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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사랑에 빠진 세 남자들 《미친 포로원정대》
"산과 사랑에 빠진 세 남자들 《미친 포로원정대》" 내용보기
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이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과 그 친구들인데요. 전쟁 포로로 수용소에 갇힌 세 사람이 펼치는 좌충우돌 케냐 산 정복기. 무지했기에 가능했고, 무모했기 행복했던 그들만의 원정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위키디피아는 이들의 무모한 도전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케냐 산 레나나 봉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세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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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하면 용감하다더니, 이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공과 그 친구들인데요. 전쟁 포로로 수용소에 갇힌 세 사람이 펼치는 좌충우돌 케냐 산 정복기. 무지했기에 가능했고, 무모했기 행복했던 그들만의 원정기, 한번 들어보실래요?


위키디피아는 이들의 무모한 도전을 이렇게 정의하고 있습니다.

케냐 산 레나나 봉은 제2차 세계 대전 중 세 명의 이탈리아인에 의해 등정되었다. 영국군 포로였던 그들은 포로수용소에서 케냐 산을 바라보던 중 등반하고 싶은 꿈이 생겼다. 이들은 반년에 걸쳐 식료품을 비축하고 등반 장비를 손수 제작한 후 수용소를 탈출, 등정에 성공했다. 세 명은 하산 후 수용소로 돌아와 탈출에 대한 벌로 28일 감방형을 선고받았다.



 

이 황당무계한 일이 바로 《미친 포로원정대》 원동력입니다. 정말 살짝 미쳐야 아니, 대놓고 미쳐야 가능한 이들의 원정기는 어느 날  철조망 사이에 보이는 케냐 산을 보기 전과 후로 나뉘게 됩니다. 



일렁이는 운해를 뚫고 우뚝 솟은, 천상에서나 있을 법한 산이 칙칙한 두 막사 건물 사이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거대한 치아 모양을 한 검푸른 색의 깎아지른 암벽. 지평선 위로 두둥실 떠 있는 푸른빛 빙하를 몸에 두른 5,200미터 높이의 거대한 산을, 이때 처음 보았다. 낮게 깔린 구름이 이동하며 급기야 그 위용을 숨길 때까지, 나는 멍하니 서 있기만 했었다. 이후 몇 시간이 지나는 동안 여전히 그 장면에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나는 완전히 사랑에 빠져버렸다.



지옥 같은 포로수용소에서 식량을 모으고, 몰래 장비를 만들고, 원정대원을 모아  1월 24일부터 2월 10일까지의 여정을 시작하기에 이르죠.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지긋지긋하고, 비참한 수용소 생활이 가져다준 무력함이 기폭제였을까요? 아닙니다. 그냥 세 사람은  케냐 산과 사랑에 빠졌기 때문입니다. 사랑에 빠지면 아무것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고, 오로지 사랑하는 사람만을 생각한다고들 하죠. 그 사랑의 호르몬이 이성이 아닌, 산을 통해 뿜어져 나왔으니 문제죠. 아마도 앞이 보이지 않는 지루한 생활 속에서 자유가 그리웠을 그들에게 산은 어서 내게 오라며 손짓하고 있었을지도 몰라요.


 

 

개인적으로 기를 쓰고 위험천만한 산을 오르고, 내려오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어요. 산을 왜 오르냐는 질문에 아무개는 이렇게 말했죠. '그냥 산이 거기 있었기 때문이다'. 아직도 산에 오르는 사람들을 다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요. 대자연과 함께 자신과 마주하고 한계치를 시험해 보고 싶은  인간의 정복 욕구 때문에 미친 포로원정대도 케냐 산을 올랐던 게 아닐까 짐작해 봅니다.


저자 '펠리체 베누치'는 훗날 자신들의 도전이 얼마나 정신 나간 짓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8년이나 실제 등반을 하지 못한 상태였고, 2년 동안 전쟁 포로로 지내며 몸이 쇠약해져 있었으며, 준비한 식량이라고 해봤자 허기를 면할 만큼이지, 충분한 공급이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짐꾼 없이 혼자 배낭의 무게를 감내해야만 했고, 정보도 부족했기에 베이스캠프는 등반코스와는 멀리 떨어져 꾸려지거나, 탁월한 등반가도 '여름에조차 가망이 없다'라고 말한 산을 겨울이라는 계절에 다녀왔다는 사실. 해발 5,200미터 고도의 산을 악조건 속에서 다녀왔다는 것은 꿈과도 같은 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원정대는 끝내 최고 봉우리인 바티안까지 가는 데는 실패했지만, 대신 레나나에서 깃발을 꽂고 돌아옵니다. 하지만  세 친구는 산 정상을 정복했다는 것보다 더한 것을 성취했습니다. 바로 '자유인의 의지'를 말이죠. 게다가 다시는 볼 수 없을 자연이 주는 장관을 일생일대의 선물로 기억할 것입니다. 에메랄드 빛깔을 닮은 초록 호수, 무한대로 펼쳐진 지평선, 끊임없이 변모하는 구름 덮인 산, 믿을 수 없을 만큼 깜깜한 밤하늘과 어마어마하게 큰 북동면의 암벽들, 얼음 구멍에서 마신 차디찬 물 기묘한 하프 연주 소리와 안개 속에서 들여오는 종소리, 기묘한 모양의 로벨리아와 자이언트 그라운드셀, 헬리크리섬의 풍만한 매력, 전설적인 형태의 '플라잉 더치맨', 코끼리의 신비스러운 서식지, 바티안과 빛이 연출하던 그림자놀이, 밤이면 숲에서 들려오던 원인 모를 이상한 소리들, 야영지에서 맡던 모닥불과 히스의 냄새, 한 조각의 비스킷과 달콤 쌉싸름한 블렌디.



마치 그들은 꿈을 꾼 것과도 같았습니다.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수용소 생활에서 노력하면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은 일종의 마약과도 같은 유혹이었겠죠. 이름이 아닌, 한낱 번호로 불렸던 그들에게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 일. 살아있음을 확인 시켜준 산행은 삶은 여전히 도전할만하고, 흘러간다는 충만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포기하고 싶고, 무기력한 삶이 이어질 때면 다시금 책장을 펼쳐 읽어보면 좋을 거란 생각을 했어요. 고난을 유머로 승화시킨, 펠리체 베누치, 귀안, 엔초의 이야기는 영원히 기억될 것 같습니다.


d*****9 2015.04.25.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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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미친 포로 원정대
"[서평]미친 포로 원정대" 내용보기
일단 내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 김훈 선생님의 추천사가 이 책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산을 탐험하는 내용인듯 해서 한창 자전거 사랑에 빠진 작가가 왜 이 책을 추천했을까 생각했다. 단순한 등정기가 아닌 자유에 대한 인간의 의지와 고난을 유머로 희화하는 작품이었기에 '이 야만의 땅위에 아름다운 것들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라는 추천사를 쓰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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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가 가장 존경하는 작가 김훈 선생님의 추천사가 이 책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산을 탐험하는 내용인듯 해서 한창 자전거 사랑에 빠진 작가가 왜 이 책을 추천했을까 생각했다.

단순한 등정기가 아닌 자유에 대한 인간의 의지와 고난을 유머로 희화하는 작품이었기에

'이 야만의 땅위에 아름다운 것들이 확실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놀랍다.'라는 추천사를 쓰셨을 것이다.

 

 

이 책을 쓴 작가는 이탈리아 출신으로 산을 사랑했던 공무원이었다가 에디오피아로 파견을 나가 근무중 연합군에 의해 점령되면서 영국령 케냐의 포로수용소에 전쟁포로 신세가 된 아주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5년 간 탈출 성공은 단 한 번뿐인 포로수용소라니 상당히 견고한 수용소였던 것같다.

그에게 유일한 희망은 멀리 철조망 사이로 빙하를 두른 5200m의 케냐산이었다.

웅장하게 매혹되는 경치도 좋았겠지만 답답한 현실에서 오로지 그 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말하자면 이 소설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이다.

수용소의 담장을 넘어간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고 산에 오를만한 장비는 전무한 상태에서 마침내 '미친 포로 원정대'가 결성된다. 펠리체와 의사인 지오바니 벨라토와 엔초. 결국 이 원정대의 조합은 완벽한 것으로 증명이 된다.

사육당하는 것같이 비참한 포로수용소에도 나름의 인생이 있고 사회질서같은 것이 존재한다.

전쟁중에 여느 수용소보다는 자유로운 곳이었다고 해도 일단 담장안에 갇혀있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인간은 절망을 느끼게 된다. 이 절망스러운 상황에서 그저 산을 오르겠다는 일념으로 탈출을 하고 기어이 꿈을 이루는 것은 인간이 얼마나 고결하고 삶이 위대한지를 보여준다.

사실 이 산의 등정은 관광객도 가능할 정도로 힘든 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하지만 탈출한 포로가 오르는 등정길은 절망과 불안을 더해 상당히 고통스러웠을 것이다.

자신의 인생은 산을 오르기 전과 오른 후 두번으로 나뉜다는 말처럼 그들에게 이 등정은 삶을 고난을 넘는 임계점이 아니었을까. 포로수용소내의 삶을 유머로 극복하는 포로들의 이야기와 세 남자가 서로를 알아가면서 산을 정복하는 이야기가 정말 감동스러운 책이다.

h********5 2015.04.1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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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포로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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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가 않았다. 소설가 김 훈의 추천사와 작가, 펠리체 베누치의 그림들이 본문을 감싸고 있는 베일처럼 앞에서 줄을 지어 서서히 나타난다. 이것은,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 이란다. 전쟁 포로 생활을 하며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자유인의 삶을 기다리며 하나 씩 그려가던 그림과, 케냐 산과 등산 장비의 그림 등 작가가 스스로 그린 그림들도 눈으로 볼 수 있는 색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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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가 않았다.

소설가 김 훈의 추천사와 작가, 펠리체 베누치의 그림들이 본문을 감싸고 있는 베일처럼

앞에서 줄을 지어 서서히 나타난다. 이것은,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들 이란다.

전쟁 포로 생활을 하며 언제가 될 지 모르는 자유인의 삶을 기다리며 하나 씩 그려가던

그림과, 케냐 산과 등산 장비의 그림 등 작가가 스스로 그린 그림들도 눈으로 볼 수 있는

색다른 맛을 전해 준다.

1941 년 영국령 케냐의 제 354 포로 수용소에서 포로 생활을 했던 작가는 자신이 겪은

경험을 그대로 이 책에서 남겼는데, 마치 장난 같기도 하고, 진지한 면도, 심각함도 없이

이야기는 흘러간다. 글 속에서도 나오지만, 범죄를 저질러 감방에 갇힌 일반 범죄자와

포로의 차이점은 언제 출소할 지 그 기한이 정해져 있는 범죄자와 달리, 포로에게는

언제 자유의 몸이 될 지 알 수가 없는 채로 하루하루가 흘러간다고 했다.

시간이 바로 적 이 되는, 지루하고 단조로운 삶에서 작가 일행 3명은, 미쳤다, 무모하다 라고

표현하는 도전, 케냐 산 (5199 미터) 을 오를 계획을 세운다. 포로들의 무료하기만 한

삶, 일반 사람들도 그렇게 하는 일 없이 시간을 죽여 버리는 사람들이 있듯이, 시간은

시간으로써 존재할 뿐 이라고 여기며 허송세월- killing time-  할 뿐인 사람들 앞에

어느 날 눈 앞에 그 위용을 드러낸 케냐 산, 한 가지 목표가 생겨나는 순간 이었다.

그 때 부터, 단조로웠던 포로 생활은 잠시도 쉬는 일 없이 궁리하고, 계획을 세우고,

장비를 마련하고, 동료를 모집하고, 바쁘고 아슬아슬한 순간도 맞이하게 된다.

 

이처럼 긴박하게 자기 개발적인 이야기는 저절로 진행된다.

1월 24일, 출발할 날짜를 정해 놓고 계획에 따라 실천하고 움직이는 저자 일행,

모험 이야기는 400 페이지가 넘는 지면을 가득 채우고, 탈출에서부터 산에 오르는

과정들, 내려 올 때의 이야기들이 박진감 넘치며, 실제 몸으로 부딪혔던 일이었기에

더욱 흥미진진함을 독자들에게 선사 할 것이다.

아무 기대감도 없이 단지 제목만 보셨던, 미친 포로 원정대(?) 라고 하시며, 이 책을

읽기 시작하셨던 70대 중반이신 우리 노모 께서도 완전히 푹 빠지셨을 정도로

읽어 가시는 것을 지켜 보매, 무료하게 시간을 죽여가던 포로들이 5200 미터 산을

오르는 과정과 그 내용과 결과들은 그들만의 소중한 추억 뿐만은 아니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례다.

포로들이 아니더라도 지금 현재, 당장,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그 한 가지 방법을

몸으로 보여 주었다고도 볼 수 있는 것이었다.

 

 

 

 

 

 

 

j*****n 2015.04.18.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로3인의 꿈을 향한 탈출, 그리고 제자리로..
"포로3인의 꿈을 향한 탈출, 그리고 제자리로.." 내용보기
아~ 기나긴 여정이 끝이 났습니다~ 미드 24를 볼때 24시간동안 화장실갈때만 빼고 밥먹을때에도 보던 것처럼 미친 포로 원정대의 18일간의 여정을 비슷하게 오랫동안 읽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가 없어서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냐구요??? 절대!! 아니죠~ 재미있어서 후딱 읽기 아까워서 그들의 험난한 여정이 쉽게 끝난게 아님을 절절하게 느끼고 싶어서! ㅎㅎㅎㅎ 드라마 보
"포로3인의 꿈을 향한 탈출, 그리고 제자리로.." 내용보기

아~ 기나긴 여정이 끝이 났습니다~

미드 24를 볼때 24시간동안 화장실갈때만 빼고 밥먹을때에도 보던 것처럼

미친 포로 원정대의 18일간의 여정을 비슷하게 오랫동안 읽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재미가 없어서 오랫동안 붙잡고 있었냐구요??? 절대!! 아니죠~

재미있어서 후딱 읽기 아까워서 그들의 험난한 여정이 쉽게 끝난게 아님을 절절하게 느끼고 싶어서! ㅎㅎㅎㅎ

드라마 보듯 정말 차근차근 읽었어요~ 오래붙잡고도 포기하지 않았다는건 재미가 있었다는 증명!


논픽션 산악 이야기!

허나 픽션만큼 재밌고 떨리는 이야기!

이 이야기는? 실제 일어난 일이고 역사의 한 조각입니다.


이 유쾌하고도 박진감 넘치는 책의 감상의 시작을 뭐라고 해야할지 ...



포로 3인의 위험천만하고 무모한 케냐산 등정은 왜! 어떻게! 무엇을 위해! 계획되고 실행되었을까요?





펠리체 베누치 그는 누구인가?


1910년생.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오스트리아인 어머니사이에서 출생.

부모님덕에 산악을 자연스럽게 익히고 이탈리아 수영국대선수로 활동할만큼 운동실력도 뛰어났던 그는

공무원으로 이탈리아군이 점령중이던 에티오피아로 파견 되었지만 1941년 연합군에 의해 이 지역이 점령되며

영국령 케냐의 제354 포로수용소 전쟁 포로 신세가 된다.

사람이 가진 최악의 끝을 보일수 밖에 없던 포로수용소의 우울하고 참담한

끝이 어딘지 알수도 없는 상황과 자신의 처지로 그저 살아가는 수밖에 없었던 그는

어느날 철조망 사이로 빙하에 둘러쌓인 케냐의 산을 본 순간 사랑에 빠지고 무모한 도전을 계획하기 시작한다.

1946년 귀환하자마자 자신의 이 포로원정대 3인의 열악하고도 위험천만한 산악등정이야기를 책으로 써내고

지금까지 사랑받아 결국 내 손에 까지!!!! 들어와 그들의 미친! 이야기에 푹 빠지게 만든다.

그는 외교관으로 세계곳곳을 누비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1988년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케냐산과 사랑에 빠지다


회색만이 가득한 철조망 안에 갖힌 수용소 생활.

차라리 감옥에 갖힌 범죄자가 더 희망적이라며, 그들은 자신이 자유의 몸이 될 날을 알수 있지만

정쟁포로인 그들은 그들의 미래가 보이지 않음에 점점 지쳐가고 있었다.


"살아남아 망명 생활이나 옥살이를 하는 사람들은 절망 속에서 살아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문인이나 학자의 경우라면, 그 시절을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한때로 여길지도 모른다."

나는 문인이 아니므로 전쟁 포로로서 보낸 5년의 세월이 내 인생에서 가장 달콤했던 시간이라고 여기지는 않는다. 그러나 최소한 '케냐산 이전' 과 '케냐 산 이후'의 내 내면에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그에게는 철조망 밖에 보이는 하얗고 높고 거대하게 빛나는 빙하를 두른 5200미터의 케냐산이 지금 당장의 포로신세를 잊을 만한 치유책 이었던 것이다. 그는 케냐산과 사랑에 빠진다.

그리고 철조망 안에서의 단조롭고, 우울하지만 식량과 안전이 보장된 포로 생활을 잠시 잊고, 저 멀리 보이는 위험천만하고도 꿈같은 케냐산 등반을 계획한다.

물론 그가 가진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산악 장비도, 먹을 음식도, 체력도, 기술도 부족했다. 무엇보다도 그는 함께 할 동지가 필요했다.

아무것도 없는 그였지만, 목적이 생기자 삶은 또 다른 흐름을 타기 시작했다.




함께 할 친구, 함께 할 장비


그는 우선 무모한 이 등정을 함께할 친구를 구해야했다. 자신을 비롯한 세명. 이런저런 조건들에 부합시켜 최고의 2번째 원정대원은

의사였던 귀안이 되었다. 그는 질병이나 부상에서 지켜줄수 있었고, 산악 경험까지 있어 최고의 조력자가 되었다.


나는 장차 우리가 시작할 모험을 위한 최고의 동료이자 내 평생의 친구를 바로 이때 만났던 것이다.


3번째 원정대원을 비밀리에 수소문하면서 산악에 필요한 장비들을 제작한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등산 스틱과 아이젠을 제작하기 위해 쇠붙이와 망치등을 빼돌리며 차근차근

빙하로 둘러쌓인 암벽 산악에 필요한 도구들이 갖춰진다.

그들에겐 또 한 체력이 필요해 가진것을 팔고 물물 교환을 해가며 먹을것이나 필요한 장비들로 바꾼다.

산에대한 정보가 부족하기에 종종 입수되는 책자를 통해 산에 대한 정보와 위험, 그리고 등반경로등을 결정한다.

하다못해 통조림캔에 붙은 라벨 그림까지도 그들에게는 귀중한 정보가 되었다.

그리고 탈출일을 일주일 남기고 전혀 후보에도 오르지 않았던 체력도 뒷받침 안되는 마지막 대원이 결정된다.


나중에 증명됐지만 엔초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가 보여준 인내심과 재치, 동지애는 아무리 칭찬을 해도 부족할 정도였다.

건강상태가 몹시 아쉽긴 했지만 엔초는 쾌활했다. 그가 함께 했다는 점만으로도 우리의 저네 여정은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할 수 있었다.


반년 넘게 그들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자신들의 모든걸 걸고 준비를 끝마친다.




숨막히는 탈출과 위험하고 무모한 등반



누구에게 발견될새라 그들은 엄청나게 무거운 등짐을 가지고 최대한 자신을 작게 만들며 탈출에 겨우! 성공한다.

허나 그것은 이 고된 여정의 시작.

열이 오른 상태로 탈출한 3번째 대원 엔초. 험난한 날씨. 추위와의 싸움.

사나운 동물들을 피하기 위한 노력. 부족한 식량. 체력고갈.

숲과 식물. 강. 바위등 자연을 이겨내기 위한 각고의 노력.

수만가지의 어려움이 그들 앞에 줄지어 환영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여정은 계획보다 늦어지고 베이스 캠프의 위치도 계획했던 것과는 너무 차이가 나는 위치가 되어버린 지금.

그들의 등반은 위태위태했다.


과연 그들은 계획한대로 무사히 케냐산 등반이라는 미션을 완수 하고 제자리로 돌아올수 있을까?


제자리로??????




다시 그들의 자리, 제 354 포로 수용소로


그들에게 수용소란 '옹졸함과 치사함'이라는 인간의 본성만 드러나게 해주는 희망이 없는 장소였다.

그러나 그들의 목표는 수용소에서의 탈출이 아니었다.

그들은 무료하고도 단조로운 그들의 포로 생활을 벗어나 불보듯 뻔한 고생과 노력으로 희망을 손에 잡고 싶었던 것이다.

어찌되었건 그들은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야했고, 죽을만큼 고생하고 배를 곯은 상태였던 그들에게 수용소는 

편안한 잠자리와 추위와 야생에의 보호처. 그리고 배부른 식탁이었다.

수용소를 빠져나올때와 마찬가지로 들어올때도 아무일 없었다는 듯

그렇게 그들은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렇게 18일간의 찬란하고도 유쾌하지만 고생스러웠던 여정은 끝이났고,

벌로 28일 형을 선고 받았지만 그것또한 안락했다는....




그들이 얻은건 무엇이었을까.


이토록 생생하게 살아 있는 추억은 장차 우리에게 많은 영향을 끼칠것이다. 이토록 아름다운 추억이 별 의미도 없는 경험일 수는 없었다.

믿기지 않을 정도로 몸이 쇠약해져 있었지만, 우리가 견뎌온 모든 것들이 이 순간의 고통과 배고픔 마저도 달콤한 추억으로 남게 되리라는 점만큼은 확신했다 . p. 346



그들의 등정 내내 자연의 신비로움과 대자연의 경의로움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잡았으며

그들의 그런 유쾌하고도 무모한 도전은 그들의 인생에 있어서 큰 버팀돌이 되었을 것이다.

최악의 상태에서도 최고의 산을 꿈꾼 그들


그리고 최고의 친구를 얻은 그들


유쾌한 3인의 미친 포로원정대는 이렇게 펠리체 베누치에 의해 쓰여져 우리의 안락하고도 단조로운 삶에 돌을 던진다.

우리는 거대하고도 범접할수 없는 빙하에 둘러쌓인 케냐산을 바라보고 꿈꿀 눈과 마음을 갖고 있는가?




 

[이 리뷰는 출판사나 작가와 전혀 상관없는 몽실서평단에서 지원받아 읽고 내맘대로 적은 것입니다.]

k*****1 2015.05.16.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정말 미친 포로원정대 ㅋㅋㅋ
"정말 미친 포로원정대 ㅋㅋㅋ" 내용보기
미친 포로원정대제목한번 적나라함 ㅋㅋ 처음 들어보는 제목인데 되게 유명한책이래요책을 고를때 가장 먼저 보는게 제목. 그 다음이 독특하거나 뭔가 와닿는 표지 그 다음이 글씨체. 그 다음이 독특한 내용이냐이고, 베스트셀러가 아닐것(자기계발서의 경우)베스트셀러는 마케팅의 승리인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실제로 읽었을때는 실망일때가 많은데요 책은 외국에서 되게 유명해
"정말 미친 포로원정대 ㅋㅋㅋ" 내용보기


미친 포로원정대

제목한번 적나라함 ㅋㅋ 처음 들어보는 제목인데 되게 유명한책이래요




책을 고를때 가장 먼저 보는게 제목. 그 다음이 독특하거나 뭔가 와닿는 표지 

그 다음이 글씨체. 그 다음이 독특한 내용이냐이고, 베스트셀러가 아닐것(자기계발서의 경우)


베스트셀러는 마케팅의 승리인 경우가 많아서 그런지 실제로 읽었을때는 실망일때가 많은데

요 책은 외국에서 되게 유명해서 엄청나게 재판을 찍어냈다고해요


열정적인 산악인 부모를 따라 등반을 자주하던 저자가 공무원이 되어 파견나간 에디오피아에서 일을하다

이탈리아군이 점령했던 펠리체 베누치가 일하던 지역이 연합군에게 점령되는바람에 포로수용소에 들어가게된 저자의 이야기

(그렇게 들어가서 겪었던 일에 픽션을 섞은 이야기인줄 알았음)


저는 미친 포로원정대를 읽기전까지는 소설인줄 알았다는 ㅋㅋㅋㅋㅋ

소설아니에요. 아니 이걸 누가 에세이이라고 생각하겠어요


표지부터가 그냥 유쾌한소설같은데?

책이 도착하고나서야 띠지를 읽어봤더니 '픽션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인간적이며 감동적인 팩트'


저자가 포로수용소를 들어가면서 그 안에서 무료함을 달래려 소설을 쓴게아니라

실제로 포로수용소를 탈출해서 등반을 갔다가온거에요. 도망친것도 아니고 다시 돌아옴.


철조망 밖으로 보이는 5,200미터의 산을 올라가고싶다고 생각하고, 실천했던 똘끼가득한 저자는

전쟁이후 외무고시를 봐서 여러나라의 대사로도 활동하고, 외교관도 하고, 산도 오르고, 책도 쓰면서 

한사람이 살기도 힘든 인생을 살았는데요.


'난 너에게 교훈을 주겠다' '이렇게 열심히 살았다' 

'나는 이렇게 살아서 이정도 이루었으니 너도 이렇게 살아라'아니라 


'산이 올라가고싶어서 산을 올라갔어. 근데 이런일이 있었다?'를 써놓은 일기같은데

일반인이 상상할수 없는 일이라 에세이가 아닌 소설처럼 읽기좋았던 신기한 책이에요


여행갈때 읽기에도 좋을것같고, 산악인들도 재미있게 볼 수 있을것같은 소설이 아닌 <에세이>



그림도 잘그려.. 못하는게 뭐예요?

s******n 2015.04.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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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쳐야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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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雨期가 끝나고 구름이 걷히는날 수용소 막사 사이로 케냐 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이빨처럼 솟은 암벽이 푸른 빙하를 두르고 있었다. 이 순간 케냐 산이 그의 생애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속박에서 자유로, 죽음에서 삶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의 영혼은 구름 위로 솟은 산처럼 새롭게 태어난다. 그는 산으로 가기로 작정한다. - 소설가 김훈의 '추천사' 중에서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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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雨期가 끝나고 구름이 걷히는날 수용소 막사 사이로 케냐 산이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이빨처럼 솟은 암벽이 푸른 빙하를 두르고 있었다. 이 순간 케냐 산이 그의 생애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속박에서 자유로, 죽음에서 삶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의 영혼은 구름 위로 솟은 산처럼 새롭게 태어난다. 그는 산으로 가기로 작정한다. - 소설가 김훈의 '추천사' 중에서

 

 

수용소를 탈출한 이유가 고작 등산이라구(?)

 

이는 실화이다. 저자 펠리체 베누치가 직접 경험한 내용을 책으로 출간한 논픽션이다. 그는 수용소 안에서 집동사니를 주워 등산장비를 만들고 두 명의 '미친' 동지를 규합해 식량과 필요한 정보들을 수집한 후 함께 수용소 탈출을 감행한다. 그런데, 이들의 등산은 산을 넘어 고향으로 도망치려는 것이 아니라 잠간의 자유를 만끽하고 다시 수용소로 되돌아오는 18일간의 일정일 뿐이다.

 

1910년 이탈리아인 아버지와 오스트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열렬한 산악인이었던 부모님 덕분에 어릴 때부터 줄리안 알프스와 돌로미테를 제집처럼 드나들며 자연스럽게 등반에 입문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수많은 국제대회에 참가할 만큼 뛰어난 스포츠맨이었으나 로마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이탈리아 식민지청에 지원하여 공무원의 길을 걷게 된다. 1938년 당시 이탈리아군이 점령 중이던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로 파견된 그는 1941년 연합군에 의해 이 지역이 점령되며 영국령 케냐의 제354 포로수용소 전쟁 포로 신세가 된다. 인근 우호국가로의 탈출이 애초에 봉쇄된 수용소의 지정학적 위치와 지루하기 짝이 없는 포로 생활은 그를 지독한 우울과 환멸에 빠뜨릴 수 있었으나, 어느 날 아침 철조망 사이로 푸른빛 빙하를 몸에 두른 5,200미터 높이의 산을 본 순간 곧바로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의 유별난 모험담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1946년 8월 본국으로 귀환하자마자 그는 자신의 모험담 집필에 착수하여 1947년 이탈리아에서 출판했다. 그 후 이 책은 전 세계 각국에 번역 출간되어 산악 논픽션의 고전으로 지금껏 사랑받고 있다. 1988년 그는 이탈리아에서 큰 인기를 모은 자신의 저서 스위스인 산악 가이드 마티아 추르비그겐의 전기 영문판 번역 작업을 하던 중 세상을 떠났다.

 
그는 전쟁 이후 외무고시에 합격하여 파키스탄, 독일, 프랑스, 우루과이의 대사로 활동하였고 지구상의 마지막 미답지인 남극을 보존하는 일에 지대한 역할을 하였다. 외교관으로 세계 곳곳을 누비며 많은 산을 올랐고, 뉴질랜드와 호주, 볼리비아와 알프스, 그랜드캐니언과 75세의 나이로 올랐던 휘트니 산에서의 경험, 그리고 예닐곱 번이나 되는 남극 여행에서의 환상적인 체험을 인상적인 기록으로 남기기도 했다.

 

 

 

 

새로운 인간 종種, '캅티부스 불가리스(감금된 인간)'

 

서른여섯 시간을 이동한 열차가 작은 역에 멈추어 섰다. 우리는 가축 운반용 객차를 타고 있었으며 그 역 이름을 제대로 읽을 수 없었다. 철길 왼편으로 매끈한 녹색 줄기가 뻗은 가시나무 수풀이, 오른편으로 넓은 평원이 보였다. 한낮의 연무가 자욱한 그 평원에 수백 동은 됨직한 막사들이 보였다. 높다란 감시탑들 사이로 가시철조망이 둘러쳐진 그곳, 전쟁 포로수용소. 우리 모두 넋이 나간 채 그 위용을 지켜보았다. 여기서 얼마나 썩어야 할까? 

 

바로 거기가 '갈 데까지 간 곳'이라는 소문이 자자하던 그 수용소였다. 주변에는 몸을 숨겨줄, 아니 사방을 둘러싼 철조망의 삭막함을 누그러뜨러줄 나무 한 그루 보이지 않았다. 빈 하늘을 가로지르는 전깃줄을 떠받치고 있는 전봇대들은, 절망스럽게도 교수대를 연상시켰다. 막사 출입문에 이런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행복한 포로 생활을 원하세요? 우리 할머니처럼 해보세요. 남이야 뭘 하든 일체 관심을 끊고 자기 일에만 신경 쓰셨던 우리 할머니. 덕분에 110세까지 오래오래 사셨답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생겨난 수많은 포로수용소 중에서 여기만큼 다양한 인간들이 모인 곳이 없었다. 노인과 젊은이, 병든 이와 건강한 이, 성질 급한 이와 차분한 사람, 이탈리아 각지에서 온 사람들과 외국에서 출생한 이탈리아인들, 낙관주의자와 비관주의자, 조용한 사람과 수다쟁이, 인심 좋은 사람과 구두쇠, 온갖 물건을 주워 모으는 사람, 신사다운 사람과 파렴치한 등등 굳이 열거하자면 책 한 권 분량이 될 정도이다.

 

 

일상의 탈출을 꿈꾸다

 

탈출의 욕망은 포로들이 희망을 갖고 살아가도록 해주는 힘의 원천이다. 저자도 이를 궁리해보았다. 탈출 후 이동해야 할 거리가 너무 길었고, 현지 언어를 구사할 줄 알아야 하고, 몇 가지 위조 서류도 준비해야 하며, 설사 포르투갈령 동아프리카로 탈출하더라도 고향 이탈리아로 가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결국 불가능하다고 결론내렸다.

 

5년 동안 포르투갈령 동아프리카로의 탈출에 성공한 케이스는 장교 네 명이 동시에 탈출했던 때가 유일하다는 이 포로수용소, 지루한 포로수용소 생활을 보내던 어느 날 아침, 그는 철조망 사이로 푸른빛 빙하를 두른 영산靈山을 본 순간 곧바로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꿈을 꾸게 된다.

 

마침내 마주하게 된 케냐 산. 일렁이는 운해雲海를 뚫고 우뚝 솟은, 천상에서나 있을 법한 산이 칙칙한 두 막사 건물 사이에 그 모습을 드러내었다. 거대한 치아 모양을 한 검푸른 색의 깎아지른 암벽. 지평선 위로 두둥실 떠 있는 푸른빛 빙하를 몸에 두른 5,200미터 높이의 산을, 이때 처음 보았다. 낮게 깔린 구름이 이동하며 급기야 그 위용을 숨길 때까지, 나는 멍하니 서 있기만 했었다. 이후 몇 시간이 지나서까지 여전히 그 장면에 정신을 빼앗기고 말았다. 나는 완전히 사랑에 빠져버렸다.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전쟁의 위험이 아니라 삶이라는 대홍수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우선은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격리시키고 있는 마치 노아의 방주와 같은 이 수용소를 벗어나야 한다. 최소한 이 지긋지긋한 가짜 삶에 변화를 주려는 노력 정도는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곳을 탈출해 케냐 산에 오르고 다시 이 자리로 되돌아오겠다는 꿈을 꾸기 시작했다.

 

수용소 탈출에 성공한다 해도 바깥은 온갖 맹수들이 우글대는 야생의 아프리카다. 시작 단계부터 단독 실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그는 함께할 일행을 찾았다. 피켈과 아이젠, 텐트, 로프 등 설산에 오르기 위한 모든 장비는 직접 만들어야 하고 식량도 비축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 어울리는 말이 '불광불급不狂不及'이다. 미치지 않고서야 도저히 그 목표에 도달할 수가 없다. 

 

저자가 직접 그린 케냐 산 바티안봉(해발 5,200미터)

 

"여기서 탈출해서 저 산에 올라보고 싶다는 생각, 혹시 해본 적 없어?"
"나도 갑갑해. 저 멋진 산을 눈앞에 두고 포로 생활이라니. 하지만 네가 그걸 진지하게 생각한다면, 그건 완전 미친 짓이야"

 

등반 장비를 마련하는 것도 식량을 비축하는 것도 물론 어렵지만 더욱 어려운 과제는 이 무모한 계획에 동참할 '미친놈'을 찾는 일이었다. 등반에 동참하기로 약속했으나 다른 포로들의 꾀임에 넘어가 탈출을 시도했다가 하루 만에 잡혀 들어온 마리오도 있었고, 수용소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며 결정을 번복한 구두 수선공도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귀안엔초라는 동료 2명을 끌어들인 것이다. 마침내 '미친 포로원정대'가 결성되었다.

 

디데이는 1월 24일 일요일. 14일 후 다시 돌아올 것이라는 쪽지를 남겨 놓고, 마침내 세 명의 원정대는 수용소 탈출에 성공한다. 본격적인 위험은 이제부터다. 원정대는 표범과 사자, 코뿔소가 언제 덮칠지 모른다는 공포, 4미터가 넘는 거대 식물들은 걸핏하면 몸을 잡아끌고, 5천미터의 고지대에서  환각증세, 식량 부족, 영하의 추위, 눈보라와 싸우면서 점점 정상에 가까이 다가간다.

 

산세가 험난한 바티안봉(5,199m)을 시도했다가 실패하고 하산한 저자와 귀안은 베이스캠프를 지키고 있는 엔초를 놔두고 '꿩 대신 닭' 격으로 다시 레나나봉(4,985m)으로 향한다. 1월 24일 수용소를 나선 이들이 정상에 이탈리아 국기를 꽂은 것은 2월 6일이다. 비록 꿈을 이뤘지만 저자에겐 감격보다 아쉬움이 더 컸다. 그토록 원했던 바티안봉에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영화 <웨이 백>중에서 

 

영화 <웨이 백>의 줄거리는 1940년, 역사상 최악의 시베리아 강제 노동수용소라 불리는 '캠프 105'에 수용된 7명의 수감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한다. 살을 파고드는 시베리아의 살인적인 추위와 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몽골의 고비사막의 폭염까지 이겨내며 오직 자유를 찾아 시베리아에서 인도까지 장장 6,500킬로미터라는 믿을 수 없는 거리를 탈주한 이들의 리얼 감동 실화다. 탈출한지 50여 년만에 70대 노인이 되어 고향 폴란드의 집으로 돌아온 실존 인물 슬라보미르 라비치의 회고록을 영화로 제작한 것이다.

 

 

유쾌한 유머가 압권이다

 

대개 수용소 탈출이라면 영화 <웨이 백>처럼 힘든 여정을 겪으며 귀국 또는 귀향하는 스토리가 정석이다. 그런데, <미친 포로원정대>는 어렵게 준비해서 수용소를 탈출한 후 산 정상에 오른 뒤 다시 수용소로 복귀한다는 점이다. 결코 상식적이지 않은 우스꽝스러운 실화가 사랑받는 이유는 악전고투 속에서도 그들의 유쾌한 유머 감각이 빛나기 때문이다.

 

2년 만에 다시 만난 자유는 더할 나위 없이 짜릿했다. 케냐 산의 경이로운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하며 세 남자는 외친다. "지금 누리고 있는 이 모든 즐거움의 대가가 28일 감방 생활에 불과하다니. 믿어지지 않아!", "나는 56일 동안이라도 기꺼이 있겠어", "난 120일", "최고가입니다. 낙찰!"

 

우연히 마주친 짐승이 덤비는 대신 떠나버린 걸 보고 "우리가 수준 이하의 인간들이라는 사실을 눈치 챘나 보다"라고 떠든다든지, '검은 이빨'로 불리는 바위에 도착해선 앞선 등산인의 표식이 없는 걸 확인하고 '혹시 우리는 케냐 산 북벽의 이 외진 곳에 도달한 최초의 인류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모험 중 수용소의 생활에 대해 말할 때는 꼭 '과거형을 사용해야 한다'는 규칙을 정했다. 가령 포로가 되어 보냈던 지난 2년 동안의 어떤 일을 언급하고 싶다면 이렇게 말했다.
"내가 포로였을 때 말이야……", "354수용소에서 지냈을 때의 일인데……" 그리고 누가 "저번에 우리 수용소에서"라고 말실수를 하면, 다른 이들이 재빨리 응수하는 것이었다. "우리 수용소라니. 그게 무슨 말이람?", "자네 아직도 수용소에 있는 거야? 아니 왜 여태 그런 말 안 해줬지"


키득거리며 고난을 유쾌하게 이겨내는 이들의 명랑함 때문에 우리들의 입가에 절로 미소가 걸리게 된다. 유머 감각은 인간이 극한 상황에 처했을 지라도 절망에 빠지지 않고 인간다움을 잃지 않으려는 처절한 몸부림이다. 이를 깨달을 때 우리는 인생에서 부딪치는 수많은 역경을 이겨낼 긍정의 힘을 충전받는 셈이다.

 

 

우리의 일상도 수용소 같다

 

원정대는 마침내 안개가 깨끗하게 걷힌 매킨더 계곡을 넘어 정상을 밟는다. 70년 전의 모험담을 지금 다시 읽어야 할 이유가 그때의 감격 때문만은 아니다. 이 책이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어렵게 얻은 자유를 스스로 포기하고,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는, 즉 어떤 까다로운 압수수색을 하더라도 절대 '압수'당하지 않을 자신에 대한 신뢰와 균형 감각이다.

 

저자는 귀안과 함께 같은 감방을 배정받았다. 엔초는 현지인과 물물교환을 한 혐의로 28일 형을 선고받은 사람의 방에 수감됐다. 이들이 예상한대로 28일 형을 선고받았지만, 수용소장은 이들의 스포츠 정신을 높이 사 실제론 단 7일 동안 감방에서 지냈다고한다.

 

마치 수용소에서의 삶 같은 일상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꿈을 위해 미친 모험을 해보라는 주문을 하는 것 같다. 미쳐야 미치는 법이다.

5****0 2015.04.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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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포로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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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펠리체 베누치는 이 세상에 대해서 아무런 적개심이나 복수심이나 증오감도 없었지만 전쟁 포로가 되어서 젊은 시절을 포로수용소에서 보냈다 이 문명세계에는 죄없고 이유 없이 짓밟히는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포로들에게는 죄명이 없었고 형량이 없었고 만기가 없었다 그는 이 절망의 수용소애서 의심할 수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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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의 저자 펠리체 베누치는 이 세상에 대해서 아무런 적개심이나 복수심이나 증오감도 없었지만 전쟁 포로가 되어서 젊은 시절을 포로수용소에서 보냈다 이 문명세계에는 죄없고 이유 없이 짓밟히는 사람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포로들에게는 죄명이 없었고 형량이 없었고 만기가 없었다

그는 이 절망의 수용소애서 의심할 수 없이 확실한 희망과 설레는 자유의 실체를 발견하는데 그것은 케냐산이다

케냐산이 그의 생애를 절망에서 희망으로, 속박에서 자유로,죽음에서 삶으로 바꾸어 놓았다

그의 영혼은 구름 위로 솟은 산처럼 새롭게 태어난다

아책은 포로 원정대 세명이 케냐 산의 레나나 봉(4,985미터)을 오른 뒤 다시 수용소로 돌아오는 18일간의 기록이다

전쟁 포로와 탈출, 그리고 산악인의 도전과 성취라는 모험 문학의 두가지 큰 주제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

그 시대 대부분의 산악 서적들과는 달리 국가적 자존심을 위해 세계 각국이 정상에 깃발 꽂기 경쟁을 벌이던 식의 이야기가 아니다  다만 서로의 인간애를 재확인하고 동시에 하산 후 다가올 결과 앞에 결의를 새로이 다지며 정상에 오르고자 몸부림쳤던 세 산악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북서쪽에서 바라본 케냐 산, 북서쪽 산마루를 끼고 오르는 상행 길, 동쪽에서 바라본 케냐 산

지리산 천왕봉 (1915미터)도 높다고 생각했건만 4천미터이상의 케냐산의 움치라고 할까 얼마나 험난한 곳일지 그림만 봐도 알 수 있다

천왕봉 올라갈때도 엄청 힘들었지만 케냐산을 생각도 하기 싫어진다

하지만 자연의 경치를 보면 금방이라도 가고 싶은 마음이 든다

하지만 이책은 우리의 경치 운운할 때가 아닌것 같다

저자는 그때 심정과 마음이 어떨지 하는 무거움을 느껴진다

k*****6 2015.04.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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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미친포로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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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고, 표지에 책과 관련된 글과 그림들을 보면서, 케냐에 있는 산을 올라가기 위해 수용소를 탈출한 포로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담은 소설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표지 그림도 그렇고 해서, 어떤 이야기로 독자들을 웃게 할지 들여다 보기 위해 책장을 넘기면서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되었다. 우리나라의 김훈 소설가와 미국인 등반가인 릭 리지웨이의 추천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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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고, 표지에 책과 관련된 글과 그림들을 보면서, 케냐에 있는 산을 올라가기 위해 수용소를

탈출한 포로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담은 소설쯤이지 않을까 생각했다. 표지 그림도 그렇고 해서, 어떤 이야기로 독자들을 웃게 할지 들여다 보기 위해 책장을 넘기면서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되었다.

우리나라의 김훈 소설가와 미국인 등반가인 릭 리지웨이의 추천사를 읽어보면서 이 책은 저자인

펠리체 베누치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라는 걸 알게되었다.


저자는 이탈리아 인으로 세계 2차 대전 당시 에티오피아로 파견 근무 중, 연합군에 체포되어 케냐의

나뉴키 354 포로 수용소 생활을 시작으로 이 모험담은 시작되게 됩니다.

수용소 생활이 제가 영화에서 보았던 생활만큼 가혹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범위가 정해진 울타리 내의 한정된 지역과 열악한 주변 여건으로 인해 불편한 점이 많았겠지만,

포로들에게 가해지는 가혹행위나 강제 노역이 그려지지 않아, 개인적으로는 편안한 포로 생활을 하지

않았나는 생각도 들게 하더군요.

그런데 이런 생황이 오히려 포로들에게는 더 가혹한 형벌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책에서는 상당부분 포로 생활의 따분함과 지겨움을 그려내고 있으며, 이를 이겨내기 위해 수용소 내에

자체적으로 생긴 여러가지 유흥거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까요.


저자인 펠리체 베누치 또한 무료한 포로 생활에 지쳐, 생활에 활력을 찾을 꺼리를 찾아보던 중, 은연중에 자신이 산에 대한 욕망이 어느날 비가 그친 후, 자신의 눈에 들어 온 케냐산을 보게되면서 그는 산을

오르기로 결심하게 됩니다.

그때부터 자신과 같은 미친포로원정대의 일원을 모으고 장비를 만들고, 식량을 비축하면서 등반을 위한 준비를 하게됩니다.
드디어 D-day 그들은 숨막힐 듯한 긴장감 속에서 수용소 탈출을 시도한다.
그런데 어의없게도 그들의 탈출은 너무나 쉬웠다.

그저 현관문을 열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며 떠나는 학생들처럼 유유히 탈출에 성공한다.

물른 그들은 숨 막힐 듯 달리도 걸으며 위험지역을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썻겠지만 책을 읽는 독자들은 쉽게 탈출했네라고 느끼게 된다.
( 참고로 이 책 전반에 걸쳐 느끼는 감정은 수용소 생활의 지루함이라든지, 탈출의 긴장감 그리고

  등반과정에서의 고단함 등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편안하고 내용 자체가 유머스럽지는 않지만

  왠지 모르게 그렇게 느껴지는데, 이 책 원문 자체가 그런건지 아니면 옮김이의 번역 능력에 의해선지는

  모르겠다. 어째든 읽으면서 너무나 편안하게 읽은 느낌이 든다.)


이제부터는 5200m의 케냐산 등반기에 대한 내용이 펼쳐지는데, 하루하루의 이야기가 일기처럼 진행된다.

등반하면서 주변에 펼쳐진 자연의 이야기와 등반의 고단함을 그리고 자연의 품에 빠진 인간의 나약한

모습을 비춰보기도 하면서 자신들의 목표를 위해 한발한발 다가서는 모습을. 그리고 등반을 마친 후,

다시 자신들을 가두었던 수용소로 되돌아 와. 28일간의 감방 생활을 하면서 지난 일들을 되세기며 감흥의 여유를 가지게 되는 과정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이 책을 덮으면서...
영화로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물른 흥행에 성공하기에는 무리가 따를수도 있겠지만, 책으로 느낀 감정을 눈으로도 한번 느껴봤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이 책이 1948년에 이탈리아에서 출간되었다하는데, 지금까지 이렇다할 소식이 없는걸로 봐서는 영화로는 인연이 없는 것 같기도 하네요.
그저 마음으로 그려보는 걸로 달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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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 상쾌, 통쾌한 포로들의 케냐산 등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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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긴 했지만 날씨가 화창한 주말이면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건강을 위해서든, 친목을 위해서든 산을 처음 탈 때는 힘들지만 저도 한동안 등산의 매력에 빠져 주말마다 산을 타고는 했어요 <미친 포로원정대>의 저자인 펠리체 베누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에티오피아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중 연합군에 의해 점령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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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하루 종일 비가 내리긴 했지만 날씨가 화창한 주말이면

등산을 즐기는 분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요

건강을 위해서든, 친목을 위해서든 산을 처음 탈 때는 힘들지만

저도 한동안 등산의 매력에 빠져 주말마다 산을 타고는 했어요

미친 포로원정대>의 저자인 펠리체 베누치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에티오피아에서 파견 근무를 하던 중 연합군에 의해 점령당하며

졸지에 전쟁 포로의 신세가 되어 케냐 제354 포로수용소로 끌려 가게 되요

하지만 호기로운 기질을 가진 이탈리아인인 펠리체 베누치에게 있어서

언제 끝날지도 모를 포로수용소에서의 생활은 그를 점점 우울하게만 만들지만

어느날 비가 개이며 수용소 철조망 사이로 높이 5200m의 케냐산을 본 순간,

케냐산을 등정하겠다는 정말이지 허무맹랑하기 짝이 없는 꿈을 가지게 되요

 

 

<미친 포로원정대>는 펠리체 베누치를 비롯해, 의사인 귀안 지오바니 발레토,

그리고 신체적 조건은 약하지만 유쾌함으로 무장한 엔초 바르소티와 함께

실제로 케냐산을 등정하기 위해 포로수용소를 탈출하고 되돌아오기까지의

유머러스하게 그들의 유별난 모험담을 풀어낸 산악 논픽션이랍니다

사실 말이 쉽지 아무것도 없는 포로수용소에서 무에서 유를 창조하듯

직접 모든 등산 장비를 준비하고 몇 개월에 걸쳐 식량을 비축하고

무엇보다 포로수용소 자체를 탈출하는 것 자체가 상상조차 가지 않았는데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위험천만한 생사의 길을 넘나들면서까지

등산을 하고 싶을까 쉽기도 했지만 케냐산을 직접 보지 못한 저로서는

함부로 이야기를 꺼낼 수 없을 정도로 미친(?) 이탈리아인 3인방은

오로지 케냐산에 오르기 위해 포로수용소를 탈출하고 등정을 끝마치고는

다시 돌아오는 케냐산과 사랑에 빠져버린 별난 사람들이었어요

결코 얇지 않는 두께의 책이었지만 그들의 이야기와 펠리체 베누치가

케냐산을 등산하며 중간중간 스케치한 그림을 보다보니 금새 읽을 수 있었구요

편안한 삶을 추구하는 요즘 사람들이 보기에는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지만

고난과 환멸로 가득한 일상을 도전 정신과 유머로 승화시킨 점에서 존경스러웠어요

유쾌, 상쾌, 통쾌한 <미친 포로원정대>의 케냐산 정복기 직접 읽어 보세요

h******d 2015.04.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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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미친 포로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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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친 포로 원정대 저자: 펠리체 베누치 지음   1910년 이타리아 아버지와 오스트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펠리체 베누치가 이 책의 주인공이자 이책의 저자다. 1910년 나의 시대랑은 너무나도 멀고 먼 나라의 일이다. 고지식 할 것만 같은 그때 태어난 사람들도 ‘유머’라는 가벼운 웃음은 알고 살았나보다. 사실 그것을 이책을 읽고 나서 인정하게되었다. 예컨대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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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친 포로 원정대

저자: 펠리체 베누치 지음


  1910년 이타리아 아버지와 오스트리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펠리체 베누치가 이 책의 주인공이자 이책의 저자다. 1910년 나의 시대랑은 너무나도 멀고 먼 나라의 일이다. 고지식 할 것만 같은 그때 태어난 사람들도 ‘유머’라는 가벼운 웃음은 알고 살았나보다. 사실 그것을 이책을 읽고 나서 인정하게되었다. 예컨대 저자는 굉장한 지식인임에 틀림없다. 멋진사람, 그 고된 탈출 속에서도 훗날 우리에게 그 광경을 제대로 보여주려고 작정한것만 같은 그림들이 내 맘을 꿈틀거리게한다. 이 내 마음속에서 조그마한 꿈틀거림은 분명이지 펠리체 베누치의 그마음에 10분의 1 아니, 100분의 1도 안될것이라고 믿어의심치 않는다. 매일매일 살아있으면 다행이었던 그 수용소에서 갑자기 사랑에 빠졌을때의 기분이란, 아.. 겪어본 사람이 아니면 그 누가 알수가 있을까.


 굉장히 두꺼운 책이다. 하지만 시간 가는줄 모르게 100장에 가까운 페이지까지 나도 모르게 훅훅 넘기곤 한다. 마치 내가 탈출을 겸하고 있는것 처럼.. 내가 들소를 만날까 두려워 하는 모습이 웃겨서 코웃음이 나기도 한다. 펠리체 베누치는 케냐 산에 보고 정말이지 ‘사랑’에 빠지고 말았다. 그리고 다짐한다 언젠가 저 산을 정복하리라... 라고..

비밀스런 계획을 하면서 같이 떠날 사람들을 모집하면서 더 마음은 흥분된다. 피켈도 만들고 요즘에서야 쉽게 이용 될수 잇는 ‘아이젠’ 역할을 할 수 있는것도 아끼고, 없으면 안될 담배를 끊어가면서 그돈으로 식량을 모으곤 한다. 그러면서 떠날 14일의 채비를 아낌없이한다.


 그들이 떠나고 난 후에 서로가 서로에게 가장 많이 한말과 가장많이 들은말은 분명 ‘내가 겪은 이일로는 감방 생활 28일을 몇 번이나 해도 부족하지않아!’ 라는 현재에 만족하고 있는 모습들이다. 비록 모험(?) 도중 번갈아 가면서 아프기도 하고 열이 나서 쓰러질 뻔 하기도 하고, 더 이상 따라 갈 수없는 컨디션에도 서로가 서로를 위해 괜찮다고 최면을 걸기도 했지만 말이다.


 이들은 케냐산을 세등분 정도로 본다. 사람이 위험한 장소, 동물이 위험한 장소, 빼도 박도 못하는 장소. 사람이 위험한 장소는 단연 운이 좋은 사람이 다니기 좋을 곳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운이 굉장히 좋은 편이라 글을 읽고서는 나였다면 이상황을 어떻게 대처했을까하고 생각하기도 했다. 동물이 위험한 장소, 나는 아마 이곳이 두려워서 이런 생활은 꿈도 꾸지 않을것이다. 나는 조그마한 높이의 산은 거의 매일이다 시피 오른다. 그리고 서울의 북한산이나 관악산 정도는 1년에3-4번은 다니는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제일 무서운건 동물이다. 작은 곤충부터 새들, 그리고 얕은 산에서 흔히 볼수 있는 청설모 일지라도 나는 분명 금방 무서운에 몸서리 치고 말것이다. 이들도 그럴것이 만약 3명이 아니었다면, 피켈이 없었다면 쉽게 도전하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어쩌면 무모할 수 있었던 이경험을 같이해준 그들의 의리가 새삼 부럽다.


 그때 그시절에는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났고 포로라는 것이 있었고,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해도 굉장해 보이면서, 바보같은 짓들, 그리고 그때도 웃어넘길만한 유머가 있었다는것이 너무 놀라웠다. 사실은 책을 읽기전에는 흔해 빠진 유머로 지내 왔는 줄 알았다. 하지만 금방 금방 공감이 될 만한, 케냐 산을 등반하면서 우리는 ‘예전에’ 포로였을 시절 ‘그때 그랬지,포로였었지’ 라고 자신의 마음을 스스로 위안할 만한 유머에 그저 그런 실소가 아닌 박장 대소가 나올정도였다. 수용소를 탈출해 나가야지만 갈 수 있는 케냐 산이 아닌 지금이라도 내가 필요하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글로는 너무나도 크고 웅장한 곳이라 내가 선뜻 발을 들여놓기가 어려울것 같다. 훗날 케냐산을 오를 언제가가 있다면 이책을 내가슴에 품고 등산하리라. 그리고 이상황이었구나, 이정도 쯤이었을까 하면서 책을 읽어봐야지.


 반복되는 일상의 지겨움이 있다면 쉽게 읽을만한책, 그렇게 온몸이 시원해질 책으로 미친 포로 원정대를 적극추천한다.

YES마니아 : 로얄 w*******2 2015.04.20.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