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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 시인의 시집 [체리와 레모네이드 노을]은 시각적인 이미지(사진)와 언어(시)가 서로의 온기를 주고받는 따뜻한 풍경화 같다. 삶과 사랑, 그리고 이별의 정서를 자연 속에 투영한다. 시와 엮인 사진들은 단순히 시를 설명하는 도구가 아니라, 시인이 바라본 찰나의 영원성을 독자와 공유하는 창구 역할을 한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시인의 시집은 시 속으로 들어가기가 매우 쉽다. 시는 사진 덕분에 날아갈 수도 도망칠 수도 없다. 그 자리에서 온전히 독자의 먹이가 될수밖에. 시만 읽었을 때 안 보이던 것들이 사진으로 드러나 먹이의 맛은 직접적이고도 생생하다. 소화제가 따로 필요없지만, 여운이 노을 꼬리처럼 남는 시집이라 말하고 싶다. 시인의 세 번째 시집 출간을 축하하며 승승장구하시길 기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