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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고 이상하고 이상한 작가 李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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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김유정, 이효석, 현진건 등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을 필사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블랙과 그레이의  조화가 시크하면서 고급스럽다. 블랙에디션 한국문학필사 01 이상을 쓰다에는<날개>, <지팡이 역사> <봉별기> <종생기>, <실화> 다섯편이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 금홍이와의 이별을 그린 <봉별기>를 가장 좋아한다. 각혈을 치료하러 온천을 찾았다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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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김유정, 이효석, 현진건 등 한국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들의 단편을 필사할 수 있는 책이 나왔다.
블랙과 그레이의  조화가 시크하면서 고급스럽다. 블랙에디션 한국문학필사 01 이상을 쓰다에는
<날개>, <지팡이 역사> <봉별기> <종생기>, <실화> 다섯편이 실려 있다. 개인적으로 금홍이와의 이별을 그린 <봉별기>를 가장 좋아한다. 각혈을 치료하러 온천을 찾았다가 그곳에서 스물 한 살 금홍이를 만나 사랑하고 이별한다는 짧은 스토리다. 금홍이가 은수저로 소반을 치면서 구슬픈 창가를 부르면서 소설이 끝나는데 마지막 구절이 귓가에 내내 맴돈다.


"속아도 꿈결 속여도 꿈결 굽이굽이 뜨내기 세상 그늘진 심정에 불질러 버려라 운운." p.142


가을방학의 <속아도 꿈결>에 바로 이 가사가 나오는데 산책하면서 듣기에 너무 좋다. 멜로디가 너무 경쾌해서 <봉별기>도 슬프지 않게 느껴진다.
<날개>를 모티브로 한 <상식의 병>이라는 노래가 나와서 들어보았는데 소설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린다. 두 곡 모두 들어보시길...


<날개>는 1936년에 발표한 작품이니 그가 죽기 1년 전이다. <오감도>로 쓴 맛만 보다가 드디어 문단의 총아로 인정받자마자 사그라졌으니 불운한 예술가의 숙명을 타고났다고 해야 할까?
일제강점기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시대적 배경에 갇히지 않는 초월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첫문장을 읽는 순간 단전에서부터 감탄사가 나온다. 크으~어떻게 이런 문장을 쓸 수 있는지 천재는 역시 천재인건가.
박제가 되어버린 천재 이야기 <날개> 속으로 들어가 보자.






육신이 흐느적흐느적하도록 피로했을 때만 정신이 은화처럼 맑소. 니코틴이 내 횟배 앓는 뱃속으로
스미면 머릿속에 으레 백지가 준비되는 법이오. 그 위에다 나는 위트와 파라독스를 바둑 포석처럼 늘어놓소.
가공할 상식의 병이오. p.12




작품의 주인공은 아내에게 기생해서 사는 무능력한 지식인이다. 좋게 말해 기둥서방인데 포지션이 애매하다. 그는 하루종일 아내의 윗방에서 잠만 잔다.  빛도 들어오지 않는 방에 누워 머릿속으로 발명도 했다가 논문도 썼다가 시도 쓴다. 하지만 잠이 드는 동시에 사념들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진다. 아내가 외출할 때마다 주인공은 아내방에 가서 돋보기로 불장난을 하고, 아내의 손거울로 얼굴을 비춰보고, 화장품 냄새를 맡으며 아내의 체취를 찾는다. 
돈도 못 버는데 친구도 없는 아싸 중에 아싸다. 


  아내방에 내객이 들어오면 그는 소리 없이 조용히 잠을 청한다. 내객들은 그의 존재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이 좀 하기 어려운 농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정이 좀 지나면 그들은 집으로 돌아간다. 주인공은 혼자 먹어야 하고 혼자 자야 한다. 아내는 한 번도 그를 자기 방으로 부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외출을 하고 몇번 아내를 곤란하게 만드는 일이 벌어지자 아내는 아예 재워버리는 수법을 써버린다.
감기에 걸린 그는 한 달 동안 수면 상태로 있었다. 감기가 다 나았지만 아내는 자꾸 약을 먹인다. 왜 자꾸 졸릴까? 한 달 만에 들어간 아내의 방에서 그는 아스피린과 아달린(수면제)을 발견한다. 복잡한 심경으로 외출을 한 그는 이번에는 산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아달린 여섯 알을 털어 넣고 깊이 잠이 든다.


혹시 예전에도 수면제 먹였던거 아니었니?


역시 사람은 잠을 제대로 자야 머리가 돌아가고 눈이 맑아진다. 일주야(24시간)만에 눈을 떠 부리나케 집에 들어갔더니 절대 보아서는 안 될 장면을 보고야 말았다. 그런데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 도적질과 계집질을 하다 날을 새웠냐며 아내가 발악을 한다.
 음 제발 저린 거지.


다시 집을 나온 그는 경성역을 찾아간다. 여기저기 쏘다닌다. 스물여섯 해를 회고해 본다. 그리고 자신의 존재이유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한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관계도 없이 아내가 주는 모이를 먹으며 사육된 이 남자, 어항 속 금붕어가 자신이었다고 말이다.




나는 불현듯이 겨드랑이 가렵다. 아하, 그것은 내 인공의 날개가 돋았던 자국이다. 오늘은 없는 이 날개, 머릿속에서는 희망과 야심의 말소된 페이지가 딕셔너리 넘어가듯 번뜩였다. p.88




박제된 새에서 살아있는 새가 되기 위해서는 날개가 돋아야 한다. 그에겐 돈과 사랑 이전에 글이 있었다. 펜을 들 시간이 된 것이다. 작가는 글을 쓸 때 인간으로서 자격을 얻는다.
각자의 이유로 작품활동을 하지 못하는 작가들에게, 슬럼프를 겪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각성제가 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상하고 이상하고 이상한 작가 李箱. 
태어났으면 나갈 것,  반항할 것, 그리고 글을 쓸 것.



#이상을쓰다 #한국문학필사 #이상 #날개 #블랙에디션 
#자몽커피 #책선물 #이벤트 #책리뷰 #봉별기

e*****0 2026.02.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상을 쓰다
"이상을 쓰다" 내용보기
#이상을쓰다⠀#블랙에디션⠀#상상출판사⠀#필사집⠀⠀🖍⠀⠀이상의 작품을 온전히 느낄수 있는 소중한시간!!⠀필사의 시간이다.⠀⠀이 블랙에디션엔 이상의 단편집이 수록되어있다.⠀⠀날개⠀지팡이역사⠀봉별기⠀종생기⠀실화⠀⠀사실 부끄럽지만 이상의 작품중 '날개' 빼고는 처음접해보는 작품들이였다.⠀이상의 작품은 내면의 소리를 담아놓은작품이라 생각되며, 필사를 통해 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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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쓰다⠀
#블랙에디션⠀
#상상출판사⠀
#필사집⠀

🖍⠀

이상의 작품을 온전히 느낄수 있는 소중한시간!!⠀
필사의 시간이다.⠀

이 블랙에디션엔 이상의 단편집이 수록되어있다.⠀

날개⠀
지팡이역사⠀
봉별기⠀
종생기⠀
실화⠀

사실 부끄럽지만 이상의 작품중 '날개' 빼고는 처음접해보는 작품들이였다.⠀
이상의 작품은 내면의 소리를 담아놓은작품이라 생각되며, 필사를 통해 흘려보내는 문장이 없을정도로 글의 깊이를 느낄수 있는 작업이 '필사'라고 생각된다. 사실 이상의 작품은 아직도 난해하고 이해하기에 어렵다.⠀

그러나, 한국문학 '이상'의 작품을 접하고 싶으면 '이상을 쓰다' 를 꼭 권하고싶다.⠀

사람들이 필사를 하는 이유가 작품의 깊이를 느끼고 문장과문장의 이해를 느끼고싶어서 하는걸 이제야 느껴본다.⠀

PS. 서평단 자격으로 쓴 솔직한 리뷰입니다.⠀
k*******9 2026.02.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상을 쓰다』 _ 이상 저 | 블랙에디션
"『이상을 쓰다』 _ 이상 저 | 블랙에디션" 내용보기
📚 『이상을 쓰다』_ 이상 저 | 블랙에디션      🪽이상이라는 이름은 익숙했지만,그의 작품을 이렇게 여러 편으로 천천히 마주한 건처음이었어요.  〈날개〉, 〈실화〉를 비롯한 작품들은역시나 쉽지 않고 난해했습니다.단번에 이해되기보다는읽다가 멈추고,다시 돌아보게 되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그 낯설고 어려운 언어 속에서유독 마음에
"『이상을 쓰다』 _ 이상 저 | 블랙에디션" 내용보기
 
 
📚 『이상을 쓰다』
_ 이상 저 | 블랙에디션
 
 
 
 
 
 
🪽
이상이라는 이름은 익숙했지만,
그의 작품을 이렇게 여러 편으로 천천히 마주한 건
처음이었어요.
 
 
〈날개〉, 〈실화〉를 비롯한 작품들은
역시나 쉽지 않고 난해했습니다.
단번에 이해되기보다는
읽다가 멈추고,
다시 돌아보게 되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
그래도 그 낯설고 어려운 언어 속에서
유독 마음에 콕 박히는 문장들을 만났고,
그 문장들을 눈으로 읽고
손으로 한 자 한 자 옮겨 적는 시간이
참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필사를 하며 느낀 건,
이상의 문장은 읽을 때보다
써 내려갈 때 더 깊이 다가온다는 점이었어요.
 
 
왜 그가 지금까지도
한국 문학의 가장 낯설고 위대한 천재로 불리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습니다.
 
 
 
 
 
 
✨️
어렵지만 그래서 더 오래 남는 작가, 이상.
읽는 문학을 넘어
쓰는 문학으로 만나보고 싶은 분들께
이 필사집을 추천하고 싶어요📖🖤
c*****d 2026.02.0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2026-31st #필사 #필사노트 #소설 #이상 #날개
"2026-31st #필사 #필사노트 #소설 #이상 #날개" 내용보기
2026-31st #필사 #필사노트 #소설 #이상 #날개🎀280번째서평단🎀서평단 ✨📖이상을 쓰다 - 블랙에디션서평단 이벤트로  상상출판사로부터 @sangsang.publishing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이상 단편선:날개지팡이 역사봉별기종생기실화*・゜゚・*:.。..。.:*:.。. .。.:*・゜゚・*느리게 읽는 필사책주1회 3주간 만나
"2026-31st #필사 #필사노트 #소설 #이상 #날개" 내용보기
2026-31st #필사 #필사노트 #소설 #이상 #날개🎀280번째서평단

🎀서평단 ✨

📖이상을 쓰다 - 블랙에디션

서평단 이벤트로  상상출판사로부터 @sangsang.publishing 해당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

이상 단편선:
날개
지팡이 역사
봉별기
종생기
실화

*・゜゚・*:.。..。.:*:.。. .。.:*・゜゚・*

느리게 읽는 필사책
주1회 3주간 만나요
귀한 책 감사합니다❣️

🍀나의 의견
𝕞𝕪 𝕠𝕡𝕚𝕟𝕚𝕠𝕟
이상의 유명한 <날개> 외에는 처음 보는 거 같다(일부는 본 듯하지만)
집에 있던 유일한 세로로 쓰인 한국단편문학전집을 다 읽었었는데 추억이 돋았다

고전이 된 문학을 다시 읽는 이유는
이미 조금은 시대에서 어긋나는 것은 흐린 눈은 하지만
다시 소중한 문장들을 건져올릴 수 있다
그 소설의 인물을 이해하는지는 차치하고도
각자의 사정에 맞게 각색되어 의미를 부여하며 나만의 문장으로 만들 수 있다

그리고 필사라면 더 재밌다
필사를 끊임없이 할 수 있는 이유는
독서만 하면 지루할 때 아니면 그 때 그 때 바로
문장들을 필사하며 다시 되새기면 더 소중한 문장들로 와닿는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한 <날개>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그 상황을 회피하는 것일 수도 있지만
너무나 갑갑한 학생 시절 문학으로 도피하면서(국어공부라고 생각하고)
나도 자유를 꿈꿨었다
다시 읽어도 어떤 문장들을 필사하며 읽으니 더 공감할 수 있었다
역시 필사는 힐링타임이다
다양한 문장들을 필사하며 잠깐씩 몰입하는 시간이 값지다

p269
100년을 앞서간 모더니즘의 화신…
오늘날 이상은 한국 문학의 현대성을 개척한 선구자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언어의 혁신 ; 한국어의 표현 영역을 무의식과 추상의 세계로 확장했다
형식의 파괴 : 장르의 경계를 허물고 시각적, 건축적 요소를 문학에 도입했다
내면의 탐구 : 식민지라는 특수한 상황을 넘어, 근대인이라면 누구나 겪는 불안과 소외, 자의식을 분열을 보편적인 문학 주제로 승화시켰다

#책 #다꾸 #필사 #북스타그램 #책추천 #책스타그램 #책리뷰


m*****t 2026.02.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문학을 필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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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을쓰다 #이상 #필사노트 #상상출판 #블랙에디션< 상상출판사에서 도서제공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한국문학필사 시리즈의 시작인 '이상을 쓰다'는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손으로 옮겨 적으며 문학의 깊이를 체험하도록 기획되어진 필사 시리즈라고 한다. 이상뿐아니라 <현진건을 쓰다>, <김유정을 쓰다>, <이효석을 쓰다> 까지 4권의 시리즈가 출간이 되었
"문학을 필사하다" 내용보기
#이상을쓰다 #이상 #필사노트 #상상출판 #블랙에디션

< 상상출판사에서 도서제공 받아서 쓴 서평입니다 >

한국문학필사 시리즈의 시작인 '이상을 쓰다'는 작가의 작품을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손으로 옮겨 적으며 문학의 깊이를 체험하도록 기획되어진 필사 시리즈라고 한다. 이상뿐아니라 <현진건을 쓰다>, <김유정을 쓰다>, <이효석을 쓰다> 까지 4권의 시리즈가 출간이 되었다. 단순한 문장 필사가 아니라 작품의 통필사이기 때문에 작품 전체의 문장을 써 내려가면서 작가의 언어와 정서를 온전히 체감할 수 있고, 후루룩 넘기는 독서와는 다르게 놓치기 쉬운 표현이라던가 의미를 또렷하게 확인해 가면서 머리 속에 인식 시키는 듯 하다. 이상의 작품의 경우 1930년대의 글이다보니 지금은 스지 않는 한자어나 표현들, 문장의 어휘와 문장의 호흡들을 손끝으로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책의 구성도 이를 반영해서 근대 문학의 어휘와 호흡을 원문에 가깝게 느끼도록 했다고 하니 단순한 필사 노트가 아닌 작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필사노트인 것이다. 이 필사집에는 이상의 '날개', '지팡이의 역사', '봉별기', ;종생기, ' 실화' 가 담겨있고 뒷부분에는 작가의 생애와 이상문학 세계에 대한 글이 실려 있다.

요즘 매일매일 문장 필사를 하고 있는데 이렇게 좋은 한국 근대문학의 정수인 이상의 작품을 통필사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서 너무 좋았다. 노트의 디자인도 블랙에디션 답게 아주 심플하고 멋진 근대문학의 모노적인 디자인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종이가 만년필 까지는 사용이 불가했다. 조금 진한 젤펜의 경우는 뒷 페이지에 베겨 나오기때문에 비추하고 연필로 적는것을 추천해본다. 오래된 작품이다보니 그 시대의 정서와 맞는 연필의 사각사각거림이 이 필사노트에 딱 맞는 필기도구가 아닐까한다.
d*******2 2026.03.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