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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되지 않은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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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전해지는 이야기는 얼마나 될까? 밥 버지스, 루시 버턴, 올리브 키터리지는 이야기 전달자이면서 기억하는 사람들이었다. 누군가의 기억과 삶을 공유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대화, 그 대화로 오가는 이야기가 있었다.책을 읽는동안 계속 머릿속에 남았던 것은 기록되지 않는 삶과 이야기였다.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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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많은 사람들이 태어나고 사라지는 세상에서 누군가에게 기억되고 전해지는 이야기는 얼마나 될까? 밥 버지스, 루시 버턴, 올리브 키터리지는 이야기 전달자이면서 기억하는 사람들이었다. 누군가의 기억과 삶을 공유하는 방식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심에는 대화, 그 대화로 오가는 이야기가 있었다.책을 읽는동안 계속 머릿속에 남았던 것은 기록되지 않는 삶과 이야기였다.그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린 등장인물들의 서사를 하나 하나 알게 되는데, 수없이 많은 이들이 등장함에 있어서도 전혀 어수선하지 않고, 뇌리에 박히는 다양한 삶의 모습들에 작가의 이야기 능력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루시가 올리브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았을때, 올리브는 그것을 글로 쓰라고 말했다. "그 이야기는 당신 안에 있어요. 내가 당신에게 줬어요."라는 답을 했을때, 기록되지 않은 삶이라고 해도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구나.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의미가 있는거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짐과 밥이 아버지가 죽은 날에 대해 가지고 있는 다른 기억들은 진실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이 들게했다. 진실은 분명 존재하겠지만, 잘못된 것을 진실이라 믿은 채 많은 사람들이 아픔 속에서 살아갈 수도 있겠구나 싶었다. 많은 오해 속에서, 자신의 아픔에 갇혀서 살았던 이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극복해나가는 부분들이 좋았다. 극한에 몰려 나쁜 선택을 한 사람도 있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 사람의 모든 인생이 송두리째 의미를 잃는 것도 아니라는 사실도. 단지 눈에 보이는 것이 그 사람의 모든 것인양 치부해버리는 경우도 얼마나 많은지.


밥과 루시는 나를 조마조마하게 만들기도 했는데,그들의 사랑이 빛을 바래지 않아서 홀가분한 맘으로 책장을 덮을 수 있었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Tell Me Everything. 이야기를 들려줘요." 너무나도 진부하게 들렸던 제목이었다. 그 진부함이 일거에 사라지게 되는 마법을 보여주었던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오랫동안 작가의 이야기를 듣고싶다.

j*****3 2026.02.16.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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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달할 수 없는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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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야기들이 타인에게 전달되지 못 한 채로 사라진다. 그것이 이야기인 줄 본인조차 자각하지 못 한 채로. 그 이야기들이 전부 소중할 수는 없을 텐데 섬세하고 부르주아적인 작가에게는 그런 것들이 일일이 다 소중했나보다. 물론 나는 동의한다. 사실 그런 것들을 소중하게 다루지 않는다면 이 미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겠냔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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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야기들이 타인에게 전달되지 못 한 채로 사라진다. 그것이 이야기인 줄 본인조차 자각하지 못 한 채로. 그 이야기들이 전부 소중할 수는 없을 텐데 섬세하고 부르주아적인 작가에게는 그런 것들이 일일이 다 소중했나보다. 물론 나는 동의한다. 사실 그런 것들을 소중하게 다루지 않는다면 이 미친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겠냔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j 2026.04.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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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키터리지와 루시바턴이 주고 받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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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세계관의 최신작'이야기를 들려줘요'는 올리브 키터리지가 작가 루시바턴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내용입니다.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나옵니다.사랑과 이별, 상실.. 이해와 용서...이 작품이 마지막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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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세계관의 최신작
'이야기를 들려줘요'는 올리브 키터리지가 작가 루시바턴과 이야기를 주고 받는 내용입니다.
다양한 삶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사랑과 이별, 상실.. 이해와 용서...
이 작품이 마지막이 아니라 그들의 이야기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요.


d******0 2026.03.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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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의미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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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이야기의 힘에 관한 이야기의 흐름이다.작품은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상대에게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는 가장 결정적인행위다.메인주 크로스비 타운에 사는 키 크고 체격 좋은 남자인 밥 버지스에 대한이야기를 우리가 하는 시점에 그는 예순다섯 살이다.우리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그는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만큼 자신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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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이야기의 힘에 관한 이야기의 흐름이다.

작품은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이야기들의 모음집이다.

이야기를 나눈다는 것은 상대에게 신뢰와 애정을 드러내는 가장 결정적인

행위다.

메인주 크로스비 타운에 사는 키 크고 체격 좋은 남자인 밥 버지스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가 하는 시점에 그는 예순다섯 살이다.

우리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그는 스스로 안다고 생각하는 만큼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자신의 삶에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있는 것이 있다고 믿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것이 있고, 그런 것은 우리 모두에게도 있다.

작가인 루시는 친구인 밥에게 올리브 키터리지를 소개받는다.

루시는 전남편 윌리엄이 있고 두 번째 남편 데이비드는 죽었다.

밥에게는 첫 아내 팸 칼슨이 있고, 두 번째 아내는 마거릿 에스테이버라는

목사다.

첫 아내인 팸 칼슨의 두 번째 남편은 테드인데 그는 마리아와 불륜을

저지른다.

올리브 키터리지의 첫남편은 헨리이다.

이렇게 등장하는 인물들 관계는 매우 복잡하게 얽혀 있고, 더구나 크로스비

타운의 주민 대부분은 늙거나 거의 늙었다.

모든 사람에게는 저마다 고유한 이야기가 있고, 사람과 사람이 만난다는 건

어쩌면 이야기와 이야기가 만난다는, 같은 말일 것이다.

꼭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며 루시를 집으로 초대한 올리브는 어머니

사라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농부의 딸로 태어난 사라는 한때 해안 아래쪽 리조트에서 웨이트리스로 일

한 적이 있다. 거기서 일하면서 리조트에서 지냈고, 그러다 주인의 아들인

스티븐과 사랑에 빠진다.

그러나 스티븐의 어머니 터너 부인은 사라가 아들 짝으로 충분히 세련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고, 두 사람을 헤어지게 한다.

사라는 교실이 하나뿐인 학교의 교사가 되었고, 고등학교도 마치지 못했던

올리브의 아버지를 만났다.

쉰일곱 살이었을 때, 아버지는 라이플총을 들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계속 이야기해 줘요.” 루시 바턴은 말한다.

“그게 그 이야기의 일부인지 아닌지 아직은 몰라요.”

올리브는 어머니가 죽은 뒤에야 그녀의 핸드백에서, 나달나달해진 오래된

종잇조각을, 신문에서 오려낸 조각을 찾아낸다.

사진과 함께 실린 작은 신문 기사는, 아무개 부인과 작고한 아무개 터너의

아들인 의사 스티븐 터너와 그의 아내 루스가 두 딸들, 올리브와 아이사를

데리고 타운을 방문한다는 내용이었다.

올리브는 죽고 나서야 어머니가 어쩌면 평생 젊은 시절의 연인인 스티븐을

그리워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두 사람이 아이를 낳으면 어떤 이름을 약속

했던 대로 지으리란,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을 거란 것을 짐작했고.

그리고 올리브는 아버지는 어머니를 기쁘게 해주려고 애썼지만, 어머니를

기쁘게 하는 건 불가능했으리란 사실을 떠올리며, 부단히 애썼던 아버지의

결핍을 떠올린다.

이렇게 이 소설은 올리브 키터리지 어머니인 사라의 이야기 그리고 아버지

이야기를, 매슈와 다이애나의 이야기를, 그리고 루시와 밥의 이야기 등

저마다 살아가는 이야기를, 결핍과 따뜻함의 흐름 속에서 서로 위로를

나누며 우리들의 삶에 대해 정갈한 시선으로 소설 전체를 관통하고 있다.

저 멀리 눈밭에서 작은 형체의 누군가가 걸어올 때, 그것은 한 사람이 걸어

오는 것이면서, 이야기 한 편이 걸어오는 것이라는 상상을 해보자.

형체가 커지면서, 그의 이야기가 색채를 입고 한 편의 압축된 영상으로 펼쳐

지면, 가만히 바라보고, 그와 내가 잇닿은 연결들이 보이는 상상도 해보고.

온전히 이해받고자 하는 인간적인 갈망을 숨김없이 드러내긴 너무 어렵다.

더구나 솔직한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이 세계에서 가장 적극적이고 치열한

결심이 뒤따라야 한다.

인간이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데 필수 요소는 관찰과 성찰이라고 한다.

이 책의 세계에서는 올리브의 주된 역할이 관찰이고, 루시의 주된 역할은

어쩌면 성찰일지도 모르겠다.

올리브는 주로 이야기의 제공자이며, 루시는 이야기를 통해 핵심을 찾고

성찰을 끌어내는 질문자이다.

물론 루시는 작가이므로.

루시가 던진 가장 무거운 질문은 “그 삶의 핵심은 뭐였죠?”이다.

한 번쯤 삶의 핵심은 뭐고, 삶의 의미는 뭔지 의문을 품어보았을 것이므로.

하지만 답을 찾았느냐고 질문을 받는다면, 당신은? 우리는?

대답하지 못한다 해도 어떠랴!

끝내는 실패할지언정 상대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고 받아들이고자 했다면

그 또한 아름다운 삶이 분명한 것을.

그 또한 괜찮은 이야기임은 분명한 것을.

YES마니아 : 플래티넘 j*****5 2026.03.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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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를 들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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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들을 모두 소장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참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치 누군가 찾아와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입니다 우리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작가의 작품들이 모두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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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들을 모두 소장하고 있습니다 작가의 작품세계를 참 좋아합니다 이번에도 역시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마치 누군가 찾아와서 이야기를 들려주는 느낌입니다 우리의 삶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입니다 작가의 작품들이 모두 그렇듯이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5*****h 2026.02.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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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이야기를 들려줘요》, 충동으로 요동치는 시간을 흡수하여 온전해지는 삶을 위하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이야기를 들려줘요》, 충동으로 요동치는 시간을 흡수하여 온전해지는 삶을 위하여... " 내용보기
느지막이 일어나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읽고, 점심으로 바게트 샌드위치와 양송이 수프를 먹고 또 읽었다. 밥과 루시의 대화가 길게 이어지는 챕터를 읽다가 혼곤해져 책을 덮고 낮잠에 빠졌다. 잠에 들기 직전 몸이 이완되며 소파로 가라앉는 동안 두 사람이 걷는 강가와 나란히 의식이 흘렀다. 대화를 엿들었다. 잠에서 깨어 나머지 부분을 읽고 아내와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이야기를 들려줘요》, 충동으로 요동치는 시간을 흡수하여 온전해지는 삶을 위하여... " 내용보기
  느지막이 일어나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읽고, 점심으로 바게트 샌드위치와 양송이 수프를 먹고 또 읽었다. 밥과 루시의 대화가 길게 이어지는 챕터를 읽다가 혼곤해져 책을 덮고 낮잠에 빠졌다. 잠에 들기 직전 몸이 이완되며 소파로 가라앉는 동안 두 사람이 걷는 강가와 나란히 의식이 흘렀다. 대화를 엿들었다. 잠에서 깨어 나머지 부분을 읽고 아내와 함께 저녁 식사를 준비했다. 

  ”이것은 밥 버지스의 이야기다. 메인주 크로스비 타운에 사는 키 크고 체격 좋은 남자인 그는 우리가 그의 이야기를 하는 시점에 예순다섯 살이었다. 밥은 너그러운 사람이지만, 자신이 그렇다는 것을 모른다. 우리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그는 스스로가 안다고 생각하는 만큼 자신에 대해 모르고, 자신의 삶에 기록으로 남길 가치가 있는 어떤 것이 있다고 믿는 일도 결코 없을 것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그런 것이 있고, 그런 것은 우리 모두에게도 있다.“ (p.13)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라는 작가를 좋아해서 그가 쓴 세 가지 계통의 소설들을 모두 읽었다. 올리브 키터리지가 주요 등장 인물인 《올리브 키터리지》(2008), 《다시 올리브》(2019)가 하나의 계통이고, 루시 바턴이 중심에 서는 《내 이름은 루시 바턴》(2016), 《무잇이든 가능하다》(2017), 《오, 윌리엄》(2021), 《바닷가의 루시》(2022)가 또 다른 계통이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의 계통은 제3의 인물들을 내세운 《버지스 형제들》(2013), 《에이미와 이저벨》(1998)이다.

  “밥은 팸이나 그녀의 음주, 여자 옷을 입는 그녀의 아들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에게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머릿속에 문득 그 이야기가 떠올랐다. 올리브가 루시에게 해주었다는, 결혼해서 유령과 함께 사는 것에 대한 이야기 말이다. 그게 떠오른 건, 팸에 대해 루시에게 이야기하면 루시는 관심을 보일 거야, 하고 그가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p.119)

  그리고 《이야기를 들려줘요》(2024)에서 이 세 갈래의 계통이 하나로 합쳐진다. 혹시 이렇게 소설 작업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인가 의혹이 들었다. 올리브 키터리지와 루시 바턴은 물론 밥 버지스가 중요 인물로 등장하며 이외의 많은 인물들이 이번 소설에 등장하기 때문이다.그리고 이와 함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주로 루시 바턴이 올리브 키터리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때때로 올리브가 루시에게 이야기를 한다. 

  『올리브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녀는 그 말에 정말로 웃었다. “루시 바턴, 당신이 내게 해준 이야기도―내가 말할 수 있는 한―요점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요, 그래요. 미묘한 요점은 있었겠죠. 이 이야기의 요점이 뭔지는 나도 모르겠어요!”
  “사람들” 루시가 뒤로 기대며 조용히 말했다. “사람들, 그리고 저마다 살아가는 삶. 그게 요점이에요.”
  “바로 그거예요.” 올리브가 고개를 끄덕였다.』 (p.351)

  소설이 진행되는 동안의 어느 지점에서 때로는 소설 속 이야기의 어느 부분에서 감정이 출렁였다. 밥의 형인 짐과 그 아들인 랠리 사이의 화해 그리고 머디에게 린치핀(수레나 자동차의 바퀴가 빠져나가지 않도록 축에 꽂는 핀을 말한다)이었던 샐리의 이야기라는 돌출부에서 그랬다. 작가는 정확히 어느 한 포인트에서 벌어지는 충동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그 충동이 건네는 요동을 고스란히 흡수하고 있는 삶을 보여준다. 

  “... 사랑은 많은 형태로 찾아오지만, 사랑은 늘 사랑이에요. 그게 사랑이라면, 그건 사랑이에요... 올리브는 이제 몸을 일으켜, 그 이야기를 해주려고 지팡이를 짚으며 다리 건너 이저벨에게 갔다. 하지만 이저벨은 잠들어 있었다. 그래서 올리브는 앉아서 기다렸다. 그녀는 이저벨의 얇은 가슴팍이 작게 오르내리는 것을 지켜보았다. 관절염 때문에 뒤틀린 늙은 손에는 자주색 혈관이 비쳐 보였다. 사랑은 사랑이다. 올리브는 기다리면서 계속 그것에 대해 생각했다.” (p.509)

  소설 《이야기를 들려줘요》에서 올리브 키터리지는 이제 아흔 살이다. 루시 바턴은 예순여섯 살이고 밥 버지스는 예순다섯 살이다. 소설의 첫 번째 문단에서 작가는 말한다. 우리 모두의 삶에는 우리가 잘 알지 못하지만 기록으로 남길만한 가치가 있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그리고 소설의 마지막 두 문단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사랑이 어떠한 형태로 찾아오건 결국 사랑은 사랑이라고. 세 사람이 고군분투하며 우리에게 말한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Elizabeth Strout / 정연희 역 / 이야기를 들려줘요 (Tell Me Everything) / 문학동네 / 525쪽 / 2026 (2024)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26.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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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의 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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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약간 지겨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계속 읽어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한 루시와 밥의 이야기와 그 주변 인물들...올리브 마거릿 짐...잔잔하고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코비드로 인한 집 값 상승 문제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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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약간 지겨운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계속 읽어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한 루시와 밥의 이야기와 그 주변 인물들...올리브 마거릿 짐...잔잔하고 우리 주변에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같이 느껴진다. 코비드로 인한 집 값 상승 문제등...
YES마니아 : 골드 c*****m 2026.02.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