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변의 광경 ★★★★ 얼핏 듣기에는 낭만적인 제목같지만, 그 안의 내용의 무게감을 안다면 약간 씁쓸할 것이다. 대개 일본근대문학의 사소설의 경우, 자신이 거쳐왔던 삶에 대한 자기 연민으로 인해 깊은 슬픔과 절망을 품는 것이 보통이다. 그러나 이에 반해, 야스오카 쇼타로의 "해변의 광경"은 사소설로서는 드물게 자신의 경험에 객관적인 시각을 부여하여 끈끈한 자기감정을 배제하여 눈물을 건조시키려 애를 쓰고 있다. 패전 후, 치매에 걸려 요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의 죽음을 기다리는 9일동안의 이야기와 집안의 몰락을 교차식으로 이끈다. 자칫 사소설의 신파조로 흐를 수 있는 장면들은 모두 제거하여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준다. 사설 요재지이 ★★★★ 독특한 구성이다. 소설이며, 수필이고 또한 이야기인가 하면 평론의 냄새가 나는... 평생을 과거에 낙방을 했던 중국의 포송령이라는 사람이 쓴 책 "요재지이"를 통해 작가의 낙방인생을 줄거리로 엮어나갔다. "요재지이"는 포송령이 기괴한 이야기들만 모아둔 책인데, 이를 풀어놓음으로서 고대 중국의 과거제도까지 접근한다. 페이지를 넘길수록 읽는 맛을 더해준다. |