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집에는 태어난지 약 16개월된 사랑앵무가 한마리 있다. 처음부터 혼자 데리고 온 녀석이라 사람과 함께 지내다보니 이젠 사람들이 며칠 집을 비우고 나면 제 혼자 두고 어딜 다녀왔다고 사람인냥 삐져있다. 그런 녀석이기에 좀 더 잘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에 잉꼬나 앵무새에 관련된 책들을 제법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만나게 된 이 책 <앵무새 교과서>. 정말 대박이다. 주위에 크든 작든 앵무새를 키우고 있는 집이라면 꼭 추천하고 싶다. 처음부터 새장에만 가둬 키운 녀석이 아니다보니 밥 솥을 여는 소리만 들려도, 주위에서 가족들이 간식이라도 먹을라치면 고개를 모로 돌려 우리쪽을 쳐다보며 자기도 한입 달라는 표정으로 쳐다본다. 그럼 또 손바닥에 과자며, 과일이며 조각난 것들을 올려놓고 녀석에게 먹이곤 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과자나 밥 같은 탄수화물이 많은 음식들이 녀석에게는 맞지 않는 음식임을 확실하게 알게되었다. 특히나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충격적이었고, 또 비록 모르고 한 행동이지만 녀석에게 미안함마저 들었다. 그리고, 과일의 경우는 비타민을 따로 먹이지 않고 있지만 수시로 먹이는 과일과 야채 덕에 괜찮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과일도 녀석에게 줘서는 안되는 것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조금 충격이었다. 이렇듯 모르고 한 행동들 때문에 소중한 가족 같은 녀석은 건강상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을 자주자주 들여다보게 된다. 또 먹이 뿐 아니라, 녀석이 하는 다양한 행동들이 지금 녀석의 기분이 어떠한가를 말해주는 것이라니 하나하나 놀라울 뿐이다. 그리고 그때 그때의 행동들을 생각해보니 그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녀석은 우리 가족들이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만 들어도, 아니 아파트 복도를 걸어오는 발자국 소리만 들어도 목소리를 높혀서 지저귄다. 그런 사랑스런 녀석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 이 책이 무척이나 고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