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어른들은 무조건 도와주라고 말한다.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 생각을 할 것이다.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그들에게 힘이 될 것이라고. 그런데 예전에 어떤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장애우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다 도와주려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자신을 똑같이 대해주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만난 적이 있었다. 그때 생각을 다시 해보게 됐다. 무엇이 진정한 도움일까.
3학년이 된 다솔이에게 엄마는 교통사고를 당해서 몸이 불편한 효진이 이야기를 꺼낸다. 아빠랑 동생이랑 함께 있던 차 안에서 사고가 나 혼자만 살아났다는 효진이. 정신적 충격과 몸 반쪽이 마비가 된 효진이가 다솔이와 같은 반이 되었다며 효진이를 도와주라고 했다. 다솔이는 한 번도 몸이 불편한 아이를 도와준 적이 없었던지라 엄마의 말이 부담스러웠다.
새 학기가 시작되고 며칠 후 반장선거가 있던 날 효진이를 학교에서 만나게 된 다솔이. 몸이 불편한 효진이는 나무늘보 흉내를 내듯이 느릿느릿 걸었다. 학교생활에 불편을 겪을 수 있는 효진이를 도와줄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선생님의 말에 반장 선거에 너도나도 하겠다고 나서던 아이들은 선뜻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결국 본인도 하기 싫지만 도우미를 하겠다고 다솔이가 말해버린다.
다솔이는 효진이와 함께 있으면서 누군가에게는 계단이 이렇게 불편핼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깨닫는다. 효진이의 비위를 맞추며 효진이가 필요한 것을 해주느라 정신이 없는 다솔이는 효진이 대신 야단을 맞기도 한다. 운동장에서 뛰는 아이들이 제일 부럽다는 효진이의 말에 안타깝기도 하지만, 첫날부터 뭔가 꼬이는 기분을 다솔이는 느낀다.
효진이의 도우미가 된 다솔이를 갑자기 세상에서 가장 착한 아이가 된듯한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칭찬하는 사람들 그러나 지우만은 달랐다. 효진이 엄마 역시 다솔이에게 부탁하자 다솔이는 중압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열심히 효진이를 도우던 다솔이는 효진이가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많음에도 모든 것을 도움을 받으려고 하거나 거짓말을 하는 장면들을 보며 화가 나기도 하지만 또 효진이가 그럴 수밖에 없는 마음들을 이해하기도 한다.
효진을 이해하고 효진을 지브로 초대해 맛있는 음식을 대접하지만, 효진의 행동에 참았던 다솔의 마음이 폭발을 한다. 효진으로 도망치고 싶은 다솔이, 그런 다솔이에게 좋아하는 지우와의 대화에서 무엇이 진짜 효진에게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보게 된다. 어른들은 무조건 몸이 불편한 효진이를 도와야 한다고만 하고, 그런 생각들로 효진이는 언제부턴가 혼자 하지 않으려고 했다.
효진이가 혼자서 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도와주려는 행동들이 효진이가 할 수 있는 것조차 하지 않게 만들었다. 그리고 다솔이는 자신의 속마음을 효진에게 말한다. 노력하는 다솔이가 아픔에도 계속해서 네가 이해해야지, 힘을 내야지라고만 말하는 어른들의 말에 상처받는 다솔이의 모습도 안타까웠다. 장애가 있는 친구를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혼자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다른 친구들과 똑같이 대하는 것 어쩌면 그것이 장애우들도 원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
|
너 딱 걸렸어! 새 학기를 맞이한 다솔이 교통사고를 당한 효진이를 도와주는 일에 대해 엄마에게 들은 말도 있는 상황으로 본의아니게 자원하게 되었다. 선생님도, 엄마도, 효진이 엄마도 다 다솜이를 기특한다고 하지만 이게 뭐지??? 싶은 상황 도움이 정말 필요한 걸까??? 딴 짓을 하기도 하고 수시로 호출하는 효진이에게 다솜이는 답답함을 느낀다. 어른들마져도 다솜이에게 다 떠맡기는 듯한 모습 속에서 결국 다솜이는 효진이에게 답답함을 이겨내고 하고 싶었던 말을 다 하게 되었다. 효진이는 애초에 도움이 필요한 게 아니라 느리더라도 혼자 할 줄 아는 아이였는데 어느 새 변하게 되었다는 다른 친구의 말에 환경의 영향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어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효진이는 아무 것도 못하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 아이들의 눈에는 할 수 있는데 안 하는 아이의 모습이였다. 효진이의 변화 그리고 어른들과 아이들의 시선 우리 사회의 모습을 담고 있는 동화였다. |
|
|
방학숙제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면 일기이다. 오늘은 무슨일을 했고, 어떤 기분이였으며, 오늘 있었던 것을 정리하는 시간을 일기쓰는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것은 어른이 되고 나서... 어린시절의 일기란 어른들이 오늘 무슨일을 했는지 알아보기 위한 도구? 이해 안되는 숙제라고만 생각을 했던것 같다. 그래서, 무슨 내용으로 일기를 쓰고 정리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혹, 일기쓰기를 이해 못하는 자녀가 있거나, 지금도 하루의 정리를 하는 것이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는 이가 있다면,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너 딱 걸렸어!"는 초등학교 3학년인 다솔이가 효진이와 같은반이 되고 몸이 불편한 효진이를 도와주는 과정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구성이 되었다. 일기라 하면, 정해진 날짜와 날씨 등을 기본으로 되어 있지만, 다솔이의 심리적 변화와 사건의 변화로 하루에 있었던 이야기가 어울어져 진행이 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어린아이의 시선에서 어떻게 상황을 바라보고 있으며, 한 아이의 감정변화와 주변 어른들의 반응이 어울어져 두 아이를 둔 엄마인 나는 어떠했는가를 생각하는 책이다.
특히, 짠하면서도 가슴이 아픈, 그러면서 어른이 되어버린 나 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부분을 적는다면 아래와 같다.
"그런 꿈만 꿔도 좋아. 그때 친구들이랑 뛰어 놀던 꿈. 영원히 그런 꿈만 나왔으면 좋겠어. 꿈에서 깨어나지 않아도 상관없어."
- P.59 나는 변명하기 싫었다. 中
" 나 혼자 있을 때는 그 누구의 눈치도 안봐. 내가 느려도, 무엇을 들고 오다가 떨어트려도 비웃는 사람이 없어. 근데 누군가랑 같이 있으면 달라져. 너도 느릿느릿하면 우습잖아? 젓가락 하나 챙겨 오는데 느릿느릿, 배달 온 피자를 받고 오는데도 느릿느릿, 그것을 먹을 수 있게 꺼내고 상자를 벗겨 내는 일도 느리고 힘겹게... 그걸 보는 사람들마다 혀를 차기도 하고, 병신이라고 중얼 거리기도 하고, 안됐다고 하기도 하고... 다들 그렇잖아? 나도 첨에는 이러지 않았어. 근데 나도 모르게 이렇게 되었어. 남이 도와주니까 편하기도 하고, 누가 불쌍하다고 하지도 않고, 그래도 지지는 혼자 돌 볼 거야. 지지가 그걸 원하니까."
- p. 65 나는 효진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中
처음에는 장애아이를 도와주는 것이 쉬운 일을 아닌데 고생하는 다솔이를 보고 짠했고, 다솔이와 달리 효진이는 아픈 자신의 모습에 안주하고 있는 모습에 답답했다. 그런데,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효진이의 모습에서 잘나가던? 과거의 삶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나의 모습은 없는가? 내가 만들어 놓은 틀안에서 "그때는 참 좋았는데... 지금의 난 무엇인가?" 하고 불평 불만을 늘어놓는 과거의 꿈만 꾸고 있는 사람은 누구 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그리고, 효진이가 과거의 꿈속에만 있으려는 아이인가? 하고 낙심하고 있을때 강아지 지지를 혼자서 씻어 주면서 다솔이에게 말하는 대화글에서 이렇게 효진이를 만들어 버린것은 효진이 자신이 아니라 주변 어른들과 주변 사람, 환경이 이렇게 만들어 놓고 그 틀에 가두어 버린 사실에 가슴이 아팠다.
그래서, 더더욱 손에서 책을 놓지 못하고, 이야기를 어떻게 마무를 할 것인가에 의문이 생기고 집중하게 되었다. 특히, 왜? 제목이 " 너 딱 걸렸어!" 라는 것이라는 의문이 생기기까지 했다.
하지만, 역시 글을 쓰는 작가는 일반인 나와는 남다르다는 것을 배운 책이다. 이야기의 끝과 다솔이와 효진이의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면 책을 통해 직접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아이와 대화하는 나 자신의 모습을 살펴보기를 바란다. 나의 한마디 한마디가, 나의 생각이 어린 아이의 눈과 생각에 그리고, 삶의 모습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 있는가를 생각하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
이 책을 추천한다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부모님과 친구들, 그리고 초등학교 선생님께 기본적으로 읽었으면 한다.
그리고, 자원봉사를 하는 사람들에게도 읽기를 권장한다. 예전에 보육원에서 자원봉사를 한 적이 있는데, 수녀님이 오시는 자원봉사자들에게 짧고 긴 여운을 주는 교육을 하신 적이 있다.
자원봉사를 하시는 여러분들 보육원 아이들에게 생각과 말과 행동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간혹 아이들을 보며 이쁘다는 말과 함께 어쩌다 이곳에 왔니? 하며 지나가는 말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어린 아이들이 이곳에 오고 싶어서 오는 경우는 없습니다. 그러니, 생각과 말과 행동을 조심해 주시기 바랍니다.
짧지만, 이 당시의 나에게 이 말씀은 큰 충격이자, 가슴을 시리게 한 말이였다.
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에 책임을 지는 삶이 과연 어떠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가를 생각하며 읽는 것도 재미날것이다. |
|
너 딱 걸렸어! - 이상권 글/ 박영미 그림 이 책은 3학년 아이들이 장애를 가진 또래 친구에 대해 어떻게 대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들은 장애를 가진 친구를 어떻게 생각할까?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면 장애를 가진 아이를 보면 무조건적으로 앞서서 뭐든지 도와주려는 마음이 든다. 아이들은 어떻게 대할까
교통사고로 아빠와 동생을 잃고 혼자 살아남았지만 장애를 갖게 된 효진이 3학년 새학기에 같은 반이 된 다솔이와 효진이 같은 교회에 다니다 보니 다솔이 엄마는 무조건적으로 효진이를 도와주라 하지만 누군가를 도와준 적이 없는 다솔이한테는 쉬운일이 아니다. 학급에서 효진이의 도우미 친구를 뽑아야 하는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누군가 자진해서 나서길 바래지만 모두들 피하고 있어서 다솔이가 자원한다. 효진이로 인해 다솔이의 생활은 완전히 바뀌었다. 모든 게 효진이한테 맞추고 있다. 늦게 일어나던 습관도 없어지고, 늦게 먹던 밥도 빨리먹고 이런 다솔이를 엄마는 효진이 덕분이라며 좋아하신다. 학교 선생님도 친구들도 모두 다솔이를 칭찬한다. 세상에 둘도없는 착한 어린이가 된 것이다. 어느날 효진이 집에서 효진이가 스스로 개를 목욕시키는 걸 본 다솔이는 물어보는데 효진이는 그래야만 살 수 있다고 집에서는 늦게 해도 뭐라 하는 사람이 없지만 밖에서는 늦게 하면 싫은 소리에 병신이라는 얘기도 들어서 아예 도움 받으면 그런 소리는 안듣는다고 얘기한다. 효진이는 다솔이가 친구들과 약속이 있는 걸 알면서도 집으로 부른다. 수업 시간에 배가 아프다고 해서 다솔이가 업어서 화장실까지 힘들게 갔는데, 효진이는 변기에 앉아 휴대폰 게임을 하고 있는것이었다. 수업시간에 수업하기 싫어 쉬러 나온 것이다. 다솔이는 효진이에 대한 스트레스로 장염이 걸려 병원에 입원까지 한다. 다솔이 엄마는 다솔이가 왜 힘들어 하는지를 모른다. 선생님 또한 효진이 도우미하는거 힘들다 했더니 힘들어도 조금만 힘내 라고 하신다. 효진이 생각만 하면 화장실로 뛰어가는 다솔이 친구 지우는 다솔이의 힘든 상황을 이해해주고 있었다. 처음엔 스스로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는데 어느순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까지도 남의 도움을 받는 효진이 이런 효진이를 지우는 효진이가 나이들어 스스로 아무것도 못할까봐 걱정해준다. 다솔이는 효진이에게 스스로 할 수 있는건 하도록 하고 꼭 도움이 필요한 경우에만 도와주겠다고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얘기를 해버렸다. 효진이는 다솔이의 얘길 듣고 집에 간다. 다음날 2교시가 끝날때까지 효진이는 학교에 오지 않았다. 걱정을 하던 다솔이에게 효진이가 전화 했다. 효진이는 “양다솔 너 나한테 딱 걸렸어. 나도 너한테 할 말 많아. 혼자서 걸어가서 마을버스 타고 4교시 끝나기 전까지 갈테니까 기다리라고”. 아이들은 장애가 있다고 특별하게 생각지 않는다. 어른들 눈에는 안되보여 자꾸 도와주려 하는데 그러다 보면 편견을 갖게 되는 것이다. 스스로 할 수 있게 하고 기다려주면 누구의 도움을 안 받아도 스스로 할 수 있고 그리고 불편함도 줄어들고 적응 할 수 있는 것이다. |
|
너 딱 걸렸어! 이상권 글 / 박영미 그림 효진이는 교통사고로 인해 몸이 불편하다. 다솔이네 엄마는 효진이를 도와주라고 하지만 다솔이는 어쩐지 자신이 없다. 효진이는 무엇이든 느리다. 5분이면 갈 수 있는 식당까지 17분이나 걸리고, 뭘 해도 느리다. 다솔이에게 부탁할때는 미안하다며 말하지만, 다솔이는 미안하단 말을 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효진이가 부탁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준다. 어른들은 다솔이에게 너무나 착하다, 힘들겠지만 조금만 참아라, 효진이를 잘 도와줘라 라고만 이야기를 한다. 다솔이도 효진이가 다른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힘들기만 하다. 효진이는 급한 일이 있는 것처럼 다솔이에게 연락을 하고, 다솔이는 친구와의 약속도 어기며 효진이에게 간다. 그런데, 효진이는 심심해서 불렀다는 것이다. 다솔이 입장에서 얼마나 황당했을까. 효진이는 배달온 피자를 옮기고, 먹기 좋게 차리고, 음료수를 내놓는 것까지 모든 일을 다솔이에게 부탁한다. 하지만 효진이는 애완견 지지의 목욕이나 똥 오줌 치우는 것은 누구에게도 부탁하지 않고 혼자서 한다.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효진이가 하지 못하는 일은 아니다. 다솔이는 이런 효진이 모습을 보며, 가슴이 답답하고 힘이 든다. 하지만 어른들은 이런 다솔이의 마음을 알아 줄 것 같지가 않다. 이 때문인지 다솔이는 장염에 걸려 입원하게 되고, 역시나 문병 온 어른들은 다솔이가 힘들겠지만 효진이를 잘 돌봐줄 것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친구 지우만큼은 다솔이의 마음을 이해한다. 효진이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당연히 도와줄 수 있지만,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은 도와줄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처음 지우가 이런 말을 했을 때, 다솔이는 지우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이해할 수 있다. 효진이는 느린 자신의 모습에 다른 사람이 안쓰럽게 보는 시선이 싫다고 한다. 다솔이는 이 마음도 이해는 되지만, 이젠 지우의 말이 더 맞는 것 같다. 결국 다솔이는 효진이에게 속마음을 말하고, 다음날 효진이가 학교에 오지 않는다. 걱정을 하는 다솔이에게 온 문자. 효진인가 혼자서 학교에 오는 중이고 4교시가 끝나기 전까지는 도착할거란다. 다솔이 너 딱 걸렸어! 읽는 내내 나의 어린시절이 생각났다. 초등학교 3학년 때였다. 우리집 뒺집에는 청력이 약한 또래 친구가 있었다. 같은 반이 되었을 때, 선생님은 그 친구와 나를 짝꿍으로 맨 앞자리에 앉게 했다. 다솔이와는 다르게 난 내 의지는 아니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시 친구에게 전하고, 계속되는 질문에 답해줘야하고. 집에 와서는 담 넘어로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리곤 했다. 친구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에 어른들 말씀대로 했지만, 귀찮았던 것이 사실이다. 보청기도 해서 전혀 안 들린건 아닌데, 왜 자꾸 같은 말을 반복해서 물어보는지 나는 귀찮기만 했었다. 2학기가 되어서는 내가 전학을 가는 바람에 더 이상 그 친구를 만날 순 없었다. 아직도 소식을 듣지는 못했다. 지금은 어떻게 지내고 있을까... 어른들은 몸이 불편한 친구가 있으면, 도와주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줄 수 있고, 내가 도움이 필요하면 도움을 받을 수도 있는 것이니까. 그런데 그 도움이라는 것이 어는 부분까지인지, 어떤 행동인지는 뭐라 말하기 어렵다. 나는 도움이라고 손을 내밀었지만, 상대에게는 전혀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니까. 아이들의 눈에 효진이는 어떤 아이였을까? 몸이 불편하니 친구들이 도와야만 하는 친구로 보일까? 아니면 똑같은 친구인데 조금 느린, 그래서 가끔은 친구들의 도움이 필요한 아이일까? 저자의 말처럼 아이들에게 효진이는 단지 조금 느려서 가끔은 답답해 보이는 친구일 뿐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책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아이들 눈에 비친 효진이의 모습과 어른의 눈에 보이는 효진이 모습이 어떻게 다른지, 또 어떤 점은 같은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면 좋을 것 같다.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면 서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
|
북리뷰어님의 스토리를 확인해보세요. https://story.kakao.com/ch/miracle1020/HDWY2XoT4bA
|
|
이 책을 받고 앉은 자리에서 후딱 다 읽어버렸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는 비 장애인들이 무조건 양보하고 배려하고 도와야 한다는 생각을 바꾸게 해준 좋은 동화였다. 사실 장애아를 만나면 무조건 양보하고 배려하고 도와주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지만 뭔가 도움을 줄 수 있으면 도와 주려고 애쓰는 것이 일반적인 마음 가짐인 것 같다. 신체 장애를 가진 사람에게는 분명 도와주면 휠씬 수월하게 해결되는 것들이 많다. 이 책에서도 그렇다. 신체장애를 가진 친구가 전학을 오고 그 아이에게는 혼자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분명히 있다. 그래서 활동보조인이 붙는다. 대부분의 활동보조인들은 장애정도에 따라서 그의 모든 곳에서 도와 준다. 그러나 통합교육의 일환으로 담임교사 재량으로 활동보조인을 교실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반 친구들이 충분히 도울 수 있거나 장애를 가진 아이 스스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된 경우가 그렇다. 이 동화 속의 효진이가 그런 경우다. 좀 느리기는 하지만 스스로 해결 할 수 있는 부분도 있고 친구가 조금만 도와 주면 되는 것도 있는 정도이다. 그런데 도우미로 나선 다솔이에게 효진이는 완전히 다 시키고 있는 것이다. 처음엔 열심히 도와주던 다솔이는 필요이상으로 자신을 부려먹는 효진이를 점점 부담스러워하고 힘들어하며 갈등이 빚어지는 내용이다. 이 동화가 말하고 싶은 것도 바로 그것이다. 꼭 무조건 배려하고 양보하고 도와줘야 할까? 진정 그 아이를 위하는 것일까? [너 딱 걸렸어!]는 도우미를 맡게된 입장을 참 잘 표현했다. 아울러 장애를 가진 아이의 처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의 결말 부분이 특히 좋았다. 이 동화는 신체 장애를 가진 아이의 입장과 그 도우미를 하는 입장이라 그래도 오해를 서로 풀 수 있었다. 그런데 만약 발달 장애를 가진 친구와도 이렇게 쿨하게 갈등을 해결할 수 있었을까? 나는 발달장애를 가진 아이를 키우는 부모다. 발달 장애는 여러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단순한 지적장애일 수도 있고, 자폐일 수도 있고, 감각통합장애일 수도 있다. 더 세부적으로는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서번트 증후군, 뚜렛증후군등 정말 다양하다. 그리고 한가지만 나타나지 않고 대부분 중복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아이들이 학급에 있으면 사실 수업에 방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면 특수반 교실로 가서 있다가 통합해도 되는 수업에만 잠시 참여하기도 한다. 이 동화를 보면서 마음이 무거웠다. 발달장애아들은 일단 같은 반 아이들과 원만한 소통조차 힘들다. 그 아이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친구들도 가끔 있지만 사실 거의 학급에서 투명인간 취급당하거나 멸시의 대상인 경우가 허다하다. 그렇다고 비장애아들에게 무조건 양보하고 이해하고 배려하라고 할 수도 없지 않은가! 그렇게 말해봐야 통하지도 않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달 장애아를 보면 좀더 따뜻한 시선을 보내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주고 나와는 좀 다를 뿐이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
|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아마도 아이 학교에서도 장애인의 날과 관련한 글짓기 같은 행사를 하는 모양이다. 사실 장애인의 날 글짓기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얼마나 아이들에게 장애인을 제대로 대할 수 있는데 도움이 되는지는 모르겠다. 그런데 <너 딱 걸렸어!>라는 아이의 책을 보니 이 책 한 권을 읽고 함께 생각을 나누는 것이 오히려 더 장애인의 날 더 필요한 일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사실 우리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장애인을 똑같은 사람으로 바라보도록 많이 이야기하고 교육시켰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실제로 장애인을 만났을 때 조금 부담스러워하거나 불편해하는 시선을 보이는 걸 보면 내 마음도 편치 않았었다. 뭔가 마음으로 공감하고 느끼도록 하는 것은 지금도 어려운 일인 것 같고 중요한 과제인 것 같다.
이 책에 나오는 효진이는 사고를 당해서 몸이 불편하다. 학교에서 누가 효진이 도우미를 할 것인가 학급회의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극히 현실적인 모습에 마음 한 구석 어딘가가 불편하다. 책을 읽는 우리 아이는 나처럼 불편한 마음을 갖지 않고 책을 보는 것 같았는데 왜 나만 이렇게 마음이 불편한지 모르겠다. 도우미 아줌마를 교실에 오게 하는 것이 어떠냐는 한 아이의 말이 마음을 더욱 아프게 한다. 어찌보면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아이의 모습일수도 있고 어쩌면 효진이와 같은 친구들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발언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에게 장애인은 몸이 불편하니까 그들을 많이 도와주어야 한다고 이야기를 한다. 필요할 때마다 누군가가 알아서 잘 배려하고 도와주는 일이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장애인을 자기들보다 열등하거나 부족한 부분이 많은 존재라고 인식하지 않을 수도 있다. 자기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다. 무조건 도와주라는 어른들의 요구는 아이들을 오히려 불편하게 만들고 그들을 진심으로 대할 수 없게 만드는 장애 요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에서는 잘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학교에서도 장애인 친구 도우미를 두어 봉사활동 시간을 주거나 하는 일이 늘고 있다. 특히 문제는 한 아이가 초등학교 내내 같은 반이 되어 도우미가 되어주는 일도 종종 있다고 하니 정말 그 아이의 스트레스나 그런 부분들도 함께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한다. 그런 면들이 잘 나타나 있는 책이여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도 함께 보면서 인식의 전환을 가져와야 될 책이 아닌가 싶다. |
|
장애아에 대한 어른의 생각을 반성하게 하는 <너 딱 걸렸어!>입니다. 장애아와 비장애아를 한 곳에서 교육하는 통합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부모나 교사가 생각하는 장애아를 대한 생각과 아이들이 장애친구를 대하는 생각이 다르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달았습니다. 어른들의 생각은 장애아를 도와줘야 하는 불쌍한 아이라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렇게 대해주기를 바라는 어른들의 생각 때문에 장애친구는 불편하고 귀찮은 존재로 여깁니다. 그래서 장애친구를 도와주는 아이는 무조건 장애친구의 비위를 다 맞춰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 힘들어지는 것입니다. 한번 그렇게 힘든 경험을 하는 아이가 뿌듯함을 가지고 계속 도와죽를 바라는 것은 어른들의 바람이고 생각입니다. <너 딱 걸렸어!>에서 다솔이는 엄마의 부탁으로 같은 반에 사고를 당해서 한쪽 팔과 다리가 불편한 효진이를 도와주게 됩니다. 모두들 다솔이를 착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점점 다솔이는 힘들어집니다. 효진이가 점점 모든 것을 다솔이가 해주기를 바라고 다솔이가 자신과 놀아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던 다솔이는 스트레스에 장염에 걸러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다솔이는 어른들은 무조건 효진이를 이해해줘야 한다고 하기 때문에 자신의 이런 마음을 오로지 친구 지우에게 털어놓습니다. 지우는 다솔이를 도와줍니다. 그러다가 결국 효진이에게 말합니다.혼자 할 수 있는 일은 돕지 않을 거라고 합니다. 커다란 개도 혼자 목욕시키고 음식도 잘 해먹을 수 있으니 혼자 할 수 있은 혼자하라는 것입니다. 불쌍하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것을 다 해주게 되면 그것은 친구를 도아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대신 더 좋은 친구가 되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생각하는 좋은 친구는 장애친구를 불쌍히 여기고 무조건 도와주는 것이 아닙니다. 장애아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고 대해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아이들이랑 똑같이 대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그저 다른 친구처럼 생각해 주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너 딱 걸렸어!>에서의 다솔이와 지우의 생각입니다. 이 아이들의 생각이 참 지혜롭습니다. 장애아라고 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고 자기들이랑 똑같이 대하려는 아이들의 생각이 더 현명한 것입니다. 장애아들이 바라는 것은 아마도 친구일 것입니다. 그런데 어른들이 자꾸만 무조건 도와주라고 하니 아이들은 친구라고 생각하기도 전에 불편하고 귀찮은 존재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아이에게 무조건 도와주는 대신에 친구로 다가가고 대해주라고 얘기해야겠습니다. 장애아에 대한 나의 생각도 바꿔주는 <너 딱 걸렸어!>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