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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렌지족의 최후 > 송아람 지음 / 미메시스 자기애와 자기 연민으로 가득하던 그 질풍노도의 시기에 관한 누구보다 솔직한 자화상을 그리고 있다! 당분간은 흐르는 시간에 가만히 나를 맡겨 두고 싶다. 다만 궁금하다. 그 시간이 지나면 나는 어떤 어른이 될까?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어른은 '다 자란 사람. 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 이라던데, 나는 아무래도 어른이 될 수 없을 것 같다. 연민하지 말 것, 위로하지 말 것, 이해하려 들지 말 것. <오렌지족의 최후>를 그리면서 주의했던 세 가지다. 만화 속 10대 친구들에게 함부로 끼어드는 중년의 나를 자각할 때마다 주문처럼 되뇌었다. 누구나 그 시절 에는 조금씩 무모하고 어리석다.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고 자신은 남들과 다르다고 믿는다. 스스로 특별하다고 여기면서 동시에 하찮고 보잘것없게 여기기도 한다. 자신의 모든 행동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고 또 한편으로는 아무런 이유도 없다. 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은 자아와 영원히 어른이 되지 않겠 다는 자아가 시시때때로 충돌한다. _ '작가의 말' 중에서 1990년대 오렌지족은 우리들의 공분의 대상이자 선망(?)의 타인이었다.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부러움으로 가득찼지만 그들의 한심한 생활을 동경하지는 않았다. <오렌지족의 최후>를 읽고 나서 '연민하지 말 것, 위로하지 말 것, 이해하려 들지 말 것' 이란 작가의 말을 몇번이나 되뇌었지만 마음 속에서 떨쳐내기가 힘들었다. 어쭙잖게 그들을 연민하며 이해하려 했다. 그들도 나름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 일텐데 말이다. 그렇다면 지금 나는 어떤 어른이 되었는가? 뜨뜻미지근한, 평범한, 소심한, 하지만 부끄럽지 않은 책임질 수 있는 어른이 되었을까? 오늘 하루만큼은 깊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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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말은 혼란 그 자체였다. X세대의 특유의 자유로움과 반항심 그리고 높은 이상은 당시 한국 사회를 상징하는 시그니처이자 사회를 이끄는 에너지가 되어 주었으나 IMF가 터지면서 그들은 무력하게 눈앞에서 무너져내리는 현실을 맞닥뜨려야만 했다. 만화책 <오렌지족의 최후>는 그렇게 혼란스러웠던 세기말 감성을 아주 풍부하게 담아낸다. 절망과 좌절 그리고 방황과 외로움마저도 어쩌면 젊음의 특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 <오렌지족의 최후> 누군가의 이야기이자 바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인 책 속으로 들어가 본다. 주인공 오하나는 경제적으로 안정된 가정에서 살고 있지만 현실은 지루하고 공부는 재미없다. 겉으론 모범생처럼 보이지만 늘 일탈을 꿈꾸는 오하나. 그런 그녀 앞에 백마 탄 왕자님처럼 나타난 사람은 바로 미국 유학생 최준혁. 오하나는 그에게 반해버리고 곧 둘은 연애를 시작하지만 불같은 첫사랑도 거리 문제 등으로 흐지부지되고 만다. 이제 오하나의 꿈이 되어버린 최준혁... 사랑의 실패를 극복하지 못한 오하나는 무작정 캐나다로 유학을 떠나게 되는데... 꿈은 꿀 때까지만 달콤하다. 현실로 만나는 꿈은 가끔 상당히 아프다. 공립학교에서 영어 때문에 고군분투하던 오하나는 사촌인 로사의 도움을 받아서 부유층들이 돈 내고 간다는 사립 고등학교로 옮기게 된다. 거기서 오하나는 한국 유학생들 무리와 친해지게 되지만 그들과의 만남을 계기로 지옥문이 열리게 되는데... <오렌지족의 최후>에서 재미있던 요소를 말하자면 우선 매우 생생하고 현실적인 이미지 표현! 저자는 머리 스타일이나 복장 만으로도 90년대 세기말의 분위기를 깨알같이 잘 담아낸다. 그리고 미묘한 얼굴 표정 등으로 유학생들 특유의 높은 불안이나 긴장감 생존 스트레스를 잘 담아냈다는 느낌... 등장인물들도 상당히 현실적이고 개성 있다는 느낌. 이민 1.5세대인 사촌 로사의 경우, 고생하는 부모를 위해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케이스이고 ( 교민 중 분명 이런 사람 있다 ) 오하나의 일본인 친구 타케야는 특유의 유연함으로 백인 주류 사회에 잘 적응하고 한국인들 사이에서 고통을 겪던 오하나를 잘 감싸준다. 나이와 국경에 관계없이 이렇게 속 깊은 사람들은 어디나 있다. 파랑새를 쫓아서 멀리 날아갔던 오하나.. 재벌은 아니었지만 안정된 가정에서 돈 걱정없이 공주처럼 자란 오하나. 뚜렷한 목표 없이 시작했던 그녀의 유학 생활은 결국 좌초하게 된다. 오하나가 위기를 맞았던 순간에 떠올린 구절은 바로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 속 “Nobody. Me, myself and I” 인데 그녀가 겪은 지독한 외로움과 좌절을 나타내는 말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또 다르게 다가온 문구이다. 말하자면 현실로부터 아무리 도피하고 도망 다녀도 그리고 아무리 멀리 떠나와도 결국 “나”는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는 것... 참으로 기막힌 현실이다. “오하나, 너 지금 여기서 뭐 하고 있어? 이 멀리까지 대체 왜 온 거야? ” - 366쪽 - 생각만 해도 이불 킥 하게 되는 누군가의 흑역사를 담고 있는 만화책 <오렌지족의 최후> 그러나 한때 우리는 그렇게 젊었고 대담했고 절망했고 외로웠다. 말하자면 우리는 모두 한때 오하나였다고 말하면... 조금 오버인가? 오하나의 고통스러운 성장통을 담고 있는 책인데 부디 이 이야기의 그다음 버전이 나오기를 바라본다. 상당히 재미있어서 읽다가 밤새게 되는 책 <오렌지족의 최후> * 출판사에서 받은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하였습니다. 오렌지족의최후, 송아람, 미메시스, 열린책들, 만화책, 도서협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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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주인공 고등학생인 오하나의 파란만장하고도 철없는 학창 시절 이야기이며, 작가의 자전적인 기억에 이야기를 덧붙여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오하나가 철없이 지속적으로 일삼는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만화로 보고 있자니 약간의 불만으로도 틱틱 튀었던 철없던 시절이 떠올라 거울 치료를 당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글로 읽었다면 이처럼 더 실감 나지는 않았을 것 같다.) 픽션이니 더 과장되겠지만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은 겪은 부모와의 갈등과 자기 연민적 사고를 다 큰 성인이 되어 보고 있자니 절로 흐린 눈을 하게 되는데, 내면에서 오는 거부반응이라는 생각이 들어 다 커서 스스로에게 되뇌는 반성처럼 씁쓸하게 본 것 같다. 곰곰이 보고 있자니 이렇게 담담하게 자신의 모난 모습을 풀어낸다는 게 용감해 보이기도 했다. 나는 옛 추억을 이렇게 사실적으로 미화하지 않고 꺼내볼 수 있을까? 어디까지가 실제인지 상상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철없는 행동을 한 과거의 나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꺼내보며 이해해 줄 수 있을까 생각해 보지만 아직 많이 부끄러워 더 감춰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 인생을 돌이켜 보며 이야기로 풀어보면 항상 아름답고 건전하고 건강하지만은 않지 않은가. 그 시절에 나를 이해해 주는 시간을 가져보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어린 시절인 만큼 넓은 자기 포용으로 아껴주고 반성하면 현재의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겠다는 마음이 든다. 낯부끄러운 자화상을 마주할 수 있는 책, 그런 일들이 쌓여 비로소 어른이 되었음을 생각하며- 화려하지 않은 현실적 이야기를 좋아하는 분께 추천드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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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제공 이 책은 만화책이라서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나도 실감나게 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주인공이 오렌지족을 대표하는 캐릭터이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존재했다. 그녀의 삶은 너무 일반적이지않고, 불행하다 여겨졌고, 한켠으로는 불쾌했다. 미성년자때 하는 음주, 담배, 성관계 모든 걸 조금 우월하게 생각하는 주인공의 심정이 이해되지 않았다. 돈도 많은 집안(보수적이긴 하지만)에 태어났는데 왜 스불재인 삶을 살까? 라는 의문도 들었다. 그래도 이 책으로 그 시대를 살짝 엿보고 온 기분이들어 즐겁긴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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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오렌지족의 최후』, 송아람 부족함이 없을 듯한 ‘오하나’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한 유학. 하나의 선택이 그 자리를 채울 수 있었을까 ‘오렌지족’이란 1990년대 초 강남에 거주하는 부자부모를 두고 화려한 소비생활을 누린 20대 청년들을 뜻하며, 당시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었고 IMF 이후 줄어든 세대이다. 소설 속 ‘오하나’도 이 오렌지족에 속한다. 자신의 취미, 좋아하는 물건 등을 모두 집에 수집하고 보관할 수 있는 부족함 없는 재력을 갖추었지만, 부모의 무관심으로 마음에 생긴 공허함을 이런 화려한 소비생활로 채우며 방황을 하고 유학을 선택한다. 처음엔 아버지의 반대가 있었지만 어찌저찌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되고, 그곳에서도 많은 역경을 거치며 먼저 세상을 떠날 결심과 행동을 하게 된다. 삶의 끝과 가까워진 순간, ’하나‘의 진심이 드러난다. ‘연민하지 말 것, 위로하지 말 것, 이해하려 들지 말 것.’ 작가가 이 책을 쓰면서 주의했던 세 가지이다. ’오하나‘와 우리는 시대도, 배경도, 어쩌면 사소한 공통점 하나 마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하나’의 공허함이 표현되는 장면에서 문득 나의 모습이 떠올랐다. 특히 기숙사에서 생활하던 고등학교 시절, 혼자 있는 시간이 없어서 오히려 더 외롭고 깊게 빠져들기를 반복했던 모습이 ‘하나’의 유학 생활과 닮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픽 소설이라 많은 분량도 쉽게 읽을 수 있어서 막 10대를 지나온 20대, 쉼 없이 달려가고 있는 30대, ‘오하나’와 같은 시절을 보내고 있는 청소년이 읽어도 좋을 것 같다. 모두가 오렌지족은 아니어도 누구나 보내온 그 시절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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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람 작가의 네 번째 만화책 『오렌지족의 최후』는 1990년대에 미칠 것 같은 10대를 보냈던 작가의 자전적 경험과 기억을 반영한 이야기다. <작가의 말>에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사실이며 실제 있었던 일인지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작가는 이 작품을 그리면서 비로소 그 시절의 기억을 해석한다. 🌿오렌지족을 아시나요 지금의 10대들을 비롯하여 20대들은 ‘오렌지족’이라는 단어가 생소하게 들릴 것이다. 그러나 송아람 작가와 같은 연배인 내게 ‘오렌지족’은 안방 드라마의 단골 캐릭터로 등장했고, 이 사회 계급은 때때로 사회면 뉴스에 부정적인 사건과 함께 보도되기도 했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오하나(빠른 81년생)는 열일곱 살로 캐나다 명문 사립학교의 한국인 유학생이다. ‘돈만 처바르면 누구든 입학할 수 있다’(p12)는 이 학교에 입학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에서 잠시 사귀었던 동창생 최준혁이었다. 풍족한 집에서 태어난 오하나에게 유학길에 오르기 전 삶의 고통이란 입시 경쟁, 또래 집단, 부모님의 간섭 정도이다. 부모님의 돈을 처바르고 입학한 학교에서 오하나는 정학 처분을 받고 기숙사에서 쫓겨난다. 이때까지의 오하나는 아직 세상을 알지 못한다. 작품의 도입부에서 오하나는 어른들이 ‘자기들 멋대로 내린 결정에 순순히 복종하고 싶지 않았다’며 흔하디흔한 10대의 반항심을 보여준다. 자, 오하나는 유학 중에 어떤 일을 겪을 것인가. (작품에서 직접 확인해 보셔욧😆) 오하나는 철부지 같지만 꽤 예리한 소녀이다. 풍족한 집의 첫째 딸로 태어나 소비주의 사회에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을 적극 누린다. 그러나 동시에 오하나는 소비주의 사회의 천박한 이면을 어렴풋이 들여다본다. 또 본인보다 더 돈 많은 친구들의 우정 같지도 않은 관계를 통해 ‘노는 애들’ 계급으로 신분 상승을 꾀하지만 그것의 공허함도 깨닫는다. 오하나가 진짜 좋아한 또래는 외사촌 로사였다. 시작부터 위태로웠던 오하나의 유학 생활은 역시나 순탄치 않다. 오하나는 틴에이지 드라마의 단골 소재로 등장하는 것들 우울, 폭식, 자해, 자살 충동 등을 골고루 겪는다. 이 만화는 철부지가 성숙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며 어떤 뭉클한 메시지를 전하려는 성장 서사가 아니다. 단지 묘사하는 작품이다. 작가의 말을 기억하자. ‘연민하지 말 것, 위로하지 말 것, 이해하려 들지 말 것.’ 한편 오하나를 너무 지나치게 걱정하지 말자. 나름의 쓰디쓴 경험을 하면서 그것을 어떻게든 해석한다. 어떤 사람은 같은 고통을 겪어도 해석조차 하지 못한다. 해석하지 못한 고통은 스스로를 집어삼킨다. 오하나는 말한다. ❝ 또다시 걷잡을 수 없는 사랑에 빠져 멍청한 짓을 하고, 누군가에게 열렬한 미움을 사고, 그러길 계속 반복하겠지? 아무것도 제대로 책임질 수 없겠지? 아무리 그래도 살고 싶을 것 같다. 빌어먹을 인생, 끝까지 한번 살아보고 싶을 것 같다.❞ 오하나는 갖가지 감정을 두루 풍족하게 가졌다. 불안, 욕구, 불만, 외로움, 사랑, 생의 의지를 말이다. 오하나는 비단 10대가 아니라도 인간이라면 누구라도 가지고 있는 자기애와 자기혐오라는 땔감을 풍부히 가지고 있었고, 이것을 불태울 수 있는 부모의 재력이라는 성냥이 있었다. 오하나는 그것을 불태웠고, 재들은 이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나는 오히려 오하나가 그 정도로 겪어서 다행이라 느꼈다. 10대가 겪을 수 있는 일탈과 불행에는 한계가 없으니까 말이다. 10대는 그 무엇을 겪을 수도 겪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잘 알려져 있다시피 10대의 뇌는 생물학적으로 다르다. 뉴런이 가지치기를 한다는 이 시기에 부모와 사회는 너무나 우습고 답답해 보이며, 또래와 풋사랑은 너무나 중요하고 강렬하다. 📚출판사 리뷰 이벤트에 응모하여 받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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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족의 최후 - 송아람 ⠀ p.19 그다음은 생각해 본 적 없다. 아니, 사실 수백 번도 더 생각해 봤다. 그 무엇도 내 결정을 바꿀 수 없다. 나는 빌어먹을 그 학교로 두 번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다. 내일 밤, 나는 이곳에서 내 인생을 끝장낼 것이다. ⠀ p.199 지구 반대편에 있는 친구들에게 거짓으로 꾸민 일상으로 질투의 대상이 돼서 뭐 하냐고? 그게 한심하다는 것쯤은 나도 잘 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보잘것없는 내 일상이 혐오스러워서 견딜 수 없었을 뿐이다. ⠀ p.315 IMF가 해일처럼 혜령이 집과 한국을 덮쳐도 그저 남의 일이었다. 아빠의 건강도 마찬가지였다. 돌아갈 곳 없는 막다른 절망감에 사로잡힌 나는 오로지 내 생각만 했다. ⠀ p.405 살고 싶었다. 죽는 게 무서웠다. 아무에게도 하지 못했던 그 이야기를 타케야에게만큼은 꾸밈없이 털어놨다. 타케야 앞에서 꼭 벌거벗은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 기분이 나쁘지 않았다. 그토록 솔직했던 순간이 있었던가? 난 마침내 있는 그대로의 나를 마주할 수 있었다. ⠀ 주인공 오하나는 평범한 학생이지만, 엄격한 가정환경과 입시 압박 속에서 답답함을 느끼며 마음속으로 일탈과 자유를 꿈꾼다. 어느 날 친구들과 어울리던 중, 우연히 미국 유학 중인 옛 친구 최준혁을 만나게 되고, 오하나는 그에게 호감을 느끼는 동시에 유학이라는 ‘탈출구’에 강한 매력을 느낀다. 부모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오하나는 자신의 방식으로 버티며 결국 미국은 아니었지만 외삼촌이 있는 캐나다로의 유학을 허락받는다. 그러나 캐나다에 도착한 후 오하나가 마주한 세계는, 그녀가 상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현실이었다. 유학이라는 화려한 이면만을 보고 한국을 떠나온 오하나에게 낯선 나라와 낯선 언어 속에서의 적응은 결코 쉽지 않았다. ⠀ 유학이라는 특정한 상황을 제외하면, 사실 우리는 모두 오하나와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구나 10대 시절, 어른들은 알지 못하는 자기만의 치열한 시간을 지나왔을 것이다. 오하나 역시 그 시대의 집안 분위기와 입시라는 답답한 현실 속에서 버거운 시간을 견뎌왔다. 그렇게 잠깐의 일탈에 이끌려 낯선 나라를 동경하며 한국을 떠났지만, 막상 그곳에 도착해서는 다시 한국을 그리워하게 된다. 그리고 외국에서는 또 그곳 나름의 상황과 관계가 오하나를 괴롭힌다. 어디에 있든 우리를 힘들게 하는 환경과 관계는 늘 존재한다. 그렇게 간절히 떠나고 싶었던 곳은 떠나온 뒤에야 그리움의 대상이 되고, 다시 돌아가면 또다시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이 반복되는 감정의 흐름이야말로, 어쩌면 삶이 가진 하나의 순환인지도 모르겠다. ⠀ 작가님은 오하나를 끝까지 포용하지도, 그렇다고 노골적으로 비난하지도 않는다. 다만 이런 선택도 있고, 이런 길도 있으며, 이런 방식으로 살아가는 삶 역시 존재한다는 사실을 담담하게 보여줄 뿐이다. 이 이야기에서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면, 누구나 그 시절 각자의 방식과 방향으로 치열한 시간을 통과해왔다는 점일 것이다. 결국 오하나라는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우리의 몫이다. 연민할 수도 있고, 불편해할 수도 있으며, 혹은 끝내 이해하지 못한 채 책을 덮을 수도 있다. 그 판단의 자유를 온전히 우리에게 넘겼다는 점에서, 이 책은 결론을 제시하기보다 질문을 남기는 이야기로 읽힌다. ⠀ 사실 IMF라는 시대적 상황 속에서 유학을 보내고, 유학 이후 삶까지 뒷바라지해 주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을 떠올리면 오하나의 행동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오하나는 힘들 때마다 상황을 벗어나는 선택을 반복한다. 그런 도피가 가능했던 이유는, 그럴 수 있다는 여유가 있다는 사실을 본인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래서 이 이야기를 끝까지 읽는 내내 오하나의 행동이 답답하게 남았다.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오렌지족의최후 #송아람 #열린책들 #서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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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족의 최후는 자기애와 자기혐오가 뒤섞인 십대시절 우리들의 자화상을 만화로 풀어낸 이야기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명문 사립학교에 재학 중인 열입곱살 오하나 어린 시절부터 친구 사귀는 법을 몰랐고 성격이나 수준이 안 맞는다고 생각하며 혼자 지내왔다 그러던 어느 날 소위 잘 나간다는 노는 아이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과시하는 삶을 즐겼다 방탄한 삶은 이어졌고 끝내 좋아하는 남자아이를 따라 유학길에 올랐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남자 문제로 한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이상한 아이가 되었고 외로운 유학 생활을 이어갔다 결국 오하나는 무작정 학교를 떠났고, 자살을 결심한다 오렌지족의 최후는 공감과 이해보다는 그저 누군가 과거에 사라졌으면 하는 트라우마처럼 남은 기억이 있다면 남은 인생에서 그것을 퇴장시켜보자고 과거 그곳에 갇혀있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은 만화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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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도피하듯 미국으로 유학을 갔던 한 청춘의 실패와 그 실패를 딛고 일어난 이야기. 90년대의 추억이 생각이 났다. 당시에는 배낭여행이나 어학연수도 흔하지 않았다. 외국 맥주를 마시고, 양담배를 피우는 친구들은 그저 것멋이 들었다고 생각했다. 외제차를 끌고 다니며, 오렌지를 들고 길에서 헌팅을 했다던, 오렌지족이라고 불리기도하고 야타족이라고도 불린, 그 당시에는 부모 잘 만난 친구들이라며 부러워하기만 했다. 이 책은 만화로 이루어져 있지만, 서사가 단단하다. 학창시절에 있는듯 없는듯 했던 주인공이 어떻게 해외유학을 가게되고, 그 곳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는 과정과 그 과정에서 만난 인물들. 주변 인물들이 또렸해서 서사가 흐트러지지 않았던 것 같다. 학창시절과 그 시절에 함께 했던 친구들이 소환되었던, 후억돋는 독서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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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툰이라고 하는 책들만 보다가 만화라고 명칭라는 책을 정말 오랫만에 본것 같다. <우리는 어떤 어른이 되었는가, 만화로 풀어낸 자화상 죽을힘을 다해 십 대를 보낸 사람이라면 알아볼 것이다. 자기애와 자기혐오가 뒤섞여 행패를 부리던 지독한 시절의 얼굴을. 나를 감추고 남을 연기하며 진짜 내가 되지 못할까 봐 안달이 난 표정들을.> 라는 책소개의 글이 뭉클했다 죽을힘을 다해 살아본 사람...... 왜 최선을 다하다못해 죽을만큼 애써야 했나.... 90년대에 유행하던 오렌지족..... 우리 사회의 자화상이고 우리의 모습이고 내 얼굴이다. 멘탈이 건강한 세상. 촉촉하고 따뜻한 오렌지 족이 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