에 대한 의욕과 사기는 땅에 떨어졌던 시절이었을 것이다. 그런 백성들에게 민족적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뿌리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주고자 고심했던 일연 스님. 직접 현장 답사를 하고 책을 통해 고증을 거친 후 삶의 마지막 시간을 『삼국유사』 저술에 바친 이야기를 읽으니 일연 스님의 백성을 위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삼국유사』를 쓴 일연(1206~1289)은 몽골 침입, 무신 정권의 횡포, 삼별초 반란 등 풍전등화의 시기를 견뎌낸 고려의 국사다. 그는 경상북도 경산 지역에서 태어나 9살에 광주 부근의 무량사에서 공부했고, 14살에 설악산 기슭 진전사에서 일연 스님이 되었고, 22세에 승과에 장원급제한 후 달성군 비슬산 보당암에서 참선을 했고, 31세에 보당암의 북쪽에서 깨달음을 얻고 큰 스님이 된 후 전국을 떠돌았다. 44세에 남해 정림사 주지로 대장경 제작을, 51세에 윤산의 길상암에서 《중편조동오위》를 쓰고, 운제산 오어사, 비슬산, 인흥사, 봉암사 등을 거쳐 마지막 순간엔 『삼국유사』 저술한 군위 인각사에서 생을 마감했다.
소설로 만나는 삼국유사를 쓴 일연스님 이야기엔 무극 스님과 충렬왕의 실존 인물을 제외한 나머지 인물은 이야기 구성을 위해 만든 가상인물이다.
소설은 무관의 아들 생동이 삼별초의 난으로 부모를 잃게 되면서 노비의 자식인 든금과 함께 일연 스님을 따라 절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부모를 잃은 슬픔과 자신의 신분을 감추고 살아야 하는 비밀을 간직한 생동과 노비의 자식이기에 받던 차별의 서글픔을 가진 든금에게 이들의 자존감을 세우기 위해 일연 스님은 고대 삼국의 이야기, 그 시절의 사람들 이야기를 하게 된다. 일연 스님은 노비의 삶도 주인의 삶과 같이 귀함을, 조상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모두 단군이라는 하나의 뿌리에서 시작된 같은 민족임을 일깨운다. 그러니 왕후장상의 씨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님을, 백성과 노비가 왕과 권세가들과 다르지 않은 귀한 존재임을 깨우치며 기운을 북돋운다.
단군의 건국신화, 신라의 박혁거세의 탄생, 고구려와 백제의 건국, 만파식적, 일본으로 건너가 왕과 왕비가 된 연오랑 세오녀, 신라 법흥왕 때 이차돈의 순교 이야기, 황룡사 9층 목탑, 법국의 꿈을 키우던 영험한 땅의 이야기를 전하며 참담한 심정의 백성들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자 한다. 한편, 고려 충렬왕은 몽골 공주와 결혼하면서 치욕스런 충자를 쓴 최초의 왕이 되고, 일연을 국사로 두고 자문을 받기도 하지만, 몽고의 압제로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하자 술과 사냥으로 세월을 보내게 된다. 일연 스님은 몽고의 일본 정벌에 끌려갔다가 물귀신이 된 고려의 백성을 위로하고, 무극 스님은 일연스님의 말년을 지킨다.
김부식이 쓴 『삼국사기』와 비교되는 일연의 『삼국유사』의 내용은 정사가 아니지만 권력의 눈치를 보지않고 자유롭게 쓴 역사이기에 더욱 가치가 있을 것이다. 더구나 단군의 건국신화, 고대 삼국의 건국 설화, 신라 향가, 숱한 이야기들이 백성들의 무너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충정에서 시작한 저술이라고 하니, 『삼국유사』를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 전국을 떠돌며 듣고 모은 자료들, 책을 통한 고증을 거친 자료들을 마지막 힘을 모아 백성과 나라를 위해 썼다고 하니, 일연 스님의 뜨거운 충정이 느껴진다. 우리가 꼭 읽어야 할 역사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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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의 철학소설시리즈~~ 이번 <일연, 베스트 셀러를 쓰다> 에서는 일연스님의 삼국유사를 만나볼 수 있었다. 고려 시대 최충헌을 비롯한 무인들이 조정을 차지한 뒤 백성의 삶은 지옥 같았고, 몽골의 침략은 더더욱 백성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갔다. 그들은 살기 힘들어서 사람들은 산으로 들어갔고, 살기 위해서 칼을 들기도 했다. 일연스님은 그런 이들이 자신이 처한 고통을 이겨내게 하기 위해서 고구려, 백제, 신라 , 이 세나라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이것이 바로 삼국유사의 탄생 이력인 셈이다. 세 나라가 어떻게 나라의 어려움을 이겨냈는 지, 백성들은 어떤 마음으로 그들의 고통을 버텨냈는지 등을 전해 주고자 했던 일연스님... <일연, 베스트 셀러를 쓰다> 이 책 속에는 무신 집안의 노비였던 든금, 고위 무관의 아들로 몽골에 적개심을 보이는 생동, 그리고 몽골 장수 아버지와 고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가초가 일연스님의 제자로 들어가면서 일연스님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노비도 주인의 삶처럼 값지다라는 일연스님의 말씀... 왕이나 제후, 장군들이나 땀흘려 일하는 백성과 노비들이 이들과 다르지 않다고... 왜냐면 그들 모두는 하늘에 뿌리를 두고 있는 귀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일연스님을 따라 개경으로 들어선 뒤, 든금은 그림을 그리는 화승이 되어가고 대웅전 벽화 그림을 그려나가면서 해탈에 이르는 길이 그리 멀리 않으며, 바로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일연스님은 가초에게 부모를 죽이고 죄없는 목숨을 죽인 짐승의 피가 흐른다고 여기면서 끊어지지 않는 악연 속에서 헤매는 생동.... 불가가 아니라 관직에서 사람을 지키는 일에 애쓰기를 권하게 된다. 가초에게도 역시 신충의 이야기를 통해서 중원에서의 불법을 전파하고 그 곳에서 인연을 찾으라고 말한다. 일연스님이 어머니를 찾아 곁을 지키고 열반에 들기까지의 여정을 담은 마지막은 경건하기까지 했다. <일연, 베스트 셀러를 쓰다> 이 책은 철학소설이라 부담없이 술술 읽을수 있었다. 그리고 기억해야 할 지나간 시간들, 특히, 고려에게 있어서 지나간 과거였던 삼국의 일을 되돌아보고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만들어 낸 '삼국유사'에 담긴 일연스님의 염원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되었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출판사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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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주기 위해, 일연 베스트 셀러를 쓰다 삼국유사(三國遺事) VS. 삼국사기(三國史記) 이 책에 등장하는 ‘베스트셀러’인 삼국유사, 먼저 그것부터 짚고 넘어가자. 삼국유사가 유사(遺事)인 줄을 처음 알게 되었다. 지금까지는 역사책이니까 당연히 유사(遺史)인줄 알았다. 그래서 삼국사기와는 그 성격이 확실하게 차이가 나는데, 이 책에서는 그 점을 확실하게 밝혀놓고 있다. <삼국사기가 왕의 명령에 따라 엄격하고 정확한 틀 안에서 역사책이 가져야 하는 모범에 충실하면서 유교적 가치관에 따라 쓰였다고 한다면, 삼국유사는 일연스님의 자유로운 선택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일연스님이 찾아낸 여러 이야기가 담기면서 우리 민족의 뿌리라고 할 단군부터 사회적으로 천대받고 있던 사람들까지 주인공으로 등장해 삼국사기 하나로는 알 수 없었던, 당시 사람들의 생생한 삶을 구석구석 보여주고 있습니다.> (201-202쪽) 따라서 이 책은 당시 살아가던 사람들의 일(事)들을 기록한 책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 책이 역사적 가치가 없는 단순한 이야기책이라는 것은 아니다. 백성들의 생생한 삶이 오히려 더 역사적인 가치가 있기에, 이 책이 역사적 기록이라는 점 또한 소홀히 취급되면 안될 것이다. 이런 자료 하나 덧붙인다, 삼국유사에 관한 개괄적 서술, 인터넷에서 찾은 내용이다. 《삼국유사》는 삼국의 역사 전반에 관한 사서도 아니며, 불교사 전반을 포괄하지도 못하였고 저자의 관심을 끈 자료들을 선택적으로 수집, 분류한 자유로운 형식의 역사서이다. 그러나 《삼국유사》는 역사 . 지리 . 문학 . 종교 . 언어 . 민속 . 사상 . 미술 . 고고학 등 총체적인 민족문화유산의 원천적 보고로 평가될 만큼 다른 전적에서 볼 수 없는 다양하고 많은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책의 주인공, 일연스님 그런데 이 책은 특이하다. 제목이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이다. 그런만큼 당연히 이 책의 주인공은 일연스님일터. 그래서 일연이 베스트셀러인 삼국유사를 쓰게 된 배경, 그 과정들이 나타나야 마땅한 일이다. 또한 저자는 그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책은 일연스님의 삶을 밝히려 노력한 책입니다, <삼국유사>에 어떤 내용이 담겨있는가보다 그 책을 쓰신 일연스님이 어떤 삶을 사셨나에 주목하고 싶어서 쓴 책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내용의 전개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장들을 따라가고 있습니다.>(8쪽) 그래서 일연스님을 중심으로 든금, 생동, 가초, 무극(無極) 등이 등장하여 일연스님이 베스트셀러인 삼국유사를 쓰는 사건을 이야기 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이중 무극은 실제인물이다. 무극과 관련하여 다른 자료를 찾아보니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는데, 무극은 삼국유사 책의 간행하는데 관여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유사는 삼국의 역사 전반에 관한 사서로 엮어진 것이 아니라 저자의 관심을 끈 자료들을 선택적으로 수집, 분류한 자유로운 형식의 역사서이다. 저자에 의한 초간본의 간행 여부는 분명하지 않으며, 1310년대에 제자 무극(無極)이 간행하였으나, 무극의 간행이 초간인지 중간인지는 알 수 없다.> 일연은 왜 그런 이야기를 기록했을까 “고구려, 신라, 백제라 하면 이젠 아주 먼 옛이야기들인데 어찌 그것에 그렇게 힘을 기울이십니까?‘라고 든금이 묻는다.
그런 질문에 일연은 다음과 같이 답한다. <지나간 시간이란 것이 말이다. 어떻게든 잊어야 할 것도 있지만, 꼭 기억해야 할 것도 있는 법이란다. 지나간 일을 잊어도 될 때가 있고 반드시 갖고 있어야 할 때도 있다. 지금이 바로 우리 고려가 지난 삼국의 일을, 아니 더 멀리 올라가 하늘의 뜻을 받아 하늘의 사람들이 우리의 조상이 된 일을 기억해야 할 때이다. 우리가 이렇게 다른 나라에 비참하게 짓밟히고 있어도 언젠가는 다시 일어나는 힘이 잇다는 걸, 그 힘이 아주 먼 옛날부터 우리에게 있었단 증거를 위해서라도 꼭 우리의 이야기들은 필요한 것이지. 그게 내가 몸담았던 이 나라를 위해서 해야 할 일이 아니겠느냐?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친 내 아버지 같은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필요한 일이 아니겠느냐?>((184-185쪽) 고려 시대, 폭력적인 무인 정권의 통치아래, 그리고 몽고의 침략으로 고통받던 민초들에게 희망을 주고, 긍지를 갖도록 그 이야기들을 써낸 일연의 안타까운 가슴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 하다. 일연, 희망을 쓰고 가다 이 책은 그렇게 일연의 이야기를 전기체로 서술해나가면서, 일연이 얼마만큼 백성들을 생각했는가, 고통에 빠진 백성들을 위정자들을 생각하지 않는데, 일생을 다하여 사랑했던 일연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그런 일연의 노력은 헛되지 않아, 후세 사람들은 말하길, 일연스님은 우리의 조상이 하늘에까지 이어졌음을 알려 당시 몽골의 침략과 지배 속에서 신음하던 백성들에게 용기를 부어넣었다, 고 평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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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얇은 책 표지에 일연스님의 얼굴에는 땀이 흐르고 있다. 백성들이 이야기를 읽고 교훈을 삼기를, 힘을 내기를, 희망을 잃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고뇌하는 것 같다.
일연스님. 그는 스님이자 이야기꾼이었다. 고려 후기, 몽골 침입과 무신정권의 횡포 등 끊임 없는 중생의 고통과 함께한 시절을 보내면서 그 환란의 시대를 통과하는 고려 사람들을 위해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는 이야기를 펴냈다.
일연스님과 무극스님, 충렬왕을 제외하고는 가상인물들이 등장하여 일연스님과 인생을 겪는다.
우리도 지금 현대사회에서 힘들게 살고 있다. 물론, 몽골의 침략은 받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우리 조상이 힘든시기를 이겨낸 결과로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연스님의 말씀은 지금 시대에도 그 본질은 통한다.
노비출신인 든금에게 일연스님이 하신 말씀이다. 나는 흔히 마음이 불편할때는 '누군가와 나를 비교할 때'이다. 다른 누군가는 이렇게 해내는 데 왜 나는 못할까? 나는 그럼 못난 사람인가? 그럴 때 마다 든금이처럼 칼날이 나 자신을 겨누게 되버린다. 누군가를 탓하려고 하는 마음으로는 내 마음조차도 고칠 수 없다는 일연스님의 말씀이 묵직하게 다가온다.
인생은 왜 이렇게 아픈 것인가? 이렇게 힘들면서 왜 살아야 하는지 항상 의문이 들었다. 일연스님은 위와 같은 말씀으로 '삶의 과정'에 대해서 설명해주셨다.
헛딛지 않는 발걸음이 어디 있으며, 과녁을 빗나가는 화살이 어디 한둘이더냐. 그게 사람 사는 이치다. 첫 걸음이 시작되는 것이다.
비록 짧은 소설이었지만 한 목차마다 멈춰서 생각하느라 짧게 느껴지지 않았다. 철학소설은 처음이었다. 철학 특유의 깊이 생각하게 하면서 소설처럼 감동과 몰입하게 끔 이끄는 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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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탐 철학 소설은 좋아한다. 물론 청소년용 도서이지만 어른이 읽어도 충분히 좋은 도서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일연스님을 잠시 소개하자면, 고려 충렬왕 때의 승려로 속성은 김견명으로 9세 때 무량사에서 승려로 생활을 시작하였단다. 충렬왕의 명으로 운문사 주지가 되었고, 국존으로 추대되었다고 한다. 일연스님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바로 [삼국유사]이다.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이유는 약 150여 개의 이야기를 통해서 당시 고통스러운 생활을 해 나가던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란다. 그리고 [삼국유사]는 역사책이라기보다는 이야기책으로 일명 야사라고 할 수 있겠다. 나는 아직까지 [삼국유사]를 읽어보진 못했는데 이 책을 통해 조금 엿볼 수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일연스님의 삶을 보여주고 싶어 했다. 허구의 인물들을 통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일연스님이 [삼국유사]를 집필하게 된 배경과 시대적 상황들이 잘 보여주고 있었다. 같은 민족으로서 과거 조상들의 이야기들은 무척이나 가슴이 아팠다. 책 곳곳의 의미있는 문구들은 밑줄 쫙- 그으며 읽었다. 몇가지를 소개하자면... "...사람은 무식할수록 무섭다는 걸 모르시나." p 18 "...이야기라는 것은 그것을 읽고 생각할 사람들에게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남기는 사람들에게도 뜻이 되고 삶이 되어 결국엔 나를 바꾸고 남을 바꿀 수 있어야 하네...." p45 "...사람을 판단함에 있어 그 배움이나 능력의 정도를 가지고는 하지 말라는 뜻이네..." p 47 불교에 대해서도 조금 알 수 있었는데, 삭발하는 이유가 가장 무거운 속세의 인연을 끊고 몸과 마음을 부처님께 올리고자 하는 의지를 보이는 의미라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생의 의미라던가 또는 그 허무함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다. 특히나 든금이의 상사병의 이야기를 통해서 세월이 주는 독과 약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볼 수도 있었다. "...사람이 그런 것이다. 사랑이 그런 것이다. 세월이 주는 독과 약을 모르기 때문에 지금 마음에 일고 있는 번뇌가 그저 무겁기만 한 것이다. 거미줄에 걸린 나방과도 같다고? 그렇다. 거미줄은 빠져나오려 하면 할수록 온몸을 휘감는다. 가만히........가만히 두거라. 네가 거미가 되어 한낱 가벼운 거미줄에 걸려 버둥거리고 있는 너 자신을 한번 바라보거라."p 131 "쓸어도 쓸어도 떨어지는 낙엽, 치워도 치워도 내리는 눈, 뽑아도 뽑아도 나오는 잡초, 잘라도 잘라도 자라는 손톱, 우리 마음의 때가 이와 같다. 그러니 마음공부 게을리하지 말고 부지런히 닦고 버리거라." p135 <부록>으로 삼국유사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집필 당시의 고려 상황과 일연스님의 생애가 있으니 찬찬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아이들의 논술력과 서술형 시험 대비 및 독후활동으로 유익한 <읽고 풀기>도 있다. 고전은 저자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을 앎으로 해서 그 작품의 내용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가슴아픈 시대적 상황에 맞서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자 [삼국유사]를 남긴 일연스님의 행적에 큰 박수를 보내드린다...이 기회에 [삼국유사]를 찾아 한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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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에 대한 지식은 수능시험 이후 리셋되어 기억나는 것이 거의 없다. 관심이 없고 흥미도 없고..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책은 서평이벤트로 접하게 된 책 관심있는 분야였음 진작 읽었을텐데.. 서평은 작성해야 하는데 읽기는 싫고.. 괜히 신청했다 자책하고.. 결국 읽긴 읽었다. 이렇게 괜찮은 책을 그렇게 읽기 싫어했다니.. .. 지레짐작으로 어렵겠지. 지루하겠지 생각했던 것이 작가한테 미안할 정도.. 일연이 살던 고려 중기때는 무신 정권의 통치로 농민 항쟁이 계속 일어났고 몽골의 침략이 있던 시기였다고 한다. 그 시기에 일연은 <삼국유사>라는 이야기 책 한 권을 세상에 남겼다. 작가는 일연이 삼국유사라는 책을 내놓은 이유가 당시 고통 속에 사는 사람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가초,생동,든금이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일연스님의 삶을 주목하고 싶어 책을 썼다고 한다.
무신집안의 노비였던 든금 고위 무관의 아들로 몽골에 적개심을 보이는 생동 몽골장수 아버지와 고려인 어머니에게서 태어난 가초 일연스님은 그들과 함께하며 그들에게 삶의 지혜를 전하고 그들이 나아가야 할 길도 제시해준다. 인상깊었던 일연스님의 말씀 생동과 든금이 분노와 복수에 차있는 것을 보고.. 귀한 존재가 마음 속에 칼을 키우면 안된다. 마음 속의 칼을 꺼내 남을 찌르려면 반드시 먼저 나를 뚫어버린다. 노비의 신분으로 자신을 천하게 여기던 든금에게 하늘에서 시작되어 지금까지 이어진 왕처럼 너도 거슬러 올라가면 그 왕들의 하늘에 모두 모인다. 너의 뿌리는 하늘에 닿아있다. 하늘에서 시작된 사람은 하늘 같은 값어치를 가지고 있다. - 든금 캐릭터가 가장 와닿았다. 복수에 차있는 다른 이들과 달리 든금은 스스로에게 칼을 겨누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 까짓 게 무슨 .. 이런 일을 내가? 라며 자신없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내 모습과도 비슷하여 읽는 내내 든금에게 마음이 갔었는데 스님의 이 말씀은 나에게도 큰 위로가 되었다. 마음을 볼 것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은 알고보면 쇳덩어리일 뿐이고 부처님 사리를 뫼는 탑은 한낱 돌덩이일 뿐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이 절을 올리고 고개를 숙인다. 이유가 무엇이겠느냐. 거기에 담겨진 뜻을 보기 때문이다. 파사석탑의 모양이 신기하고 황룡사의 탑이 웅장해도 그 안의 뜻에는 미치지 못함이나 눈을 속이는 겉모습에 휘둘리지 말고 그 안의 마음을 보아야 한다. -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알고 있음에도 쉽게 눈에 현혹되고 눈으로 본 것으로 모든 것을 판단해버린다. 몸이 건강해야 한다. 몸이 강건하지 않으면 어떤 좋은 생각도 자리잡을 수 없다. 궁궐을 다녀온 든금, 가초,생동에게 일연스님이 묻는다. "대궐 구경이 어떠하였는가?" 생동은 병사가 인상깊었다 하고 가초는 변발한 자 든금은 단청을 보았다고 대답했다.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았구나. 단청의 아름다움이 생동과 가초에겐 보이지 않았다는 것은 무슨 뜻이겠느냐? 사람의 눈이란 것이 얼마나 형편없고 간사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 눈에게 속으면 안되는 것이다. 눈을 믿으면 안되는 것이다" - 얼마 전 읽었던 여덟 단어라는 책 중 <견>의 내용과 일맥상통한다. 보되 제대로 보지 못하는 눈. 일연스님의 말씀에서 눈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가초에게 사람의 마음이 지극하면 하늘과 통하게 된다. 네 어ㅓ니는 아무리 눈과 거센 비가 쏟아져도 간절한 마음으로 절하고 기도하고 염불을 외웠다. 그 마음 그리 간절하니 어느 곳에 있더라도 너와 마음이 통할 것이다. |
![]() 일연 삼국유사, 김부식 삼국사기 어릴적 외웠던 단순한 역사책 이름으로만 알았던 일연의 삼국유사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 라는 책을 통해서 일연의 삼국유사 왜 그 시절에 삼국유사란 책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도 다시한번 생각하게끔 되었고, 또 정말 이런 책을 쓴 것 또한 대단한다는 마음이 느껴졌다는..... ![]() 일연스님이라고는 알았지만, 그분의 생애에 대해서는 한번도 자세히 생각해 본적은 없었는데, 우선 삼국유사라는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이야기를 야사라고는 하지만, 모아서 내었다는 것이 정말 역사적으로 큰 일을 하신분 ![]()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 라는 책은
일연 스님이 왜 삼국유사를 썼을까? 라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하여
지은이는 일연스님이 살았던 시대와 가상의 주변인물들을 만들어서
소설 형식으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었다는...
![]() 단순히 일연스님의 이야기나 삼국유사에 관한
알려진 스토리가 아닐까 했는데
소설형식으로 접하면서 색다른 감동을 받았다는
![]() 삼국유사 속의 이야기가 깊이 있게 책속에 장황하게 있기 보다는
일연스님이 생동, 든금, 가초 라는 주변인물들과의
상황에 맞춰서 언급이 되는데,
페이지수가 그리 많지 않은 단편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생애에 대한 스토리가 빠르게 진행되면서도 공감가는
시대적 상황과 삼국유사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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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과 패배를 한두번 당한게 아닌 우리의 역사이다 보니 패하는 일보다 넘어져 일어서지 않는 것을 굴욕이라 생각했다는 일연스님을 대변하는 저자의 말은 그래서 옛 삼국의 일을 모으고 밤을 밝혀 글을 쓰는 것이라며 삼국유사를 묶은 배경을 설명한다. 일연스님이 계신 절로 산도적들이 쳐들어와 식량을 구하며 난동을 부릴때 산적패의 우두머리가 산사의 어느 스님에게 하는 작당의 변이다. 아비는 오랑캐에 목숨을 잃고 어미는 관리들의 수탈에 등이 휘고 아들넘은 사내구실 못하는 환관으로 잡혀가고 딸년은 공녀로 끌려가는 집들이 스스로 모이고 있을 뿐이다. 이런 울분과 원한을 안고 산으로 모여 산적이 되는 시대상황에서 일연스님은 등불을 밝히는 마음으로 옛 이야기를 추리고 모아서 책으로 엮은 모양이다. 헛딛지 않는 발걸음이 어디있으며 과녁을 빗나가는 화살이 어디 한둘이랴. 그게 사람사는 이치다. 쓸어도 쓸어도 떨어지는 낙엽 치워도 치워도 내리는 눈 뽑아도 뽑아도 나오는 잡초 잘라도 잘라도 자라는 손톱 우리 마음의 때가 이와 같다. 그러니 마음공부 게을리하지 말고 부지런히 닦고 버리라. 가끔은 꽃에 취하고 구덩에 빠져 비틀거려도 바른 마음하나 붙잡으면 해탈은 찾아 올것이다. 그러니 이제 돌아가 걷기를 계속하라. 한 곳에서만 살면 자신에게는 이로운 행실이 있겠으나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공은 없을 것이다. 해서는 안되는 일을 하는 것은 자신을 구렁에 빠뜨리는 일이지만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것은 주변 사람 모두를 지옥에 떨어지게 하는 것이다. 나는 이런 불가의 말들이 좋다. 이 책은 기대와 달리 학생용 책이다. 삼국유사의 많은 사례들을 담지도 깊이 있게 다루지도 않아 실망였다. 그러나 피상적이고 전체적인 유사를 이해하고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좋은 청소년용 책이다. 일연스님이 임종에 앞서 들려준 마지막 글이라 한다. 좋았던 한때는 내 몸에 잠깐 머물다가고 어둠에 묻힌 몽은 덧없이 늙었구나 한 끼 밥 짓는 시간을 더 기다려 무엇하겠는가 나 이제 사람의 한 생이 꿈인줄 알았노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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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왕실의 삼국역사의 기록을 떠올린다면 일연의 삼국유사와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떠오른다. 왕명을 받아 방대한 역사서를 참고하여 통일신라의 입장에서 역사를 다룬 삼국사기와, 불교이념을 담아 민중의 삶을 많이 다루었던 일연의 삼국유사는 같은 듯 다른 여사를 담고 있다.
‘일연, 베스트셀러를 쓰다.’는 150여 개 이야기를 통해서 토속적이고 백성의 삶을 위로하고자 했던 일연스님의 따스한 정서가 숨어져 있다. 그 따뜻함은 계집종을 보살로 언문을 모르던 정숭을 주지로 삶으로 살 수 있게 이끌지 않았나 싶다. 다양한 가상인물들이 일연의 삶에서 희망을 얻고 깨달음을 얻는다. 그 마음은 일연스님이 백성에게 주려고 했던 마음이 아닐까 싶다.
무신정권으로 백성의 고통과 조정의 어려움이 극에 달하던 고려 중기, 기아에 허덕이는 백성은 항쟁과 봉기로 잘못된 시기를 바꾸려고 노력하였던 시기, 밖으로는 몽골의 끔찍한 침략이 더욱 나라를 위태롭게 했던 시기가 일연의 삶이 피고 지던 시기이다. 그 어렵던 시기에 깨달음의 혜안으로 그가 백성에게 주려고 했던 보템이 이 책 삼국유사가 아닌가 싶다. “이야기라는 것이 자식과 같아서 한번 낳아 놓으면 어떻게 클지 아무도 모르는 법이지. 비록 내가 내 몸으로 낳아 보지는 못했다 하나 ‘삼국유사’는 말년에 늦게 나은 자식과 같으니...” 그의 정신과 삶 그리고 희생으로 엮은 역사서가 후대에 큰 가르침과 깨달음 그리고 중요한 사료로 남는 것은 이 책을 통해서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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